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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0화 〉 (H이벤트)MOON WORK(11) (270/429)

〈 270화 〉 (H이벤트)MOON WORK(11)

* * *

“어떻게 그런…”

“시작!”

짝!

박수로 신호를 보내자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던 소월은 어쩔 수 없이 양손을 머리에 올리며 율동과 함께 엉덩이를 흔들어 대었다.

철썩, 철썩, 철썩철썩철썩!

“산토끼~ 사아아안♡ 토끼~ 귀여우우운! 산토끼이이잇! 하으으윽! 초원에서 들에서 신나게 까앙초오오옹!! 까아아앙초오오옹!!!”

흑발 유부녀 바니걸의 귀여운 깡총깡총 댄스.

커다란 가슴을 출렁거리는 박력 넘치는 로데오 기승위가 약간은 퇴폐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터무니없는 광경이지만…나쁘지는 않군.’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극락이었다.

남자의 맛을 아는 암컷답게 범상치 않은 허리놀림을 보여주는 그녀.

쫄깃쫄깃한 떡감이 일품인 데다가 질내가 좁아서 피스톤 운동이 이루어질 때마다 자신의 사이즈로 늘어나며 맞추어지는 것이 배덕감을 느끼게 했다.

찔꺽, 찔꺽, 찔퍽, 찔퍽!

흘러나오는 애액이 기둥을 타고서 하반신을 뜨근하게 적셨다.

“하응, 아아앙! 산토끼이잇! 는…아아아앗! 당근이, 너무 커다래에에엣♡♡”

입으로는 싫어싫어를 연발했지만 벌써부터 숨이 넘어갈 것처럼 자지러지는 교성을 토해내면서 비명을 지른다.

“가사와 리듬이 엉망진창이 아니냐? 깡총깡총 뛰란 말이다! 깡총깡총!!”

찰싹!

“죄, 죄송해요, 토끼! 기다란 두 귀를 쫑긋쪼으으응그으으읏! 까아앙총! 까아앙총!”

“후~”

“아헤에에엣?!!”

쫑긋거리는 그녀의 두 귀를 한 손으로 움켜잡고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자 전신이 파르르 떨리면서 헤벌쭉한 표정으로 혀를 내밀어 왔다.

“자신이 사람이니 어쩌니 떠들어대더니 본성은 영락없는 토끼로군. 이런 발칙하고 음란하고 암컷 같으니라고!!”

짜아아악! 짜아아악!

“하으으윽? 꺄아아앙!! 어, 엉덩이는 때찌하지 말아주세요, 멍들어버려요. 토끼이이이이!!”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만면 가득히 황홀한 표정으로 음탕한 미소를 짓고 있으면서…”

딱!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기자 린린이 재빠르게 전신 거울을 가지고왔다.

우뚝!

그곳에 비추어지는 음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그대로 굳어버리는 소월.

“말도 안 돼! 제가 저렇게 칠칠맞은 얼굴을 하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틀림없이 속임수가…아니, 음문! 맞아요! 전부 다 음문 때문이라고요!!”

“음문 말이지? 후후후후.”

리한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것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그녀.

“뭐, 뭐가 그렇게 우습다는 거죠?”

“아니. 사실은 말이야…네 음문은 작동하지 않거든.”

“!!!”

눈동자가 동그랗게 떠졌다.

“처음에는 나도 완고한 유부녀를 굴복시키려면 애를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살짝 건드려보니까 의외로 가드가 약한 데다가 음란한 소질이 가득하더란 말이지. 그래서 아스타로트에게 슬그머니 귀띔했지. 음문을 완성하지 말라고 말이야.”

“거, 거짓말…전부 거짓말이야! 그러면 내가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게…”

“애초에 파나키아 음문은 체내에 정액을 주입하지 않으면 발동하지 않아. 음문 중에서도 제일 하급이라서 단순한 정신력만으로도 제법 저항할 수가 있는데, 너는…”

“믿지 않을 거야! 또다시 말도 안 되는 비열한 술수로 나를 현혹하려고 하으으으으윽!!!”

짜아아아아악!

양쪽 궁둥이를 힘차게 때려서 새빨간 손자국을 새기자 거울 속의 여자는 황홀한 표정으로 부르르 떨면서 절정에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다리가 풀려서 앞으로 고꾸러져버릴 정도로 강렬한 오르가즘.

“음탕한 암토끼 년.”

“이, 이럴 리가 없는데에에엣! 미안해요, 여보! 나는, 나는…”

자신의 성향을 깨닫고 남편에게 울부짖으며 사죄하는 소월을 목격한 리한은, 한숨을 쉬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엎드린 그녀를 내려다봤다.

새빨간 손자국이 새겨진 토실토실한 암토끼의 엉덩이가 보인다.

“결국에는 로데오 미션마저도 실패해버렸군. 그러므로 이제부터 벌칙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우선은 논스톱 후배위 교배 프레스로 한 방에 임신시켜주지.”

“싫어, 싫어!! 저리 가, 나한테 가까이 다가오지 마! 이런 변…흥크으으으읏?!”

쿵!

침대 시트를 부여잡으며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서 도망치려고 애썼던 소월은 허리를 사로잡혀서, 끌어당겨 지는 것과 동시에 커다란 육봉을 뿌리 끝까지 단숨에 때려 박히게 되었다.

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그리고 시작되는 강력한 파워 프레스.

“토끼처럼 귀여운 바니걸에게 토끼처럼 귀여운 아기를 선물해 주지. 소월아? 가랑이를 힘차게 조여. 지금 당장 사정해주마!!”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푸슉, 푸슉푸슉푸슉푸슈슈슉!!

리한은 단말마 같은 비명을 내지르는 소월을 꼼짝하지 못하게 힘차게 끌어안으면서, 자신의 육봉 기둥을 타고서 꿀럭거리며 올라오는 정액을 망설이지 않고 그녀의 태내로 단숨에 쏟아내 버렸다.

****

두 사람의 행위가 한창일 무렵.

파냐는 꿈을 꾸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루시드 드림, 자각몽.

그녀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냉정한 상태로 자신이 지금 뇌 속에서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왜냐면 도저히 현실이었다고 믿기 어려운 터무니없는 일들을 계속해서 겪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전부 꿈이었구나? 후계자님이 나한테 그렇게 이상한 촬영을 시킬 리가 없지. 게다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암살자가 알고 보니까 돌아가신 어머니라고??? 하하하. 판타지도 적당히 해야지.’

자신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엄청나게 생생하기는 했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꿈을 꿔버린 탓일까?

이어지는 풍경도 기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옳지, 옳지, 옳지, 옳지! 후후후후. 이제야 간신히 혼자서도 목을 가눌 수가 있게 되었구나. 자랑스러워! 역시 내 딸이라니까?]

조그마한 아기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내려다보면서 다정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여인.

수수한 옷차림과 온화한 모습이 낯설기는 했지만 틀림없이 지난 꿈(?)에서 목격했던 암살자의 모습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곁으로 다가오는 젊은 시절의 아버지.

‘아빠?’

[응애에엣!]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소리를 질렀지만 옹알이가 튀어나와 버리고 말았다.

[왜 그러니, 파냐? 혹시 배가 고파서 그러니? 엄마가 맘마줄까??]

그렇게 물어본 정체불명의 여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주저하지 않고서 곧바로 한쪽 가슴을 풀어헤쳐 보였다.

‘지, 지금 뭐하는 거예요???’

[응애에에! 응애에에에!!]

[알겠어, 알겠어. 후후후후. 하여간에 먹보라니까.]

당황하는 자신의 몸부림을 반대로 해석해버리고는 곧바로 커다란 가슴으로 얼굴 전체를 짓누르듯이 젖을 물리는 그녀.

‘으으으윽! 꿈이라고 해도 이런 일을 당해야 한다니…어라? 생각보다 맛있는데???’

꿀꺽, 꿀꺽꿀꺽꿀꺽.

생각보다 목넘김(?)이 깔끔한 모유의 맛에 빠져드는 사이에 곁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아버지의 얼굴에 수심이 어렸다.

[꼭 떠나야겠소?]

이 질문을 듣기가 무섭게 정체불명 여인의 표정도 굳어버리고 말았다.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하게 하지 마세요.]

[하지만…]

[세상살이는 어디나 똑같아요. 동양을 가던지, 서양을 가던지…인간들은 언제나 인간들이죠. 피부 색깔이 다른 것도 아니고 같은 인종끼리도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 났는데, 아예 같은 인간으로는 취급해주지도 않는 우리를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알고 있소. 알고 있지만…그래도 이곳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오? 다른 방법을 찾아도 될 텐데 굳이 제국의 첩보 조직과 손을 잡겠다니…]

[어린애처럼 굴지 마세요! 당신의 말대로 언젠가 세상이 좋아진다면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현실은 그렇게 말랑말랑하지 않으니까. 이 방법밖에 없다고요. 이 방법밖에는…]

[…]

이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마무리가 되었다.

무거운 적막.

그리고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정체불명의 여인.

[미안해, 파냐. 정말로 미안해…하지만 너도 언젠가는 이해할 거야. 엄마는 반드시 우리 가족을 지켜낼 거야.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지켜내 보일 테니까…]

‘엄마?’

머릿속에서 어째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올랐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사건을 기억하기에는 너무도 어린 시절에 일어난 일이었고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 아닐 가능성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손을 있는 힘껏 붙잡은 그녀의 체온이 지나치게 뜨거워서였을까?

어쩌면 이 정체불명의 여인이 정말로 자신의 어머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녀는 꿈에서 깨어났다.

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꺄흐으으읏! 굉장해, 토끼이이이잇!! 벌써 몇 번째 사정하는데도 이렇게 늠름하고 우람하다니이이잇!! 하으으읏, 자궁에서 정자가 꿀렁꿀렁거려, 다시 가버려, 가버려, 가버려 토끼이이이이이잇!!!”

푸슉, 푸슉푸슉푸슉!!!

촤아아아악­

파냐는 자신의 얼굴 위로 조수를 뿜어내는 그녀의 음부를 코앞에서 목격한 직후, 문워크를 사용해서 빠르게 꿈속 세계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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