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9화 〉 (H이벤트)MOON WORK(10)
* * *
“그만! 아무리 해봐야 의미가 없을 것 같군.”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감독님! 제발 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우그으으윽?!”
리한은 테이블 위에 물잔을 들어서 그녀에게 강제로 마시게 했다.
파지지직!
보글보글보글!
그리고 마스터 코어의 힘을 사용해서 입속을 헹구어 버렸다.
“콜록, 콜록, 콜록! 이게 무슨 짓이에요, 토끼!!”
“이래 보여도 나는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말이야.”
“대체 무슨 소리를…으으읍?!”
대답 대신에 턱을 붙잡아 들어 올려서 키스를 했다.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에 놀란 토끼 눈을 했다가 잠시 찌푸려지고 결국에는 마지못해서 받아들이는 소월.
츄우웁, 츄우우웁, 츄르르릅, 츄우우웁!
“…응크읏!”
도망치는 혀를 사로잡아서 끈적하게 달라붙으며 희롱해버리자 억눌린 신음소리가 입술 밖으로 삐져나왔다.
“싫은데도 느끼게 되지? 이게 바로 테크닉이라는 거야.”
“크으윽!”
분노와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히는 소월.
그런 모습에 피식하고서 다시 입술을 맞추고 목덜미를 타고 내려가면서 애무를 해줬다.
“흐으읏, 하아앗?! 아으으으읏!”
“터무니없이 민감하구나.”
“가, 간지러워서 그래요, 토끼!”
“그러시겠지.”
손가락과 발가락을 있는 힘껏 오므리면서 느끼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나이답지 않게 귀여웠다.
딸보다 작기는 하지만 대단한 거유를 자랑하는 그녀의 가슴을 얼굴에 얹어서 무게를 실감해 보았다.
“묵직하군.”
“으으으읏.”
아이처럼 뜨거운 체온으로 약한 화상을 입을 것 같다.
“스으읍, 하아아, 스으읍, 하아아.”
게다가 좋은 냄새도 난다.
은은한 캬라멜 같기도, 버터와 아몬드를 올려서 막 구워낸 빵처럼 향긋한 속살의 냄새.
허리 라인도 아이를 낳았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매끄럽고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도자기처럼 깨끗해서, 그 명당에 자리를 잡고 그대로 잠들어 버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버릴 정도다.
주르륵 흘러내려오는 땀을 살며시 핥았다.
“하으윽!”
놀란 토끼 같은 신음과 함께 봉긋이 솟아오르는 유두.
꽃을 보고 지나치는 것은 꿀벌의 도리가 아니다.
츄우우웁, 츄루루릅, 츄르릅, 츄우우웁!
“아흑! 빠, 빨지 마세요, 변태! 으으으읏! 아, 아기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왜 그렇게 열성적으로 달라붙어서…”
딸하고 똑같이 칭얼거리며 곤란해하는 소월.
“모유는 이제 나오지 않느냐?”
“아이 젓을 뗀 지가 언제 적인데…”
“한심한 녀석! 기합으로 만들어내란 말이다!!”
“무슨 소리를…흐그으으읏?!”
파지지지지직!
리한은 마스터 코어의 힘으로 그녀의 젖샘에 강력한 자극을 주었다.
꿈틀, 꿈틀꿈틀꿈틀!
“마, 말도 안 돼! 이 감각은 설마…그럴 리가?!”
소월은 터무니없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신체의 위화감에 당황해서 발버둥을 쳤지만, 고목에 매미처럼 달라붙은 그는 더 힘차게 입술을 오므리면서 반드시 뽑아내겠다는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싫어, 싫어! 이렇게 최악인 남자에게 젖을 물려야 한다니. 저리로 떨어져, 변태! 떨어지란 말이…응크으으읏!”
퓨퓨퓻! 푸슉, 푸슉, 푸슈슈슉!
부르르르르
분수처럼 터져 나오는 새하얀 액체.
꿀꺽, 꿀꺽, 꿀꺽, 꿀꺽
한쪽 가슴에 달라붙어서 힘차게 빨아 재끼던 그는, 반대편에서 무의미하게 낭비되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깝다는 것처럼 양쪽 유두를 중앙으로 끌어모아서 한 손을 빨래집게처럼 사용해서 단단히 움켜잡았다.
“하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허리를 활처럼 꺾으면서 뒤로 누워버리는 그녀를 다른 한 손으로 지탱.
집요한 약탈자처럼 게걸스럽게 달라붙으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기지 않고 모조리 빨아먹어 버렸다.
뾰옥!
주르르륵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군.”
뺨으로 흘러내리는 모유를 입술로 핥으면서 중얼거리는 리한.
“으으으으. 딸과의 소중한 추억이 더럽혀졌어. 모녀의 유대가…훌쩍.”
“하지만 기분은 좋았지?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가버리지 않았느냐?”
“몰라요, 변태! 꺄아아악?!”
기다란 토끼 귀를 축 늘어트리며 칭얼거리는 소월을 힘차게 끌어당긴 그는 우뚝 솟아오를 자신의 양물과 그녀의 음부를 찰떡처럼 달라붙게 했다.
두근두근두근!
‘신체가 이상해…’
예상하지 못한 자신의 육체 반응에 당황하는 그녀.
아직 삽입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서로의 성기가 접촉하기가 무섭게 자궁이 지잉지잉 경련하면서 아랫도리가 근질거렸다.
마치 심장이 두 곳에 존재하는 것만 같았다.
신체의 체온이 모두 한곳으로 몰려있다는 생각이 들어버릴 정도로 가랑이 사이가 뜨겁고, 시야는 리한의 우람하기 이를 데가 없는 양물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남편하고 비교하면 어떻지?”
“…다, 당신 같은 사람하고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로 최악이야. 이런 쓰레기 같은 남자를…우으으읍!”
섬세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이 우악스럽게 달라붙어서 키스하려는 것을 제지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시 한번 마음대로 희롱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뜨거운 여자를 내버려 두는 남편이 나쁜 거라고.”
“…죽어.”
있는 힘껏 인상을 쓰면서 노려보려고 애를 썼지만 가랑이 사이에서 주르륵 흘러내려 오는 애액까지는 숨기지 못했다.
전부 자궁에 새겨진 음문의 효과 때문이라고 애써 자위해보는 소월이지만 진실은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다.
암컷의 본능이 그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래, 그래. 최악의 남자에게 딸을 인질로 사로잡혀서 협박을 당하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않으냐? 좋은 핑곗거리지. 안 그래?”
마치 자신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있기라도 한다는 것처럼 능글거리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뿌드득 이가 갈렸다.
“마,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컨셉이 또…”
“토끼이이이!!!”
“후후후. 귀여운 녀석.”
리한은 발끈하면서 화를 내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것이 살짝 기분이 좋았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심.
그는 자신의 양물을 음부에 문질러 스마타를 하면서 귓가에 대고 조그마한 목소리로 속삭여 왔다.
[슬슬 남편에게만 허락한 순결을 맛보여주면 좋겠는데?]
“헤윽?! 이, 이상한 곳에다가 말하지 마세요! 알고 있어요, 어차피 그런 계약이었잖아요!! 괜히 이상한 기대를 품게 만들어서 사람을 가지고 놀다니…토끼!!”
귓속이 민감했는지 살짝 아헤가오를 지었던 소월은 자신에게 펠라치오를 시킨 것도 리한의 비열한 술수였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뭐, 비열한 술수가 맞기는 했지만 말이야.’
“그러면 딸을 대신해서 로데오 머신에 탑승해 주실까?”
“칫!”
침대로 발라당 드러누운 그가 하늘로 우뚝 솟아오른 자신의 양물을 과시하면서 그렇게 말하자 싫은 티를 노골적으로 팍팍 내면서도 순순히 그 위로 올라탔다.
“팬티는 벗어야지?”
“아, 알고 있다고요, 토끼!!”
“코르셋과 스타킹은 전부 벗지 말고. 팬티는 나한테 내놔. 보나 마나 흠뻑 젖어있을 테지???”
“일일히 시끄럽다고요! 그, 그렇게 꼭 창피를 줘야만 속이 시원하겠어요, 토끼?!”
분노한 그녀가 자신의 분홍색 팬티를 벗어서 얼굴에 집어던졌지만 오히려 포상이었다.
“킁킁, 킁킁킁! 후후후후. 살짝 오줌 냄새가 나는군.”
“…언젠가는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토끼!!!”
부들부들 떨면서도 엉거주춤한 자세로 걸터앉으며 귀두에 질구를 가져다 대는 그녀였지만 이번에도 기세 좋게 들이대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쥬우우욱
“흐으으읍?!”
‘뭐, 뭐가 이렇게 큰 거야?!’
펠라치오를 하려고 가까이 마주했을 때도 사이즈에 놀랐지만 직접 자신의 내부로 받아들이려고 해보니, 그것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흉악한 대형 병기(?)인지를 깨닫고 사색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동시에 다시 한번 끌어 오르는 분노.
‘이렇게 무식한 물건으로 내 딸의 처녀를 빼앗아 버리다니…’
“그렇게 뜨거운 시선으로 노려보지 말고 어서 삽입하도록 해라. 귀엽게 깡총깡총 댄스를 추는 모습을 감상하고 싶군.”
“아, 알고 있다고요, 토끼!!”
‘깡총깡총 댄스는 뭐야?!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화를 내보지만 이제는 분노보다는 두려움과 묘한 기대감이 앞서고 있었다.
“남편하고는 비교도 안 되지?”
“그러니까!!”
“기다리는 게 지루해서 그래. 하품이 나올 정도로 말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쓸데없이 유부녀를 꼬시지 말고 파냐를 안았어야 했는데…흐음, 지금이라도??”
“아, 알았으니까 재촉하지 말라고요! 일단 마음의 준비가 끝나야…꺄아아아악!!”
“에잇.”
쥬우우우우욱!
방심한 틈을 노려서 허리를 잡아당기고 뿌리 끝까지 단숨에 삼켜버리게 하자, 앞으로 고꾸라져서 커다란 가슴으로 리한의 얼굴을 짓뭉개버리고 말았다.
거기에서 힘겹게(?) 빠져나온 그는 다시 한번 토끼의 귀를 붙잡고 악마의 속삭임을 흘려보냈다.
[지금부터 산토끼 노래에 맞춰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대라. 중간에 한 번이라고 쉬거나 머뭇거린다면 네 딸로 갈아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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