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6화 〉 (H이벤트)MOON WOR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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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러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시치미를 뗐다.
“그 전에 먼저 씻으면 안 될까요? 몸이 너무 질척질척해서…”
점액질로 끈적하게 뒤덮여서 난처한 표정으로 질문해오는 파냐.
“건강에 좋은 거니까 가능하면 핥아먹어라. 나머지는 내가 정리해주지.”
“네, 토끼. 츄르르릅, 으으으윽. 이상한 맛. 할짝, 할짝.”
투덜거리면서도 그루밍을 하는 것처럼 양손에 달라붙은 정액을 열심히 날름거리며 해치워 나갔다.
페로몬 효과 때문에 암컷으로서 끌리는 것도 있을 테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피부미용에 좋다는 것과 유행이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모양.
‘순진한 녀석 같으니라고.’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츄르르릅.”
자신도 모르게 뜨거운 숨소리를 토해내면서 흥분하는 모습이 먹기 좋게 익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리한은 린린을 호출해서 뜨거운 물수건과 대야를 가져오게 하고 후방에서 파냐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았다.
“끼야약?! 후, 후계자님?!”
“발버둥 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이제부터 씻겨주도록 하지.”
“씨, 씻겨주신다는 것이 이런 의미였어요? 그, 그냥 제가 할 테니까 이리로 주세요, 토끼! 꺄아아앙!!”
허우적거리면서 열심히 보이지 않는 물수건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토끼 귀로 뜨거운 바람을 훅하고 불어넣자 자지러지는 비명을 토해내면서 부르르 떨었다.
“후후후후. 허벅지가 토실토실 살이 오른 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군. 세간에서는 토끼 발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던데…”
“너무해! 열심히 다이어트해서 44사이즈까지 줄였는데…꺅?”
찰싹!
“허리는 빠졌지만 가슴살과 엉덩이살이 이렇게 두툼하지 않으냐? 남자의 수렵본능을 자극하는 음탕한 토끼년 같으니라고!”
“우에에에엥, 잘못했어요! 더 열심히 다이어트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슬렌더하게 변신할게요, 토끼!!”
“누구 마음대로?”
“???”
이래도 혼쭐이 나고 저래도 혼쭐이 나버리자 잠시동안 넋이 나가버리는 그녀였지만, 리한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뜨거운 물수건으로 바니걸의 신체를 마음대로 탐닉해 나가기 시작했다.
말이 씻겨주는 것이지 사실상의 애무.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이걸 보아라, 쓸데없이 커다란 가슴 때문에 살이 접혀버리지 않았느냐? 닦아줄 테니까 양손으로 번쩍 들어 올려라.”
“녜헤에엣♡ 그, 그런데 어째서 유두까지 빨아대실 필요가…하그으읏?!”
“거기에 유두가 있으니까.”
끄덕.
“애, 애기도 아니면서 이상해요, 토끼이이잇!”
부르르르르
고개를 뒤로 꺾으며 가버리는 파냐를 자신의 품으로 받아내면서 한층 더 무방비해진 그녀를 자유롭게 가지고 놀았다.
수컷을 유혹하는 토실토실한 엉덩이에 새빨간 손자국과 이빨 자국을 새겨주었고, 월척을 낚아 올리는 어부처럼 그물 망사스타킹을 힘껏 잡아당기면서 타이잡과 토끼발 풋잡으로 다시 한번 사정.
기다란 두 귀를 마음껏 희롱하면서 잘근잘근 씹어대다가 그것을 오나홀처럼 사용해서 한 번 더 사정하고 난 후에, 아헤가오로 탈진해버린 그녀를 마스터 코어의 힘으로 회복시켜서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와 질구를 자극해서 3번 더 보내버렸다.
그리고 그런 행위가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리한을 노리는 살기는 점점 더 진득해지고 있었다.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제, 제발 그만해주세요, 후계자님! 하으으으윽! 거, 거기에 감각이 없어요, 싫어! 가고 싶지 않아, 가고 싶지, 토끼이이이이이이잇!!”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슈슈슉!!
물대포를 쏘아내듯이 허리를 힘차게 들어 올리면서 조수를 뿜어내는 파냐.
엉덩이와 다리가 사시나무처럼 요란하게 후들거리다가 바닥으로 털썩 쓰러지면서 그대로 실신해버리고 말았다.
파지지지지직!
“흐갸아아악?!”
리한은 그런 그녀를 다시 한번 마스터 코어로 회복시켰다.
“이런 한심한 녀석 같으니라고. 닦아주고 닦아줘도 이렇게 더러워지면 진도를 나갈 수가 없지 않으냐?”
“으으으으. 죄, 죄송해요, 토끼”
적반하장이 따로 없는 꾸중이었지만 이미 몸도 마음도 저항할 기력이 남아 있지 않은 파냐는 그저 순순히 사과해올 뿐이었다.
“에휴, 어쩔 수 없지. 착한(?)내가 봐주도록 하겠어. 이게 마지막 촬영이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해라. 다음 미션은 아까 말했던 대로 로데오 머신에 탑승해서 30분을 버티는 거야. 이것만 끝나면 집으로 돌려보낼 줄 테니까 열심히 해라.”
“저, 정말인가요, 토끼?”
“물론이지, 내가 언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봤느냐?”
“못 봤어요!”
부르르르르
순진한 암토끼가 고개를 부웅부웅 저어대면서 함정으로 걸어 들어가자 대기가 격렬하게 떨렸다.
이제는 란란도 알아차릴 정도로 노골적인 살기를 뿜어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안중에도 없다는 것처럼 무시해버리는 리한.
여전히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있는 파냐를 끌어당겨서 이제는 대놓고 기승위 자세를 취하며 질구에다가 귀두를 가져다 댔다.
쥬우우우욱
“흐으으윽?! 후, 후계자님? 이, 이것은 도대체…”
“단순한 버팀목이니까 걱정하지 마라. 이 막대를 질에다가 끼워서 로데오를 버틸 수 있도록 단단하게 고정하는 거야.”
“하, 하지만 그랬다가는 처녀가…하윽♡”
“이런 음란한 암토끼 녀석. 여태까지 순진한 척은 있는 대로 하더니 알 것은 다 아는구나? 하지만 걱정하지 말도록 해라. 진짜 성기를 결합하는 게 아니니까 노카운트다. 여자들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서 바이브를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바이브가 뭔가요? 흥크으으읏♡”
“조잘조잘 떠들어대지 말고 어서 빨리 이 쓸데없이 무거운 엉덩이를 힘껏 내려찍으란 말이다. 여기에 계속 남아 있고 싶은 거냐?”
“죄, 죄송합니다, 토끼! 지금 바로 허리를…”
[그만!]
분노한 여성의 전음이 귓가로 들려왔다.
쥬우우우욱
그것을 무시하고 엉덩이를 주저앉히려는 순간.
“이런 빌어먹을 변태 새끼가, 지금 당장 우리 딸내미한테서 떨어지지 못해?!!!”
투콰아아아아앙!!
폭탄이 터져나가는 굉음과 함께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흑의의 암살자가 커다란 절구 방망이를 휘둘러 왔다.
슈우우우욱!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튀어나와서 맞받아치는 질.
카카카캉!
주르르르륵
“괘, 괜찮으십니까? 주인님!!”
모든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리한의 어깨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한 그녀가 창백한 표정으로 외쳤다.
“칫, 미리 대비하고 있었는데도 이 모양이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군.”
“죄송합니다!!”
“너에게 한 말이 아니니까 쓸데없이 신경을 분산시키지 말고 눈앞에 있는 적에게 집중하도록 해라. 너보다 한 수 아래로 보이기는 하지만 절대로 만만한 녀석은 아니야.”
“네, 주인님!”
“크으으으윽!”
한 번의 충돌에 불과했지만 누구의 실력이 우위에 있는지는 명확했다.
자신의 그림자를 칼날 형태로 실체화해서 무기로 사용하는 질은 호흡 하나 거칠어지지 않고 태연한 모습이었지만, 정체불명의 암살자가 들고 있는 절구 방망이는 걸레짝처럼 너덜너덜해졌고 팔도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폭스하운드와 똑같은 A급…하지만 들고 있는 무기도 그렇고 사용하는 기술도 평범한 것과는 거리가 있군. 하지만 역시 제일 신경이 쓰이는 대목은…’
“파냐를 자신의 딸이라고 부르다니 어처구니가 없군.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녀는 버니족인 아버지가 혼자서 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야. 내 말이 맞지?”
“네, 네에에. 후계자님. 어머니는 저를 낳고서 돌아가셨다고…들었어요. 하으으윽♡”
리한이 기다란 귀속에 속닥거리자 부르르 떨면서 대답해 왔다.
“이, 이런 못된 녀석. 지금 당장 딸에게서 떨어지지 못해?!”
“암살자 주제에 뻔뻔하기가 이를 데가 없군. 최소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를 말해주셔야 이야기를 들어볼 마음이라도 생길 텐데 말이야. 뭐, 하기야 이미 늦어버리기는 했지만…”
우뚝!
“뭐라고?”
“이미 파냐의 처녀는 접수가 끝나버렸거든.”
“하으으으응♡”
“이, 이녀석이이이이이이이!!!!!”
그렇게 말하면서 이미 뿌리 끝까지 삼켜버린 결합부를 환하게 펼쳐서 보여주자 살의의 파동을 극대화해서 뿜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암살자의 발악은 거기까지였다.
“시끄러워 죽겠군. 한참 때의 선남선녀가 사랑을 나누는데 성가시게 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짝!
“커허허허헉!”
쾅!!
리한이 그렇게 말하며 손바닥을 치자 암살자는 입으로 피를 토해내면서 바닥으로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네, 네 녀석.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이미 짐작하고 있잖아? 네가 이용하고 버린 충성파의 장기말들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을 사용했을 뿐이야.”
“역시 네놈이…크윽!”
그는 잠시 파냐를 침대에 눕혀놓고서 일어나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정체불명의 암살자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주인님! 지하 감옥에 가둬놓은 사람 하나가 갑자기 모습을 감춰버렸습니다!!]
린린의 보고에 피식하면서 웃음을 터트리는 리한.
“역시 요술이구나. 마법으로 감지할 수 없는 이상한 잔재주를 사용하는 존재라면 틀림없이 동양의 요괴. 그것이 네년의 진정한 정체와 관련이 있으렷다?”
움찔!
촤아아아악!
그는 화들짝 놀라서 부르르 떠는 암살자의 복면을 단숨에 벗겨버렸다.
“그러면 어디 한번 진지하게 가족간의 대화를 나눠보도록 합시다, 소냐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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