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65화 〉 (H이벤트)MOON WORK(6) (265/429)

〈 265화 〉 (H이벤트)MOON WORK(6)

* * *

“입을 벌려라.”

“아, 알겠습니다, 토끼.”

시키는 대로 순순히 입을 벌리는 파냐.

그런 그녀에게 단단히 발기한 자신의 물건을 가져다 대고 있다는 사실이 배덕감을 가져다줬다.

살구색 립글로즈로 반들거리는 입술이 보였다.

“앗?”

“놀라지 마라, 잠시 만져보고 있는 것뿐이니까 말이야.”

“넷…그, 그런데 조금 부끄러워요, 토끼.”

갑작스러운 접촉에 살짝 흥분했는지 뜨거운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좋은 구멍이야. 어서 빨리 당근(?)맛을 보여주고 싶군.’

생각 같아서는 단숨에 허리를 처박아서 딥스로트로 참교육을 해주고 싶었지만 사냥감을 함정으로 꼬드기기 위해서는 참을성과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법.

“이제 본격적으로 흑당근(블랙캐럿)과 접촉해보도록 하지.”

리한을 그렇게 말하며 파냐의 두 손을 붙잡아 이끌어서 자신의 물건을 움켜잡도록 했다.

두근두근두근두근!!

“꺅?! 이, 이, 이, 이게 뭐예요?! 엄청나게 뜨겁고 세차게 팔딱거리잖아요?!”

“안대를 벗지 마!”

“토끼이잇?!”

접촉하기가 무섭게 화들짝 놀라서 눈으로 확인하려고 하는 그녀를 엄하게 꾸짖어서 혼쭐을 냈다.

“겨우 이 정도 돌발상황을 애드립으로 대처하지 못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군. 이렇게 프로의식이 부족해서 방송인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다는 것인? 어서 빨리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도록 해라!!”

“죄,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잘하겠으니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응? 아니, 그런데 이건 방송국 일이 아니잖아요, 토끼??”

“그래서 대충해도 된다는 거냐?”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

“아니라면 맛집 리포터로서의 근성을 보여라! 카메라를 코앞에 두고 있는대도 한심하기 짝이 없기는…”

“토끼이이!”

기다란 귀가 양쪽으로 축 늘어져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그녀였지만, 리한으로부터 몇 마디 더 따끔한 훈계와 꼬드김에 넘어가서 결국에는 마음을 고쳐먹고 의지를 불태웠다.

“알겠습니다. 피디님 아니, 후계자님! 저도 한다면 하는 바니족이라고요! 이번에는 열심히 해보겠어요, 토끼!!”

“후후후후. 그래야 내 귀여운 바니걸이지.”

“내 귀여운 바니걸이라니…에헤헤♡ 크흠, 크흠! 그나저나 이거 정말로 당근이 맞는 건가요, 토끼?”

처음에는 바들거리면서 손도 대지 못했지만, 이제는 형태를 통해서 정체를 알아내 보겠다는 듯이 조그마한 두 손으로 열심히 주물러대면서 질문해 왔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역시 그랬군요. 어쩐지 당근이라고 하기에는 감촉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토끼.”

“그럼 뭐라고 생각하느냐?”

“으음…굉장히 뜨겁고…힘차게 펄떡거리는데…앞부분은 둥글고 반들거리네요? 혹시 파충류는 아니겠죠, 토끼???”

생각만으로도 질색이었는지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져 버렸다.

“파충류가 이렇게 뜨거울 리가 없지 않느냐? 걱정하지 않아도 틀림없이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물건이니까 안심하도록 해라.”

“진짜요, 토끼?”

“그래. 매일 밤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여자들이 여기에서 짜낸 즙을 입으로 섭취하고 있지. 굉장히 유명한 먹거리인데 반응을 보아하니 처음 경험해보는 음식일지도 모르겠구나.”

물론, 어느 쪽 입으로 주로 섭취하는지는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틀린 소리는 아니었다.

“그, 그렇게 유명해요? 으으음…도저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는데 도대체 뭐지, 토끼?”

혼란스러운 모양이었는지 양손으로 육봉에 깍지를 끼고서 쮸쀼쮸쀼해오는 그녀.

하지만 금방 단서를 알아냈다는 것처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우쭐거렸다.

“그래도 후계자님의 말실수 덕분에 어떻게 먹는 음식인지는 알아냈네요! 역시 이대로 먹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죠. 설마 즙을 짜내야 하는 식품(?)이었다니…”

“큭! 나도 모르게 실수해버렸군. 설마 이렇게 눈치가 빠를 줄이야.”

“후후후후. 저를 너무 얕보지 마시라고요. 그러면 먹는 방법을 알아냈으니…아앙~♡”

앙증맞은 입술을 크게 벌리며 귀두를 덥썩 물었다.

쮸우우웁­ 쮸우우웁­

쮸쮸바를 빨아먹듯이 두 손으로 열심히 기둥을 주물러대면서 육봉에서 즙(?)을 짜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흡입해 왔다.

‘큭! 하마터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했군. 대단한 폐활량이야.’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야생(?)적이고 색다른 펠라치오였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

“끄으으으응! 아, 아무리 용을 써도 나오지를 않는데요? 이렇게 먹는 것 맞아요, 토끼???”

“쯧쯧쯧쯧. 시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요령이 부족하군. 조금 더 부드럽게 정성 들여서 주무르면서 혓바닥으로 둥그스름한 부분을 핥아보도록 해라. 움찔거리기 시작하면 조만간 즙이 나올 거라는 신호니까 거기에서 더 힘차게 빨아들이고 말이야.”

“어, 어째서 그렇게까지 먹는 방법이 까다롭고 번거로운 건가요, 토끼???”

“사실 이건 비밀이지만 조금 더 쉽게 먹는 요령이 있는데 말이야…”

“비밀 요령이요, 토끼? 그, 그게 뭔데요?”

상당히 솔깃한 모양이었는지 기다란 두 귀를 쫑긋이 세웠다.

“이걸 사용하는 거야.”

물컹!

“꺅?!”

리한이 패드가 훌러덩 벗겨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파냐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살포시 찔렀다.

“히이이잉! 이, 이게 지금까지 계속 벗겨져 있었던 거예요, 토끼???”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크고 예쁜 가슴이었다. 걱정하지 마라.”

“그, 그래요? 헤헤헤. 뭐,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상관없는 거냐?!’

조용히 카메라를 돌리고 있던 란란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태클을 걸어버리고 말았다.

순수한 것인지 능청을 떠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부끄럽지 않은 모양이었는지, 리한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자신의 가슴 사이에 육봉을 끼워 넣고 상하로 흔들어 대면서 파이즈리 봉사를 해왔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저, 정말로 이런 식으로 촉진을 하면 즙이 나오기 쉬워지는 거죠, 토끼?”

“그래, 그래. 아주 잘하고 있어. 벌써 끄트머리에서 신호가 오는구나. 혓바닥으로 한 번 요도구 아니, 둥그스름한 부분의 갈라진 곳을 핥아보도록 해라.”

“네, 토끼!”

할짝!

시키는 대로 쿠퍼액을 맛본 그녀는 살짝 미묘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때?”

“잘 모르겠어요. 굉장히 끈적거리는 데다가 살짝 짜기도 하고…정말로 먹어도 되는 거예요? 츄릅.”

“후후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다시 한번 핥아보는구나. 이런 음탕한 암토끼 년.”

“저, 저도 모르게 그만…맛은 없는데. 묘하게 구미가 당기네요, 으으으으.”

부끄러운 모양이었는지 얼굴을 붉히며 앓는 소리를 냈지만 그러면서도 연거푸 혀를 날름거리면서 요도구를 계속해서 핥아대었다.

‘페로몬 성분이 잔뜩 포함되어 있으니까 끌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미약은 아니지만 암컷의 본능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수인족이라면 효과가 배가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건 단순한 맛보기에 불과해. 진심 즙은 이것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농밀한 즙이 콸콸콸 쏟아져 나오니까 말이야. 칼로리는 낮지만, 영양은 만점. 게다가 여성의 피부에 엄청나게 좋은 성분이 다량으로 포함된 완전식품이지. 이제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힘을 내라!!”

“칼로리는 낮고 피부 미용! 그, 그렇게 귀한 음식을…열심히 하겠습니다, 토끼!!”

리한의 감언이설에 완전히 넘어간 파냐는 자신의 커다란 가슴을 양손에 붙잡고 육봉의 기둥뿌리에 열심히 문질러댔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울컥, 울컥울컥울컥!

그녀의 열성적인 봉사에 알주머니에 정자가 가득히 채워졌다.

귀두 끝까지 차오르는 사정감.

“슬슬 싸겠…아니, 나온다. 입으로 빨아라!”

“네, 토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귀두를 입에 물고서 힘차게 빨아들였다.

쮸우우우욱­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슈슉!!

“응크으으읏?!!”

예상했던 것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에 화들짝 놀라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리한은 그런 파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머리를 단단히 움켜잡으면서 강압적으로 사정을 이어나갔다.

햄스터처럼 부풀어 오르는 양 볼.

그리고 폭발.

“푸하아아압?! 커흑, 커흑, 커흐흐흐흑! 케엣, 하으으윽!? 우에에엥?! 꺄아아악! 저, 저한테 끼얹어대지 말아 주세요, 토끼!”

콜록대면서 헛기침하느라 정신이 없는 그녀에게 집요하게 쫓아가서 뜨거운 백탁의 액체를 뿌려대자 침대에 누워서 발버둥을 쳤다.

“좀처럼 맛보기 힘든 귀한 음식을 대접했는데 이렇게 모조리 쏟아버리다니.”

“아,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양이 너무 많았다고요! 게다가 맛도 이상하고…으으으읏, 온몸이 질척질척해. 이, 이제는 안대를 벗어도 되죠, 토끼??”

“아직 안 돼. 무슨 음식인지 맞추지도 못했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으니까 이번에는 벌칙을 수행해야겠어.”

“제 잘못이 아닌데…으으으. 아, 아무튼 알겠어요. 하려면 빨리해요, 토끼!”

포기했다는 것처럼 순순히 응하자 리한은 다시 한번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승마 머신에 탑승해서 로데오를 버텨주셔야 되겠어.”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섬뜩한 살기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