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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화 〉(H이벤트)Unholly Night(5) (220/429)



〈 220화 〉(H이벤트)Unholly Nigh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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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은 저녁을 먹기 전까지 아스타로트를 5번  범했다.


스스로를 대악마라고 자처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굴욕을 당하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린 그녀였지만, 거듭해서 몸을 겹칠수록 저항도 약해져서 마지막에는 질내 사정도 고분고분하게받아들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성적 취향까지 변한 것은아니었지만.


“으으으윽. 수컷 따위에게 느끼다니굴욕이야!!”


마지막까지 그렇게 외치고 기진맥진해서 스노우 글로브로 돌아가 버린 그녀.

그래도 원할 때마다 언제든지 불러낼 수 있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었다.


‘악마가 들어있는 수정구라니마치 XXX볼 같군. 갑자기 태초 마을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데?’

어쨌든 네임드 악마 한 마리를 손에 넣었으니 틀림없이 횡재는 횡재였다.

문제는 아스타로트라는 악마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밝히며 대악마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까 조무래기는 아닌 것 같은데.’

악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들을 사역하는 것으로 유명한 집단은 흑마법사들이다.


모험가도 간단하게 퇴치할  있는 최하급 악마 임프부터 서큐버스, 데몬, 가고일, 둠가드, 케로베로스 등, 대부분의 하급 악마는 이름조차 소유하지 못하며 몬스터하고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서몬마법으로 쉽게 소환할  있고 사역하는 것도 비교적 간단하다.

문제는 자신의 이름을 소유하고 있는 네임드 악마들이다.


대표적으로 새벽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대마왕 루시퍼, 서큐버스 퀸 리리스, 마계의프린스 마몬, 파리대왕 벨제부르 등.

여기에서 거론된 악마들의 공통점은 일반인도 이름 한 번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존재들이며, 세계의 밸런스 자체에 영향을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는 것이다.


그들을 사역하고 지배하는 것은 흑마법사들의 오랜 비원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오히려 함부로 소환해서 힘을 빌리려고 했다가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지 못해서 소환자의 사망에 그치지 않고 국가 규모의 재앙을 초래한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네임드라고 해서  같은 네임드는 아닌 법.


단적인 예로 유레시아 대륙의 최강의 흑마법사로 알려진 살라만은 하나하나가 자신의 이름을 소유하고 있는 72명의 악마 장군들을 사역한 것으로 유명했다.

하나하나가 본체의 10분의 1도 힘을 내지 못하는 분신 상태로 현신해 있으면서도 S급 무장에 필적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대악마들.


하지만 그런 악마 장군들조차 루시퍼 같은 네임드에게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차이가 나기 때문에, 지명도가 조금도 없는 아스타로트가 실제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조금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했다.

‘틀림없이 약하지는 않아. 최소한 장군보다는 강할 거야.’


분신 상태에서 오르미스에게 여러 단계로 힘을 약화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수리를 기습으로 관통할 수 있을 정도로 여력이 남아있었다.

게다가 마스터 코어로 그녀의 힘을 봉인하면서 알아낸 사실이지만 기술 자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지상에 현신한 악마가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스타로트는 상급 서큐버스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서 에너지 드레인과 체내에 흡수하는 정액(또는 여성의 애액)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했다.

 중에서 에너지 드레인이 소름 끼칠 정도로 강력했다.


어느 정도냐면 한순간에 자신의 모든 내력과 마스터 코어의 힘마저 빨아들일 수 있을 정도.

만약에그녀가 스노우 글로브에서 뛰쳐나왔을 때 가장 먼저 사용한 능력이 에너지 드레인이었다면 당한 것은 자신이었을 터.

지금쯤 오르미스의 봉인을 풀고 자신의 본래 힘을 되찾아서 여자들을 범하며 사나그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을 것이었다.

이런 일이 가능한 존재가 약한 네임드일 리가 없었다.


‘세상에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이유는 지난 700년 동안 봉인 당하는 바람에 잊혔을 가능성이 높아. 시간이 나면 전문 기관에 자문해봐야겠군.’

악마에 빠삭한 전문가라면 앞서 이야기했던 흑마법사와 빛의 신을 섬기는 사제를 대표로 들 수 있었다.


물론, 두 집단의 성향은 정 반대.


사제는 지상에 암약해 있는 모든 악마를 신의 이름으로 박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고, 흑마법사는 악마를 연구하고 그들의 힘을 가치 있게 이용하자는 파벌이었다


그렇게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걸핏하면 마찰을 일으키는앙숙인 관계

평소의 성향과 대의명분을 생각하면 교단 쪽에서 흑마법사 전체를 이단으로 낙인찍고성전을 주장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숫자가 지나치게 많고 세력도 강한 데다가 이미 사회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서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타락할 대로 타락한 데피리스 교단의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괜히 싸움을 걸었다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개가 닭을 보듯이, 닭이 개를 보듯이 데면데면한 밸런스를 유지 중이다.

‘나중에 클레어와 합류하면 물어봐야겠군. 하지만 기왕에 이렇게 되었으니 솜씨가 좋은 미녀 흑마법사를 물색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어?’


아스타로트는 현재 자신에게 꼼짝없이 붙잡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없냐면 그렇지도 않았다.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그녀의 분신이 죽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는 것.

만약에 그렇게 되면 오르미스의 봉인에 상관없이 지옥에 있는 본체로 돌아가서 완벽한 자유의 몸이 되어버리고 만다.


물론, 가능성 자체가 낮은 이야기기는 했다.


일단 악마에게는 자살이라는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손에 죽으면 죽었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치욕스러운 일.

게다가 정신이 죽으면 육체도 죽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분신에 봉인당한 상태로 소멸당하면 아무리 대악마라고 해도 대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짧게는 수천 년, 길면 수만 년까지 잠들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아무리 영원히 사는 대악마라고 해도 절대로 가벼운 패널티가 아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아스타로트를 철저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었다.

생존에 필요한 최저 수준의 능력 회복을 마력 보급(정액)에 의존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은 당연한 절차.

그리고 두 번 다시는 자신의 여자를 탐내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몹쓸(?)성벽을 개조해놓을 필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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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리한은 자신을 보자마자 도망치려고 하는 란란을 벽치기로 단숨에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히익!”


“내가 무서운 거냐?”

“아, 아니에요. 손님, 주인님!”

“뭐? 감히 건방지게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두렵습니다. 물론, 두렵고 말고요!!”

“두렵다니 너무해!”


“어쩌라는 겁니까?!!”

이지저지(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을 당하자 자신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곧바로 후회하는 그녀.


“아, 아니. 저는 그럴 의도가…”


“후후후후. 괜찮다. 네가 대놓고 나를 피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편이 나으니까 말이야. 저녁을 먹기 전에는 미안했다. 본의 아니게 무섭게 만들어버렸구나.”

“넷? 아니. 저도 죄송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 자매를 구해주셨다고 할 수 있는데 마음의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갑자기 부드러운 말투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과해 오자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져 버리고 말았다.

“내가 다치는 것보다 사랑스러운 너희 자매가 악마에게 유린당하는 것을 참을 수가없었다. 그러니 부디 용서해 주거라.”


“무, 물론이에요. 그런데 거리가 조금 가까운  같습니다만…히익?!”

란란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넘기며 목덜미를 살짝 스치는 손가락에 목이 거북이처럼 움츠러들어 버리고 말았다.


눈과 눈을 맞추며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바라보는 리한.

“내가 싫은 것이냐?”

“…싫은 것은 아닙니다만…”

“나는 너를 원한다.”


“!!!!”

“다시 한번 말하지. 지금 당장 너를 안고 싶어서 주체할 수가 없다.”


쿵!

이 말을 듣고 순간이동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손을 붙잡혀서 능력을 봉인당하고 말았다.


“대답은?”

“…하, 하고 싶은대로 해버리시면 되잖아요…”


기어들어 가는 것 같은 조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해 오자 리한은 웃음을 터트리면서 조그마한 체구의 그녀를 공주님 안기로 번쩍 안아 들었다.

“꺅!”

“후후후후후.잘 대답했구나, 란란. 네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거야. 평생 소중하게 대해주도록 하지. 린린!”

뿅!

그의 호출에 검은 좌부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포기한 거야?”


“이, 이렇게 나오시는데 거절할 수가 없잖아.”


“속으로는 안기고 싶었으면서. 어젯밤에는 몰래 훔쳐보면서 자위도 했던 주제에…”

“그, 그걸 말해버리면 어떻게 해!!! 꺅?!”

“이제부터는 혼자서 자신을 위로할 필요는없을 거야.”


리한은 그렇게 말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좌부동 자매를 데리고 자신의 침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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