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9화 〉(H이벤트)Unholly Night(4)
“…”
아스타로트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축 늘어트렸다.
“정신 차려!”
찰싹!
“꺄악?!”
엉덩이 따귀를 때리자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깨어나는 그녀.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라. 지금까지 수많은 미녀와 잠자리를 가졌을 테니까 테크닉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
“어째서 여가 그런 명령을…”
“란란.”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겠습니다. 주인님!!”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웠다.
협박에 굴복한 아스타로트는 질압을 컨트롤하며 밸리댄스를추는 것처럼리드미컬하게 허리를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사락거리는가느다란파란색머리카락.
색욕의 악마를 자처하던 게 아주 허풍은 아니었는지 주도적으로 봉사를 시작하자 일방적으로 범해질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움직임이 좋아졌다.
끈적하게 달라붙는 질육이뿌리부터 시작해서 기둥, 귀두를 쓸고 올라오면서 사정을 재촉한다.
정액을 쥐어짜 내기 위한 최적의 무브먼트.
리한은 그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겼다.
“잘하고 있군. 하면 할 수 있지 않으냐? 그렇게 계속 움직이면서 오르미스하고 무슨 관계인지 이야기 해봐라.”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하읏, 하앙, 아아아앗, 양쪽 구멍이 꽉 차서 그럴 정신이…아흑?! 알겠습니다. 말할게요! 그러니까 오르미스는…레즈비언을 좋아하는 NTR 성애자였어요. 앗흥♡ 자신의 취향인 여자가 여같은 육식계 여자에게 몸도 마음도 농락당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답도 없는 변태 돼지 자식이라서…”
우뚝-
“아니 무슨 그런 변태 새끼가?”
“그, 그렇게 놀라실 일은 아니잖아요? 아아아앙♡ 더러운 수컷의 물건이 여의 질내를 이리저리 휘저어 대다니…아, 아니에요! 주인님에게 한 말이 아니라 아흐으응♡♡”
움찔, 움찔움찔움찔-
말을 하는 중간에 가벼운 오르가즘을 느끼고 발가락을 오므리면서 떨었다.
동시에 꽃봉오리처럼 피어오르는 아스타로트의 핑크색 유두.
리한은 다시 한번 스위치를 넣기 위해서 그녀의 엉덩이를 세차게 때려서 공처럼 튀어 오르게 했다.
짜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이, 인간의 이상 성욕이 얼마나 다양하고 변태적인데요. 녀석들이 저희 악마를 소환해서 털어놓는 소원들이란…가끔 어린 악마들에게 수업을 가르치도록 초청 교수로 모시고 싶을 지경이라하아아아앙!! 그, 그만! 지금도 버거운데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 대시면 여는…아앗, 아앗, 아앗, 아아아앗♡♡”
“근성을 발휘해라, 악마! 이렇게 나약해서 색욕을 자처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느냐???”
“여가 말하는 색욕은 그런 게 아닌데…”
“어쨌든 슬슬 쌀 것 같으니까 확실하게 조이도록 해라.”
멈칫.
“네? 싸, 싼다니…”
눈동자가 댕그래진 아스타로트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져버렸다.
그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자궁 부분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면서 확인 사살을 하는 리한
“당연히 질내사정이지.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도록 해라.”
“싫어어어어어어엇!! 더러워, 더러운 수컷의 정자따위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나에게서 떨어져, 떨어져, 떨어지란 말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 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격렬하게 울부짖으며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그녀의 허리를 사로잡은 손은 강철처럼 단단해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리한은 그렇게 날뛰는 반동을 이용해서 로데오를 타는 것처럼 자신의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좋아, 좋아. 그대로 계속하도록 해라.”
“절대로 안 돼! 제발 부탁이니까 떨어져!! 그래, 소원!! 질내 사정만 하지 않으면 어떤 소원이라도 이루어 드릴게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무료로 해드릴 테니까 제발, 싫어!! 안돼에에에에에엣!!!”
필사적으로 애원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푸슉, 푸슉, 푸슈푸슉푸슉푸슉!!!
폭발하듯이 터져 나와서 자궁을 두드려대는 정자들.
“꺄흐으으으으으으으윽?!!”
순식간에 배를 부풀어 오르게 하는 충격에 아스타로트는 눈을 뒤집고 새빨간 혀를 내밀며 부르르 떨었다.
본인이 의사하고는 상관없이 찾아오는 강렬한 오르가즘.
촤아아아아악-
양쪽으로 활짝 펼쳐지는 날개와 수직으로 곤두선 악마의 꼬리가 마취총에 맞은 것처럼 빳빳해져 경련을 일으켰다.
꿀럭, 꿀럭꿀럭꿀럭꿀럭-
이번에도 암컷의 생식기는 힘차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차버렸는데도 불구하고 힘차게 펌프질하면서 쏟아지는 정액을 쭉쭉 빨아들이는 것이다.
리한은 그 녀석에게 마치 오랫동안 참았던 소변을 터트리는 것처럼 시원하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조리 털어내 버렸다.
그리고 한참 뒤.
“흐윽, 흐윽, 흐윽…말도 안 돼. 이건 꿈이야. 아무리 분신이라고 해도 여의 자궁이더러운 수컷의 정액으로 더럽혀지다니…게다가 미소녀도 아닌데 이런 쾌락을 느끼며…”
아스타로트는 어깨를 떨면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리한은 그런 그녀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어주면서 부드러운(?)위로의 말을 건네주었다.
“울지 마라. 앞으로 울 일은 얼마든지 있을 텐데 겨우 이런 것을 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떠느냐? 설마 내가, 겨우 한 번으로 끝내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크오오오오오오!!
그렇게말하기 무섭게 잠시 흐물흐물해졌던 육봉이 힘차게 기립하면서 질내를 가득 채웠다.
부르르르르-
“아, 악마…”
“나를 동족으로 대해주다니 오히려 영광이군. 어쨌든 정신을 차렸으면 다시 허리를 움직이도록 해라. 하던 이야기도 계속하고 말이야.”
“큭!”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스위치를 넣자 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허리를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 그래서 여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요?”
“오르미스하고 사이가 틀어진 이유가 무엇이냐? 녀석이 네가 말한 것처럼 진성 레즈비언 NTR 성애자였다면 너하고는 환상의 짝꿍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야.”
“말씀대로예요. 녀석은 귀족의 권력을 등에 업고…으으읏. 자신의 취향인 여자들을 데리고 와서 여에게 바쳤습니다. 덕분에 여는인간 세상의 미녀들을 내키는 대로 마음껏 탐할 수 있었죠. 우리는 이상적인 공생 관계였어요. 적어도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무슨일이 있었지?”
“하으으읏♡ 저, 전부 녀석이 잘못한 거예요! 하등하고 더러운 추잡한돼지 주제에 감히 자신의 어머니하고 여동생에게는 손을 대지 말라는 조건을 달다니. 정말로 소중한 관계가 부서지는 것이야말로 NTR의 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우뚝-
“설마 너는…”
“모녀가 굉장히 좋은 목소리로 울더군요. 그 돼지 녀석의 눈앞에서 여에게 매달리며 이제는 여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을 했을 때 지었던 표정이란…후후후후후. 울부짖으며 스스로의 물건을 부여잡고 흔들어 대는 모습이 얼마나 꼴사납던지…”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스타로트의 완벽한 자업자득이었다.
물론,악마에게 그런 부탁을 한 오르미스도 세상 한심하고 어처구니가 없는녀석이었지만 그녀가 저지른 짓은 어째서 악마가 악마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
리한은 일말의 자비심도 털어버리기로 했다.
“너희들의 사연은 대충 알았다. 하지만 이상한 구석이 있군.”
“뭐가요? 하읏?!”
리한은 그녀의 유두를 검지로 빙글빙글 돌렸다.
“내가 알기로는 악마는 지옥에 본체가 따로 있어서 상황이 불리해지면 언제든지 분신을 이탈해서 도망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야. 왜 스노우 글로브에 꼼짝없이 봉인되었던 거지? 게다가 지금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지 않느냐?”
우뚝-
추궁하자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못할 정도로 심한 동요를 감추지 못하며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그, 그, 그, 그,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보아하니 오르미스가 악마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연구를 했던 모양이군. 본체로 돌아가지 못하게 분신에 가둬놓는 봉인을 해놓은 모양이구나.”
“크으으으윽!!”
반응을 보아하니 정확하게 정곡을 찌른 모양이었다.
“뭐가 색욕의 대악마라는 거냐? 하등한 인간 따위에게 속아서 꼼짝없이 함정에 빠진 주제에.”
“사, 살짝 방심했을 뿐이라고요!”
“틀림없이 그랬을 테지. 지상의 미녀들에게 눈에 멀어서 오르미스가 어떤 복수를 꿈꾸고 있었는지도 꿈에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까 말이야. 700년이라니 제대로 한 방 먹지 않았느냐?”
“으으으으으…”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창피한 일이었다.
현재 그녀는 악마 중에서도 최약체라는 임프 급으로 약해진 상태.
1차적으로 본체의 능력을10분의 1도 발휘할 수 없는 분신 상태인 데다가 오르미스의 봉인 때문에 2차로 약화가 되었고, 스노우 글로브에 700년 동안 갇혀있는 바람에 3차로 약화가 되었다.
그래도 기습으로 B급 무장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는 리한을 쓰러트릴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마스터 코어의 힘으로 완전히 봉인 당하는 바람에 피라미 중에서도 피라미 급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야말로 대굴욕.
“부끄러운 녀석.”
“우에에에에에엥!!”
확인 사살을 당한 아스타로트는 어린아이처럼 울어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