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화 〉(H이벤트)예상하지 못한 성과(2)
‘후후후. 정말로 쉬운 녀석이군.’
애무를 시작하고 5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루시는 벌써 정신을 놓아버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츄으읍, 츄르르릅, 츄우우읍, 쮸우우욱, 응?! 안 돼. 떨어지지 마…”
농밀한 키스를 이어가다가 한창 달아오르는 순간에 그만둬버리자 칭얼거리면서 애교를 부렸다.
“더 해줬으면 좋겠어?”
“해줘어~ 키스 좋…아, 아니야! 내가 무슨 소리를…”
“솔직하지 못하기는.”
“응크으으읏-?!”
부르르르-
목덜미를 타고 내려가서 단추를 풀고 가슴을 꺼내서 유두를 희롱해 버리자 다리를 쭉 뻗으면서 발가락을 오므려버렸다.
크오오오오오!
‘슬슬 적당한 타이밍인가?’
루시의 가랑이 사이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바닥에 고여서 작은 웅덩이가 생겨버렸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눈동자가 하트로 변해서 헐떡거리는 모습이 당장이라도 넣어달라고 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차마 말은 꺼내지 못하고 자신의 아랫도리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쮸우우우욱-
“응흐아아앗-”
부르르르르-
단단히 발기된 물건을 음부에 가져다 대자 가벼운 절정에 몸을 떨면서 뜨거운 신음을 뱉어내는 그녀.
귀두와 접촉하기가 무섭게 꿈틀거리면서 빨아들이려고 했지만 리한은 일부러 빗나가버린 것처럼 가랑이 사이를 미끄러지면서 애를 태웠다.
꿀꺽.
“하으으읏, 으흐으읏, 이, 이제야 하려는 거야?”
상기된 표정으로 물어보는 눈동자에는묘한 기대와 열망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 상황.
“말했잖아. 스스로 원해야 해주겠다고 말이야. 예를 들면 그렇지. 주인님! 제발 부탁이에요. 부디 제 천박하고 음탕한 질내에 우람하고 다부진 물건을 힘차게 찔러넣어 주세요! 라고 애원한다면 삽입해주겠어.”
“싫어어어~ 심술부리지 마. 그냥 평소대로 하면 되잖아. 어째서 이제 와서 이러는 거냐고오오…”
도리질하면서 애원하듯이 앙탈을 부렸다.
“너야말로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마. 그렇게 하고 싶으면 정중하게 부탁하라고. 우리가 하루 이틀 몸을 섞은 사이도 아닌데 왜 이러는거야?”
“하지만…”
“하지만?”
“여기서 굴복해버렸다가는 돌이갈 수가 없잖아. 이러면 안 되는데…나쁜 남자에게 빠져버리면 안 되는데 자꾸만 내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고…하읏!”
보아하니 마지막 이성이 훼방을 놓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째서 내가 나쁜 남자라는 거지? 바람둥이라서?”
“그러니까아아…”
“하여간 엘프 녀석들은 어지간히 융통성이 없다니까.”
작게 투덜거린 리한은 양손 가득히 쥐어지는 루시의 가슴을 주물러대면서 가랑이 사이로 스마타를 하기 시작했다.
쥬르르륵, 쮸우우욱- 쥬르르륵,쮸우우욱-
“하읏, 하아앗, 아흥, 아아앗, 안 돼.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버리면…흐으으으읏, 아흣, 아아아아앗, 하아아앙♡ 아아앗, 그렇다고 멈춰버리지는 마. 어째서 가게 해주지 않는 거야아아아~”
“잘 들어. 내가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를 감히 엘프의 선입견 따위로 결정하려고 하지 마라. 네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내가 너에게 어떤 존재인지는 이미 충분히 가르쳐줬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 항복하고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란 말이야.”
쥬르르륵, 쮸우우욱- 쥬르르륵, 쮸우우욱-
“흐으으응읏, 아, 안 돼. 아아아아앗! 자꾸만 나를 바꾸려고 하지 마. 싫어어어- 변해버리면 안 돼.아흐으으읏, 너에게 빠져버리면정말로 돌아갈 수가 없어져 버려어엇♡ 아아아앗!”
리한은 애무를 중단하고 귀두를질구로 찔러넣었다.
우뚝.
“하으으으으읏?! 어, 어째서…”
전부 삽입하지 않고 중간에 멈춰버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
머뭇거리는 손가락이 자신의 허리를 붙잡아서 잡아당기려고 했지만 요지부동으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와서 이러지 마. 넣어줘 제발…부탁이니까.”
실질적인 항복 선언.
하지만 리한은 고개를 저었다.
“아까 내가 부탁하려면 어떻게 말하라고 했지?”
“?!!! 그, 그건…”
루시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얼굴이 새빨개지다 못해서 눈동자까지 충혈되어버린 그녀.
마법의 힘으로 내부 공간에 쾌적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주고 있었지만, 땀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서 뜨겁게 달아오른 남녀의 육체는 주변 일대를 열대우림처럼 후덥지근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미 참을 수 있는 임계점은 진작에 넘어버린 상태.
“마지막으로 물어보는 거야. 제대로 부탁하지 않는다면 오늘은 여기에서 그만두겠어.”
“싫어, 싫어, 싫어어어~”
“아니. 이렇게까지 말하고 있는데도알아듣지 못할정도로 멍청한 여자라면 차라리 이대로 헤어지는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어. 오딘 소이의 계약헤서 해방시켜주지. 그렇게 하면 속이 편하겠어?”
1욕토yocto도 마음에 없는 소리였지만 효과는 직방이었다.
“아니야! 제발 그러지 마. 내 몸과 마음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그런 소리를 하다니…버리지 마. 아니, 말아주세요. 주인님!”
“당연하지.”
“?!!”
“후후후후. 그것 보라고. 솔직해지니까 훨씬 더 사랑스럽고 귀엽잖아.”
부르르르르-
그제야 속아 넘어갔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가 창백한 표정을 지었다.
“서, 설마 지금 나를 시험한 거야??”
“쓸데없이 저항하니까 벌을 준 거야. 이제는 알겠지? 너는 나를 벗어날 수가 없어. 자유를 준다고 했는데도 거절해버릴 정도로 이미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하읏?!”
입을 다물어 버리려고 하자 유두를 붙잡아서 비틀어버렸다.
“말해.”
“하으으읏♡ 주인님. 제, 제발 부탁드려요. 부디 제천박하고 음탕한 질내에 우람하고 다부진 물건을…꿀꺽. 힘차게찔러넣어 주세요오오오오오오옷?!!!”
애원이 끝나기 직전에 예고도 없이 단숨에 뿌리까지 삽입해버리자 성대하게 교성을 토해내면서 절정에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슈슉!!
동시에 이어지는 질내 사정.
“히야아아아아아아아앗?!!”
부르르르르-
지금까지 억눌러왔던 쾌감이 단숨에 폭발해버리자 루시의 허리가 튕겨 올라오면서 활처럼 꺾이며 몸부림을 쳤다.
우드드드드득-
‘엄청나게 조여오는군.’
지렁이 천 마리를 연상시키게 하는 수많은 돌기가 육봉을 소용돌이처럼 쥐어 짜내며 쏟아져 나오는 정액들을 자궁으로 탐욕스럽게 꿀떡꿀떡 빨아올렸다.
지금까지참고 있었던 것은 리한도 마찬가지.
엉덩이에 새빨간 손자국이 새겨질 정도로 강하게 쥐어 잡으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털어내 버리고는, 자신을 끌어안으며 어깨에 턱을 기대어 오는 그녀의 머리를 위로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나쁜 남자에게 사로잡히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우리는 죽을 때까지 계속 함께 있을 거야. 그러니까 포기하고 받아들이라고…”
“…변태 새끼.”
“뭐라고?”
“…몰라! 기왕에 이렇게 되어버린 거 죽이든지 살리든지 마음대로 해.”
“후후후후. 그러면 남아있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우리 귀여운 여왕님의 기분을 풀어드려야 하겠군.”
“그, 그러지 말고 그냥 평소에 하던 대로…하읏, 으으으읏, 하아아앗, 아흣, 하아아앙♡”
철썩, 철썩, 철썩,철썩, 철썩
다시 한번 허리를 움직이면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속절없이 교성을 토해내었다.
“사랑해, 루시.”
“나, 나도 사랑해…”
리한의 속삭임에 작은 목소리가 화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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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이이이익-
30분이 지나고 상자가 열리자 얼굴이 새빨갛게 익어서 삶은 문어처럼 되어버린 다크 엘프 한 마리가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질내사정 2회.
오르가즘 5번.
땀과 애액,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버려서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나오기 직전에 깔끔하게 세척해서 들어갈 때보다도 더 말끔하고 멀쩡해진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오오오오! 드디어 빠져나왔다. 헤헤헤헤.”
“기분이 어떠셨어요?”
“모, 몰라! 물어보지 마!!”
이실라가 물어보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몸서리를 쳤다.
“후후후후. 솔직하지 못하시기는. 보아 하니까 말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할 정도로 좋았나 보네요. 괜히 튕기시기는…”
“카트리나 너! 이이익!!”
분한 표정으로 이를 갈았지만 차마 뭐라고 하지는 못하고 주먹만 불끈 쥐면서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정말로 행복의 상자가 맞는 건가요? 이번에는 제가 들어갈 차례인데 이렇게 반응하시는 것을 보니까 들어가도 될지 망설여지는데…”
“이렇게 물어보시네요. 언니. 어서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좋으셨나요? 싫으셨나요?”
이실라가걱정스럽게 물어보자 카트리나가 얄미운 미소를 지으면서 답변을 재촉해 왔다.
이미 리한이 발동한 강제력으로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게다가 메와 불메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전자일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루시는 굴욕과 분노에 사로잡혀서 부르르 떨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어, 엄청나게 좋았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야.”
“틀림없는 포상이었죠?”
“그, 그래…그랬다고!! 꼭 이 말을 들어야 속이 시원하겠냐?! 젠장…”
“루시…”
티오가 복잡한 시선으로 쳐다봤지만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휴, 그렇다면 안심이네요! 이번에는제차례인데 과연 안에서 무슨 일을 체험하게 될지 여러모로 기대가 크네요.”
이실라는 자신이 어떤 일을 경험할지를 꿈에도 모르고손뼉을 치면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