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8화 〉(H이벤트)누가 적이고 아군인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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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것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고 한다.
지금 바로 사라가 그랬다.
[잘 들어라. 내 딸아. 우리 크레이그 가문이 왕국의 다른 귀족들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쌓아나가려면 무엇보다도 가족이 화목해야 한단다. 그러니까 네 여동생을 잘 보살피고 소중하게 지켜주거라.]
[언제나 미안해 언니. 그래도 항상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호호호호!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님. 그리고 질. 텔파이프의 새로운 방백. 사라 크레이그가 가주로서 모든 것을 책임지겠습니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처음에는 수지 타산이 맞는 짭짤한 장사라고 생각했다.
동생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했다는 상대이기도 했거니와 배우자로서 더할 나위가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나쁜 남자에게 걸리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일부러 술에 취한 척 인성을 시험해봤지만, 터무니없이 무례한 자신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기는커녕 신사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에서 저절로 호감이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귀여운 외모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말이다.
이 사람이라면 동생을 믿고 맡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손아귀에서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지만 지금은 마가 끼었다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았다.
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자신의 팔뚝만 한 고기 막대기가 무서운 기세로 질육을 두드려대고 있었다.
너무 빠른 피스톤 속도에 여동생의소중한 곳이 짓뭉개질까 걱정스러웠지만, 당장 말려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면서도 목소리가 나오지를 않았다.
“그…”
크르르르르르-
“힉?!”
‘내가 지금 겁먹은 거야?’
태어나서 한 번도 다른 누군가에게 위축당해본 적이 사라에게는 믿을 수가 없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우려하고는 다르게 질의 입속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는 고통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하읏, 하앗, 아흑, 너무 좋아요, 서방님♡아흐으읏?! 하앗, 하아아아앙?! 아흑~ 하아아앗, 앙앙앙~~!”
이미 인간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암캐처럼 헐떡거리는 그녀.
‘이렇게 심한 꼴을 당하고 있는데 어째서??’
낯설어도 지나치게 낯선 모습에 눈앞에 있는 것이 정말로 자신이 알고 있던 여동생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더 믿을 수가 없는 것은 자신을 도발하는 리한의 거만한 태도였다.
“후후후후. 쥐어짜기 좋은 가슴이구나. 대체뭐가 들어있기에 이렇게 커다란 것이냐?”
쮸우우우욱-
“하으으읏♡ 아잉~ 그렇게 주물러대셔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요. 아으으으읏?! 나, 나오지 않는데에~”
“서방님이 짜내라면 짜낼 것이지. 말이 많구나. 허락도 없이 남의 피를 가져갔으면 주는 것이 있어야지. 이런 기본적인 에티켓도 모르다니 젖소만도 못한 한심한 흡혈귀 같으니라고!!!”
“아아아아앙~ 괘씸한 흡혈귀라서 죄송해요오오오오~~!!”
본색을 드러낸 것일까, 아니면 자신을 도발하려고 일부러 저러는 것일까.
어느 쪽이나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여동생이라는 존재에게 의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 편.
리한은 리한대로 위험한 상황을 넘기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휴우. 생각보다 훨씬 더 다루기 어려운 야생마 같은 녀석이었군.’
질의 처녀막을 관통했을 때, 순간적으로 성기가 끊어져 버리는 줄로만 알았다.
귀가 찢어지는 듯한 비명과 함께 터무니없는 질압으로 자신의 물건을 통째로 으깨버릴 것처럼 옥죄어왔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금강투합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전치 x주의 부상을 입었을 게 틀림없었다.
곧바로 마스터 코어의 힘으로 통증과 상처를 치료해주자 간신히 진정하기는 했지만, 그 후에도 흥분할 때마다 흡혈귀의 본능이 튀어나와서 목덜미를 물어뜯으려고 했기 때문에 마치 사나운 맹수를 조련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어느 정도 요령을 터득하게 되었다.
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짜악-!!
“하으으읏?!”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서 들썩거리는 엉덩이에 새빨간 손자국을 새롭게 새겨주었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못하겠느냐? 벌써 조임이 약해지다니 한심한 녀석 같으니라고.”
“죄송합니다. 서방님! 똑바로 조일 테니까 용서해주세요~”
“큭! 이번에는 너무 강하잖아. 아프단 말이다! 하여간에 적당히 조절하는 법을 모르다니. 에잉. 쯧쯧쯧쯧. 이래서야 어디 밤 수발이나 제대로 들겠느냐?”
“제, 제대로 들 수 있습니다. 하읏?! 열심히 봉사할 테니까 저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가슴!”
“네에!!”
리한의 외침에 곧바로 허리를 숙여서 입에다가 자신의 유두를 물려주었다.
쮸우우우욱-
“걱정하지 마라. 네 커다란 가슴을 봐서라도 두고두고 예뻐하면서 애용해줄 테니까 말이야. 하지만 모유가 나온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아쉽게 되었군. 근성으로 짜내지는 못하겠느냐?”
“하으으으읏- 저, 저도 서방님을 위해서 만들어드리고 싶은데 아무리 애를 써도 나오지를 않아요.”
터무니없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아쉬워하면서 눈물까지글썽거렸다.
덕분에 그런 여동생을 바라보는 질의 표정이 한층 더 처참하게 일그러져버리고 말았지만, 오히려 그런 반응을 즐기는 것처럼 웃음을 터트린 리한은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댔다.
“걱정하지 마라. 그렇게 안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유를 나오게 하는 방법이 있으니까 말이야.”
“그게 정말인가요?!”
대번에 반색하면서 물어보는 그녀.
“물론이지. 별로 어렵지 않아. 내 아이를 임신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야.”
우뚝-
“엣???”
질은 물론이고 사라까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지?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
“아, 아니요. 하지만 그건…”
“맞아.일단은 여기에 남아있는 채스티티 가드 최후의 봉인을 해제해야 하겠지.”
리한은 그렇게 말하면서 질의 자궁이 위치한 배 부분을 툭툭 건드렸다.
이미 순결을 잃어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성가시게 최후의 보루를 사수하고 있는 그녀의 마법.
“혹시 내 아이를 임신하는 것이 싫은 것이냐?”
“아니에요! 제가 서방님의 아이를 원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그렇다면 왜 아직도 자궁구를 열지 않는 것이지?”
“그, 그건…하으으으읏?!”
문질문질문질-
찌리리리릿!
귀두를 직접 봉인에다가 문질러대자 짜릿한 전기 자극이 느껴졌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리한은 머뭇거리는 그녀가 곁눈질로 자신의 언니를 쳐다보는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혹시 채스티티 가드의 마지막 봉인은 각하 자신밖에 풀지 못하게 해놓은 겁니까?”
“읏?!”
“반응을 보니까 아무래도 정곡인 모양이군요. 훼방을 놓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결국에는 이렇게…”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무리 그래도 아이를 가지는 것은 아직 이르시잖아요! 우선 제니아로 돌아가서 정당하게 후계자의 지위를 계승하고 난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보셔도 늦지는 않으실 텐데…”
“그래서. 만약에 제가 중간에서 실패하거나 사망하면 슬그머니 다시 크레이그 가문으로 데려가실 생각이었습니까?”
“!!!”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인다는 듯이 말하자 움찔하면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각하께서는 저를 신뢰하지 못하시는 모양이군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실망입니다. 죄송하지만 이런 상태로 우리의 합의와 파트너십을 이어나가는 것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무리 그래도 여기까지 해놓고 그렇게 나오시는 것은…”
“아, 질 양에 대해서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맺은 동맹하고는 상관없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으니까 말입니다. 후계자 지위를 되찾는다면 정식으로 혼인해서 첩으로 맞아들이겠습니다. 후후후후.”
“감사합니다. 서방님♡”
정실도 아닌 측실인데도 불구하고 벨도 없이 기뻐하는 여동생의 모습에 사라는 멘붕에 빠져서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채스티티 가드에 대해서 말입니다만…이 정도 봉인은 굳이 해제해주시지 않아도 제 능력으로 얼마든지 풀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각하께 기회를 드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아쉽게 되어버렸군요.”
“농담하지 마세요! 이 마법은 제가 직접 개발했다고요. 그렇게 쉽게 해제하려고해서 해제할 수가 있는 게…”
하지만 리한은 항변하는 그녀를 무시하고 허리를 흔드는 속도를 높여나가며 최후의 봉인을 두드려대기 시작했다.
쿵! 쿵! 쿵쿵쿵쿵!!
“하읏, 하아앗, 아흣, 하아아앙~♡”
“질. 지금부터 최후의 봉인을 해제하고 자궁에 사정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물어보겠어. 나와 결혼해서 내 아이를 낳겠느냐?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부터 우리는 무덤까지 함께하는 거야.”
곧바로 대답할 줄 알았지만 질은 고민하는 표정으로 사라를 쳐다보았다.
“하, 하지만 언니가…”
“이 일에 각하가 무슨 상관이 있지? 네 인생은 네가 결정하는 거야. 물론, 대답은 정해져 있어. 거절하는것은 용서하지 않겠다.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도록 해라!!”
“하읏♡♡♡♡♡”
부르르르르르-
리한이 차가운 목소리에 가버리는 여동생을 본 사라는 전신에서 피가 모조리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