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1화 〉(H이벤트)공성전(4)
“영-차!”
자신이 쳐다보는 것은 신경 쓰지도 않는지 치마 속이 보이거나 말거나 무방비하게 엉덩이를 드러내고 갈아입어 버렸다.
늘씬한 각선미를 고스란히 노출하는 치파오 차림.
자신의 다리에 어지간히 자신이 있었는지 팔짱을 끼고서 의기양양한 자세로 과시해 보였다.
크르르르르!
물론, 터질 듯이 부풀어오른 자신의 분신도 같은 평가를 하고 있기는했다.
‘설마 풋잡이라도 해주려는 건가?’
두근거리면서 기대했지만 사라는 이번에도 예상하지 못한 의표를 찔러 들어왔다.
“에잇!”
쿵!
“????”
자신의 품에 다이빙해서 뛰어드는가 싶더니 마치 고리를 거는 것처럼,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서 허벅지로육봉을 쥐어 잡아버린 것이다.
뭉클!
스타킹 특유의 보들보들한 감촉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덩어리가 하물을 통째로 감싸며 압박해 왔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허벅지를 상하로 움직이면서 마찰을 시작.
쥬욱, 쥬욱쥬욱쥬욱-
“어머머~ 너무 뜨겁고 딱딱해서 데여버릴 것 같네요. 공자님도차암~. 그렇게 제 허벅지가 좋으신 거예요? 변태 새끼 같으니라고. 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후후후후.”
“큭!”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신선한 플레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얼마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뜨거운 열대우림처럼 축축한 습기에 차오르면서 점점 질퍽해지기 시작하는 그녀의 허벅지.
크오오오오오!
사나운 야수가 마치 바닥 없는 늪에 끌려들어가는 것처럼 행복한 비명을 토해내었다.
리한도 그동안 나름대로 경험을 쌓아서 여러 행위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허벅지를 사용해서. 그것도 숫처녀가 해주는 능숙한 타이잡을 받아볼 수 있을 거라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자아~ 어서 빨리.공자님의 냄새나고 더러운 액체를 푸슉푸슉 싸질러 주시라고요. 이렇게 해드리면 좋으신가요?아니면 이렇게? 이렇게??”
쮸욱, 쥬욱쥬욱쥬욱-
도저히 처녀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테크닉으로 허벅지를 움직여서 위아래로 펌프질을 하다가, 좌우로 흔들어 대거나,문질문질 비벼대는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이는 사라.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멍을 때리고 있다가 그녀의 의도에 놀아나서 순식간에 뽑혀버릴 뻔했지만, 리한은 가까스로 정신 줄을 잡으면서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각하. 혹시 다른 남성도 이렇게 납치해서 희롱하시는 겁니까?”
“설마 그럴리가요. 저를 어떻게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당연히 공자님께서 저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분이시니까 이런 접대를 해드리는 거라고요.”
‘그나마 다행이군.’
하지만 안도하는 것도 잠시.
문질문질문질-
“윽??”
“하지만 말이죠.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후후후후. 공자님이 이렇게 괴로워하시는 표정을 보니까 어쩐지 뿌듯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게…하아, 하아. 습관이 되어버릴 것 같아요. 귀여워~”
두 눈에 하트를 띄우며 위험한 표정으로 숨을 헐떡거리는 바람에 눈썹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괘씸하군.’
리한은 사라를 이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야 마음이 넓은 대인배(?)였으니까 이런 플레이도 받아줄 수있는 거지만, 자신의 여자(예정)가 이렇게 고약한 취미에 맛을 들여서 머리끝까지 기어오르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건방진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고쳐줘야겠어.’
크오오오오오!!
자신의 분신도 동의한다는 것처럼 부당한 압력(물리)에 항거하면서우렁찬 포효를 해왔다.
사라가 돌이킬 수 없는 무엇인가에 눈떠버리기 전에 싹을 잘라서 서열 정리를 하자고 마음먹었지만, 당장 실행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이런 경험은 어디서 쉽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쥬욱, 쥬욱쥬욱쥬욱-
그렇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 같은 체험에 가만히 몸을 맡기고 있었지만 먼저 질려버린 쪽은 사라였다.
“아이, 참- 아직도 멀으셨어요? 슬슬 허벅지가 저린단 말이에요. 괜히 참지말고 발정 난 수퇘지처럼 빨리 퓨웃, 퓨웃 시원하게 뽑아내 버리시라고요!!”
한참을 움직였는데도 좀처럼 사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는 그녀.
“그만하십시오. 각하! 이런 짓을 해봤자 세상은 평화로워지지 않습니다!(국어책 읽기)”
“닥치고 제 팬티나 물고 있으세요!”
리한의 말에 그렇게 외치고는 한 손을 치마속으로 집어넣는가 싶더니, 끈을 풀어서 따끈한 온기가 남아있는 자신의 검은색 티 팬티를입속에다가 억지로 욱여넣으려고 했다.
“읍읍읍읍읍?!!”
“후후후후. 이제야 조용해지셨군요.”
다행히 필사적으로 저항해서 입속에 들어오는 것까지는 저지했지만 입술에다가 물려줬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는지 웃음을 터트렸다.
‘아싸. 팬티 득! 미녀가 자신의 속옷을 스스로 벗어서 주다니.이게 바로 이성을 마비시키는 술의 힘이란 말인가?’
줄 때는 마음대로지만 한 번 받았으니 다시는 돌려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자신의 가보로 삼아서 더 원의 후세에 길이 물려주겠다고 다짐하고있을 때.
사라가 또다시 돌발행동을 했다.
지이이이잉-
계속되는 육체노동이 귀찮아졌는지 전신의 마나를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피지컬 레인포스먼트(육체 강화)
포인트 어설레이션(지정 진동)
“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각하! 큿?!”
배틀 메이지 특유의 무영창 마법.
허벅지를 조이는 근육이 순간적으로 팽창하면서 단단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기계처럼 빠르게 움직이면서 거칠게 이루어지는 난폭한 피스톤운동.
두두두두두두두두-
“자아- 어서. 싸버리시란 말이에요! 어서, 빨리이이이이~!!”
“크으으윽?!”
제멋대로 떠들어대면서 재촉해 왔지만 이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억지스럽게 이루어지는 행위가 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오직 아프고 고통스럽기만 할 뿐.
선을 넘어버리는사라의 행위가 분노가 솟구쳐올랐지만, 아직 반격하기에는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목적을 이뤄주기로 했다.
푸슉, 푸슉푸슉푸슉!!
“꺄핫?! 꺄하하하하하하하!! 터졌다. 터졌어~~!! 창피한 줄도 모르고 이렇게 잔뜩 쏟아내다니 정말로 굉장해. 어맛?! 아직도?? 후후후후후. 공자님도 참. 도대체 얼마나 참고 있었던 거예요?? 아, 혹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정을 해보신 것은 아니죠? 풉!”
‘이년이…’
우려했던 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의기양양해져서 자신을 깔보기 시작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팔짱을 끼고 발바닥으로 리한의 육봉을 문질러대며 희롱하기 시작했다.
“참나. 도대체 어떻게 책임지실 거예요? 이렇게 잔뜩 싸질러대신 덕분에 제 스타킹이 완전히 젖어버렸잖아요. 마음에 드는 물건이었는데.”
“이제 직성이 풀리셨다면 여기서 그만해주십시오. 각하.”
“흠, 이렇게 수치를 당하셨는데도 아직도 당당하시군요??”
그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처럼 표정을 찌푸린 그녀가 자신의 손바닥을 가볍게 쳤다.
짝짝!
“질!”
“…”
“듣고 있는 거 알아. 감히 주인님께서 부르시는 데 못 들은 척을 하다니. 어서 빨리 여기로 오지 못해? 이런 한심하고 쓸모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큭!”
입술을 깨물면서 분한 표정을 지었지만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고 곁으로 왔다.
“부르셨습니까?”
“공자님의 아랫도리를 깨끗하게 만들어 드려.”
“???”
“아가씨??”
터무니없는 말에 질은 물론이고 리한마저도 깜짝 놀라서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 명령에 불만이라도 있어?”
“그, 그건 아닙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런…”
아닌 게 아니라 부끄러워서 자신의 물건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상대에게 터무니없는 요구가 아닐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잖아. 우리 둘만 급하게 넘어오느라고 수발을 들어주는 하녀들을 하나도 데리고 오지 못했단 말이야. 그렇다고 공자님을 저렇게 꼴사나운 모습으로 그대로 내버려 둘 거야? 사지가 묶여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시는데 누군가는 뒤처리를 해드려야지.”
“굳이 그럴 필요 없습니다. 질 양! 수갑을 풀어주시면 스스로 처리하겠습니…”
“공자님은 제 팬티나 물고서 조용히 있으세요!!”
“읏?!”
다시 한번 물려버리는 바람에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가씨! 저는…”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해.”
“…알겠습니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명령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거스르지 못하고 힘없이 고개를 떨어트리면서 수용해버리고 말았다.
빨개진 얼굴.
자신과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 하면서 조용히 곁으로 다가와서 옆자리에 앉는 그녀.
“시, 실례하겠습니다. 공자님.”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새하얀 손수건을 꺼내서자신의 물건을 향해서 천천히 뻗어왔지만, 그것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라가 못마땅한 얼굴로 훼방을 놓았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시키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만…”
“내가 언제 너보고 손수건으로 공자님의 뒤처리를 하라고 했지?”
“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는 질을 향해서 가학적인 미소를 지은 그녀는, 듣고 있는 모든사람의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터무니없는 말을 뱉어내었다.
“당연히 혓바닥으로 깨끗하게 해드려야지. 온몸 구석구석을아주 말끔하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