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8화 〉(H이벤트)공성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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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철썩- 철썩- 철썩-
리한은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는 엉덩이에 시선이 사로잡혀 있었다.
한 번 내려올 때마다 허벅지를 묵직하게 울리는 중량감.
올라갈 때마다 물건 전체를 부드럽게 휘감으면서 잡아 당기는 질내의 조임.
하지만 무엇보다도 달덩어리처럼 새하얗고 탐스러운 오브제가 흔들리는 모습은 아무리 오랫동안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았다.
“하읏, 하앗, 하아아앗, 아흑, 주인님. 주인니이이임-!! 슬슬 가버릴 것 같아요. 하으으읏!!”
잿금발의 머리카락이 땀으로 푹 젖어서 목덜미에 달라붙은 오리나가 헐떡거리면서 자신을 부르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시간의 흐름조차 잊어버렸을지도 몰랐다.
“어디에다가 사정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읏, 주인님이 원하시는 곳에. 하읏! 마음대로 사정해 주세요!!!”
“그렇다면 자궁에 채워주도록 하지.”
“네헤에엣! 부디 저의 안쪽을 가득 채워주세요!!”
푸슉, 푸슉푸슉푸슉!!!
오랜 반복 학습을 통해서 드디어 이상적인 메이드의 마음가짐을 깨우친 오리나는 마취당하는 개구리처럼 부르르 떨면서도 허벅지를 강하게 조이며, 터져 나오는 정액을 펌프질하듯이 자궁으로 쭈욱쭈욱 빨아올렸다.
“하으에에에엣. 이, 임신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니히이이임~~”
새하얀 에이프런을 양손으로 붙잡고 부르르 떨면서 아헤가오로 대답해 왔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오르가즘을 참지 못하고 결국에는 정신을 잃어버리며 침대로 풀썩 쓰러져버리는 그녀.
찰싹!
“아직 수행이 부족하군. 행위가 끝났으면 주인님의 육봉을 펠라치오로 깨끗하게 해야지.”
엉덩이를 때려도 이미 기절해버려서 대답하지 못했지만 리한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최근에 그녀의 태도를 보면 대견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단순하게 밤 시중을 드는 것만이 아니라 가사면 가사, 요리면 요리, 무공 수련부터 독서에 이르기까지 그의 도움이되려고 매사를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아직은 모든 것이 어설프기 짝이 없었지만 사람이 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버렸을 정도다.
특히나 천방지축 왈가닥에다 불안정한 사춘기 소녀 같았던 그녀의 과거를 떠올려 보면…
[배고프니? 정박아. 자아~ 먹고 싶으면 개처럼 혓바닥을 내밀어서 헐떡여 보렴. 그러면 이 진흙이 잔뜩 달라붙어 있는 곰팡이 빵이라도 하나 집어 던져 줄테니까 말이야. 오호호호호호!!]
으드드득-
“그러고 보니까 이 년이 예전에 나를 엄청나게 학대했었군.”
벌떡!
흐뭇해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불쾌한 기억과 함께 아랫도리가 힘차게 일어서버리고 말았다.
당했을 때는 오히려 잘 몰랐지만 이렇게 가끔 떠오르면서 괴롭히는 것을 보면 이것이 바로 인간이 말하는 트라우마라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정말로 잊어버리지 말아야 하는 일은 따로 있는 것을…’
찰싹!!
괘씸한 생각에 힘차게 손바닥을 휘둘러서 엉덩이에 새빨간 손자국을 남겼다.
“꺄아아악?!”
“어디를 뻔뻔하게 쉬려는 거냐? 감히 주인님에게 봉사도 하지 않고 뻗어버리다니 건방진 암캐 같으니라고. 각오하거라! 내일 아침에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까지 구멍이란 구멍은 모조리 범해주마!!”
“히이이이익?! 왜, 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주인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흑, 하앗, 하읏, 하아아아앗?!”
철썩, 철썩철썩철썩!
회복도 시켜주지 않고 엉덩이 구멍을 꿰뚫어버리며 거칠게 행위를 재개했지만, 그 순간 후작의 선단에 잠입해 있던 임페리얼 가드 한 마리가 돌아와서 그에게 사념파를 발산해 왔다.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폐하.]
우뚝-
“쳇! 오늘은 여기까진가…”
흥(?)이 달아올랐지만 여기서는 일단 멈출 수밖에 없었다.
파지지지직-
“꺅?”
“거칠게 해서 미안하구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편하게 쉬도록 해라.”
“아, 아니에요. 주인님.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변덕스럽기 이를 데가 없었지만 이미 익숙해진 그녀가 다급하게 자세를 바로잡으면서 큰절을 했다.
사실,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은 그녀만이 아니다.
카트리나를 제외한 나머지 폭스 하운드 멤버를 전부 불러서 4p를 즐겼기 때문에 티오와 루시도 알몸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에 나디아도 불러야 했지만 그녀는 아직 자진해서 난교에 참가할 정도로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랑이 사이에서는 물론 새하얀 백탁의 액체가 역류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수컷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풍경.
‘생각해보니까 슬슬 임신의 징후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여자들이 있군.’
마스터 코어의 힘을 사용하면 상대방이 임신했는지 아닌지는 손쉽게 알아볼 수 있었지만, 리한은 마치 선물상자가 개봉되는 것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자연스럽게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그가 관계를 맺은 상대방 중에서 임신을 기대하고 있는 대상은 전부 6명이다.
제일 처음은 벡워스 여관의 안주인 브렌다.
겨우 하룻밤의 짧은 운우지정을 나눴을 뿐이지만 이상하게도 씨앗을 뿌리고 난 후에 반드시 임신했을 거라는 묘한 확신이 있었다.
벡워스를 떠나기 전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녀는 현재 남편의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시댁과 법정 싸움을펼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보아하니 자신의 아이를 남편의아이로 속이고 있어서 떳떳하지 못한 구석이 있는 모양이었지만, 리한은 브렌다를 탓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왜냐면 법과 제도 자체가 굉장히 불합리했던 모양인 데다가 시댁이라는 곳에서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서 판사와 검사를 매수한 다음에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리한이 이런 만행을 내버려 둘 리가 없었다.
이미 휴크를 자신의 휘하에 넣는 것으로 벡워스의 공권력을 모조리 장악해버린 그다.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여자와 아이를 건드린 시건방진 무리를 지옥으로 떨어트릴 수 있었지만, 그는 경비대장인 멜더릭에게 그녀를 보호하라고 명령하는 것과 동시에 상황에 손대지 말고조금 더 지켜보라고 일러두었다.
왜냐면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당들이 성공했다고 순간.
한껏 의기양양해서 승리의 기쁨에 도취 되어 주체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가장 처참한 방식으로 끝장을 내버릴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그것을 위해서 시댁의 사업에 몰래 세무조사까지 진행하도록 지시해 놓은 터.
그들에게서 압류하는 재산을 모두 브렌다에게 양도해주는 동시에, 자신의 이름으로 거액의 사업 투자를 해서 그녀의 여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계획 또한 세워두었다.
아마도 돌아갈 때쯤에는 벡워스 숙박 업계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지 않을까?
두 번째는 당연히 오리나였다.
그녀에게는지금까지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세 번씩 꼬박꼬박 질내사정을 해왔다.
성교 횟수로 따지면 당연히 1위.
지금까지피임 따위는 꿈도 꾸지 못하게 관리를 해줬으니까 새로운 생명이 싹트고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세 번째는 다크 엘프인 루시. 그리고 네 번째는 흑호족인 나디아.
둘 다 번식기에 씨앗을 뿌려주기는 했지만 타이밍이 너무 아슬아슬했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해서 성공했을지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확실하게손맛(?)은 있었지만 엘프의 경우에는 특히나 임신 확률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착상하고 수정했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다섯 번째는 커딩가 자작 가문의 후계자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시종 다나.
개인적으로는 둘 중 하나가 임신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누가 정답일지는 나중의 재미로 남겨두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키티 하츠의 직원. 쿼터 골렘인 12호였다.
문제는 자신이 뿌린 씨앗으로 임신했을까, 아니면 또 하나의 자신이 뿌린 씨앗으로 임신했을까 모르겠다는 거지만 리한은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사실, 그것보다 궁금한 것은 태어난 자식이 어떤 말투를 할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설마. 엄마 말투를 따라 하지는 않겠지?”
자신도 모르게 실소하면서 그렇게 중얼거린 리한은 깔끔한 옷을 차려입은 다음에 자신의 선실을 나섰다.
쏴아아아아아아-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면서 나아가는 소리와 함께 아직은 차가운 밤의 강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어지럽혀 왔다.
[보고해라.]
[네, 폐하!!]
힘차게 대답한 임페리얼 가드가 지금까지 후작의 선단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간략하게 보고해 줬다.
이미 새벽 2시가 지났기 때문에 분신의 동기화는 끝난 상태다.
배를 빠져나올 때만 해도 정말로 몰랐던 막시밀리안의 이름이나 정체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그가 실각해버리고 새로운 후임자가 나타났다는 사실은 이번 보고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 수가 있었다.
“카밀라라…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는 해도 우리 일행 전체의 조사를 그렇게 대대적으로 진행하다니 막시밀리안보다는 훨씬 더 머리가 잘 돌아가는 모양이군. 내일 협상은 생각보다 애를 먹을지도 모르겠어.”
[죄송합니다. 폐하. 저희가 조금 더 자세히파고들어서조사할 수 있었다면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니다.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하다. 오히려 너희들의 수고와 활약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야. 왕국 최고의 보안과 경비 체계를 이렇게 훌륭하게 파고들어서 교란하고 무력화 해줬으니까 말이야.”
루크 장군과 몰래 접선하려고 했을 때도 후작 선단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을 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한 임페리얼 가드의 활약이 없었다면 모두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아닙니다, 폐하. 겸손을 떠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이유는 모두 카트리나 양께서 현장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올바른 지시를내려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