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화 〉(H이벤트)보이지 않는 위험(10)
“상당히 사이가 좋아 보이시네요. 서방님.”
작은 체구의 바츠코를 삽입한 자세 그대로 안아서 데리고 돌아오자 나디아가 웃는 얼굴로 화를 냈다.
아무리 발정기라고 해도 그만큼 안아줬으니 당연히 제정신으로 돌아온 모양.
하지만 리한은 거리낌 없이 그녀의 옆에 털썩 주저앉아서 어깨를 붙잡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후후후후. 귀엽게 질투하는 것이냐?”
“아, 아니거든요. 흥!”
말은 그렇게 하면서 새침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꼬리가 자동으로 팔뚝에 휘감겨 오면서 아양을 떨었다.
게다가 발정기는 아직 끝나지 않아서 피부는 불그스름하고 몸이 달아올랐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었다.
손으로 턱을 붙잡아 당기자 흠칫하면서 동공이 흔들렸지만 이내 두 눈을 감으며 얌전하게 입술을 포개오는 나디아.
동시에 리한은 한쪽 팔로 휘감아서 들고 있던 바츠코의 자궁에 한 번 더 정액을 쏟아부었다.
푸슉, 푸슉푸슉푸슉!
“으헤에에에엑?! 이미 가득 차버렸는데 또다시 들어와…아헤에에에엣.”
부르르르르-
무릎을 오므리면서 절정에 몸부림치던 그녀는 이내두 눈을 뒤집고 아헤가오로 사지를 늘어트려버리고 말았다.
“식사 준비가 끝났습니다. 주인님.”
“알았다.”
필리아의 보고에 짧게 고개를 끄덕인 리한은 남근을 뽑아낸 후에 이번에는 나디아로 타겟을 바꿔서 그녀를 무릎에 앉히고 빨간색 비키니 브라에 양손을 집어넣었다.
주물주물주물-
“아앙, 하으읏, 햐앗? 서방님. 필리아양이 보고 있는데…햐아앗?!”
“적당히 차려서 가지고 와라. 여기에서 귀여운 색시와 함께 먹도록 하겠다.”
“아, 알겠습니다!”
얼굴을 붉히며 허둥지둥 바비큐 그릴로 돌아간 그녀는 곧바로 스테이크와 소시지, 코코넛 크랩, 꼬치 바비큐, 민물고기 튀김 같은 다양한 음식을 여러 접시에 나눠 담고서 능숙하게 서빙해 왔다.
꿀꺽-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에 입속에서 저절로 군침이 돌았지만 어쨰서인지 다 된 바비큐에 손을 대지 않고 멀뚱히 서 있는 노예들.
“왜 다들 보고만 있지? 어서먹어라.”
“아닙니다! 원래 주인 내외분께서 식사를 마치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의례입니다. 저희는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나중에 눈에 띄지 않도록 구석에서 따로 먹도록 하겠습니다!”
꼬르르륵-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지만 생리현상은 막을 수가 없었는지 배꼽시계가 크게 울렸다.
“죄, 죄송합니다! 채신머리없게 제가…”
울상으로 변해서 용서를 빌어오는 필리아.
이 모습에 리한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한숨을 쉬었다.
“쓸데없이 눈치 보지 말도록 해라. 이미 볼 것, 못 볼 것을 전부 본 사이에 무엇을 그렇게 사양한다는 말이냐. 걱정하지 말고 바비큐 파티를 즐겨라. 양이 모자란다면 얼마든지 새로 만들어서 먹어도 좋아.”
“하지만…”
“아니면 눈치를 보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내가 강제 명령이라도 내려줘야 하겠느냐?”
지이이잉-
리한이 반지에 마력을 불어넣으면서 그녀들이 착용하고 있는 노예구가 빛을 내기 시작하자 정색하면서 도리질을 쳤다.
“아닙니다. 주인님! 시키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겸상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답한 후에도 잠시 동안은 눈치를 보면서 깨작거렸지만 원래 다들 밝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금방 화기애애해져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하아. 전임자 새끼가 만들어놓은 악폐습 때문에 일일이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귀찮군.”
“쬬오옥, 쬬오옥, 앞으로 차차 바뀌어갈 거예요. 서방님. 냐아앙♡”
대면좌위로 삽입해서 다시 키스마로 빙의한 나디아가 까슬까슬한 혓바닥으로 목덜미를 날름거리면서 위로를 해줬다.
“후후후후. 그렇게 귀여운 소리를 하는 색시에게는 상으로 이 민물고기 튀김을 주도록 하지. 자아, 어서 쫓아와서 양손으로 붙잡아 보거라.”
부우우웅- 부우우웅-
“그러니까 소녀는 고양이가 아니라니까냥? 냐앙! 냐아앙!”
현란한 손목 스냅으로 그녀의 눈앞에서 잡힐 듯, 말 듯이 흔들어 보이자 유혹을 참지못하고 열심히 붙잡으려고 발버둥 치면서 자연스럽게 허리를 들썩거려 왔다.
덕분에 사정감이 금방 몰려와서 길게 참지 않고 단숨에 자궁으로 쏘아 올렸다.
푸슉, 푸슉푸슉푸슉!
한 차례 진득한 정사를 나누고 폭풍이 지나간 직후.
리한은 선베드에 누워서 행위에 여운에 젖어있는 나디아를 제정신으로 되돌려 궁금했던 사항을 물어보았다.
“그러고 보니 너는 수영을 할 줄 아느냐?”
“…”
대답하지 않고 슬그머니 시선을 회피해버렸다.
“설마 못하는 것이냐?”
“유, 육지 생물은 헤엄을 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서방님.”
“하기야 고양이는 원래 물을 무서워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군.”
“호랑이라니까요!!”
이미 여러 번 정체가 들통났는데도 불구하고 이성을 찾기만 하면 부인해 왔다.
그녀를 다시 고양이로 되돌려놓은 후에 어떤 의문이 생긴 리한은 바비큐 파티에 한창인 노예들을 바라보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혹시 이 중에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느냐?”
“…”
순식간에 싸해지는 분위기.
덕분에 되려 물어본 리한이 당황해버리고 말았다.
“아니, 그래도 해변 휴양지에서 일하고 있는데 말이야. 정말로 한 명도 못하는 것이냐?”
“사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육지 생물은 원래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인님.”
“지랄하고 자빠졌네.”
자신도 모르게 욕지거리를 뱉어낸 그는 이 황당한 사태에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취조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처음에 타겟이 된 것은 필리아.
식사 준비를 하기 전에 따로 불려져서 알몸 앞치마 상태로 스테이크를 굽고 있었던 그녀.
쥬우우욱-!
그 뒤로 몰래 다가가서 단숨에 물건을 삽입해 버렸다.
“아흣, 하앗, 하아으읏, 주, 주인님. 아직 요리 중인데 그렇게 갑자기…하읏!”
철썩, 철썩철썩철썩!
“솜씨가 제법이더구나.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
“치, 칭찬 감사합니다햐아아앗?! 하지만 계속 이러시면, 햐읏, 아, 안 돼. 바비큐가 타버려요오오옷!”
화르르르륵!
리한은 재빠르게 출수를 해서 굽고 있는 녀석들이 그릴에 눌어붙지 않도록 외야로단숨에 밀어버렸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질문에 답해라. 어째서 너는 수영을 하지 못하는 거지?”
“저는 그게. 쿼터 스노우 메이든이라서 해수에 들어가면 녹아버릴지도…?”
“수영을 하지 못하면 그냥 못한다고 하지 무슨 의문형으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냐? 거짓말을 했으니까 대가로 질내사정 형벌에 처하도록 하겠다!”
“그, 그러어언…햐아아아아앗?!”
푸슉! 푸슉푸슉푸슉!
절정에 쓰러져버리는 그녀를 살포시 끌어안아서 선베드에 눕힌 리한은 이번에는 양손에 오징어구이를 들고 있는 12호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입위로 단숨에 삽입해 버렸다.
“비인가 침입을 감지. 출입 허가 코드를 입력해 주십시오.”
“나야, 나.”
간단히 보안을 해제해버리고 허벅지 살집을 쥐어 잡으며 허리를 부딪쳐 갔다 .
철썩, 철썩철썩철썩!
“그래서. 너는 어쨰서 못하는 거냐?”
“임파서블 미션. 해양수는 제 정밀부품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입수는 불가능합니다다다다다.”
“그래? 구체적으로 어떤 정밀부품이지?”
아직 분신의 경험을 공유하지 못한 그는 쿼터 골렘의 신체가 인간과 똑같다는 사실을 모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자 살짝 머뭇거리다가 마주 갸우뚱하는 그녀.
“멘탈?”
“어째서 의문형이냐!”
푸슉, 푸슉푸슉푸슉!
이번 거짓말에도 용서 없이 정액제재를 가한 리한이 무릎을꿇고서 쓰러져버리는 12호를 내버려두고 다음 차례로 포링을 노려봤다.
“포링?!?”
흠칫하면서 뒷걸음질 치는 그녀.
리한은 단숨에 다가가서 도망칠 수 없게 퇴로를 막아버렸다.
“입 주변에 소스가 묻어있구나. 가만히 있어라. 닦아주도록 하마.”
“가, 감사합니다.”
물티슈로 닦아내 주자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배시시 웃어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에 바닥에밀쳐져서 쓰러진 그녀는 가위 치기 자세로 한쪽 다리를 리한에게 사로잡혀 버리고 강제 취조를 당했다.
찰싹, 찰싹, 찰싹, 찰싹!
“못하는 거지?”
“하으으윽- 그, 그러니까 저는 쿼터 슬라임이라서 그게…포링, 포리이이잉!”
“알았다. 알았으니까 애써 변명하려고 하지 말고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도록 해라.”
푸슉, 푸슉푸슉푸슉!!
체중을 실어서 찍어누르며 자궁 속으로 정액들을 쏟아내고 있을 때, 어째서인지 슬금슬금 다가온 바츠코가 뒷짐을 지고서 괜스레 바닥을 차며 얼쩡거리고 있는 게 보였다.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느냐?”
“크흠, 크흠. 그, 그러니까 그게…저는 취조를 해주시지 않는 건가요?”
“어차피 수영 못하잖아.”
“맞는 말씀이기는 합니다만…크흠, 크흠. 크흐흠!”
보아하니 첫 경험으로 벌써 맛을 들였는지 참가하고 싶은 눈치가 가득해 보였다.
리한은 그것을 보고 기지개를 켜면서 하품을 했다.
“하암. 역시 계속 쉬지 않고 했더니 지치는군. 잠시 누워서 쉬도록 할까?”
“에에에엣?! 그, 그런…”
노골적으로 아쉬워하며 울상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무시하고 선베드로 가서 발라당 드러누워 버렸다.
하지만 말과 다르게 그의 하물은 조금도 지쳐있는 기색 없이 분기탱천하고 있었다.
꿀꺽-
그것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쉬운 표정으로 침만 삼키는 바츠코.
“그러고 보니까 한 가지 말하는 것을 깜빡했는데 말이야.”
“네??”
“나는 이대로 누워서 자겠지만 딱히 스스로 올라타서 허리를 흔드는 정도는 상관하지 않으마.”
“그게 무슨…앗?! 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대번에 표정이 밝아지면서 금방 달려와서 질구를 벌리며 기승위 자세로 삽입을 했다.
철썩, 철썩철썩철썩!
하지만 신나서 시작했던 것과는 다르게 잠시 허리를 흔들어 대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녀.
“으으으음. 이게 아닌데…”
“뭐가 말이냐?”
“어쩐지 아까 물속에서 했을 때보다 시시한 것 같습니다. 주인님.”
“이런 건방진!”
분노한 리한이 벌떡 일어나서 거칠게 허리를 흔들어 대자 금방 칠칠맞은 교성을 토해내면서 절정에 몸부림치다가 아헤가오로 가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