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화 〉(H이벤트)보이지 않는 위험(9)
“히이이익?!!”
자신의 목덜미로 찰랑거리는 물결이 부딪쳐 오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찰싹 달라붙어왔다.
물컹!
내려다보자 에메랄드처럼 투명한 물속에서 적당한 살집을 가진 가슴이 짓눌려오는 게 보였다.
리한은 바닥에서 다리를 떼면서 허리를 들어 자신의 남근을 슬금슬금 찔러 올렸다.
쮸우우읍-
예상했던 대로 질구의 초입부터 엄청난 압력과 저항이 귀두를 압박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아, 조금 더 열심히 매달리지 않으면 처녀를 잃어버릴 거다.”
“히이익! 살려주세요. 주인님! 물속에 빠져요,빠진다니까요?!”
그가 헤엄을 치기 시작하면서 더 세차게 출렁거리자 패닉에 빠져버렸다.
“걱정하지 마라. 자세가 불안정하면 여기에 훌륭한 지지대(?)로 몸을 고정시키면 되지 않느냐?”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런 문제야.”
딱 잘라 말하면서 엉덩이와 가슴을 움켜잡았다.
“지금부터 너를 애무하고,애무하고, 또 애무해서 가버리게 할 거다. 그러면 팔과 다리에서 자연스럽게 힘이 빠져나가고 미끄러지며 내려와서 처녀를 잃어버리게 되겠지.”
부르르르르-
“부, 부디 자비를…”
“기각한다!”
아마도 순결하고는 상관없이 다른 의미로 무서워서 애원하는 것일 테지만 리한은 거절하는 것과 동시에 바츠코의 머리를 잡아당겨서 입술을 포갰다.
“읍?!”
휘둥그레지는 루비색 눈동자.
“으으읍, 으으으읍?!?”
혀를 밀어 넣으려고 하자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며저항했지만 유두를 살짝 꼬집어 당기자 신음을 뱉어내면서 출입을 허락해버리고 말았다.
“츄르릅, 츄우웁, 쮸우욱, 쮸웁, 제, 제발 지금은…흐읍?!”
집요한 키스에 무너져내리며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느낄 수 있었다.
“후후후. 저항해도 소용없다니까? 자아, 자아~”
문질문질-
“아흐흐흣! 아, 안 돼요. 거기는 약한 데…햐아아앗?!”
클리토리스라는 말을 모르는지 희롱당하는 부위를 정확하게 지칭하지 못하고 힘차게 다리를 오므리면서 절정에 몸부림쳤다.
주르르륵-
‘처녀막에 닿았군.’
한 번에 미끄러져 내려왔기 때문에 그대로 내버려 뒀다면 한 번에 찢어져 나갔을 테지만, 리한은 일부러 접경 부분에서 허리를 붙잡아서 멈춰세웠다.
“하아, 하아, 하아, 제발. 주인니임~”
물이 턱 밑까지 차오른 바츠코가 물기를 머금으며 애원해 왔다.
“나에게 어쩌라는 것이냐?”
“제발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드릴게요~”
울먹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그럴까?라고 대답해버릴 뻔했지만, 여기서 그만뒀다가는 지금까지 그녀가 저지른 민폐와 훼방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되지 못할 게 뻔했다.
리한은 그녀가 소녀로서 가져야 마땅(?)한 부끄러움과 조신함을 익히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굳게 먹기로 했다.
“뭐든지 해주겠다는 네 말에는 어폐가 있어.”
“어폐라니…”
“애초부터 너는 내 소유물이지 않느냐. 무엇을 요구한다고 해도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닐 텐데?”
“그, 그건.”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아니면 어디 한 번 진심으로 저항해 보거라. 부탁이나 애원이 아니라 분명하게 자기 의사로 거절의 뜻을 밝혀준다면 이쯤에서멈춰줄 수도 있어.”
“주, 주인님에게 어떻게 감히…”
“기르던 개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무는 게 당연한 거야. 너도 아까 그러지 않았느냐? 자신이 살려고 나를 물속에 처박아 넣으면서 말이야.”
“제가요??”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각조차도 하지 못하고 그랬던 건가?’
아무래도 뿌리부터 타고난 노예근성은 이런 말 몇 마디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보였다.
철썩!
리한은 몰려오는 파도에 맞춰서 그녀의 복숭아 같은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어쨌든 거절하지 못하겠다면 이대로 얌전하게 내게 처녀를 바치도록 해라.”
“으으으으-”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입술을 달싹거렸지만 봐줄 생각은 없었다.
“그러면 슬슬 마무리를 지어보도록 할까? 흐으읍-”
“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주인님! 햐아아앗?! 우으으읍읍읍?!”
풍덩!
숨을 트게 들이마신 그가 물속으로 잠수하면서 잡아당기자 빠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지만 결국에는 가라앉아버리고 말았다.
동시에 뿌리까지 짐어 삼켜지는 남근.
[으으읍, 읍읍?? 으르르르르르!]
‘후후후. 열심히 몸부림치고 있군.’
아까처럼 위기 상황에 빠지자 주인보다는 역시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하며,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은 리한을 필사적으로 떼어내려고 노력하면서 수면을 향해서 나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게 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놓아줄 그가 아니었다.
꾸물꾸물꾸물-
‘예상했던 대로군. 이렇게 엄청난 조임이라니!’
생명의 위기에 봉착하면서 종족의 번식본능에 눈을 떴는지는 알 바가 아니었지만, 질내가 엄청난 경련을 일으키면서 남근을 뽑아버릴 기세로 강하게 압박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큭. 이것이 쿼터 오우거의 진심이라는 말인가??’
방심했다면 단숨에 사정해버렸을지도 모를 정도로 엄청난 조임.
아마도 이 순간뿐일 테지만 나디아의 명기를 능가하는 엄청난 흡입력이 아닐 수 없었다.
[꼬르르르륵-]
하지만 바츠코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시간상으로는 겨우 2~3초에 불과했지만 당황한 나머지 물거품을 모조리 뱉어내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파지지직-
리한은 마스터 코어의 힘을 끌어올려서 발버둥 치는 그녀를 붙잡고 입속으로 숨을 불어넣어 줬다.
부글부글부글-
“???”
폐부를 타고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에 놀라서 다시 물거품을 뱉어내 버리자 씨익 웃으며 입술을 포개는 리한.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그것을 주기적으로 반복해 주자 마침내 물속에서 숨을 참고 산소를 공급받는 요령을 터득해 냈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자 시야로 들어오는 풍경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지금까지 겁을 먹고 있느라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수중 세계가바츠코의 망막에 새겨지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
에메랄드처럼 투명한 수면 속에서 춤을 추는 찬란한 햇살이 만들어내는 빛의 장막.
관상용으로 만들어놓은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조약돌. 무리를 지어서 헤엄쳐 다니는 조그만 열대어들까지.
[우와아아아아-]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에 감탄을 터트리면서 물거품을 뱉어낸 그녀는 숨이 모자라자,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것처럼 달려들어서 스스로 입술을 포개어 왔다.
그리고 다시 떨어지려고 했지만 지금은 물속 구경을 하려고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어디를 도망가?’
부글부글부글부글-
도망치려는 혓바닷을 사로잡아서 타액을 교환하며 농밀한 키스로 압도해버리는 리한.
파앙- 파앙- 파앙
동시에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에 쥐고 흔들어 대면서 무중력 공간과 유사한 부력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느릿하면서도 격렬한 행위를 시작해 갔다.
보글보글보글보글-
교성을 지르는 대신에 상기된 표정으로 혓바닥을 내밀며 연거푸 물거품을 뱉어내는 바츠코.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기 힘든 환상적인 상황 속에서 눈동자가 풀리며 황홀경에 빠져들었지만, 그때마다 숨을 불어넣어 주고 마스터 코어의 힘으로 의식을 잃어버리지 않게 각성시켜 줬다.
하늘과 땅이 뒤집히고 허리를 펑펑 밀어 올릴 때마다 물속을 유영해가면서 주변의 경치가 바뀌어 갔다.
‘슬슬 나올 것 같군.’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허리와 엉덩이를 강하게 휘어잡으면서 단숨에 꽂아 올렸다.
푸슉, 푸슉푸슉푸슉!!
부글부글부글부글-
환희에 가득한 교성을 물거품으로 토해내면서 절정에 몸부림치는 바츠코.
잠시 후.
두 사람은 파도에 실려서 자연스럽게 해변에 도착하게 되었다.
쏴아아아아- 쏴아아아아-
철썩, 철썩철썩철썩!
“츄으으읍, 츄르릅,츄으읍, 쬬옥, 흐읏, 주인니임, 주인님이이임~ 쬬옥, 쬬오옥!”
이미 공기가 충만한 물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리한에게 올라탄 바츠코는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대면서 입술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후후후. 귀여운 녀석. 벌써 육지야. 슬슬 일행에게 돌아가야지?”
“하으으읏! 싫어요, 싫어. 조금 더 주인님과 함께 있고 싶어요!”
팡- 팡- 팡- 팡- 팡- 팡-
이별이 싫다는 것처럼 열심히 어리광을 부리면서 더 강하게 허리를 튕겨 올리면서 온몸을 들썩거려왔다.
리한은 그런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뒤치기 자세로 땅을 짚게 했다.
철썩, 철썩철썩철썩!
“자아. 이대로 선베드까지 돌아가도록하지.”
“아아아앙♡ 주인님, 주인니이임!”
“하나, 둘~ 하나, 둘~”
구령까지 붙여가면서 허리를 밀어붙이자 어쩔 수 없이 손과 다리를 움직이면서 천천히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리한은 그녀의 자궁 속으로 다시 한번 정액들을 쏟아내었다.
지글지글지글-
때마침 저녁 시간이 되어서 바비큐 준비가 한창이었고 쓰러져 있었던 여자들이 모두 정신을 차려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