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화 〉(H이벤트)보이지 않는 위험(1)
“하윽-!”
“경고- 경고- 비인가 구역의 접근을 자제해 주십시오.”
빨개진 두 사람이 다리를 오므리면서 팔뚝에 매달려 어설프게 저항했지만,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스르륵 미끄러져 들어가서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비밀의 화원에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흐음, 흐음. 그렇군.”
찔꺽, 찔꺽찔꺽
“아흑! 하아아앗, 그, 그런 곳을 휘저어 버리시면…아흐흑?!”
“아아아아아아-”
부르르르-
원래부터 몸이 뜨거운 12호의 그곳은 용광로처럼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었지만, 스노우 메이든의 쿼터인 필리아의 신체는 전체적으로 시원한 기운이 흘러나오면서도 은밀한 부위만큼은 열대우림처럼 무덥고 습기에 가득 차 있었다.
철썩- 철썩-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
시원한 바람이 송골송골 맺혀있는 구슬땀을 어루만져주는 가운데 교성을 토해내는 두 여성의 목소리가 교차하듯이 높아져 갔다.
“아읏, 아아앗- 아, 안 돼요 주, 주인님! 주인님, 주인니이이이임-!”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고있습니다. 본기체의 정신적, 육체적 부하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즉시 행위를 중단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 아아아아아-”
바 테이블에 엎드린 그녀들이 땀과 눈물에 젖어서 헐떡거리며 애원을 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고장 나지 않으니까 괜찮아, 괜찮아.”
“그, 그러어어언-”
두 사람의 바지를 벗겨서 팬티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헤집어대고 있는 리한.
파르르르르-
질구와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버리자 엉덩이가 튕겨 올라갔고 오금이 저려서 갓 태어난 새끼사슴처럼 다리를 후들거리며 간신히 지탱시키고 있었다.
“에잇♪”
결정타를 가해버리자 조수를 뿜어내면서 성대하게 가버리는 두 사람.
“하읏,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앗!!”
푸슉, 푸슉, 푸슈슉!!
주르르륵-
다리를 타고서 흘러내리는 뜨끈한 액체가 바닥을 적셔버리고 말았다.
“쯧쯧쯧쯧. 아무래도 하체 단련이 필요하겠구나. 할짝.”
손바닥에 달라붙은 애액을 혓바닥으로 핥은 리한이 바닥에 주저앉아버린 그녀들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다리에 감각이 없습니다. 마스터.”
행위에 여운에 젖어서 숨을 헐떡거리며 그렇게 대답했지만 거기에서 멈출 리가 없었다.
“그러면 슬슬 본 게임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까?”
“네?”
아직도뭔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그녀들을 향해서 지퍼를 열고 그동안 억눌러놓았던 야수를 단숨에 해방시켜버렸다.
크오오오오오오오
“흡, 으으으읍?!”
“경고- 경고- 이상 생물과 조우. 매뉴얼 대응이 불가능한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감지.”
너무 놀라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아 버리는 필리아와 혼란에 빠진 12호가 바닥에 주저앉아서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고 그때.
[후후후후. 역시 그 모습이 훨씬 더 사랑스럽구나.]
[으으으- 너무 끈적하게 달라붙지 말아 주세요. 정말이지, 흥!]
새침한 표정으로 뾰로통하게 볼을 부풀리면서도 귀와 꼬리를 팔락거리는 나디아와 그런 그녀에게 추근거리는 또 한 명의 리한이 해변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쪼르르 달려오는 두 사람.
[와이! 주인님께서 오늘 하루는 마음대로 놀아도 된대! 어서 가서 공놀이하자. 포링~]
[저, 정말인가요? 바츠코 언니.]
[그렇다니까? 앗! 필리아하고 12호도 때마침 저기에 있네. 어~~이! 이쪽으로 와서 다 같이 놀자~]
직장 동료들을 발견한 그녀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힘차게 손을 휘저으면서 드링크바로 달려왔다.
찰싹!
[뭘 하고 있느냐? 어서 대답해 줘야지.]
일행의 등장과 함께 잽싸게 바 테이블 밑으로 모습을 숨긴 리한이 엉덩이를 때리며 두 사람을 재촉했다.
현재 그는 바닥에 누워서12호에게 자신의 물건을 삽입해 기승위 자세로 상체만 멀쩡하게 테이블 위로 드러내놓도록 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골렘의 쿼터답게 표정의 변화는 없었지만 땀을 비 오듯이 쏟아내면서 얼굴이 상기된 상태.
게다가 그는 한술 더 떠서 두 사람이 다가오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고 새하얀 팬티 자국이 남아있는 그녀의 구릿빛 엉덩이를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어대면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해 버렸다.
철썩, 철썩철썩철썩!
“저, 저는 괜찮습니다. 크루-아, 아아아아아- 신경쓰지 말고 자유롭게 즐겨주십시오오오오.”
“여기서 둘이 함께 카운터를 볼게요! 으와아아아아-”
당황한 와중에도 나름대로 서둘러서 대답했지만 그녀들은 별다른 생각없이 동료들에게 다가와 버리고 말았다.
“하하하하. 12호가 고장난 것처럼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어.”
“괘, 괜찮으세요? 언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크루. 저는 괘, 괜찮습니다다다다다다.”
“왜 그렇게 격렬하게 상체를 흔들어대고 있는 거야? 이 팡팡거리는 소리는 뭐고. 그 밑에 뭐가 있어?”
“벌칙으로 밸런스 볼을 타고 있을 뿐입니다다다다다-”
“밸런스 볼??”
고개를 갸우뚱하며 안쪽을 확인하려고 하자 필리아가 화들짝 놀라면서 두 사람을 제지했다.
“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자자. 시원하고 달콤한 딸기 스무디를 만들어 드릴 테니까 해변에 가서 기다려주세요.”
“정말??”
“가, 감사합니다! 헤헤헤.”
거의 들킬 뻔했지만 혼신의 선방 덕분에 간신히 상황을 무마시킬 수가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리한은 자신의 물건을 부드러우면서도 격렬하게 쥐어짜 내는질육의 감촉을 만끽하고 있었다.
“후후후후. 두 사람이 접근하니까 한층 더 격렬하게 조이는구나. 들키는 것이 부끄러웠던 것이냐?”
“긍정. 본 기체는 해당 행위에 상당한 정신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지 않으냐?”
“묵비권을 행사합니다아아아아아-”
찰싹!
“후후후후. 그렇다면 스스로 움직여 보거라. 절대로 멈추지 말고 사정할 때까지 허리를 흔들어.”
“최,최상위 명령을 접수했습니다. 본 기체는 지금부터 착정모드에 돌입하겠습니다.”
철썩, 철썩철썩철썩!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면서도 당황한 기색이 드러나는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도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고 커다란 가슴을 출렁거리면서 격렬한 상하 운동을 시작했다.
“너도 이쪽으로 와라. 필리아.”
“네?? 하, 하지만 저는 지금 음료수를 만들어 서빙해야 해서…”
핑계를 대면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나무 바닥에 누워있으려니 머리가 아프구나.”
“아, 네! 그렇다면무릎 베개를…”
“가슴.”
“네?”
“푹신한 가슴 베개가 필요해.”
“으에에에엣??”
“어서!”
“아, 알겠습니다. 힝~”
울상이 되어버리면서도 명령을 거스르지는 못하고 후크를 풀어버리고 자신의 가슴으로 쿠션을 만들어 주었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시원하구나. 후후후. 꼭 껴안고 잠들면 숙면할 수 있을 것 같군.”
“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들어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츄르릅, 흠. 여기서 모유가 나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는데 말이야.”
“그, 그런 것이 나올 리가 없잖아요??”
“아니.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 후후후후.”
파지지지직!
“햣?!”
갑작스럽게 유두가 땡땡하게 부풀어 오르자 화들짝 놀라며 새된 비명을 토해내었던 그녀는, 자신의 가슴으로 뭔가가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하고 두 눈이 동그래졌다.
“어, 어떻게? 아흣?!”
“츄으읍, 츄르릅, 쮸우웁. 흠? 굉장히 시원하고 달콤하군. 후후후후. 스노우 메이든 쿼터의 모유에서는 이런 맛이 나는구나. 좋은 것을 알았군.”
철썩, 철썩철썩철썩!
동시에 명령에 따라서 착실하게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던 12호가 한계에 이르렀는지 숨가쁜 교성을 토해내었다.
“아아아아- 마스터- 뭔가가 이상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사고 회로를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갑니다. 마스터. 갑니다, 갑니다, 갑니다다다다다-”
“좋아. 가는 것을 허락해주마.”
푸슉, 푸슉푸슉푸슉!
오르가즘에 도달해버리는 것과 동시에 한계까지 참아냈다가 뿜어져 나오는 수많은 정액.
도망친다는 선택 사항도 없이 명령대로 감당할 수 없이 몰려드는 정자에 순식간에 자궁이 가득 차 버린 그녀는, 두 눈을 뒤집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조용했지만 격렬한 절정에 몸부림을 쳤다.
“후후후후. 장하구나. 장해.”
“으아아아아아-”
그 광경에 말을 잇지 못하고 두 손으로 입만 감싸는 필리아.
“무엇을 멍청하게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냐? 이쪽을 의심하지 않도록 어서 가서 음료수를 서빙하도록 해라. 그동안 나는 12호와 조금 더 놀고 있으마.”
“버, 벌써 다시 하시려는 거예요? 꺅?!”
벌떡-
질구에서 뽑아내기가 무섭게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며 뻣뻣하게 서 있는 육봉을 발견하고서 새된 비명을 내질러버리고 말았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무엇을 그렇게 놀라고 있느냐? 다음 차례는 너니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도록 해라. 후후후후.”
“아으으으으-”
공포에 사로잡힌 그녀는 리한이 12호를 다시 깨워서 겨드랑이로 물건을 밀어 넣는 것에 더 버티지 못하고 빠르게 음료수를 만들어서 허둥지둥 해변으로 가지고 갔다.
“시, 시원한 음료수가 나왔습니다!”
“으럇! 와! 약속했던 딸기 스무디가 왔다. 고마워! 필리아.”
“가, 감사합니다. 언니.”
다이빙으로 힘차게 뛰어들어서 공을 세이브한 바츠코가 벌떡 일어나면서 활기차게 대답을 했다.
“음료수도 왔으니까 잠시 쉬도록 할까?”
“네. 휴- 처음에는 함정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마음 편하게 공놀이를 즐기니까 굉장히 좋네요.서방님.”
“후후후후. 나라고 매번 야한 일만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디아. 그래도 너의 정열적이 빨간 비키니는 굉장히 잘 어울리는구나.”
“정말, 조금만 방심하면 이렇게 달라붙어서…고마워요. 필리아님.”
두런두런 단란한 대화를 주고받은 일행이 하나씩 다가와서 그녀에게 음료수를 받아갔다.
그리고 리한의 차례가 왔다.
“힉?!”
“왜 그렇게 놀라느냐??”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인님!”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고개를 세차게 저으면서 도리질을 쳤다.
‘혹시 여기에 있는 주인님은 또 하나의 자신의존재를 모르시는 건가? 그, 그렇다면 이 사실을 몰래 알려드려서 뭔가 해결책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앗! 공이 파도에 떠내려간다!!”
물컹-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한 사이에 순식간에필리아에게 접근한 그가 그녀의 엉덩이를 강하게 잡아 쥐었다.
[저쪽에 있는 나하고 계속 재미있게 즐기도록 하거라. 후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