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막간. 구조조정(h이벤트 포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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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두 사람은 뛸 듯이 기뻐하면서 품속에 안겨들었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어쩐지 처음 볼때부터 범상치 않은 고귀함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설마 했던 종가의 후계자님이라니 이 얼마나 이상적이고 완벽한 신랑감…흐흐흐흐흐.”
‘그럴 줄 알기는 개뿔.’
“정말로 짓궂으시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를 가지고 노시다니 이 대가는 비싸게 치러주셔야 합니다? 후후후후.”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아양을 떨어오는 것이 간질거리고 나쁘지 않았지만 리한은 그녀들을 애써 떨어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희들에게 부탁이 있다.”
“아잉~ 괜스레 무게잡지 마시고 조금 전처럼 다정하게 누나~라고 불러주세요♡”
“쯧쯧쯧. 아가씨께서는 아직 잘 모르시는군요. 저렇게 귀여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분위기를 잡으시는 것도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이게 바로 갭모에라는 겁니다. 야설에도 나와 있었다고요.”
“과연, 그런 플레이로군요, 납득했습니다!”
“…크흠.”
이상하게 머쓱해져서 자신도 모르게 헛기침을 했다.
“두 사람은 이대로 제니아로 돌아가서 신부수업에 전념하도록 해라.”
“…”
예상하지 못한 제안이었는지 잠시 동안에 흐르는 침묵.
“네에에에?”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왜요~~싫어요. 리한님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언제 어디서라도 어리광을 받아드릴 거예요. 헤어지라니 이 누나는 싫어, 싫어, 싫어!”
엘리자베스가 드릴을 좌우로 흔들어 대면서 투정을 부려댔다.
“크흠, 나도 헤어지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의 여건상 너희들이 내 곁에서 머무르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정당한 후계자의 지위를 되찾기 전까지 어떤 일에 휘말려버릴지 몰라.그래서 그때까지는 가능하면 안전한 장소에서 나를 기다려주기를 바란다.”
“저희로서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겁니까?”
“안타깝지만 그래.”
다나의 물음에 딱 잘라서 대답을 했다.
무장으로서의 능력도 가문 내부에서의 입지도 보잘것없는 그녀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은 현재로서는 짐만 될 뿐.
오히려 쓸데없이 마담 로가의 분노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무력 충돌을 최대한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숨겨두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리한은 최대한 부드러운 태도르 그녀들을 타일렀다.
“내가 경비병의 신분으로 너희를 속이고 있을 때도 말했지만 앞으로는 유흥시설에 출입하지 말아라. 영지로 돌아가서 진지하게 신부 수업을 받으며 자신을 갈고 닦기를 바란다. 그래야 내가 후계자의 지위를 되찾고 나서 떳떳하게 맞이하러 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말하고 두 사람의 손을 다정하게 붙잡으면서 목소리의 톤을 바꿨다.
“해줄 거지? 누나~”
“어멋♡”
“후후후후. 그렇게 부탁하시니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군요. 알겠습니다, 사실은 저도 위험한 밤놀이는 슬슬 삼가야 하겠다고 생각하던 참…”
“맡겨만 주세요, 리한님! 영지로 돌아가서 반드시 당신께 어울리는 누나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부디 저에게 다시 한번 마음껏 어리광을 부려주시와요!”
“말하는 중간에끼어들지 마십시오, 아가씨! 그리고 리한님에게 어울리는 진정한 누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저밖에 없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그 차이를 신부 수업의 성과로 톡톡히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흥, 하찮은 시녀 주제에 감히 주인인 저를 뛰어넘을 수…”
두 사람은 제니아로 돌아가는 배편에 올라탈 때까지도 계속해서 싸움을 펼쳤다.
그리고 리한은 그런 그녀들을 선착장까지 바래다주고 배웅을 했다.
“잊지 말아주시와요~ 반드시, 반드시 소첩들을 다시 불러주셔야 해요~~!”
“알았으니까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해라!”
떠나가는 배 위에서 마지막까지 소리를 지르면서 굳은 다짐을 받아내려는 엘리자베스 일행.
파지지직!
“하아- 아무리 마스터 코어로 피로를 날려버려도 며칠 동안 밤을 새웠더니 피곤이 쌓이는군. 그래도 아직은 잠들 수 없지.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남아있으니까 말이야.”
돌아선 리한은 괜스레 결리지도 않는 어깨를 회전시키면서 아토스의 저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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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지만 인간이 원숭이에서 막 진화를 끝내고 세상에 나왔을 때는, 언제 멸종해버릴지 모르는 나약한 종족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에 세상의 절반은 마왕군이 지배하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을 다스리는 자들은 빛의 종족 연합.
하루가 멀다고 맞부딪치는 두 세력 싸움의 여파만으로도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이었는데, 거기에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사나운 몬스터가 인간들이 간신히 일구어낸 삶의 터전을 초토화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제 막 돌맹이를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깨우쳐가고 있었던 인류에게는 수난의 나날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런그들을 측은하게 여겨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두 빛의 종족이 있었다.
훗날, 인간들에게 위대한 선주 문명이라고 칭송을 받는 엘프와 드워프였다.
“너희가 원인이었냐!”
짜악!!
분노한 리한이 티오의 엉덩이를 세차게 때렸다.
“아얏! 죄, 죄송합니다요. 나리!”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지금 이대로 질내사정 10연발의 형벌에 처하겠다!”
“그, 그런…아흑, 하으윽! 아흐흣! 하아아앙♡ 너, 너무 거칠어요오오옷!”
철썩! 철썩철썩철썩!
작고 조그마한 엉덩이를 양손에 꽉 잡아 쥐면서 격렬하게 흔들어 댔다.
현재 그녀는 리한이 집무실 책상에 앉아서 서류 업무를 처리하는 와중에, 헐렁한 셔츠 속에 안겨서 대면좌위로 성욕을 처리해주고 있었다.
작은 체구 덕분에 무겁지도, 시야를 방해하지도 않고 품속에 쏙 들어와서 휴대하고 다니기 좋은 이상적인 조건.
“쮸우읍, 하아. 너무 그렇게 나무라지는 말아주세요. 주인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희도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흑역사니까요. 하앗~ 달콤한 애액♡”
카트리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책상 밑에서 두 사람의 결합부 주변을 게걸스럽게 핥아대었다.
“흥! 그래봤자 너희 블러드 엘프는 인간을 도와주는 데 찬성표를 던졌잖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것은 우리 다크 엘프밖에 없었다고! 그놈의 망할다수결만 아니었어도…”
“목이 마르니 꿀물을 가져오도록 해라. 루시. 물론, 마우스 투 마우스로 옮겨서. 이건 명령이다.”
“젠장! 어째서 내가 이런 말을 따라야 하는 건데? 빌어먹을 카트리나! 꿀꺽, 츄르릅, 츄으으읍! 쮸웁쮸웁 아흣?!”
분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감히 거스르지 못하며 진한 꿀물 키스를 나눴다.
“후후후후. 저는 우리 자매들이 다 함께 주인님에게 봉사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기만 한걸요?”
“앞으로 10년만 참으면 돼! 앞으로 10년만참으면 하윽!”
“복수해 주마! 으으읍, 혀, 혓바닥을 작작 좀! 으으으읏?!”
그녀의 말에 여기저기에서 불평과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현재 폭스하운드는 오딘소이의 계약 변경으로 인해서 리한에게 절대로 거스를 수 없는 상태로 귀속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원흉은 다른 누구도 아닌 카트리나.
“나, 참. 도대체 뭐가 불만이라는 건가요? 이 건방진 암캐들은. 이렇게 모든면에서 완벽하고 훌륭한 주인님을 섬길 기회가 얼마나 된다고 말이에요. 츄읍, 츄르릅, 츄으으읍!”
“후후후. 귀여운 녀석.”
리한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턱을 간질여대자 강아지처럼 헥헥거리며 달라붙어 왔다.
지금으로부터 며칠 전.
두 사람이 목숨을 걸고 오딘 소이의 계약을 파기하려고 힘을 합쳤을 때 블러드 디자이어의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서로의 정신이 연결되는 동조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덕분에 본의 아니게 상대의 과거를 알아버린 리한과 카트리나.
영혼에 새겨진 기억을 통해서 그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처지를 경험한 더 원의 지배자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계약을 완전히 파괴해버리는 대신에 복종의 대상자를 바꿔버리고 말았다.
변경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폭스 하운드 전원이 각각 세 명의 아이를 낳을 때까지 리한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고 따른다.]
당시에 한발 물러서서 서포트 역할밖에 할 수가 없었던 그로서는 뜻하지 않았던 횡재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결과물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루시 언니! 언니는 이미 수정하셨을테니까 앞으로 두 명만 더 힘내서 낳아주시면 된다고요? 엘프의 번식기는 보통 3년 정도로 싸이클이 돌아오니까 앞으로 7년 정도만 더육노예로 노력하시면 자유의 몸이 되실 수 있어요!”
“아, 아직 임신했는지 아닌지는 모르는 거라니까?!”
“그거를 따져요??”
“어처구니가 없는 녀석이군. 하루라도 빠르게 해방되고 싶다면 열심히 수정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 아니냐? 그게 아니라면 사실은 내 곁에서 떨어지는 게 싫은 게냐. 어느 쪽으로 할 건지 자신의 노선을 확실하게 결정하도록 해라.”
“큭, 그, 그게…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루시가 갈팡질팡하면서 쉽사리태도를 정하지 못하자 리한은 인상을 찌푸리면서 티오의 몸을 깊숙하게 잡아당겼다.
푸슉, 푸슉푸슉푸슉!
“히이이이잇?! 또, 또다시 쏟아져 들어와 버려어어엇?! 헤으으윽! 어, 어째서 이렇게 으으읏?! 자위기구처럼 쓰여지는 데도 기분이 좋은 거야아앗?! 아흑, 아흣, 아흐흐흣!더, 더는 안 들어간다구요옷, 나으리이이이잇?!”
쮸욱, 쮸욱, 쮸우우우웃!
입으로는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그녀의 질은 마치 펌프처럼 격렬하게 수축과 팽창 운동을 반복하면서 쏟아져 나오는 정액들을 자궁 깊숙한 곳까지 탐욕스럽게 빨아올렸다.
“후후후후. 좋은 조임이구나. 티오. 갈수록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지 않느냐?”
“가, 감사합니다유 냐흐리이잇, 혜에에엣.”
오르가즘에 해롱거리는 그녀를 책상에 눕힌 리한은 루시를 바라보면서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이쪽으로 와서 치마를 올리고 엉덩이를 내밀어라. 수정했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가 없다면 번식기 내내 안아주도록 하지. 이건 명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