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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화 〉(H이벤트)농가성진(6) (95/429)



〈 95화 〉(H이벤트)농가성진(6)

“…”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혀버린  사람.

“빠, 빨리 움직이시란 말이에요!”

“네, 네! 알겠어요, 경비병님.”


“시키는 대로 따를 테니까 울지 말아 주세요.”

“우,울지 않았거든요? 훌쩍.”


‘귀여워어어어어어어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도 다부지게 임무에 충실하려는 모습에 그녀들은 다시 한번 취향을 저격당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하고는 다르게 리한의 속내는 시커멓기 이를 데가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반격의 시간의 왔군.’

언제나 상대를 리드하기만 했던 그가 몇 번이나 손이 나가려는 것을 참아내면서 여기까지 이끌어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초인적인 인내심을 요구하는 고통(?)스러운 작업이 아닐 수 없었다.

모든 것은 카트리나가 요구대로 오네쇼타의 극의를 깨우치기 위한 수행의 일환.

상대방의 실수를 깨닫게 해서 부채의식을 덮어씌우고 어떤 어리광을 부리더라도 받아 줄 수밖에 없는 무드를 조성하기 위함이었다.

덕분에 공격의 주도권은 완벽하게 넘어와 있었다.


“다, 다시 돌아서서 차려자세로 서주세요!”


“하지만…”

“실시!”


“넷, 실시!”

강하게 외치자 거절하지 못하고 직립부동하는 두 사람.


이미 상의를 벗어젖혔기 때문에 출렁거리는 가슴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다.


리한은 그것을 보면서 짐짓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얼굴을 붉혔다.

“아으으으으…”


‘시선이 고정되어 있어. 귀여워~~!’

‘이대로 포장해서 집으로 데려가고고 싶어♡’


짧은 연기로 그녀들의 호감도를 올린 후에 다나에게 머뭇거리면서 다가가 명령을 내렸다.


“입을 벌려주세요.”


“입을 말입니까?”

“입속에 뭔가를 숨기고 계실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조사를 해봐야겠어요!”


다소 생뚱맞은 명령에 잠시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가 귀엽게 ‘아~’하면서 입을 벌리는 시늉를 내자 주저 없이 요구에 따랐다.


리한은 그 속에 손가락을 쏙하고 집어넣었다.


“꺅?!”

“죄, 죄송합니다. 혹시 아프셨어요?”

“아닙니다. 순간적으로 놀라서 그만…”


“가끔 이빨이나 구강 깊숙히 뭔가를 숨기는 분들이 있어서요. 자,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되는 규정이 있어서…그게…”


손가락을 꼬물거리면서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말하자 마음이 푸근해져서 허락을 해줬다.


“후후후후. 그러셨군요. 그런 이유라면 순순히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드럽게 부탁드릴게요, 경비병님♡”

“네, 넷! 그러면…에잇!”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이리저리 입속을 헤집었지만 서투른 움직임으로 얼마 못 가서 사레가 들려버리고 말았다.


“케흑, 케흑!”

“앗!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하지만…다소, 그러니까 손가락 끝이 별로 야물지 못하시군요. 조금 더 부드럽게 다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살짝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말하자 리한은 짐짓 고민에 빠진 척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부드럽게요? 아, 부드럽게란 말이죠. 으음…구강 조사를 부드럽게 하려면…혀, 혀로?”


‘혀로???’

쿠구구궁!


컬처쇼크에 마른하늘에 뇌성벼락이 쳤다.

“고, 고개를 조금만 앞으로 숙여주실  있으신가요?”


댕댕댕댕!

하늘에서 종이 울리고 아기 천사들이 나팔을불어대는 환상.

“네, 부디!”

다나의 대답이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기운차게 울려 퍼졌다.


두 눈을 질끈 감고서 까치발을 들어 올리는 리한과 애교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면서 자신의 입술을 마주 내미는 그녀.


“츄~~~~~”


마치 연인처럼 달콤한 키스가 성사되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엘리자베스가 그것을 내버려 두지 않았다.

“스탑, 스탑, 스탑, 스타아아아압!”


필사적으로 두 사람을 떼어놓는 그녀.

“…이게 무슨 짓이십니까? 아가씨.”

“다, 당신이야말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감히 파렴치하게 우리 귀여운 경비병님의 처, 첫키쮸를 빼앗으려고 하다니! 당신은 양심도 없는 겁니까?”


“양심이 없다니 과장된 말씀이로군요. 저는 어디까지나 신체 수색에 협조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코피를 줄줄 흘려대면서 그렇게 말씀하셔봤자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구욧!!”


“어이쿠, 저도 모르게 그만…”


잽싸게 손수건을 꺼내서 샥하고 닦아 내버리고말았지만 임무에 실패한 리한은 울쌍을 지으면서 몸을 베베 꼬았다.

“하, 하지만 신체 수색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곤란해요.”

“들으셨지요? 아가씨, 곤란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십니까! 자아, 방해꾼은 신경 쓰지 마시고 하던 것을 그대로 계속하시죠! 이 누님과, 키쮸, 키쮸! 달콤한 키쮸를!!”


“절대로 허락할  없어요! 감히 주인인 저를 제쳐두고서 경비병님의 입술을 빼앗으려고 하다니, 초야권 아니! 초접권을 요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에는 자기가 하고 싶으니까 양보하라는 게 아닙니까? 유부녀(예정)주제에 남편도 아닌 분의 입술을 탐하시겠다니요. 아직 마담도 무엇도 아니신 주제에 발정난 암캐 같으니라고!”


“바, 바, 바, 발정난 암캐라구욧?!!”


거의 멱살을 잡고서 싸우기 직전.


“두 분 모두 거기까지만 하세요!!”

빽하고 소리를 지른 리한이 갑작스럽게 다나를 끌어당겨서 순식간에 입술을 포개버렸다.


“읍?? 하앗, 츄으읍, 츄읍! 츄르르릅! 아흣!”


예상하지 못한 돌발 행동에 잠시 당황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선택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달라붙으면서 승리를 만끽하는 그녀.


“안돼에에에에에엣!”

그리고 패배자의 울부짖음이 길게 울려 퍼졌다.


“음---핫!”


하지만 곧바로 키스를 중단하고 이번에는 엘리자베스를 끌어당겨서 입술을 포개는 리한.

“아아아아, 이건 악몽이…경비병님? 흐으으음??! 아흣, 츄르릅, 츄으읍! 하윽! 하아아앙.”

짧은 순간이었지만  사람의 혼이 빠져버릴 정도로 농밀한 접촉이 이루어졌다.

“츄으으읍.”


이별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미련의 실타래처럼 한참을 늘어져 나오다가 툭!하고 끊어져 버리는 기다란 침.

“다투지 않아도 순서대로 해드릴 테니까 싸우지 말아 주세요!”


“녜헤에에에…”

황홀경에 빠져버린 두 사람이 혀가 꼬부라지는 목소리로 화답을 했다.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

신체수색을 핑계로 그녀들의 입술을 마음대로 탐닉하는 리한.

“츄으읍, 츄르르릅, 츄으읍! 하읏, 아하아앙! 하그으으으읏!”

언제부터인가 가슴까지 제멋대로 주물러대면서 희롱했지만,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본능에 충실한 모습으로 아기새처럼 지저귀면서 사랑을 갈구해 왔다.


“다음에는 저예요, 이 누나하고 키쮸, 키쮸, 키쮸를 하실 차례라고요, 경비병님!”


“우우웅~ 싫어, 싫어, 싫어! 경비병님은다나 누나하고 더 쪽쪽 빨면서 달라붙어 있을 거란 말이야요!”


뇌까지 녹아버렸는지 언어가 퇴화해버리고 말았다.

 모습에 리한은 마침내 최후의 난관에 도전할 때가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벌떡!

“아아앗. 가시지 마세요, 경비병님 누나들의 품속으로 돌아와 주세요!”


“구, 구강 검사는 끝났습니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서서 벽을 짚고서주세요!”


“에에에~ 그런 거 말고 누나하고 조금 더 농밀하게 쪽쪽이나 하자고요!”

“맞아요. 가슴이도 섭섭하다고 그러잖아요. 흔들흔들흔들흔들~”


출렁~

“!!!”


엄청난유혹에 순간적으로 다 때려치우고 도원향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지만, 쇼타의 극의에 다다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피눈물을 집어삼키면서 강압적으로 명령을 내렸다.

“아, 안 되니까 일어서주세욧!”

“…”

“제발 부탁드려요, 누나아앙~”

심쿵!

“크흠.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가 없군요. 그래도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이니까요? 신체검사가 끝나면 누나들하고 다시 키쮸를 해주셔야 해요!”


“후후후. 저는  번이라도 상관없습니다. 귀여움은 정의니까요!”

필살기를 사용하자 다시 이성을 찾고서 누나로 각성한 그녀들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벽을 짚고서 엉덩이를 내밀어 보였다.

“이, 이제 바지를 벗어주세요!”


“아하~ 우리 귀여운 어리광쟁이님께서 팬티가 보고 싶으셨던 거군요?”


“팬티도 벗어주세욧!!”

“엣?”

거리낌 없이 벗어나가던 두 사람이 선을 넘는 요구에 멈칫해버리고 말았다.

“왜 그러시죠?”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그렇지, 다나?”


“경비병님의 부탁이라고 해도 시집을 가지 않은 규중처녀의 음부를 함부로 드러낼 수는…”


“정말로 이게 마지막이니까요. 누나아앙~”

“…”

다시 필살기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묘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잠시 후.

“휴우, 어쩔 수가 없군요.”


“다나??”

한숨을 내쉰 그녀는 자신의 원피스를 마저 벗어버리고 최후의 보루인 검은색 실크 팬티까지도 주저 없이 단숨에 벗어서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진정한 누나로서 들어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경비병님에게는 정말로 두 손, 발을 모두 들었습니다. 자아, 이제는 정말로 감추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마음대로 수색을 해주십시오.”

그렇게 말하면서 대담하게도 자신의 엉덩이를 한 손으로 잡아당기면서 질구를 확장시켜 보여주었다.

이루 말할  없을정도로 도발적이고도 돌발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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