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화 〉(H이벤트)마피아 게임(7)
하지만 그는 이미 등 뒤에 도달해 있었다.
“목이 마르지 않느냐?”
“힉? 으으으읍, 하악, 꿀꺽, 꿀꺽, 꿀꺽.”
화들짝 놀라서 돌아보기 무섭게턱을 붙잡어서 입을 맞추는 리한.
백태가 끼어버린 혓바닥을 휘감으며 넘어들어오는 청량한 해소감과 쾌락에 자신도 모르게 표독했던 표정이 풀어지면서 눈썹이 꼬리를 내렸다.
가슴이며, 배, 가랑이 사이까지 미끄러지듯이 타고 들어가면서 몸 구석구석을 떡 주무르듯이 발효시켜버리는 능수능란한 손놀림.
잠시 잊혀지 사이에 차갑게 가라앉힐 수 있었던 육체가 순식간에 달아오르며 하복부가 저릿해지고, 애액이 흘러나와서 발가락을 강하게 오므리며 허벅지가 떨려왔다.
‘제기랄, 이 녀석. 어떻게 나도 모르던 성감대를 이렇게 정확하게…’
“하으으으윽!!”
부르르르르-
분하고 억울하기 이를 데가 없었지만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절정에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완강한 태도와 마음과는 다르게 봇물이 터져버린 것처럼 쏟아져 흘러내리는 애액.
질내가 흐물흐물해져서 언제든지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만전의 태세를 갖춰버리자 당장에라도 폭발할 것처럼 씨근덕거리는 짐승이 질구를 겨냥하며 밀착해 들어왔다.
“자, 잠시만 기다려줘! 오늘은 진짜로 위험한 날이라니까. 이번만봐줘. 며칠만 기다리면 번식기가 지나가니까! 그때라면 마음대로 해도 되니까!”
“자신의 처지를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이군.”
“응?”
“한 사람당 세명씩 낳으라고 하지 않았느냐?”
“큭! 그, 그런 걸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헉?”
두 손으로 막아보려고 했지만 단숨에 사로잡히며 머리 위쪽으로 젖혀져 짓눌려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악마같은 미소를 흘리며 바톤을 넘겨받으며 임무를 대신하는 카트리나.
“후후후후. 저항해도 소용없다니까요? 우리 자매가 이 저택에 아무것도 모르고 발을 들인 순간부터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요. 모두 주인님의 손바닥 위에 있는 거예요.”
“너 이, 배신자년이…흥으으읏!”
“뭐, 카트리나의 견해에는 대체로 동의하지 못하지만이번에는 맞는 말을 했군.”
리한은 쵸코 브라운색의 유두를 희롱하면서 말을 이었다.
“처음에 돌아가라고 했을 때 경고를 들었어야지. 너희가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나를 죽이려고 했을 때부터 너희들은 자유의 몸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자, 잠시만 기다려! 알았어, 지금이라도…흐으으으읍?!!”
부우우우욱!
마지막까지 몸부림치며 저항했지만 단숨에 질구를 관통당해서 처녀막이 찢어져버리고 말았다.
엄청난 통증에 입술을 깨물며 두 눈을 부릎떠버리는 그녀.
하지만 아픔은 금방 사라져버리고 뱃속을 간지럽히는 듯한 묘한 감각에 사로잡혀버리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율배반에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후후후후. 저항하지 말고 본능에 솔직해져라, 루시. 자유를 박탈하기는 했지만 너희들을 나쁘게 대할 생각은 없다. 오랫동안 귀여워하며 사랑해주지. 차갑게 돋아난 가시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주마.”
“누, 누가 너 따위를 인정할까…허윽, 하아앗, 으윽, 아앗! 아, 안돼. 움직이지 마! 이거, 이상해, 으으으윽!”
철썩! 철썩철썩철썩!
위에서부터 찍어누르는 프레스 자세로 허리를 움직이자 흘러나오는 교성을 참아내지 못했고 눈가에서 눈물이 맺혔다.
‘젠장!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실제로는 자신과엇비슷한 체구인데도 황소처럼 숨이 막히는 압박감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리한과 서포트 역할의 카트리나.
그리고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티오까지.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안겨버렸을 뿐인데도 반쯤은 회유당해버렸는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옆으로 다가와서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게 보였다.
‘세상에 믿은 녀석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니. 자매라는 년들이!!’
하지만 다음 순간에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에 뒤통수를 얻어맞는 충격을 느꼈다.
“주인님. 루시 이 년이 웃고 있는데요?”
“후후후후. 내버려 둬라. 좋은 꿈이라도 꾸고 있나보지.”
‘뭣?!!’
소스라치게 놀라서 사로잡힌 손을 빼내어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대자 정말로 환희에 가득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멘붕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리한은 그 호기를 놓치지 않고 공세를 강화했다.
철썩! 철썩철썩철썩!
흥분한 암컷과 수컷이 달라붙어서 서로를 탐하고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차라리 모든 행위가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더라면 루시도 독기를 품을 수 있었겠지만, 아무리 억지를 부려보려고해도 솔직하기 이를 데가 없는 육체의 반응 앞에서 자꾸만 누그러지고 약해져 갔다.
‘약해져서는 안 돼.약해져서는 안 돼는데…유두를 자극해주는 게 좋아!!’
그녀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스스로 졸라대듯이 등을 끌어안고서 두 다리로 뱀처럼 허리를 휘감으며 사정을 재촉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안에다 내주마.”
“안 돼, 안 돼. 제발 바깥에다가 싸주세요! 제발, 하윽, 임신만은…”
일부러 꾸며내는 듯 하던 허스키한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하이톤의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애원해 왔다.
“빼주고 싶어도 네쪽에서 허리를 조여오고 있지 않느냐?”
“하지만, 하지만~~하읏, 아앗, 달라붙고 싶은걸, 달라붙고 싶은 걸~~햐아아앙!”
“터무니없는 어리광쟁이로군.”
어휘까지 퇴행해버린 것처럼 억지를 부려오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귓가로 최후의 선고를 속삭여 주었다.
“건강한 아이를 낳아라, 루시”
“하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푸슉! 푸슉푸슉푸슉!!
절정에 도달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리며 허리를 밀어붙여오는 그녀.
덕분에 목줄이 풀려버린 사냥개들처럼 순식간에 쏟아져들어오는 물량공세 앞에서 최후의 저지선까지 허무하게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두두두두두두!
“아흐으아앗! 그,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몰려들면 안 돼, 안돼, 안돼는데에에에에엣!!”
복싱볼을 두드려대는 것처럼 자궁을 쿵쿵! 울리는 정자들의 기세 좋은 돌진 앞에서 도망칠 장소를 찾아내지 못한 난자는 순식간에 사로잡혀서 완전히 덮여버리고 말았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크윽. 제기랄!”
거센 파도에 휩쓸려서 헐떡거리다가 간신히 숨을 고르고 나서 제정신으로 돌아온 루시.
‘하필이면 인간의, 그것도 타겟으로 삼았던 대상의 아이를 임신해 버리다니…아니, 아직 늦지 않았어! 수정해버리기 전에 사후피임약을 먹을 수만 있다면 아직 기회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지막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그녀였지만, 질속에서 다시 꿈틀거리며용솟음치는 물건의 압박에 숨이 턱하고 막혀버리고 말았다.
부르르르
“어, 어째서…어째서 다시 일어설 수가 있지? 분명히 쓰러트렸을 텐데.”
마치 악당 두목같은 대사를 말하자 리한도 박자를 맞추며 젖어버린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후후후후. 너희처럼 아름다운 미인을 취할 수 있다면 나는 불사조처럼 몇번이라도 되살아난다! 수많은 무념 속에쓰러져간 정자들의 원한을 자궁 속에 새겨라!”
“이런 변태 새끼가…꺄학, 하읏, 하앙, 아흐아아아앙!!”
거칠게 몸부림치는 그녀를 교배 프레스로 찍어누른 리한은 쉴새없이 허리를 흔들어대가 양 팔로 꽉 끌어안아버리면서 다시 한번 자궁 속에 정자들을 쏟아내었다.
츄으으욱!
“아훅!”
그리고 걸쭉하게 묻어나오는 육봉을 끄집어내고 다시 한번 발기.
“가까이 와라. 티오, 카트리나.”
“네, 주인님!”
“응앗? 네, 네!”
기쁘게 달려오는 블러드 엘프와 쭈뼛거리며 다가온 노말 엘프를 양쪽에 끼고 바닥에 누워버린 다크 엘프를 중앙에서 내려다보는 포지션으로 말라버린 입술을 슬쩍 핥았다.
“다음에는 누구를 사랑해 줄까?”
“응햣?!”
“아잉, 주인님도 참…후후후.”
두 엘프의 엉덩이를 주물러대며 말하자 얼굴을 붉히면서도 도망치는 사람은 없었다.
“도, 도대체 언제까지 할 셈이냐…”
“어차피 당분간은 누구도 이 방을 나가지 못한다. 저택 전체가 독액으로 덮여있어서 안전 지대라고는 여기밖에 없거든. 하지만 새벽이면 비가 쏟아질 거야. 저택 바깥에 있는 독은 자연스럽게 희석되어서 사라질 거고 내부의 제독작업도 유능한 신하들이 처리해줄 예정이지.”
“하하, 하하하하. 독안에 든 쥐라더니. 처음부터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는 거냐? 빌어먹을 네 말이 맞았다구, 카트리나. 하하하하하.”
그제야 자신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깨달은 루시하게 공허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러거나말거나 리한은 자신이 선언한 대로 세자매를 비가 쏟아져 내리기 전까지 몇 번이나 탐닉해 나갔다.
모두를 한 자리에 겹쳐서 포개어 놓고 질내에서 질내로 내키는 대로 육봉을 쑤셔넣으며 정액들을 쏟아부었고, 엉덩이, 얼굴, 가슴, 심지어는 겨드랑이 같은 매니악한 장소까지 백탁의 액체를 쏟아내어서 범벅으로 만들어 버렸다.
처음에는 두려워서 도리질을 치던 티오조차도 몇 번이나 집요하게 이어지는 애무 앞에서 함락당해서 몇 번이나 질내사정을 허락했으며, 루시 또한 도망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순종적인 태도로 돌아서서모든 지시를 저항하지 않고 따랐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함락당한 카트리나는 체력을 회복할 때마다 몇 번이나 도전해왔지만 그 때마다 침몰.
결과적으로 폭스하운드는 리한 한 사람에게 몸도 마음도 완벽하게 패배해버리고 말았다.
쏴아아아아아-
“휴우. 비가 쏟아져 내리는군.”
창가에서 들려오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렇게 중얼거리는 리한.
하지만 제독작업이 끝나고 부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특별하게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엘프 세자매들에게 펠라치오 봉사를 받고 있었다.
“하응, 츄르릅, 하앗, 너무 맛있어요, 주인님의 달콤한 고기막대기. 츄으읍.”
“아아아앙! 나, 나도 핥을 거야. 혼자서 독점해버리 말란 말이야. 치사해, 치사해.”
“두 사람 모두, 정신 차려. 쮸우으읍, 우, 우리는 폭스 하운드라고! 겨우 이런 냄새나는 물건 따위를 두고 하악하악! 응그으읏! 다투다니! 비, 비켜! 츄으읍, 츄으읍!”
딱히 마스터 코어의 힘을 사용해서 마약처럼 중독시켜버리거나 미약의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도 아니었는데, 너무 농밀한 플레이에 뇌가 절여져 버리기라도 했는지 육봉에 달라붙어서 아웅다웅했다.
‘나중에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이 기억이 남아있다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겠군. 카트리나만빼고.’
영원히 기억될만한 흑역사가 아닐 수 없었지만 이렇게 조금씩 가드를 무너트리다보면 완전하게 순종하는 날도 찾아올 터였다.
리한은 벌써부터 그 순간이 기다려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