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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화 〉(H이벤트)일장춘몽(3) (30/429)



〈 30화 〉(H이벤트)일장춘몽(3)

그리고 무엇보다도 브렌다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시도할 만한 용기가 없었다.

어느덧 30줄에 접어 들어버린 그녀.

예전에 아름다운 모습이 완전히 바래졌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바쁜 여관일에 치여 사느라 이제는 아줌마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다.

과거에 자신에게 구혼했던 남자들도 모조리 결혼해버린 상태.

아직도 호감을 표시하며추근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자상한 남편의 변심을 목격하고 나서부터는 남성 불신에 빠져서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꾸려온 자신의 반쪽. 들국화 향기 여관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한 집안에서 남남처럼 지내는 것으로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자신이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는 대리모를 구하는 것을 포기했는지, 친구들과 주점에 틀어박혀서 거의  년째 얼굴조차 마주치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다고 야속한 것은 야속한 것이었다.

특히나 오늘처럼 젊은 남녀가 미칠 듯이 사랑을 나누는 소리를 혼자서 듣고 있을 때, 느껴지는 자괴감은 더 커다랄 수밖에 없었다.

하으으윽! 가욧, 가버려욧, 주인님! 안에다가 잔뜩! 하아아아아앗!!


콰직.


“주인님 좋아하네. 이것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완전히 색욕에 미쳐가지고. 아으으으! 도저히 못 참겠다. 내가 이것들을 그냥 내버려 두나 봐라!”


애꿎은 빗자루 하나를 부서트려버린 그녀는 양팔을 걷어붙이고 소리가 나는 2층으로 쿵쿵거리면서 올라갔다.

하지만 그 기세는 목적지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기세가 꺾였다.

지금까지 무심코 간과하고 있던 사실 하나가 떠올라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묶고 가는 손님이 한 팀밖에 없을 텐데…”

브렌다는 오전에 체크인했던 남매를 떠올렸다.


누나에 대해서는 별달리 인상에 남지 않았지만 자신이 직접 머리카락까지 정돈해준 남동생을 잊어버릴 수는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황홀한 외모.

미청년이라는 표현이 그렇게까지  어울리는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


‘설마 걔가 지금 친누나하고 방에서 그렇고 그런…에이,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분명히 다른 남자를 끌어들여서 요분질을 치고 있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괘씸해지기는 했지만 움직임은 조금 더 조심스러워졌다.

끝방에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불빛.

하으으윽! 하앗, 아흑! 햐아아악!!

자지러지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었다.

꿀꺽.

정체를 알  없는 긴장감에 브렌다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불이 꺼진 2층 여관의 복도는 오늘따라 유난히 길고 어둡다.

발소리를 죽여가면서 마침내 도달한 목적지.

그녀는 부주의하게 열려있는 문틈을 슬그머니 들여다보았다.

짜악!

채찍처럼 매서운 손바닥이 엉덩이를 세차게 내리쳤다.

“칠칠치 못한 녀석 같으니라고! 조금 더 강하게 조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언제까지 하나하나 가르쳐 줘야 제대로 할 셈이지? 이래서야 흥이 식어버리겠군.”


“죄, 죄송합니다. 주인님! 하으으으윽.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봉사할 테니까주인님의 물건을 넣어주세요. 제발! 하아아악!”

“힉?!”

소스라치게 놀란 브렌다는 엉덩방아를 찧어버리고 말았다.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급하게 틀어막으면서 질식할 정도로 숨을 크게 들이신 그녀.


‘세상에 저게 뭐야? 남매끼리 어떻게 저런…’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나서도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상식이 통째로 뒤흔들려버리는 것 같은 충격.

세상 순진하고 선량해 보였던 미청년은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누나에게 폭군처럼 군림하고 있었고, 여성은 여성대로 수치스러운 자세로 자신의 엉덩이를 애타게 흔들어 보이면서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


거기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우람하게 솟아오른 흉포한 물건.


조용히 다시 문틈을 엿보는 브렌다는 그 놀라운 위용에 도저히 시선을 떼지 못했다.


두근두근두근


너무 놀라서 미칠 듯이 쿵쾅거리는 심장.

‘어쩌면 저렇게 클 수가 있지? 남편하고는 비교가 안 되잖아. 게다가 가냘파 보이던 옷 속에 저렇게 조각처럼 아름다운 몸매를 숨기고 있었다니…세상에! 미쳤어, 미쳤어!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자신도 모르게 너무 집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힘차게 도리질을 쳤다.

하지만 두 눈은 여전히 현장에 고정되어 있었다.


“좋아. 그렇게까지 애원한다면  번만 더 자비를 베풀어주도록 하지.”

“하윽!”

리한은 오리나의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아서 단숨에 자신의 물건을 꽂아 넣었다.


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꺄흑! 하으아아아악! 바로 이거에요, 주인님! 하읏! 너무, 하아아아앗!! 좋앗!”

오리나는 제대로 문장을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교성을 터트리면서 환희에 몸부림쳤다.

마치 사나운 야생말이 질주하는 것처럼 강렬한 박력이 느껴지는 리한의 움직임에 지켜보고 있던 브렌다는 자신이 덮쳐지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어버릴 정도였다.

메말라 있었던 하복부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조금씩 젖어 들어갔다.

“하아…읍?”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신음에 깜짝 놀라서 급하게 입을 틀어막는 그녀.


‘설마 듣지는 못했겠지?’


조심스럽게 동태를 살펴봤지만 다행스럽게도 서로에게 빠져있어서 이쪽을 알아챈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안도했지만 동시에 어딘가 아쉬워지는 이율배반의 감정.

“하읏! 하아아악! 꺄흑! 꺄아아아악!”


음탕한 미소로 헐떡거리는 오리나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질투심이 솟구쳐 올랐다.


‘자신의 동생을 유혹하다니 빌어먹을 년!’


상대 입장에서는 말도  되는 누명이었지만 리한에게 완전히 매료되어버린 브렌다는 이미 돌아가는 모든 상황을 자신의 입맛대로 해석하고 있었다.


‘처음에 체크인을 했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왜 그런 잘생긴 외모를 더벅머리로 가리고 다녔던 거야? 틀림없이 다른 년들이 꼬이지 못하게 하려고 그랬던 거지. 아무리 동생이 잘생겼다고 해도 누나면 누나답게 똑바로 처신해야 할  아니야? 저렇게 훌륭한 동생의 가능성을 이렇게 짓밟아 버리다니…’


“하으으윽! 가요, 주인님! 가버려욧!!”


푸슉! 푸슉푸슉푸슉!!


그녀의 망상이 걷잡을  없이 폭주하고 있을 때.

리한은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오리나를 체중으로 찍어 누르면서 질내로 대량의 정액을 쏟아내었다.


하지만 너무 맹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던 걸까?

단단하게 발기된 물건이 바깥으로 튕겨 나오고 말았다.

촤아아악!


하늘로 날아간 백탁의 액체는 브렌다를 지나쳐 여관의 복도 창문까지 날아가 부딪혀서 사방으로 튀어버렸다.

“!!!!”

마른하늘의 날벼락.

조금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액을 뒤집어쓰고 너무 놀라서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


주르르르륵-

강렬한 수컷의 냄새를 아로새기듯이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액체.

허리가 풀려버려서그대로 미끄러지듯이 쓰러져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잠시 동안 브렌다는 모든 사고가 멈춰버렸다.


한참 만에야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는 몸을 간신히 추스르면서 고개를 돌렸지만 그 앞에는.


“남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다니 고약한 암코양이가 한 마리 있군.”

어느새 다가온 리한이 흉포하게 늘어져 있는 자신의 물건을 과시하면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이거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말을 높이며 뒷걸음질을 쳤지만 어느새 손을 붙잡혀버렸다.


“혼자서 밤을 지내는 것이 쓸쓸한 것이냐?”

“아, 아니에요!”


“그렇다면 바닥을 축축하게 적시고 있는 이것은 뭐지?”

“앗?!”


그의 지적에 브렌다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엄청난 애액이 흘러나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

‘말도 안 돼! 설마 저게 내 몸속에서 흘러나온 거야?’


너무나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들어가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그는 허리를 숙여서 그것을 손바닥으로 찍더니 혀로 살짝 핥았다.


“시큼하군.”

“그, 그걸 도대체 어째서…”

두근두근두근!


애써 대답하기는 했지만 지나친 흥분과 두려움으로 뭐가뭔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덜덜 몸이 떨렸다.

“저한테는 남편이 있어요!”

“남편?”

그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윽?!”


마치 자신의 사정을 완전히 꿰뚫어 보는 것만 같았다.

마음속으로는 이미 완전히 끝나버린 사이.

그것을 최후의 보루로써 마지막 방패로 내세워버린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궁색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좋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자유롭게 선택할  있는 기회를 주지. 지금부터 나는 너를 방으로 끌고 들어가겠다. 그러니까  하고 싶지 않으면 당장 뿌리치고 떠나라.”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니. 선택은 두 가지 중에서 하나밖에 없어. 무엇을 고를지는 전적으로 너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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