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5화 〉165화, 용사 실격 (165/177)



〈 165화 〉165화, 용사 실격

오거는 아인족 중에 키로 공동 1등을 달리는 세 종족 중 하나이다.
그린 스킨 연합에서 언급한 적이 있던 트롤, 그리고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지만, 드워프와 사이가 좋은 종족인 마운틴 자이언트가 있다.
자이언트의 경우 사는 곳에 따라 용암 지대의 파이어 자이언트와 추운 서리 지대의 프로스트 자이언트, 그리고 언제나 폭풍우와 번개가 요동치는 격정의 대지에 사는 썬더 자이언트가 있으나, 모든 자이언트들을 하나로 묶어 자이언트라 칭한다.
모두 2m는 가뿐히 넘는 이 오거 종족의 용사인 칸젤라는 더욱 몸집이 크다.
하여 보지 역시 입구도 크고 질의 크기고 커서 여간해서는 칸젤라의 자궁이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질의 중앙도 가지 못해 칸젤라의 압력에 굴복해 너무도 꼴사나운 사정을  뒤 비웃음을 취하는 그녀의 여왕 같은 표정을 보고 암울한 수캐가 되곤 한다.
강한 피를 받아 후대에 태어나는 오거가  강해지길 바라는 오거들의 습성에 따라 용사인 칸젤라가 먼저 남성을 상대해 보고 적합하게 여겨진다면 그대로 다른 오거들에게 넘겨 종마로서 대우해 준다.
강인한 몸만큼이나 그녀들의 난자 역시 강인하여 칸젤라가 적합하게 여기지 못한 자들은 일반 오거들의 난자조차 임신시키지 못하는 약하디약한 자들이니 그런 자들은 그냥 무리에서 일정한 식량을 주고 인근 마을에 버릴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칸젤라도 절대 거스를  없는 강인한 자지가 있었으니 바로 밀크의 자지였다.

찔걱! 팡! 찔걱! 팡! 찔걱! 팡!

“흐아! 하아! 하아! 아앗! 항!!! 항!!!”

음란한 소리가 하나로 이루어져 하모니를 이루었다.
칸젤라의 입에서 나오리라 예상할  없는 높은음의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와 그녀의 보지를 마음대로 따먹는 밀크의 자지가 이루어낸 듣기 좋은 하모니였다.
사실 밀크에게 몸을 의탁했을 당시 하피  바토리의 생생한 증언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작고 아담한 밀크에게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칸젤라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도 용사로서 여성을 임신시키는 일보다 여성으로서 밀크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더 즐기게 되었다.
자유롭게 놀리던 자지가 요즘 들어 쥴라를 상대할 때를 제외하고는  튀어나오지 않는데 밀크에게 박히는 순간 순식간에 튀어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녀의 고민이었다.

“하아! 하아! 응핫! 밀크님의 자지! 좋아아!!! 더, 더엇!!!”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암컷의 표정을 하고는 입과 요도로 침을 질질 흘리는 그녀의 모습이 과연 오거들의 용사가 맞는지 의심까지 들 정도다.
지금은 여신의 힘을 받아 키가 조금 컸지만, 과거에는 그녀의 허리보다 조금 위에 얼굴이 있던 작은 자였다.
그런 작은 자의 자지에도 무너진 그녀인데 여신의 힘을 받은 그를 상대하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뒤에서 개처럼 박혀도 그녀는 좋다고 울어댔다. 물론 개로 비유하긴 그녀가 너무 거대하니 초대형 견인 이곳의 마수 헬하운드에 비교하면 좀 맞을까?
큼직한 엉덩이를 밀크의 작은 손이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강하게 잡았다.
엉덩이의 반의반도 다 쥐지 못하는 손이지만, 그런 손길에도 칸젤라는 소스라치게 반응하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이윽고 밀크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손을 들어 올려 강하게 때려 주었다.

철썩!

“아힛!!! 으후으으으!!!”

보지, 그리고 자지에서 물이 흘러 넘친다. 엉덩이 한 대 맞은 것으로 그녀는 짧고 굵은 절정을 살짝 느꼈다.
허리가 떨리는 것이 고의 요동치는 수준으로 심하게 흔들렸다.
이어지는 두 번째 타격에 그녀의 다리가 풀려 침대를 향해 휘청하고 살짝 움직였다.

철썩!

“느하앗!!! 으후…. 으후으읏!!!”

두 개의 손바닥 자국이 엉덩이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그런데도 손바닥을 새길 공간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었다.

철썩!!!

“아그으으으으으윽!!!”

세 번째 타격에 그녀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온 몸을 진동하며 침대를 향해 엄청난 기세로 애액을 분출했다.

츄와아아악!!!

마치 반쯤 입구가 막혀 있는 호스에서 물이 뿜어지는 듯한 격한 분수였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자지도 힘줄이 강하게 잡힘과 동시에 요도에서부터 시작된 강렬한 분수를 뿜어냈다.

쏴아아아!!!

평소의 그녀가 뿜어대던 정액과는 뭔가 달랐다.
분명 기세 좋은 사정은 동일했는데... 투명했다.
마치 아무것도 없는 듯 그녀가 뿜어낸 물줄기는 백탁액이 아닌 투명한 물줄기에 불과했다.

‘음?!’

아직 사정하지 않고 칸젤라가 느끼는 것을 눈으로 즐기고 있던 밀크는 침대 끝까지 닿는 그녀의 투명한 물줄기를 보았다.

‘혹시…. 저건가?’

뭔가를 눈치채긴 했지만, 일단 도중에 그만두고 내가 예상하는 것이 맞냐고 물어보는 것은 말도 안돼는 일이었다.
일단 시작한 일은 끝맺음이 있어야 하는 법, 밀크는 그녀가 이상한 눈치를 채지 못하고 절정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에게 계속 삽입을 시도했다.

“헉!!! 으극!!! 잠깐!!! 밀크님!!!”

“혼자만 가버리다니. 너무하네.”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잠깐 시간을!!! 아, 안돼! 민감하다고요!!!”

민감한, 질 내에 밀크의 거대한 자지가 비벼지니 미칠  같은 쾌감이 몰려와 칸젤라는 목소리까지 떨며 밀크에게 사정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줄 밀크가 아니었다. 연전이 힘든 것은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자신의 능력이면 민감해도 충분히 만족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으오오오오!!! 흐오오오옷!!! 안돼!!! 망가져!!!”

자궁 입구를 퍽퍽! 두드리면서 질 내부를 확실히 긁어주는 밀크의 자지에 칸젤라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밀크 말고는 그 누구도 그녀의 자궁을 건드린 일이 없었다. 아니 질 끝부분에라도 닿을  있는지 의문이었다.
강력한 미노타우로스의 전사도 자신에게는 당해내지 못한 채 그래도 나름 괜찮은 정액을 가져 종마로서 대우 되었다.
그러나 밀크의 것은 달랐다. 자궁 입구를 부술 듯이 강력한 일격도 일격이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지구력도, 그리고 움직이는 허리의 속도도 전혀 달랐다.
잠시  밀크의 사정과 함께 칸젤라는 최고의 쾌감을 느끼며 침대에 나동그라졌다.
엎드리면서 발기한 그녀의 자지가 다리 사이에 있었는데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밀크의 건강한 정액과 그녀가 뿜어낸 투명한 정액이 묘하게도 끈끈하게 섞여들었다.

*****

“네…. 대족장님 말씀대로…. 용사로서의 성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는 거야?”

“예. 물론 그렇게 만들 상대가 있어야만 가능하죠.”

“설마….  때문이야?”

“아닙니다! 대족장님의 탓이 아닙니다. 제가 부족해서 이리된 거죠….”

칸젤라의 설명은 이랬다.
오거 용사들도 계속 자지가 달린 것이 아니었다. 오거들을 통해 후세를 남겨 다음 대 오거 용사가 태어나면 길면  달, 짧으면   안에 자지 기능이 상실하고 다른 오거들처럼 여성의 몸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 뒤에는 오거 용사 후손에게 자신이 경험한 전투 기술을 가르치고 다른 오거들을 어떻게 만족하게 하고 어떻게 임신시키는지 직접 알려준 뒤 대모의 자격으로 뒷선에 물러나 있다고 한다.
다만…. 예외적인 요소 때문에 용사로서의 성 기능이 상실될 수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암컷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원래는 칸젤라의 부족에 용사 오거는 다섯 이상이 존재했다고 한다.
물론  명을 넘은 적은 없지만, 열 명에 근접하는 숫자는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힘과 열기를 주체하기 힘든 용사 오거끼리 가끔 서로의 몸을 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면 상대 오거의 강함에 먼저 빠져들어 여성으로서 자신을 낮춘 오거는 얼마  정액이 투명하게 변하고 상대방을 임신시킬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를 오거들은 암컷화라고 칭했다.
그렇게 정액이 투명하게 변한 용사 오거는 역시나 용사 후손을 생성한 오거처럼 자지가 없어지고 완벽히 여성 오거로 되돌아간다.
용사로서의 육체 능력은 그대로지만, 자지가 완전히 상실하여 자신의 씨로 후손을 남기지 못한 대모가 되는 것이다.
물론 오거들은 이를 불명예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용사끼리의 임신은 다른 오거를 임신시키는 것보다 더 높은 확률로 용사가 태어나니 말이다.
그리고 용사를 잉태한 용사 오거 역시 자기 씨는 아니어도 자기가 배 아파 낳은 용사이기에 나름의 불명예스럽게 여기지 않고 자신이 용사를 잉태한 것을 기쁘게 여겼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소로 인해 오거 용사가   명만 남은 상태라면 이것은 위험함을 넘어 일족 전체의 운명이 걸린 일이 된다.
성국에게 당해 일족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보았고 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대족장 밀크의 아내가 되어 그의 힘을 빌렸다.
자신이 비록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용사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 몸을 허락해야 하지만, 자신이 결국 용사가 지녀야 할 자부심과  여성을 임신시키는 일에 몰두하면 암컷화가 진행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자신감은 완전히 무너졌다.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자지가 말을 듣지 않았다.
수하 오거와 눈이 맞아서 그녀에게 용사의 씨를 잉태시키려고 했는데 자지가 나오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고 그날을 넘어갔다.
그리고 쥴라가 임신 안정기에 들어가 그녀와 밤을 함께 했는데 다행히 자지가 제대로 발기했다.
그러나 쥴라와의 잠자리 도중에도 문제가 일어났다.
자지에서 나온 정액이 점차 빛을 잃고 투명하게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그녀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점차 자신이 이끄는 오거 종족의 멸망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이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성 기능이 감퇴하기 시작하는 남성의 걱정과 비슷해 여성인 그녀가 이런 걱정을 한다는 것에 밀크는 이게 무슨 질 나쁜 농담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자신도 남자라 충분히 공감은 할 수 있었다.

“방법을 찾아볼 수 없을까? 암컷화가 무조건 진행된다고 끝은 아닐  아니야?”

“암컷화가 중간에 끝난 오거 용사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자지가 계속 발기한다는 것만 남을 뿐이지 씨가 없는 열매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정액은 계속 투명한 물만 나오니까요.”

“흠…. 문제가 심각하긴 하네. 당분간 나와의 잠자리를 줄일까? 물론 내 도움을 받으면 오거의 종족은 계속 유지되겠지만, 순혈인 용사 오거는 네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잖아.”

아종 오거를 밀크가 임신시켜서 아종을 계속 태어나게  수는 있다. 하지만 순혈 용사 오거는 칸젤라의 씨가 필요했다.
아종 오거를 상대해도 칸젤라의 모든 것을 물려받은 순혈 오거가 태어날 순 있다. 같은 순혈인 용사 오거끼리의 임신보다 확률만 낮을 뿐이다.
그러니 밀크와 잠시 잠자리를 멀리하는 것으로 그녀의 성기능이 회복된다면 우선 급한 불을 끌  있을 테고 다음 용사 오거가 태어날 때까지만 그녀와 잠자리를 멀리하면 될 뿐이었다.

“아닙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칸젤라?”

“전 이제 밀크님의 자지만 생각해도 애액이 줄줄 흐르는 음란한 암컷이 되었으니까요…. 오히려 밀크님의 자지 없이 버티라는 그런 고통스러운 명령을 내리지 말아 주세요.”

“하지만…. 그래서는 네 종족이….”

“이미 성국에게 멸망할 운명을 밀크님이 구해 주셨습니다.  또한 운명입니다….”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을 더욱 견디기 힘들어진 칸젤라는 결국 여기서 선택을 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이 밀크라는 것을 듣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의 길잡이인 루는 칸젤라를 돕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밀크, 방법이 있습니다.”]

‘어? 있어?!’

[“예. 방법이 있습니다. 이제야말로 여신님의 힘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도움을 받을 때입니다.”]

‘여신님과 이번 일이 어떻게 연결된다는 거야? 조금만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줘.’

[“이름을 잃어버린 옛 신을 부활시켜 베라밀프님의 하위 신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여신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또 여신의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있습니다.”]

‘하위 신으로 만든다?’

[“하위신을 물색하기 위해 베라밀프님과 접촉은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았으니 칸젤라의 충성을 봐서라도 바로 행동을 하죠.”]

‘그래.  역시 날 따르는 자들이 행복하길 원하니까. 방법이 있다면 못할  뭐 있을까.’

칸젤라에게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다독인 밀크는 그 즉시 베라밀프의 황금 여신상이 있는 렘톤 중앙으로 향했다.
자애로운 표정으로 눈을 갑고 있는 홀스타우로스와 미노타우로스의 여신,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황금상에 손을 살짝 올리니 밀크의 정신이 순식간에 어딘가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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