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화 〉114화, 무너진 성기사.
“네, 네헤놈…. 무슨 지슬…. 한 거야….”
혀가 꼬여 제대로 발음도 하지 못하게 된 쥴라,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굉장히 야릇했다. 아까까지 느껴지던 독기가 많이 죽어 있었고 힘도 빠져 있었다.
도끼눈에 가까웠던 그녀의 눈은 확실히 八자처럼 휘어져 있었으며 숨결은 매우 거칠었다. 입에서는 연신 뜨거운 숨을 내쉬어 밀크의 콧잔등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아무 짓도 안 했어. 간단한 애무를 했을 뿐이라고.”
히죽 웃은 밀크, 본인은 좀 사악해 보이도록 웃은 건데 워낙 얼굴이 미형이라 사악하기는커녕 귀여울 뿐이라 그의 의도와는 좀 다른 표정이 지어져 있었다.
그런 표정을 지으며 한 손을 살며시 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살결을 따라 가슴을 지나 배를 스치면서 도착한 곳은 그녀의 젖은 보지 바로 위였다. 말로는 계속 부정하고 있지만, 몸은 이렇게 솔직하게 반응하니 참 귀여운 여자라 생각했다.
“기쁘네. 이렇게나 기분 좋아해 주다니. 애무하는 보람이 있어.”
“비겁한 놈! 이 비겁한 놈!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무 짓도 안 했다니까 그러네? 물론 기분 좋게 만들어 주긴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그와 동시에 손가락을 움직여 그녀의 벌어진 구멍을 살살 달래주며 그 안으로 진입했다. 매끈한 감촉과 함께 들어온 손가락을 조여 무는 것이 제법 싹수가 보이는 그녀의 보지, 헐렁한 것보다야 백번 나았다.
“오, 오옷…. 그, 그만! 하, 하지 마!”
양팔을 내려 그의 팔목을 잡고 고개를 흔들며 행위를 부정하는 쥴라였지만, 그 작은 힘으로 밀크의 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더 깊은 곳으로 들어오는 그의 손가락에 화들짝 놀라면서 몸을 비틀어 그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부질없는 움직임은 결국 힘이 다하고 말았다. 검지와 중지, 두 개의 손가락이 깊숙한 곳에 닿자마자 그 안을 어지럽게 움직이며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미로운 자극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 오오!!! 아, 그만! 그만! 아! 아! 이상하다고! 재발 그만둬! 날 망가트리지 마! 아아! 망가진단 말이야!”
키스와는 다르지만, 기분이 좋다는 것은마찬가지였다. 밀크의 키스가 천천히 그녀를 옥죄어 오면서 절정으로 이끌었다면, 이 직접적인 질 속 애무는 빠르고 확실하게 그녀를 절정으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다시금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감각이 느껴졌다. 온몸이 살아 움직이듯 경련을 시작했고 오싹하고 무시무시한 쾌감이 등허리를 타고 올라와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오오오옥!!!!!!”
결국, 버티지 못한 그녀는 다시금 허리를 휘며 펄떡거리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허리를 들고 고정된 상태로 절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발버둥 치면서 온몸을 비틀고 자시가 따로 노는 듯한 모습이었다.
숨결이 거칠다 못해 고르지도 못했다. 크게 뜬 눈은 지금 자기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듯했고 신음이 나오다 못해 목이 잠겨 버렸는지 입만 뻐끔거리면서 소리 없이 거대한 절정에서 헤엄치는 중이었다.
“허억!!! 허으윽!!! 카 흑…. 으오오…. 오아아….”
역시나 두 번에 걸쳐 쉬지 않고 절정에 보내버렸더니 그 뒤에 오는 피드백이 장난이 아니었다. 폐가 처져버릴 듯이 들이쉬는 숨은 물론 짐승같이 울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밀크늬 눈에도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제, 제길…. 이건…. 이건 아니야!”
아직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부정하고 있었지만, 몸은 결국 솔직했다. 바닥을 잔뜩 적셔댄 그녀의 물은 그녀가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설명해 주고 있었으며, 벌벌 떨리는 보지는 남자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가 끝난 거 같네?”
탁! 탁!
그녀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낸 밀크는 그대로 그녀의 벌어진 보지 위를 손바닥으로 두어 번 때려 주었다. 물에 젖어 찰진 소리가 울려 퍼졌고 작은 타격감이 마음에 드는지 그녀의몸이 펄떡이며 솟구쳤다.
“흐아앙!!! 때리지 마! 때리지 말라고!”
그녀의 말투가 변하였다. 아까까지는 고압적으로 그를 깔보며 명령조로 말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힘이 좀 빠진 애원 조에 가까웠다. 두 번에 걸친 연속 절정은 그녀의 마음마저 움직일 정도로 부담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춘다면 그녀가 다시 기어오를 것이 뻔하였다. 기회를 잡았을 때 몰아쳐서 확실하게 잡아 두어야 나중에도 이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으리라.
밀크는 바로 자신의 발기한 자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쥴라의 얼굴 바로 위에 턱! 하고 올려 두었다.
“무….”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질 정도로 거대한 아인의 자지. 물론 그녀는 지금까지 아인에 관한 것을 공부해 왔기 때문에 홀스타우로스 남자의 자지가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보다 효율적으로 아인들을 상대하고 죽이기 위해서는 그들에 관한 것을 알아야 하기에 어디가 약점이고 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성기사라면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했다.
그런 그녀가 알고 있던 지식으로도 그리고 죽여온 아인들 중에서도 이렇게 우람하고 거대한, 그리고 남자다운 자지를 가진 홀스타우로스는 없었다.
마치 뭔가에 끌리듯이 그 자지에 시선이 고정되어 버린 쥴라, 자연스럽게 벌어진 입에서는 놀라서 신음조차 나오지 않았으며, 그 신기하게 끌리는 자지에 완전히 정신을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쥴라의 정신이 돌아왔다. 지금 이 아인이 자지를 꺼냈다는 뜻은 당연히 지금부터 그녀를 범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덜덜 떨리는 몸을 겨우 뒤집어낸 그녀는 바들바들떨면서 기기시작했다.
“아, 아…. 안돼. 사, 살려….”
아인의 자지를 받아들이는그것조차도 수치스러운데 저 크기는 뭐란 말인가. 저런 걸 받아들였다가는 분명 질과 자궁이 완전히 벌어지고 말 것이다. 인간과의 관계는 불가능할 것이고 저 거대한 자지를 받아들이는 그순간이 바로 그녀의 인간으로서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엉덩이를 흔들며 기어가는 그녀를 뒤에서 천천히 따라간 밀크, 결국 그녀는 벽에 가로막혔다. 허망한 눈으로 뒤를 돌아보는 그녀를 마주보며 밀크는 자신의 귀두를 그녀의 보지에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그, 그만…. 그런거 안….”
“충분히 들어가. 이미 인간 상대로 확인은 다 해봤다고, 다만 심호흡하는 걸 추천할게.기절해도 모른다?”
찌지지직 푸욱!
“아…. 아갸악!!!”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듯한 억눌린 신음과 함께 그녀의 질에 밀크의 자지가 안착했다. 빡빡하고 좁은 입구와는 달리 안쪽은 제법 자리가 널찍한 기분이었다.
그런데도 충분히 강한 힘으로 조여오는 질의 압력 덕분에 널찍하지만, 자극은 컸다. 이런 말을하면 좀 미안한데 잘 조련된 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파달로크에게 당해올 일이 있었기에 지금 그녀의 질 내부는 어느 정도 조련이 된 상태였다. 법봉의 돌기가 상처를 남겼을지라도 결국 따지고 보면 자위기구와 비슷했고 벌을 받을 때마다 그것으로 질 내부를 쑤셔졌으니 조련이 안 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벽을 손으로 잡고 고개를 숙인 그녀는 가득 찬 내부의 느낌에 전율 비슷한 감정까지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분명 아팠는데 자궁 입구까지 치고 들어온 그의 자지는 왠지 모르게 부드럽고 따듯했다.
차가운 법봉과는 확실히 다르게, 조일 때마다 스스로 자신의 질을 밀어냈고 또 살아서 맥동하는 그 뜨거운 힘이 느껴졌다.
‘이, 이게 자지…. 남자의…. 자, 자지….’
그녀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이미 뒤에서 밀크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잡고서 엉덩이에서 철썩 소리가 나도록 강하게 박아 넣었기 때문이다.
“아그윽!!! 그, 그만!!! 그만해! 제발 그만하라고! 배가, 배가 터질 거 같아!!!”
“그럴 일 없어.”
일반인인 발렌이나 레이나도 충분히 견뎌냈었다. 그런데 온몸을 살인적인 훈련으로 단련한 성기사가 죽는소리라니 솔직히 밀크가느끼기엔 엄살이라 생각되었다.
일정한 리듬을 머금은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밀크는 그녀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녀의 배를 계속 울룩불룩하게 만들며 피스톤을 지속했다. 속이 뒤틀리는 기분을 느낀 쥴라는 고개를 뒤로 꺽으며 신음만 흘려야 했다.
“오옥!!! 아옥!!! 호, 오옥!!! 그, 그아! 그만! 그만해!!! 배가 아파!!!”
다시 풀리기 시작하는 그녀의 혀, 그리고 온몸의 근육들, 벽을 단단히 받치고 있던 그녀의 손도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밀크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잡고 있기에 그녀의 상체는 바닥에 닿지 않았다.
“아으…. 아으…. 아응…. 아…. 앗…. 흥! 아! 아!응! 아! 응!!!”
신음이 바뀌기 시작했다. 점차 짧게 그리고 감미롭게 밀크의 허리 놀림에 맞추어 기분 좋은 곳이 자극당하는모양인지 그녀의 입에서는 달뜬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왜…. 난 이런 추잡한 소리를 내는 거야. 아인 따위의 자지를 받고 기분 좋은 거냐? 그렇게 타락을 하는 거냐…. 아아…. 이 비겁한 놈…. 아인 자지 따위…. 자지 따위…. 싫어야 정상인데. 아아…. 안돼. 또 머리가….’
“아옥…. 오오옥!!!! 하오오오오!!!”
그녀는 고개를 꺾어 올린 자세로 바람이 빠지는 듯한 신음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밀크의 자지는 수축과 이완을 계속 반복하는 질의 자극을 받기 시작했다.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강한 그 압력에 밀크고 적잖이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웃! 대, 대단해.”
그녀의 허리를 잡고 움직이는 속도가빨라졌다. 이 기운을 이용하여 일단 한 번 그녀의 내부에 사정해줄 생각이었다. 끈적한 홀스타우로스의 우유를 잔뜩 받아들인다면 그녀도 분명 뭔가 변화가 일어나리라.
푸화아아!!!
폭발하는 듯한 사정, 그와 동시에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 쥴라의 배, 그리고 황홀함에 완전히 풀려버린 그녀의 눈과 입, 그리고 사지, 그녀는 완전히 밀크의 자지에 매달린 상태로 반쯤 실신하고 말았다.
그녀의 내부에 담뿍 우유를 채워준 그는 자지를 뽑아내고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아 주었다.
풀썩!
땅에 떨어진 그녀는 완전히 대자로 퍼져 버렸다. 그런데 그녀의 내부에 채워준 우유는 그녀의 몸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아무래도 그녀는 이 부족의 일원이 아니기에 그의 축복을 받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아, 아오오옷!!!”
보지에서 분출된 흰 우유가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분출의 쾌감도 각별한 것일까? 그녀는 이제 완전히 눈을 까뒤집고 경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완전히실신하여 고른 숨소리만 내며 움직임이 없었다. 밀크가 다가가 그녀의 등을 살살 눌러 보았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쩝…. 한 번에 실신하다니…. 오히려 섹스 실력은 레이나보다 약하네.”
실신한 상대와 하는 건 어쩐지 내키지 않는 그였기에 엎어져 있는 그녀의 몸을 제대로 눕혀준 뒤 방의 불을 끄고 천천히 그곳을 빠져나오는 밀크, 사정을 한 번만 해서 그런지 생각 이상으로 찜찜한 기분이었다.
“뭐…. 기회는 오늘 한 번뿐이 아니니까. 앞으로도 계속 귀여워 해주지.”
피식 웃으며 방의 문을 닫았다. 어차피 노예화 목걸이도 있으니 손과 발을 묶어 둘 필요도 없었다. 앞으로 시녀들이 그녀를 보살필 테니 따로 방을 치우지 않은 것도 상관없었다.
시간은 슬슬 자정을 향해 다가가고있었다. 그리 힘을 쓰진 않았으나 땀을 좀 흘렸으니 이대로 자는 것은 찝찝할 거 같아서 우선 욕실로 향한 밀크, 욕조에 바로 들어가 뜨거운 물을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얼마간 시간이 지났을까. 슬슬 일어나려고 했는데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시녀들이 수건을 가져다주러 온 것으로 생각한 밀크는 몸을 일으키려했다. 그러나 그는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응?”
살며시 목을 감으며 내려오는 부드러운 손길 때문이었다. 가슴을 살살 문지르며 마사지를 하든 그의 피부를 밀어 내리며 서서히 내려간 부드러운손은 이내 그의 하복부에 닿아 그곳에서 다시 부드러운 자극을 하기 시작했다.
“밀리?”
“어머. 벌써 들켰네요.”
그러고 보니까 오늘 밤 상대가 바로 그녀였다. 안 그래도 쥴라를 상대하고 많이 부족한 기분이었는데 오늘 밤 상대가 그녀라니 나쁘지 않았다.
“하하- 엄마 손을 내가 모를까 봐? 애들은 자?”
“재우고 오느라고 조금 늦었어요. 여보. 호홋- 어차피 저도 이제 씻어야 하는데 같이 들어가도 될까요?”
“물론이야.”
호호 웃으며 그에게서 손을 뗀, 밀리는 천천히 물 안으로 들어갔다. 풍만함을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그녀의 몸이 작은 움직임에도 출렁거렸다.
욕조에 몸을 담갔지만, 그녀의 두 가슴은 물 위에 둥둥 떠 있었다. 그리고 밀크는 더 참을 수 없는지 오랜만에 그녀의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으며 안겨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