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화 〉91화, 난항을 넘어.
윈디아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바로 편안함이었다. 밀크가 직접 제작한 양털 침대가 가져다주는 포근한 느낌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편안함이었다.
그저 양털만으로 속을 채워 넣기만 한 침대가 아니라 겉은 살에 닿았을 때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감촉이 느껴지는 제피렌(거대한 괴물 담비)의 가죽으로 만든 원단을 깔아 느껴지는 푹신함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하피들이 몸을 치장할 때 사용하는 향수의 원액을 양털 사이사이에 발라 두어 누웠을 때 그 향기가 밖으로 퍼져 나와 몽환적인 감각까지 선사한다.
밀크야 제작한 이후로 계속 이 침대를 사용해 왔기에 지금은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겨 몽환적이라거나 구름 위에 누워 있다는 듯한 착각은 없어졌지만, 그런 그 역시 아직은 이 침대 위에 누우면 자연스레 입이 벌어지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흐으….”
밀크에 의해 발가벗겨져 엉덩이부터 올라오는 극상의 부드러움과 동시에 느껴지는 푹신함에 무심코 몸을 맡겨버린 그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그대로 침대 위에녹아내리듯 누워 버렸고 입에서는 그에 걸맞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아…. 이 기분은…. 극상의 편안함….’
편안함에 취하는 바람에 잠들어 버렸다는 꼴사나운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정말이지 대단하다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엘프들은 거대한 나무에게 부탁을 하여 나무의 안에서 생활을 한다. 부탁을 받은 나무는 내부에 공간을 만든 뒤 그곳에 엘프가 생활할 수 있는 적당한 가구를 몇 개 만들어 주곤 했는데 그것에는 딱딱하지만, 안정감이 느껴지는 엘프목 침대 또한 존재했다.
엘프목 침대가 결코 편한 안 것은 아니지만, 엘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안정감을 주기에 다른 잠자리는 생각하지도 않고 있던 엘프들, 그리고 윈디아였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인간들이 만든 침대도 확실히 편하긴 했지만, 엘프목 침대와 비교하면 역시 안정감을 주는 후자가 더 편했어…. 그런데 이 침대는 정말 편안하고…. 안정감이 느껴져….’
결국, 침대가 전해주는 편안함에 취해 몽롱한 표정으로 누워 있는 윈디아 였지만, 밀크가 그런 윈디아를 가만히 두고 있을 리가 없었고 이내 같이 침대 위로 뛰어 올라와 그녀의 위를 선점했다.
“앗! 조, 족장님!”
넣을 놓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불쑥 나타난 밀크의 얼굴에 깜짝 놀란 윈디아. 그러나 이내 그라는 것을 인지하고는 얼굴을 피고 팔을 벌려 그의 등을 살며시 안았다.
“처음…. 인 거 아시죠?”
“글쎄 그런 거치고는 너무 적극적이라 의심스러운걸?”
“후후훗~ 상냥하게 부탁드릴게요. 켄타우로스랑 다르게 엘프는 섬세하답니다. 물론…. 홀스타우로스도 받아들일 수 있는 튼튼한 내부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요.”
배시시 웃으며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윈디아, 그리고 그런 윈디아의 입에 밀크의 입이 겹쳐졌고 둘은 그렇게 길고 긴 밤의 대화를 시작하였다.
키스로 시작하여 천천히 몸을 데워가기 시작하는 밀크, 자신도 자기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으므로 척 보기에도 열약해 보이는 엘프에게 무작정 들이밀고 들어갈 수는 없었기에 충분히 적셔 놓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밀착을 통해 발기해 가는 자지의 크기, 그리고 단단함과 더불어 그 위용을 충분히 그녀의 배 위에 맛보여주고 싶은 기분도 있어 그 자세를 계속 유지하며 혀와 혀가 얽히고설키는 농밀한 키스를 계속 이어 나갔다.
‘이…. 이것이 바로 홀스타우로스의 자지…. 아아 너무 거대해.’
온몸에 감각이 전부 배로 옮겨진 듯 자신의 배 위에 올려져 있는 거대한 밀크의 자지는 엄청난 위압감을 선사했다. 안에 들어왔을 때 어떤 기분이 들지 그것이 관건이지만, 폭발적인 홀스타우로스의 체력을 생각하면 오늘 여기서 자신이 진이 다 빠질지도 모를 거란 걱정이 먼저 들어왔다.
그러나 진이 다 빠질지라도 밀크의 품 안에서 최고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그것은 또 그것대로 나쁘지 않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이어진 키스가 끝나고 본격적인 애무가 시작되었다. 밀크의 작은 손은 뱀과 같이 그녀의 몸을 타고 내려가 부드러운 균열 전 중앙에 위치하였다. 이대로 힘만 조금 준다면 그 연약한 균열은 반으로 갈라지리라.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그의 손가락이 언제쯤 들어올까 기대 어린 시선으로 밀크를 올려다보고 있는 윈디아, 밀크는 그런 그녀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 위해 손가락을 살며시 올렸고 그러자 그녀의 질 안쪽에 검지가 들어가 안착했다.
“흐악!”
기대감이 충족되니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명과 같은 신음을 흘렸고 그런 윈디아의 반응에 밀크는 어딘지 모르게 귀여움을 느꼈다. 그러자 뾰로통한 표정으로 변한 윈디아가 볼멘소리를내며 밀크에게 투정을 부렸다.
“자, 장난치지 말아 주세요….”
“하하- 미안해. 윈디아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그만~”
“으읏….”
귀엽다는 말에 얼굴부터 목까지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모습에 밀크는 한 번 더 웃어 준 뒤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의 입이 향한 곳은 그녀의 적당히 튀어나온 가슴이었다.
이 세계의 인간들은 제법 풍만감이 있는 데 반해 엘프들의 경우는 호리호리한 스타일로 군살이 없고 피부가 아주 탱탱했다.
그러다 보니 엉덩이나 가슴도 여자라는 느낌만 들 수 있도록 적당히 튀어나와 있는 정도였는데 옷을 입고 있을 때는 조금 볼품없어 보였어도 백옥과도 같은 피부가 드러난 지금은 호리호리한 미녀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제대로 보여주는 표본이나 다름없다고 정의 내릴 수 있었다.
작은 가슴은 오히려 유륜과 유두가 좀 더 도드라지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포인트가 잘 살아 있었으며 허리와 엉덩이로 이어지는 골반 라인도 환상적인 굴곡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그렇게 시선을 잡아끄는 그녀의 유두가 보이는데 이걸 빨지 않고 그대로 넘어갈 밀크가 아니었으니 단숨에 입에 머금고는 혀를 놀려 잔뜩 솟아오른 유두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흣! 아앗!!! 미, 밀크님~!”
여린 체구만큼이나 가냘픈 목소리였다. 그런데 또 그런 가냘픈 소리가 은근히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피질 않는가? 밀크 역시 남자라 그런지 오히려 더 가슴에 불이 일어나 그녀의 가슴에 달라붙어 끈적하게 애무를 이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아래쪽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들어가 있던 질이 점점 축축하게 젖어오기 시작하더니 움직이기 조금 뻑뻑했던 안쪽이 질척하게 변하여 손가락을 움직이기 편해졌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 중지가 삽입되었다. 질척하게 젖어있는 질을 부드럽게 벌리며 검지 옆으로 파고 들어온 중지는 번갈아 가면서 그녀의 질 내부를 마구 휘적거렸다.
“흐아앙! 밀크님! 안돼요! 아으읏! 너무 격렬해요!”
눈을 크게 치켜뜬 윈디아의 말이었지만, 어째 말과 몸의 행동이 따로 놀고 있었다. 양손으로 밀크의 뒷머리를 움켜잡았으나 그의 얼굴을 떨어트리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에게 더욱 가까이 붙이려는 듯 끌어안았다.
밀크의 손가락이 삽입된 그녀의 보지는 계속해서 물을 뿜어내며 들어오는 그의 손가락을 격하게 반겼으며 그녀의 다리를 양쪽으로 활짝 열려 닫힐 줄 몰랐다.
적당한 순간 손을 뽑아내니 손가락 사이사이에는 그녀가 흘린 물이 흥건했다. 슬슬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 밀크는 손에 잔뜩 묻은 그녀의 물을 자신의 자지에 잘 발라 미끈하게 만들었다.
워낙 자신의 크기가 크다 보니 애무로 내부를 질척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자지 또한 윤활을 시켜 두어야 안전할 거 같았다.
“넣을게.”
윈디아의 두 다리를 산으로 잡아 좀 더 양옆으로 벌린 뒤 그녀의 중앙에 자지를 올려 둔다. 그러자 윈디아는 긴장이 되는지 침을 삼키면서 시선을 아래로 고정한 채 자신의 보지 앞에 겨누어진 늠름한 자태를 바라보며 기대감이 어린 눈빛을 보내왔다.
찌그극
천천히 벌어지며 끈적한 소리를 내오는 그녀의 내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의 안쪽으로 침투하는 밀크의 자지는 절반도 들어가지 못하고는 그 자리에 멈추어야 했다.
내부에 공간은 좀 더 있는 느낌이었지만, 뭐랄까 아직 제대로 길들지 않아서 안쪽이 빡빡하다고 해야 하나? 대충 표현을 하자면 그런 느낌이었다.
질 내부 근육이 모두 살아 있기라도 한지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안쪽으로 가는 길을 차단하고 있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남자의 것을 처음 받아들이는 그녀의 몸이 놀라서 자연 반사로 이루어진 느낌이었다.
“아! 아아!!! 찌! 찢어져요!!!”
입에서 들려오는 비명과도 같은 신음은 분명 환희에 차오른 교성이었지만, 그녀의 말은 고통을 동반하고 있었다.
처음이라 그런지 온 몸은 경직되어 있었으며 그에 따라 내부의 근육 또한 이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밀크는 움직임을 멈추고 서서히 뒤로 후진하여 자지를 빼내야만 했다. 다만 완전히 빼내지는 않고 귀두 부분만은 남겨 두어 다시 내부에 침투할 통로는 확보해 두었다.
“학!!! 학!! 학!”
심호흡이 한창인 윈디아의 모습을 보며 밀크는 가만히 있지 않고 그녀의 양쪽 가슴을 손으로 잡고 부드럽게 굴려주면서 그녀의 몸을 애무했다. 덕분인지 아니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인지 그녀의 숨결은 고르게 변하였고 긴장했던 몸도 점점 풀리기 시작했다.
아직 내부의 근육은 수축한 상태로 고정되어 있었지만, 밀크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그것도 서서히 풀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음…. 이대로는 좀 힘들겠어.’
부드럽게 해달라는 요구를 그대로 따라 최대한 부드럽게 진행하고 있는 밀크였지만 이대로는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가기 힘들어 보였다.
찌극!
살며시 허리를 들이밀어 다시 한번 왔던 길로 자지를 밀어 보내보는 밀크였지만, 다시 수축하는질 내부 근육 때문에 길이 막히고 말았다.
“아악!!! 아. 아파요. 아파!”
의식하지는 않아도 밀크의 자지가 들어오자 그것을 뭔가 불순물로 생각하는지 그녀의 몸이 자동으로 거부 반응을 보였다. 설마 이런 난항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밀크, 그리고 윈디아는 얼굴에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 부인에게 부탁까지 해가면서 밤을 통째로 밀크와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엄청난 벽이 자신을 막아설 줄이야. 지금의 심정은 밀크보단 오히려 윈디아 쪽이 더 처참하게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걱정하지 마. 몸이 놀란거 뿐이니까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
위로를 해주는 밀크의 말에도 윈디아의 얼굴을 쉽게 펴지지 않았다. 그렇게 완전히 삽입이 이루어지지 않은 어정쩡한 자세에서 밀크는 다시 뒤로 움직여 귀두까지 완벽하게 뽑아낸 뒤 그녀의 옆으로 누워 목덜미를 핥음과 동시에 다시 부드러운 애무를 이어 나갔다.
“흑…. 으흑…. 으으…. 이런 건 싫어요….”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환상이 완전히 부셔진 상황이라 그런지 애무를 받는 와중에도 그녀는 심적으로 불안한 감정을 내비치며 행위에 거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애써 달구어 놓은 두 사람의 온도도 싸늘하게 식어 버릴 것이고 그녀의 첫 경험은 그야말로 나락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상황을 살피던 밀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의 고민을 이루어 나가던 중 자세가 나빠서 그런 건 아닐까 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침대 끝에 그녀를 세워둔 후 허리를 숙이게 했다. 그러자 그녀의 엉덩이가 뒤로 내밀어지는자세가 되었고 밀크는 그런 윈디아의 뒤에 위치하여 엉덩이를 단단히잡았다.
“미, 밀크님! 이 자세는 안보여서 너무 불안해요! 아읏….”
말은 이렇게 하는 데 불안함 덕분에 가슴이 더 뛰는 모양인지 그녀의 아래쪽 입은 충분히 물을 생산하는 중이었다.
아직 윤활이 부족했다는 것에도 의심이 간 밀크는 그녀의 물줄기에 자지를 대고 천천히 문지르며 허리를 밀어 넣었다.
유사 성행위가 이루어지자 그녀의 볼을 붉게 물들었다. 슬근슬근하며 자지가 보지에 스치는 이 감촉이 꽤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의 입에서는 어느새 달뜬 소리와 함께 격한 숨소리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하악…. 하악…. 아아…. 이, 이거 좋아요….”
그러다
찌그극!
밀크의 자지가 다시금 그녀의 보지를 벌리며 침투를 시도했다. 다시 시작된 힘겨루기 그러나 이번에는 밀크역시 지지 않았다. 이쯤 되었으면 슬슬 되었을 거란 믿음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녀의 반응이 아까와는 전혀 달랐다.
“아…. 아으으! 드, 들어오고 있어!!! 아아아!!! 더 깊은 곳이 열려버려!”
꿍!
작은 소리와 함께 그녀의 내부에 밀크의 자지가 3분의 2만큼 들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의 내부가 완전히 들어차 빡빡하게 조여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까처럼 긴장된 수축이 아닌 수축과이완이 절묘하게 이루어지는 아주 좋은 상태였다.
“아! 아아아!!! 이, 이게…. 이게 뭐야아아아!!! 이런 거 모르는데에에에!!!”
그리고 동시에 그녀는 밀크의 것을 다 받아들였다는 안도감과 내부를 찔러오는 그의 엄청난 크기의 자지에 한계까지 몰아 붙여진 정신과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몸을 경련시키며 난생처음으로 남자에 의한 절정에 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