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63화, 레이나와 함께
“윽!”
뒤로 쓰러지는 동안 머리가 닿지 않도록 옆으로 고개를 돌려 피해를 최소화한 밀크, 그러나 등에서 느껴지는 충격까지는 막을 수가 없었다.
위에서 덮쳐온 레이나의 무게도 있었지만, 블랙 볼 광석 자체가 그리 무서운 광석이 아니었던 지라 그런대로 버틸 만은 했다.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참아내며 위로 쓰러진 레이나의 등을 살살 두드린 밀크, 그는 화를 내기보다는 그녀의 상태가 괜찮은지 먼저 걱정을 하였다.
“괜찮아?”
“으, 응! 미안해. 갑자기 균형을 못 잡는 바람에….”
“이전도 아무것도 아니야. 등이 좀 아프긴 해도 레니아가 가벼워서 충격은 별로 없었어.”
“으앗….”
밀크가 가볍다고 말은해줬지만, 남자 위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에 그것이 위로의 말이 될 수는 없었다.
레이나는 당황한 나머지 어버버 거리며 말도 하지 못하게 되었고 밀크는 그런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결국, 당황한 상태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허둥지둥거리던 레이나는 일단 일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다가 밀크의 하반신, 그것도 자지 위에서 열심히 엉덩이를 문질러 그에게 자극을 주게 되었다.
“으앗! 레이나 진정해! 그만 몸부림쳐!”
“미, 미안! 빨리 일어날 게 미안해!”
밀크의 목소리는 오히려 그녀를 더 당황하게 할 뿐이었다. 얼굴도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이음 세를 넓게 벌려둔 갑옷 사이로 고소한 홀스타우로스 특유의 우유 향이 흘러들어오자 레이나는 더 허둥지둥거리며 일어나기 위해 바동거렸다.
얼마나 그 바보 같은 움직임을 반복했을까, 그녀가 바닥을 무릎과 손으로 단단히 잡고 그에게서 몸을 떨어트려 엎드리는 자세가 되었을 때는 밀크가 볼까지 붉게 물들이고는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얘 왜 이래?’
영문을 알 수가 없어서 의아해하는 레이나의 하반신에 뭔가 단단한 것이 닿았다. 그녀의 갑옷 위로도 그 우람함이 전해지는 거대한 물건, 그것은 바로 단단히발기한 밀크의 자지였다.
그녀가 엉덩이에 닿고 있는 것이 밀크의 자지임을깨닫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엉덩이로 그것이 뭔가 하고 살살 문질러 보았는데 꿈틀거리고 있어서 대번에 그것의 정체를 알았다.
“미, 밀크 너!”
“네, 네가 그렇게 마구 문질러서 그런 거잖아!”
“문지르긴 누가 문질렀다는 거야! 오해할 소리는 하지 마!”
“하, 하여튼 빨리 내려와 이대로 있으면 남들이 이상하게 볼지도 모른다고.”
맞는 말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곳으로 올 사람이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강렬한 도수를 자랑하고 맛도 좋은 홀스타주 때문에 오랜만에 얼큰하게 취해서 단잠을 자고 있지만 않았다며 이 소동을 듣고 누군가는 이곳으로 올라왔을 것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지금 레이나를 따라온 호위들은 그녀가 허락한 홀스타주를 마셨기에 1층에서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잠을 자는 중이었고 밀크다 데려온 여전사들은 밀크의 명령이 없으면 자신의 자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에 이곳으로 올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알았어. 비켜줄….”
밀크의 말에 아차 싶었는지 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한 레이나, 그러나 그녀의 사고는 일 순 정지하고 말았다.
아래에 깔린 소년의 모습을 한 밀크, 얼굴이 붉어져 있어서 왠지 모르게 귀여웠고 또 이 고소한 우유의 향이 코를 자극하니 볼을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파문이 일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블랙 볼 갑옷을믿고 있던 그녀였지만, 대화를 통하여 밀크에게 마음을 열고 애정을 조금 가지게 된 그녀에게 여왕과 여기사의 특별한 힘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블랙 볼 광석이 특히나 비싼 이유는 능력 발동이 어느정도 융통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즉 착용자에게 정신적인 효과가 작용할 때 이것이 이로운지 해로운지 스스로 판단하여 배제하거나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분명 여왕과 여기사의 능력은 해롭지만, 그것을 착용자 본인이 은연중에 바라고 있다면? 블랙 볼 광석은 그런 착용자의 생각도 받아들여서 이것을 배제할지 말지선택한다.
그리고 지금 여왕과 여기사가 밀크를 향해 욕정을 일으키려고하는 현상을 블랙 볼 갑옷이 배제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바로 레이나의 몸 온도가 높아지고 사고가 정지한 현상이었다.
‘귀, 귀여워.’
그녀의 경우 남자가 귀여워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아버지를 쏙 빼닮았고 거기에 더해 누나이지만 가문을 이어받을 수 없는 처지인 그녀를 은연중에 무시하곤 하였다.
어릴 때는 그렇게 잘 따르고 귀여웠던 마리우스는 어른이 되어 가면서 점점 아인에게 포악하게 대하는 성격으로 자라갔다. 그 바람에 후에 그녀는 마리우스의 얼굴만 보아도 블랙 볼 갑옷을 입고 있는 상황에도 구역질이 올라올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아래에 깔려 부끄러워하는 밀크의 얼굴은 지금껏 자신이보아온 어떤 남자의 얼굴보다도, 아니 시녀로 같이 자라온 여아의 얼굴에 비교해도 훨씬 귀여웠다.
13살의 어린 남자의 얼굴, 젖살이 적당히 빠지긴 했지만, 아직은 볼살이 탱탱해서 어딘지 모르게 둥글 거리고 야무지지 못해서 보드라운 살결 등등 어느 것 하나 여심을 자극하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반전으로 자신의 하반신에 솟아올라 있는 든든한 기둥은 그 어떤 남자보다 우람하고 단단하다.
자신의 보지를 시작으로 엉덩이 사이에까지 뻗어 올라가 있는 자지 기둥, 자신이 조금 체중을 실어서눌러도 끄떡없을 정도로 대단한 밀크의 자지
또 한 번 그녀가 착용하고 있는 여왕과 기사가 작게 빚을 내며 그녀의 정신을 파고들었다. 이번에는 그녀의 손이 움직였다.
누워 있는 밀크의 작고 앙증맞은 가슴에 손가락을 올린 그녀는 검지를 이용하여 밀크의 오른쪽 유두를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흣!”
몸을 움츠리며 그녀의 손길을 피하려는 그의 모습에 레이나는 완전히 빠져들었다. 다른 손으로는 그의 어깨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계속 밀크의 작은 유두를 괴롭혔다.
“레, 레이나 지금 뭐 하는 아욱!”
“하, 하하…. 그러게 나 지금 뭐 하는 거람….”
대답은 그렇게 하지만, 작고 연약해 보이는 밀크를 귀여워 해주는 행동에 완전히 심취한 레이나, 투구 안에서 그녀는 미세하게 미소까지 보였다.
자신보다 어린 대상에게 흥분하는 여성이 가끔 있다. 그리고 레이나의 경우 그런 성격이 잠재되어 있다가 이번에 폭발해 버린 상황에 해당했다.
밀크의 작은 유두가 솟아올랐다. 여전히 앙증맞은 크기긴 하지만 단단하게 솟은 모습을 보니 레이나의 눈에는 천상 야릇해 보였다.
‘하아…. 하아…. 왜, 남자의 몸이 이렇게나 야한 거야. 아인들은 모두 이런 건가?’
다시 생각해 보면 적어도 드워프 공방장은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언제나 더워서 웃통을 까고 있는 그를 볼 때면 멋있다는 느낌은 들어도 이렇게 야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아, 안 되겠어. 조금만, 조금만이면 괜찮을 거야.’
뭔가 중대한 결정을 내린 그녀는 잠시 밀크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그만두고는 손, 그리고 앞가슴과 하반신 부분의 갑옷을 하나씩 분리했다.
팔과 달리 그리고 투구와 등 쪽에는 갑옷이 장착되어 있지만, 손에 끼는 갑옷과 앞쪽의 가슴과 하반신이 해체된 모습, 안쪽에는 얇은 천으로 된 가슴을 조여주는 옷 하나와 작고 살에 조금 파묻혀 있는 천 팬티가 드러났다.
“레, 레이나!”
“가만히 있어 봐 밀크, 하아…. 가만히!”
그런 뒤 그녀는 투구의 입 부분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촉촉해 보이는 입이 드러났다. 그녀는 그대로 밀크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고는 쪽쪽 거리며 그의 입을 그야말로 빨아들이듯이 거칠게 키스했다.
그야말로 여성의 리드, 밀크 자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와중에 목걸이가 그녀의 정신까지 침투하여 욕정을 일으키니 그녀의 눈에는 그 말고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키스하는와중에그녀는 능숙하게도 손을 뒤로 뻗어서 밀크의 솟아오른 자지를 잡고 귀두 부분에 약간 흘러나와 요도 부분에 걸쳐진 젖을 손바닥에 묻혀 그의 자지에 잘 펴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비비기 시작했다.
“흐응!”
입이 막혀 있어서 억눌린 신음을 내는 밀크, 발가락까지 쫙 펼치며 기분이 좋은 것을 나타내고있었다.
눈을 감고 있어서 표정이 전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밀크도 좋아하고 있음을 인지한 레이나, 그녀는 한층 과감하게 움직이며 그의 자지를 흔들며 혀를 섞어가기 시작했다.
“츄릅~ 기, 기분 좋아? 하아…. 밀크~ 좋아?”
밀크에게서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만족한 듯한 신음이 들려오자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계속 그와 키스를 이어 나갔다.
그러는 와중에도 밀크의 자지는 레이나에게 잡혀서 열심히 마사지를 받는 중이었다. 그 거대한 크기에 전혀 밀리지 않고 열심히 자극을 이어 나가는 레이나의 모습.
블랙 볼 갑옷의 부분적인 해제 덕분인지 트라우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눈앞에 고정된 귀여운 밀크의 모습만이 계속 그녀를 흥분시킬 뿐이었다.
‘세상에, 내가 지금 남자를 덮치고 있잖아…. 왜 이렇게 된 거지? 그, 그렇지만…. 이 위치 너무 흥분돼.’
여자라면 깔리는 것이 보통인 세계이지만, 그런 곳에서도 가끔은 이렇게 올라타는 것이 더 좋은 성격을 가진 여자가 있기 마련이었다.
위에서 남자를 내려다보는 이 구조에서 성적으로 흥분감을 느끼는 부류, 아마도 아인을 돈으로 보는 그녀의 조상들 성격이 다른 형태로 구현화 된 모습이 아닐까 하고 살며시 생각해 본다.
어쨌든 밀크의 경우 충분히 힘으로 그녀의 몸을 밀어내고 그가 직접 그녀의 위로 올라가 주도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애써 그러지는 않은 중이었다.
첫째로 힘을 잘못 사용했다가는 그녀가몸을 다칠 위험도 있었다. 아예 처음부터 밀어냈으면 모를까 어영부영하다 보니 그녀가 갑옷 일부분을 벗어버려 위험도가 높아지고 말았다.
자지를 만지기 전에 먼저 그녀를 밀어냈어야 했는데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바람에 힘이 빠져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둘째로 왠지 바로 전에까지 발렌을 상대하고 와서 그런지 여성이 위로 올라가서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이 상황이 색달랐다.
‘이, 이거 묘하게 기분이….’
예전에 한 번 루피카와 기 싸움을 할 때도 그녀가 주도할 때 참 기분이 좋긴 했지만, 그때는 루피카의 버릇을 잘 길들일 필요가 있었기에 지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기분이 좋아도 자신이 주도를 잡아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딱히 그런 상황도 아니고 레이나가 마음에 들기도 하였으며 생각 이상으로 그녀가 주도를 잘 하여 기분까지 좋아서 딱히 반항할 마음도 없는 그였다.
왠지 나쁜 버릇이 들 거 같았지만 한 명 정도는 이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자기 최면도 걸어보면서 그 상황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다.
불끈 발기한 자지가 점점 요동치기 시작했다. 눈을 질끈 감은 밀크의 입에서 헉헉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자 레이나는 직감적으로 그가 사정하리라 생각하며 손길을 빠르게 바꾸어 박차를 가해 주었다.
“사정할 거지? 응? 밀크 사정하는 거지? 마음껏, 마음껏 사정해 밀크~”
“아, 아윽!!!”
레이나가 귓속말을 해주며 귓불을 살며시 깨물자 밀크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퓨웃! 하는 소리를 내며 젖을 뿜어냈다.
하얗고 건강한 밀크의 젖은 공중으로 뷰류류륫! 하고 솟구쳐 올랐다가 그대로 낙하하며 레이나의 등으로 쏟아져 내렸다.
블랙 볼 갑옷이 득을 적시는 젖을, 막아주고 있지만, 그 뜨거운 열기만큼은 그대로 레이나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일부분은 레이나의 손에도 잔뜩 묻어 있기에 그 부드럽지만 응축되어 질척한 밀크가 묻은 손을 앞으로 가져와 펼쳐보며 혀로 맛을 보기도 하였다.
‘마, 맛있어…. 홀스타우로스가 사정한 젖은 이렇게 달콤하고…. 고소하고…. 또 그윽한향기가 정말 대단해!’
쪽쪽 소리를 내며 손에 묻은 젖을 빨아 먹은 그녀, 그녀는 그대로 몸을 돌려서 밀크의 자지를 바라보았다.
“어, 엄청나…. 밀크의 자지…. 이렇게 크구나.”
아까 발렌과 한바탕 하는 모습을 볼 때도 문틈으로 보이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 큰 줄은 모르고 있었다.
눈앞에서 보는 것과 문틈으로 보는 것은 정말 천지 차이였다. 아직도 꿈틀거리며 요도에 남아 있는 젖을 주룩주룩 흘려대고 있는 그의 자지를 본 레이나는 천천히 혀를 내밀어 그의 귀두를 살살 핥아 올렸다.
“아욱!”
밀크의 소리와 함께 레이나는 다시 맹렬하게 흥분했다. 혀로만 핥아가던 그녀가 이내 밀크의 것을 입에 가득 무고는 강하게 빨아들이며 자극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