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1화 〉61화, 만남의 이유 (61/177)



〈 61화 〉61화, 만남의 이유

“미, 밀크님?”

잠시밀크의 허리 움직임이 멈추자 발렌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밀크는 그런 발렌의 엉덩이를 살짝 때려주었다.

“응혹!”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면서 밀크가 다시 허리를 거칠게 움직였다. 방금 잠시 문틈으로 보인 투구의 주인과 눈이 마주친 듯해서 의아해했을 뿐이었다.

‘봤나?’

발렌의 상태가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상태였던 지라 방에 들어오자마자 치마부터 벗고 달려들어서 문을 닫을 틈도 없이 행위에 들어간 것이 좀 낭패였다.

그러나 이미들킨  들킨 거고 잠시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다시 잘 풀어가면 될 일이었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그였다.

짝!

“히익!”

 한 번 세차게 엉덩이를 때려주는 밀크, 발렌이 기분 좋게 울부짖자 그는 그녀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는 속삭였다.

“아까 나이 이야기 꺼내서 풀 죽었어?”

“아, 아니에여!”

“맞는  같은데? 왜? 네가 나이가많으니까 레이나 남작하고 비교돼서 그래?”

“그, 그런 건. 흐응!!! 아흑!”

정곡을 찔렸는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발렌, 밀크가 좀 더 그녀의 등으로 밀착하며 깊숙하게 삽입해 들어가자 그녀는 더 대답하기 곤란해졌다.

“기, 깊엇! 밀크님! 아아! 밀크님 자지가 깊숙이!!!”

 팔을 앞으로 내밀어 발렌의 양 가슴을 손잡이 삼아 잡은 그는 그대로 허리를 밀어 올리며 행위를 이어 나갔다.

들썩이는 발렌의 몸, 작은 밀크의 몸에 힘없이 유린당하는 암컷, 신음을 흘리는 발렌에게 밀크의 속삭임이 이어진다.

“설마 내가 나이자 많다고 뭐라 할까 봐 그래? 레이나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시무룩해지다니 하마터면 분위기 이상해질 뻔한  몰라?”

“아흑…. 죄, 죄송해요! 아아! 밀크님의 자지 좋아! 더! 주세요옷!”

“그럼~ 주고 말고~ 앞으로도 이렇게 착하게 굴면  곁에 계속 있을 수 있으니까 나이 많다고쳐지지 마. 넌 충분히 귀여우니까.”

“아! 아아!!!밀크니임!!!”

주르르륵!

밀크의 속삭임과 허리 놀림에 완전히 가버린 발렌, 이윽고 그녀의 안에는 밀크의 신선한 젖이 가득 주입되었다.

벽에서 미끄러지듯 허물어져 버린 발렌, 거친 숨을 토해내며 밀크가 넣어준 젖이 가득한 배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기쁜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런 그녀의 이마에 밀크의 입술이 닿으니 그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분은좋은지 몸을 잘게 떨며 그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밀크의 손에 이끌려 침대로 올려진 그녀는 스르르 잠이 들었다. 잠든 그녀의 이마에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해준 밀크는 나날이 성욕이 높아지는 발렌을 보며 쓰게 웃었다.

‘그냥 적당히 장난만 치려고  건데 이렇게 반응해 버릴 줄이야.’

레이나가 먼저 나이를 묻자 서로 더 잘 알아가자는 뜻에서 그녀, 그리고 발렌도 나이를 말하게 한 것인데 나이를 말한 뒤 발렌이 시무룩해지자 그걸 좀 풀어주고자 장난을  건데 아무래도 그가 조절을 잘못한 모양이었다.

도중에 완전히 퍼진 발렌은 밀크에게 안겨 있었는데 얼굴이 완전히 풀린 상태로 그의 귓가에 못 참아요. 못 참아, 밀크님 자지, 자지, 이런 식으로 속삭이고 있어서 자신이 좀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결과적으로 방에 도착하자마자 문단속을 할 시간도 없이 발렌이 옷을 벗어 던지며 그의 자지를 물고 열심히 빨아 재끼는 통에밀크는 생각지 않았던 섹스를 즐기고 만 것이었다.

‘장난도  자제해야겠어. 요즘들어 무심코 여자들이 느끼는곳만 만지게 된다니까….’

조용히 잠들어 있는 발렌의 콧잔등을 살며시 두드리며 장난을 치니 그녀는 귀엽게 얼굴을 찡그리며 옆으로 돌아누워 버렸다.

 모습을 보고 짧게 웃은 밀크는 옷을 정돈해 입고는  방으로 향하기 위해 문을 나섰다. 레이나에게 방으로 찾아가겠다고 했으니 약속은 지켜야 했다.

짐에 넣어 두었던 명작 목걸이 여왕과 여기사가 들어 있는 보석함을 잘 챙겨 들고서 문을 나선 그는 바로  방문 앞에 서서 노크를 했다.

“밀크입니다. 들어가도 되죠?”

그러자 잠시 후 안에서는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아직 갑옷으로 몸을 단단히 감춘 레이나가 나와서 그를 맞이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오세요.”

아까 문틈으로 본 일에 대한 것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인지 담담하게 그를 맞이하는 그녀, 자리를 내준 그녀는 조금 펑퍼짐해진 갑옷 상태로 밀크와 마주 보며 앉았다.

“슬슬 모두 자고 있을 시간 이내요. 역시 피곤하니 간단한 이야기를 마치면 바로 잠을 자야겠네요.”

“먼  온 분을 이렇게 귀찮게 해서 죄송할 따름이네요. 그러나 나이도 얼 비슷하고 또 인간세계에 나와서 처음으로 만나게  귀족이라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워서 그만 결례를 범했습니다. 레이나님은 무슨 이유로 저와 만남을 주선하신 건가요?  무엇보다도  점이 가장 많이 신경이 쓰였지만, 주변에 눈이 많아서 질문하기 어려웠어요.”

“아…. 하긴 신경 쓰일만한 내용이긴 하군요. 제 아버지는 아인 사냥꾼인데 전 아인을 사냥하지 않고 그저 만남과 거래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후….”

한숨을  내 쉬는 레이나, 그 모습을 본 밀크는 왠지 말하기 힘든 내용이라생각하며 질문 한 내용을 다시 취소하려 했다.

“말씀하시기 힘들면  해 주셔도 됩니다.”

“아니, 힘든 건 아니에요. 아버지는 아인을 사냥해서  아인을 동물처럼 도축하거나 애완동물로 귀족가에 파는 것으로 막대한 부를 이루었죠. 그리고 저는 그런 아인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원한이 서려 있는 돈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어요. 나이를 먹어 철이 들기 시작하자 눈에 보이는 돈, 그리고 옷, 음식이 모두 아인들의 피와 살점으로 보이고, 가구와 집기들에서는 그들의 분노와 원한이담긴  섞인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 때문에 전 아버지의 저택에서 나와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따로 지내고 있습니다. 남작의 작위는 제가 직접 상행을 다니면서 번 돈으로 산 직위이며, 제가 상행을 다니는 이유는 저 한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희생된 아인들, 그런 아인들에게 최소한의 양심으로 사죄를 하기 위함이지요.”

“…….”

그리고 시작된 레이나의 설명, 마치봇물이 터져 나오는 듯 구구절절한 일들이 그녀의 입에서 밀크의 귀로 전해진다.

리처드 반돌프 백작, 그는 첼슨 왕국의 알아주는 부호이다. 예로부터 아인을 사냥하여 그것으로 부를 쌓아온 반돌프 백작가를 물려받은 남자로 그 역시 철저하게 아인을 돈으로 보는 이였다.

그리고 그런 리처드의 아래에 첫째로 태어난 레이나 반돌프 남작, 일찍이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부와 권력이 아인의 목숨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이어진 가문의 모든 것을 부정하여 뛰쳐나온 이른바 이단아나 마찬가지인 여자였다.

어차피 여자는 가문을 이을 수 없으며 반돌프 백작에게는 이미 레이나의 동생이자 백작가의 후계자인 마리우스가 있기에 그녀의 출가는 어렵지 않게 이루어졌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사사로운 감정으로 아인을 이익이 아닌 감정으로 대하는 레이나가 못마땅했던 백작은 레이나에게  달 겨우 생활할  있는 돈을 챙겨주고 얼마 안  혼쭐이 나서 돌아오겠지? 생각하며 호위 몇을 대동하여 출가시켰다.

그러나 그녀는 마리우스보다 더 많은부분에서 백작의 피를 이었으니 아인 혐오 대부분을 마리우스가 물려받았다 치면그녀는 상인의 능력을 대부분 물으려 받았다.

그렇게 한 달의 생활비를 불리고 불린 그녀는 어느새 작지만, 자신의 상단을 일으켜 세우고 그 상단에서 깨끗하게 벌어드린 돈을 이용하여 작위까지 사기에 이르렀다.

레이나의 아인 친화적인 성격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혼자서 자수성가한 딸을 보며 백작은 조용히 속을 앓아야 했다. 성공한 그녀가 기쁘기도하고 아비의 말을 듣지 않는 딸이 야속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자신의 성격을 모조리 빼다 박은 마리우스도 물론 상인으로서 재능이 제법 있기야 했지만, 어디까지나 범인 중에서 특출났을 뿐 레이나에 비교하자면 새 발의 피와도 같은 실력이었다.

그렇게 백작과 남작으로 갈라서게  두 반돌프 귀족가는 이후로 별 마찰 없이 알음알음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로 지내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번 아인 사냥의 배후에는 리처드가 아닌 마리우스가 있었다. 그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모하게 아인 사냥꾼들을 움직였었다.

그렇게 닥치는 대로 아인들을 잡아 들이고 도축하고 애완동물로 팔아 치우길 반복하다가 렘톤 마을까지 다다르게 되었고 거기에서 신발의 주재료가 되는 아인인 위도레빗을 발견하여 사로잡았다. 이 위도레빗이 바로 밀크에게 구조된 위비였다.

그래도 수전사의 위치에 있던 위비가 놈들의 포박을 풀고 탈출에 성공하자 마리우스는 길길이 날뛰며 위도레빗을 잡아 오라고 사냥꾼들을 닦달했고 사냥꾼들은 위비를 추적하다가 밀크의 부족을 만나게 된 것이다.

여기서 그쳤으면 일이 별문제 없이 조용히 지나갔을 테지만, 실적에 눈이  마리우스는 홀스타우로스라는 말을 듣자마자 게거품을 물고 그년들을 잡아들이라고 또 난리를 쳤다.

단기적으로 볼 때 위도레빗의 발 가죽은 값비싼 재료임이 틀림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홀스타우로스를 산 채로 잡아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상상을 초월하니 말이다.

우선 젖, 그녀들이 생산하는 젖은 몸 건강히 먹이기만 하면 되기에 죽을 때까지 무한정으로 젖을 착취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큰 이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상품성. 그녀들은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모두 풍만한 미형의 체형을 가지고 있다. 아인을 혐오하지 않은, 특히나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일부 인간들에게는 값비싼 상품이 된다  말이었다.

밀크야 같은 홀스타우로스니 잘 모르지만 홀스타우로스 여성의 질은 인간이 느끼기에 아득히 초월적인 쾌감을 주는 명기라 알려져 있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아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환상이 조금 섞여서 과장된 말이지만, 홀스타우로스의 조임을 생각해보면 인간이 느끼기에 명기라 칭할 만했다.

젖도 돈이 되고 몸도  이 되고,  장수하는 종족이지 않은가? 그야말로 잡기만 하면 떼돈을 버는 그것은 시간문제나 다름없었다.

다만 여기서 마리우스가 잘못 생각한 점이 있다면 이 홀스타우로스가 유목 생활을 하는 소수부족이라 생각한 점이었다.

이미 부족을 이루어 한 자리에 정착한 홀스타우로스는 매우 위험한 존재이지만 소수로 세상을 유랑하는 유목 홀스타우로스는 그다지 무서운 존재들이 아니니 말이다.

그래서 사냥꾼을 풀어 그녀들의 위치를 찾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토록 지시를 내린 것인데 감시 일주일 만에 아인 사냥꾼 하나의 조가 전부 사로잡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일이 이렇게되었으니 마리우스는 포로들을 돌려주는 조건을 가지고 도착한 밀크의 대행인 퍼슨과 이야기를 잘 하여 일을 원만히 정리해야 했지만, 여기서 마리우스는 분수도 모른  자기 자신의 허물을 덮으려고만 하다가 첼슨 왕국의 최대 상단인 에스타 상단과 마찰을 일으킬 뻔하였다.

다행히 중간에 일을 전달받은 리처드와 그래도 가족인 마리우스의 일이기에 지원하기 위해 나온 레이나가 조율을 잘 하여 밀크의부족, 그리고 에스타 상단과의 마찰이 사라지게 되었다.

여기에 아인을 혐오하는 자신이  일에 계속 끼어 있으면 좋지 않은 상황으로만 치달을 것으로 생각한 리처드가 가족이라는 최고의 패를 사용하여 레이나에게 이 일을 전부일임한 것이었다,

제아무리 아인을 돈으로 보는 리처드도 부족을 이룬 홀스타우로스가 무섭다는 것을 알기에, 아니 아인을 사냥하고 팔아 치우는 그라서 더 잘  수밖에 없었기에 이번 일에서 빠진 것이었다.

그리하여 레이나는 밀크에게 대신 사과를 함과 동시에 중간에서 이익을  방안을 제시하러 이같이 밀크를 초청하여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었다.

“난 이렇게 번 돈으로 노예처럼 부려지는 아인들, 그리고 돈이 되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도축 당한 아인들을 구출해서 보살피고 있어. 내가 말한 공방은 모두 나에게 보호받는 아인들이 일하고 있는 곳이야.”

어느세 대화를 나누는 중에 밀크와 말을 놓게 된 레이나, 그녀는 자수성가한 돈을 들여서 아인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이번에 데빌배어의 가죽을 중간에서 구매하는 이유  한 인간과 치수가 다른 아인들을 위한 옷을 직접 만들기 위함이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밖은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짙은 밤이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레이나라는 인간이 마음에 들게 된 밀크.

그는 갑옷 너머로 아인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상처를 따스한 말로 보듬어 주었다.

“고마워. 고통받는 아인들을 구원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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