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1화 〉51화, 인간 문명 흡수. (51/177)



〈 51화 〉51화, 인간 문명 흡수.

뜨끈한 열기로 무장한 대장간의 아침,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인간들은 모두 알몸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어차피 더운 열기 때문에 옷을 입어도 끈적하기만할  땀에 젖은 옷 때문에 움직임이 방해받는 일 없이 옷은 벗고 대신 그녀들을 위해 준비된 가죽 앞치마를 착용하여 혹시라도  불똥에 대비했다.

그중에서도 그런 앞치마조차 하지 않고 망치를 내려치는 남자, 그리고 그를 보조하여 그 철광석을 집게로 잡은 여자가 있었으니 인간과는 다르게 튼튼한 몸을 가진 홀스타우로스 밀크와 메어리였다.

땅! 땅!

땅! 땅!

작업 하는 인원이 늘어나서인지 대장간에서 쇠를 두들기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온다. 인간 여자들 역시 오늘의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쇠를 두들기고 있었다.

치이익!

성인식과 루피카, 그리고 발렌 많은 일이 있고 세월이 지나 지금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이제 밀크는 스무 살의 청년이 되었다.

과거의 세계라면 지금이야말로 불타는 청춘을 즐길 진정한 어른의 길로 접어드는 나이라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이미 어른이 되고도 3년이나 지난 상태다.

뭐, 그의 경우는 과거에 스무 살이라는 시절은 모두 공사장에서 전전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시기라 좋은 추억이라고는 전혀 없었지만 말이다.

지금은 그에 비하면 얼마나 좋은 삶인가. 부족의 족장으로 여인들을 거느리고 또 이렇게 철을 두드리며 시원하게 땀을 빼고 있으니 말이다.

“뒤집어”

“네 족장님!”

밀크의 말에 메어리가 쇠를 뒤집었다. 제련되고 있는 쇠를 본 그는 바로 어긋난 곳을 발견하고 그곳을 향해 매서운 망치질을 이어 나갔다.

치이익!

제련이 끝나고 형태를 갖춘 것은 도끼였다. 나무를 하기 위한 도끼가 아닌 전투를 위해 만들어진 배틀 액스라는 무기다.

인간들에게 제련술과 대장 기술을 배워 이제는 검뿐만이 아니라 다른 물건도 곧잘 만들어내게 된 그였다.

다만 여러 가지에 도전하다 보니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여 한동안 명작이 탄생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는 명작을 만들기 위해 초조해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정진의 정진을 하면 언젠가는 운이 아닌 실력으로 도달할 것이라 굳게 믿으면서

완성된 배틀 액스를 한쪽에 놓아둔 그는 수건으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낸 뒤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그의 휴식은 다른 모두의 휴식시간이다. 여인들도 그의곁으로 모여들어 자리에 앉아 쉬기 시작하니 예전과는 다르게 친근해 보이는 거리였다.

“족장님 이것  보세요. 머리 장식인데 어때요?”

그중 단연 밀크에게 가장 큰 친근감을 표시하는 여인은 파티마였다. 다른 여인보다 노력을 들인 결과이기도 했고 파티마 역시 밀크와 죽이 잘 맞아서 이렇게 쉬는 시간이면 착 달라붙어 떨어질 줄을 몰랐다.

알고 보니 그녀에게는 슬픈 과거가 있었는데 간단히 말하면 가족 문제였다. 그녀의 남동생은 어린 시절에 병으로 빨리 세상을떠났다.

그래서 나이가 얼 비슷한 밀크를 보고 그 동생이 생각 난 모양인지 관계상으로는 밀크가 그녀를 고용한 주인이지만 마치 누나처럼 살갑게 굴며 그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중이었다.

다만그러다 보니 다른 여자 노예들에게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이것은 뭐 밀크가 그녀를 편애한 것이 잘못이었으니 그와 그녀가 감당해야 할 문제였다.

[밀크님. 파티마의 호감도가 높아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렇게 어리광을 다 받아주면 혹여나 자신의 처지도 망각할지 모릅니다. 모든 것은 적당한 것이 가장 좋은법입니다.]

‘으~ 루 까지 그러는 거야? 어휴…. 알았어. 그래도 그녀를 볼 때면 과거에 같이 생활했던 동생들이 생각나서 추억에 잠기곤 한다니깐?’

[보육원의 동생들 말입니까?]

‘그래. 내가 이야기해줬지? 유독 날 잘 따르던 여동생들이 있었다고. 지금은…. 잘살고 있을까? 그 아이들도 분명 성인이 되었을 때 보육원에서 쫓겨났을 텐데.’

[잘살고 있을 겁니다. 그녀들에 대한 걱정도 좋지만 밀크의 앞날을 걱정해야지요?]

‘이크크- 알았어 알았다고.’

루의 충고를 들은 밀크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앞으로 조금만  작업하면 오늘 일도 끝이 난다.

밀크는 옹기종기 모여 쉬고 있는 노예들의 머리를 한 번씩 어루만져 준 뒤 힘차게 일을 독려했다.

“자- 마지막까지 힘내자.”

 족장님!

그녀들을 밀크의 손길에 헤벌쭉한 얼굴을 하고는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망치를 집어 들었다. 그러자 뾰로통한 표정이 된 파티마가 그에게 다가와 머리를 들이밀었다.

“너무해요! 저는  빼먹으세요 족장님?!”

“넌 가끔은 동생들한테 양보할 줄도 알아야지. 가서 일이나 해-”

“우-”

그녀가 토라진 표정으로 자리로 돌아오자 대장장이 노예들이 그녀를 보고 킥킥거리면서도 위로를 해주었다.

밀크가 그녀뿐 아니라 모든 대장장이를 아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녀에게로 향하던 질투가 조금 누그러든 모양이었다.

이렇게 밀크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속은 깊이가 남다른 남자로 점점 성장해 나가는 중이었다.

작업을 끝낸 밀크는 바로 메어리의 집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하루를 묶기 위해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바로 메어리가 밀크를 모실 차례였다.

“족장님~ 요즘 들어 더 든든해지시네요. 특히나 이 자지가요-”

밀크를 벽에 기대게 하고는 그의 자지만 허벅지 뒤로 빼내서 아래로 훑어 내리고 있는 메어리의 말에 밀크가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대꾸를 했다.

“하아! 읏! 메, 메어리…. 이제 싸게 해줘.”

“안돼요~ 여자를 울리는 나쁜 자지는 이렇게 벌을 줘야 한다고요.”

“아읏!”

하도 그가 오지 않아서 잔뜩 발정이 나 있었는지 메어리는 감히 하늘 같은 족장님을 향해 이런 하극상 같은 행동을 하며 주도권을 잡고 행위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두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약속이 진행된 행위였지만 말이다. 혹시 섹스 중에 자극이 부족할지도 모를까 봐 밀크는 여인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하나씩 주었다.

밀리는 엄마, 말 그대로 엄마였다. 섹스 중에 잔뜩 어리광을 부리고 젖을 물고 귀여움을 받을 수 있는 엄마와 아들의 비밀사이, 그런 흥분되는 상황을 연출하길 원하였다.

뷰렌은 알  다 아는 톡톡 튀는 옆집의 젊은 유부녀, 작은 남자아이에게 발정해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처럼 행동하는 남자아이에 집착하는 젊은 유부녀 역이다.

이 외에 다른 여성들도 각자의역할이 정해져 있었는데 그중에 메어리의 경우는 남자아이의 고환이 빌 때까지 다 빨아들이는 요염하고 괴롭히기 좋아하는 누나 역이었다.

나이 차는 나지만 항렬로는 엄마 쪽이 아니라 누나 항렬의 메어리라 역할이 잘 어울렸고 이 역할을 연기하면서 그녀도 뭔가가 눈을 뜬 것인지 이제는 그가 시키지 않아도 행위에 들어가면 바로 누나 상태로 들어간다.

손으로만 괴롭히다가 이처럼 밀크를 벽에 세워두고 사정하기 힘든 자세를 취하게   기둥, 고환을 살살 주물러서 사정에 이를 듯  듯 하게 하여 괴롭히는 그녀

밀크 역시 이러한 행위 중에 느껴지는 오싹한 기분 때문에 하루하루 색다른 여인들과 색다른 플레이에 성에 무뎌지지 않고 계속 즐거운 삶을 즐기는 중이었다.

슉슉슉슉!

자지를 훑어내는 그녀의 손길이 점차 강해졌다. 밀크는 기쁜 듯이 스스로 허리까지 흔들며 그녀의 행동에 동참하지만 그러자마자 그녀의 손이 멈추었고 그의 자지에서 떨어졌다.

“아앗! 그만두지 마! 메어리잇!”

안타까운 어조로 그를 부르지만. 메어리는 씩! 웃기만 할  그의 자지를 다시 만져주지 않았다.

대신 손보다 더 좋은 그녀의 가슴이 밀크의 자지를 감싸 안았다.  바람에 밀크는 다리가 떨려서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메어리의 가슴에 밀크가 안전하게 안착하자 그녀는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 밀크의 몸을 공중에 뛰었다가 내렸다가 둥가, 둥가를 하였다.

“으! 아! 앗! 자, 자지가 멋대로 가슴 안에서! 아앗! 아아!!!”

“후후후~ 어때 기분 좋아요? 우리 족장님 자지가 안에서 꿈틀거리네요.”

“아앗! 메어리잇!”

뷰류류류류륫!!!

밀크가 사정했다. 그가 한 사정은 모두 메어리의 가슴을 통과하여 아래로 흘러나와 항아리에 떨어졌다.

이후로는 메어리의 주도로 침대 위에서 그녀에게 깔려 잔뜩 착정을 당한 뒤에 같이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하루가 끝이 난다.

행위가 모두 끝나 다시 족장과 부인으로 돌아간 두 사람 아까까지는그렇게나 밀크를 못살게 군 그녀였지만 행위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밀크의 몸 걱정에 이만저만이 아니다.

“괜찮으시죠? 아휴…. 제가 또 이성을 잃어서….”

“글쎄~ 그렇게나 기분 좋은 미소로 괴롭히는 메어리의 표정을  뒤라 설득력이 전혀 없는걸?”

“웃…. 짓궂어요. 족장님.”

그녀보다 작디작은 밀크의 품에 얼굴을 대고는 서서히 잠드는 메어리.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밀크 또  그녀의 온기를 느끼며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그를 마중 나온 린다와 아침 인사를 한 밀크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에게 말을 거는 그녀와 대화를 나누며 족장의 집으로 향하였다.

“간밤엔 잘 주무셨죠?”

“응- 너는 어때?”

“하하하- 말도 마세요. 메어리의 신음이 얼마나 큰지 자다가 저도 흥분해서 젖어 들고 난리가 났다고요.”

“어휴- 미안해서 어쩌나. 역시 우리 홀스타우로스들의 집은 방음이 너무 안 된다니까?”

밀크의 말을 들으며 웃은 린다. 그녀는 입가를 한번 혀로 핥으며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이렇게 속삭였다.

“특히나 족장님이 싸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소리가 얼마나 자극적인지 그걸로  물을 세 번은 뺐다니까요.”

“야잇!!!”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린다의 음담패설을 받은 밀크, 그러나 화는 내지 않고 웃어 보일 뿐이었다.

딱딱하고 과묵하기 그지없던 부족 최고의 전사인 린다는 벨, 그리고 유리의 허락으로 인하여 드디어 밀크의 호위가 된 유크에게 물들어 유쾌하면서도 진지할 때는 더없이 진지한 성격이 되었다.

이렇게 밀크와 둘이 있을 때면 스스럼없이 농담도 하고  친근하고 활동적인 누나처럼 굴면서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내는 중이었다.

다만 그녀의 성행위 중 역할은 철저하게 괴롭힘당하는 M 적 성향이 강하였으니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수 있었다.

족장의 집에 도착하여 방으로 들어가니 그곳에서는 이미 밀리와 뷰렌, 그리고 발렌이 기다리고 있었다.

“간밤에 별일들 없었지?”

 족장님!

입을 모아 대답하는 그녀들의 앞에 앉은 밀크는  명씩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먼저 밀리였다.

“인간들이 지어준 새로운 가옥을 하사받은 홀스타우로스의 보고내용입니다. 사는 데 전혀 지장은 없지만,밖을 볼  있는 부분이 적어서 좀 답답하다는 평입니다. 창문이나  문을 지어서 답답함을  해소하면 인간들의 건축 양식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할 거 같다고 하는군요.”

“그래?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안 그래도 린다랑 우리 홀스타우로스의 집은 방음이 잘 안 된다고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인간의 문화라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 계속 받아들여야지. 우리도 이제 문명이라는 것을 아는종족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

그의 말에 뷰렌이 기쁜 듯이 대답했다.

“물론이죠. 인간들의 편리한 물건들을 사용하니까 이젠 예전 것은 도저히 못 사용하겠어요. 물론 저희의 전통이 문화를 전부 바꿀 수는 없지만, 이렇게 일반적인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들은 부분적으로 수용해도 좋다고 봐요.”

그녀의 대답에 밀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에는 발렌을 쳐다봤다. 그러자 그녀가 밀크에게 대답을 했다.

“필요한 자제는 모두 상단에 연락하여 준비해 두겠습니다. 머지않아 바로 들여와 마을에 제공하도록 하지요. 모든 건 저에게 맡겨주시기 바랍니다.”

만반의 준비가 끝나 있다는 것을 어필하며 밀크에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오는 발렌, 어째 그녀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성욕은 나날이 늘어나서 이젠 홀스타우로스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니 실로 무서운 변화였다.

간밤에 있던 일,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대화한 그녀들은 잠시 후 족장의 방에서 나와 서로의 길로 흩어져서 밀크가 지시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밀크는 바로 이어서 제사장 루피카와 대장간의 메어리, 채집 조의 유리와 전사 린다를 만나고 있었다.

“어때? 혹시 선조님들이 동요를 하시거나 인간의 문명을 받는 것을 반대하시나?”

홀스타우로스는 영적인 존재들과 미신을 따르는 종족이다. 그렇기에 제아무리 밀크가 좋은 뜻에서 일을 벌여도 제사장인 그녀가 선조님과 교신을 통하여 좋지 않은 일을 예견하면 바로 불발 처리될  있었다.

그러나 복종 상태이며 최대한 밀크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행동을 시작한 루피카는 여간 헤서는 선조님의 말씀으로 그에게 장난을 치지 않았다. 오히려 선조들을 설득하여 밀크의 일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명하며 그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선조님들께서는 밀크 족장님의 영광을 축복하시며 이번 일을 묵인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녀는 밀크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었다. 제사장도 허락하였으니 인간들의 문화를 들이는 것이 차질이 없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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