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35화, 루의 은밀한 작업.
“흐아아아아!!!”
우렁찬 치라야의 신음, 다행히 바크가 깨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대신 그녀의 외침은 밀크의 귀를 즐겁게 해주어 그의 흥분을 이끌어 냈다.
처음으로 받을 거대한 자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잠시 움직임을 멈춘 그는 치라야의 표정을 살피며 천천히 허리를 찔러 넣었다.
‘아! 아직도 더 들어온다고?! 세상에! 이런 자지 처음이야. 아, 앗! 안돼! 자궁이 밀려나 버려!’
내부가 꽉 찼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밀려 들어오는 자지의 위용에 놀란 치라야가 참지 못하고 그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기어보지만 밀크에 의해 반쯤 옆으로 눕게 된 그녀는 한 팔로 기어야 했기에 밀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녀가 기어서 거리를 벌리면 밀크는 그보다 더 빨리 그녀에게 밀착하여 오히려 아까보다 더 깊숙한 곳으로 자지를 밀어 넣는다.
“느하아아아!!!”
자연스럽게 자궁이 들리며 삽입되는 그의 속 자지에 치라야는 바크가 자고 있다는 사실도 망각하고 크게 울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바크는 깨지 않았다. 방음은 잘 안 되어도 아이가 자고있는 방의 문은 잘 닫혀 있기에 소리가 크게 전달 되지는 않았다.
치라야가 도망치지 못하게 그녀의 허벅지를 단단히 잡는 밀크, 그리고 그녀의 몸을 잡아 당기며 그대로 자신도 몸을 밀어 넣는다.
퍽!
“흐으으읏!!!”
난생처음 취해보는 자세 때문에 힘이 빠진 그녀는 밀크의 약한 힘에도 저항하지 못하였고 그대로 자궁 입구를 유린당하였다.
덜덜 떨려오는 몸, 그리고 의지와는 상관없이 입을 비집고 나오는 격한 신음과 숨소리 등등 마치 몸이라도 고장 난 거 같았다.
퍽!
다시금 밀크가 강하게 그녀의 몸으로 밀착했다. 그러자 그녀의 내부에서 그의 자지가 꿈틀거리며 강력하게 삽입된다.
입을 달싹거리며 그에게 진정하라고, 도망치지 않겠다고, 조금만 천천히 해달라고 말을 하려 하지만 밀크는 그녀의 말을 기다려 주지 않고 점점 허리 움직임을 빨리할 뿐이었다.
‘안돼! 안돼! 정신이 날아가 버릴 거 같아! 아앗! 크기도 큰데 힘도 강하다니 이런 거 안 돼! 몸이 버티지 못한다고옷!!!’
밀크의 맹공에 치라야는 힘이 빠져가는 몸을 겨우겨우 팔로 지탱하며 이를 악물어 보지만, 그런다고 새어 나오는 신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소리는 조금 작아졌지만, 오히려 신음을 참으려고 하는 그 모습이 도도한 척하면서 튕기려고 하는 여성 같은 느낌을 줘서 그를 자극할 뿐이었다.
밀크는 마치 이래도 소리 안 낼 거야? 이래도 안내? 이래도? 라고 말하고 있는 거 같았다. 허리 놀림이 교묘하게 회전하며 그녀의 질 안쪽을 분탕 쳐 버린다.
밀리에게 제대로 배운 모양인지 허리를 돌리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살집이 적고 유연한 덕분에 허리를 더욱더 신속하고 많이 돌릴 수 있어서 오히려 밀리보다 더 위협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기껏 이를 악물고 버티는 것이 전혀 소용없는 일이 되었다. 치라야는 발가락을 쭉 피면서 그의 자지에 점점 굴복해 갔다.
‘아아! 아아아! 가, 갈 거 같아. 족장 자지 너무 좋아! 밀크 족장의 자지 좋아! 좋아앗! 아으으으!!!’
츄와악!!!
치라야는 절정에 달해 버렸다. 밀크와 연결된 보지가 진동하더니 줄줄줄 액체를 쏟아냈고 그녀의유두는 유선이 열려 젖이 흘러넘쳤다.
사정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가버린 그녀의 모습에 밀크는 잠시 당황하였지만, 절정에 달한 그녀가 쉴 수 있도록 움직임을 멈추고는 그녀의 다리를 내려 주었다.
정상위로 돌아간 그는 치라야의 유두에서 넘쳐 흐르는 젖을 살살 핥아 먹으며 유두를 물고 새어 나오는 젖을 남김없이 받아먹어 주었다.
사정 후에 튀어나온 젖이 아니라 그런지 체력을 회복시켜 주거나 막대한 흥분감을 주어 그를 격분 시키지는 않았다.
격분은 밀크가 이름 지은 것인데 남성이 사정한 젖을 흡수한 여성 홀스타우로스의 젖을 마셨을 때 몸의 체력이 회복되고 정력이 순식간에 증가하며 폭주 기관차처럼 허리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상태에 돌입하는 것을 나타내는 상태였다.
시간이 얼마 지나자 치라야는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온전한 정신 상태는 아니었다. 마치 매료라도 된 듯 다리를 스스로 움직여 밀크가 더 잘 움직일 수 있도록 M자로 말아 올린다.
그리고는 부끄러운지 말을 하지 못하고 그에게 눈짓으로만 신호를 보내온다. 그윽하고 애처롭지만 도도한 듯 치켜뜬 그 눈
그는 그 눈빛을 받으며 피식 한번 웃어 준 후 그녀의 마음이 조금 열렸음을 깨닫고는 힘차게 앞으로 나갔다.
퍽!
“아흣!”
두 가슴 사이에 안기듯이 다이빙한 밀크, 그 덕분에 밀크의 자지는 강력한 힘으로 그녀의 자궁 입구를 때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치라야 또한 물러서지 않았다.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 그가 달려드는 순간 그녀 역시 그에게 달려들었다.
자지와 자궁이 만나는 순간 큰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그 울림은 좋은 떨림과 함께 두 사람 사이에 있던 벽을 아주 조금 허물었다.
물론 그 벽에 미세한 금이 가게 했을 뿐이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그 금을 기점으로 점점 균열이 만들어져 후에는 산산이 부서지게 될 것이다.
퍽! 퍽! 퍽! 퍽!
“흣! 윽! 흐읏!!!”
한번 절정을 느낀 보지는 밀크가 찔러줄 때마다 과하게 부들거리며 좋은 조임을 보여주었고 치라야는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듯 신음 만큼은 조용히 내고 있었다.
그럴수록 밀크는 치라야가 큰 신음을 지르게 하고 싶어졌지만, 그 역시 바크가 깨어나면 곤란하기에 잘 버텨 보라며 속으로 응원을 하였다.
행위는 이제 막바지에 다가서고 있었다. 밀크는 그녀의 안에 사정하기 위해서 엉덩이의 힘을 풀고 있는 힘껏 삽입을 시도했다.
“읏! 흣! 으읏!!!”
버티기 힘들었는지 치라야는 땅바닥을 손으로 꽉 잡았고 벌렸던 다리를 오므리며 밀크의 허리를 살며시 안았다.
그리고는 입에서 나오려고 하는 달콤한 신음을 겨우 참아내며 그의 자지에서 흘러들어오는 사정을 받아내게 되었다.
울컥! 울컥! 뷰류류류류륫!
짧은 사정이었지만, 그 사정의 힘만큼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이 악문 입 사이로 짧게나마 튀어나온 단말마와도 같은 신음, 그 신음은 밀크의 귀를 간질였다.
“하으윽! 으으읏!!!”
사정으로 인해 가득 불러오는 치라야의 배, 잠시 후 젖 성분만 받아들인 그녀의 몸은 온전히 정자만 자궁으로 인도했다.
그런 뒤 유두에서는 젖을 분출시켰다. 그것만 기다리고 있던 밀크는 당장에 달려들어 치라야의 젖을 빨아 먹었다.
순식간에 돌아오기 시작한 몸의 활력과 체력, 그리고 정력 덕분에 밀크는 다시 힘을 얻었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윽! 하악!!!”
“하아! 치라야~ 치라야~”
‘아앗! 안돼…. 이름 부르지 마세요. 지금 대답하면 당신에게 벗어날 수 없게 된단 말이에요!’
치라야는 그 부름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밀크는 신경 쓰지 않고 질 안으로 빠르게 왕복 운동을 하며 한 번 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치라야~”
‘아! 안돼…. 제발…. 나, 나는 바크를 위해….’
“치라야~”
“윽!”
이름을 부르며 삽입해 오는 밀크의 얼굴을 본 순간 그녀는 마음이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기분을 느꼈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이 아이 역시 과거 자신이 모셨던 혼케일의 아이이며 따지고 보면 자신 역시 이 아이의 엄마였다.
모성애의 종족이나 다름없는 홀스타우로스기에 그녀의 눈에는 밀크와 바크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 두 아이 다 서열만 다를 뿐 자신의 아이다.
“치라야!”
두 번째 사정을 빠르게 진행된다. 밀크는 사정을 하려는 것인지 힘들어 보이는 얼굴이 되어 그녀를 다급하게 불러대고 있었다.
뭐 어디까지나치라야의 호감도를 올리기 위한 밀크의 약아빠진 수였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는 그녀는 그대로 그 순진하기 짝인 없는 얼굴에 당하여 부름에 답을 하고 말았다.
“아아…. 밀크…. 족장님…. 안에, 안에 가득! 가득 주세요!”
“응! 줄게. 치라야의 안에 가득 담아 줄게!”
밀크의 마지막 말과 동시에 사정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사정보다 더 많은 양의 젖이 정자를 담고 치라야의 질 안으로 뿌려진다.
“아윽!!! 밀크님!!!”
뜨겁고 끈적이는 밀크의 사정, 내부를 가득 채워오는 기분에 치라야는 그대로 절정에 달해 몸을 바르르 떨어댔다.
흡수는 빠르게 진행되어 그녀의 배는 다시금 홀쭉하게 들어갔지만, 정자는 확실하게 그녀의 자궁으로 쏙! 들어갔다.
바크를 낳은 후라 착상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치라야의 경우 몸이 건강하지 운이 좋다면 밀크의 자식을 임신할수 있을 것이라는 루의 말이 있었다.
뭐, 전부 하늘에 달린 일이었지만, 밀크는 오늘 해야 할 그녀의 마음을 여는 작업, 그리고 호감도를 올리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
섹스 직후이기 때문인지 치라야의 태도는 아까보다 많이 부드러웠다. 침대에 같이 누운 밀크를 품에 안으며 잘 주무시라고 하거나 스스로 입에 키스해온다거나 처음과는 확실히 차이가 보였다.
[바이탈 체크, 상태 정상, 사정 직후라 잠시 지치긴 하였으나 각 부분 이상 없음, 치라야의 호감도 35 달성 확인. 수고 많으셨습니다. 밀크.]
‘응! 체크 고마워. 난 수면을 좀 취할 테니까 체력 회복을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주무시기 바랍니다.]
루의 든든한 말을 마지막으로 밀크는 잠에 빠져들었다. 그가 고른 숨을 쉬며 잠을 자고 있자 루의 의미심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이탈 체크, 상태 연약, 수명 약 60년으로 추정됨, 재체크, 65년으로 추정, 재체크, 55년으로 추정됨. 병에 대한 면역성 매우 취약함. 생활 환경 개선 필요. 전문 치료 시설과 병을 이겨내기 위한 외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
누군가의 건강을 체크하기 시작하는 루의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를 계속되었다.
[주인 밀크의 성향을 파악, 80% 이상의 확률로 이 내용을 알게 되면 개선에 의지를 보일 것으로 추정됨, 하여 본 개체 루는 그의 성향대로 움직일 것을 결정]
밀크의 몸에서 일어난 작은 빛무리, 그 빛무리는 조용히 잠들어 있는 치라야의 얼굴을 지나쳐 작은 바구니의 위로 향하였다. 그 위를 몇 번맴돌던 빛무리는 잠시 후 다시금 밀크에게 돌아와 몸으로 들어갔다.
[조정 완료. 바이탈 재체크, 상태 평범, 병에 대한 면역성 평범으로 개선, 생활 환경과 치료 시설 개선이 필요하지만, 예상 수명이 85년으로 증가.]
그녀가 도움을 준 존재는 바로 바크였다. 강대한 자라는 그 이름에 걸맞지 못하게 바크의건강은 연약하고 병에 약한 상태였다.
밀크의 앞길을 막을 존재인 그가 빨리 죽어 주는 것이 어찌 보면 루와 밀크에게는 이득이지만 밀크의 성향을 파악한 그녀는 잔인한 처사보다는 약간의 선처를 선택하였다.
[80년의 수명으로는 밀크에게 대적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함. 시뮬레이션 시작. 1, 2, 3 시뮬레이션 완료. 단 밀크와 바크의 싸움은 변수가 50개 이상 있으면 바크가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 승리할 수 있는 확률 0%에 가까움.]
여기까지 말한 루는 다음 순간 싸늘하기까지 한, 목소리가 되어 말을 이어 나갔다.
[단 1%의 확률이라도 줄이기 위해 그의 몸에 작은 스파이 유닛을 침투, 만약 밀크와 그가 반목하거나 추악한 마음을 품고 반역을 꿈꾸는 순간 화학적 거세를 진행하여 해면체 마비와 고환의기능을 점차 약화할 예정.]
과거의 더러운 일을 그렇게나 겪고도 이곳에서의 생활 덕분에 성격이 물렁물렁해진 그를 대신하여 루는 냉정하지만 바크의 몸에 한 가지 도움을 주었고 한 가지의 제제를 걸어 두었다.
[발기 부전과 성기능 약화는 남성 홀스타우로스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함. 높은 확률로 부족 여인들에게 버림을 받을 수 있음 앞으로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밀크에게 함구할 것.]
여기까지 말한 루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밀크를 도와주었던 친절하고 부드러운 도우미 루로 돌아왔다.
[이런 일은 제 선에서 처리하겠습니다. 세상에 누구나 다 승리하는 길은 걷기 힘든 길입니다. 당신의 결정에 반하는 행동이 되겠지만, 전 어디까지나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가이드, 앞으로도 같은 선택을 해야 할 일이 온다면 같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
빛무리가 일어났다. 그것은 마치 밀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듯 움직인 다음 다시 그의 안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다.
[안녕히 주무시기 바랍니다. 밀크.]
그녀의 마지막 말과 동시에 이미 침묵으로 조용해진 방은 고요한 숨소리만 들려오게 되었다. 무섭고도 냉정한 일이 일어난 밤이었지만, 루를 제외한 그 누구도 오늘 일어난 일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