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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화 〉13화, 답은 템빨이다! (13/177)



〈 13화 〉13화, 답은 템빨이다!

여섯 살 밀크는 즐거운 생활을 이어 나가며 시간은 빠르게 지나 두 번의 계절이 지나갔다.

밀크의 나이도 여덟 살이 되었고 무럭무럭 자지만 자라나게 되었다. 정말 거짓말 하나 안 하고 키는 1cm도 안 자랐는데 자지만3cm나 자라나 15cm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자랑하게 되었다.

원래도 천을 두르면 허벅지 사이에 자지 끝이 빼꼼 드러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천을 두르고 있어도 허벅지 사이에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자지의 앞부분이 확실히 드러나게 되었다.

몸이 조금만 더 자랐으면 그에 맞춰서 천을 좀 더 큰 거로 바꾸어 줄 텐데 몸은 안 자라서 천을 크게 만들면 허벅지를 너무 많이 가려 활동성이 너무 안 좋았다.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천 때문에 다리라도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않은가. 그래서 하는  없이 그는 자지를 그냥 내놓고 다녀야 했는데 주변에서 별로 그런 걸 신경 쓰는 사람들도 없었고 딱히 상관은 없었다.

그저 밀크가 부끄러워하고 있어서 문제가  뿐이었지만, 그것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었고 지금은 그냥 누가 봐도 상관없다는 듯 담담해진 상태였다.

“이번에는 유크랑 밀크가 술래야!”

“우리 숨는다.”

“알았어. 열세고 찾을 거니까 빨리 숨어-”

“숨자 숨어!”

“와아아-!”

밀크가 전파한 숨바꼭질은 지금 2년이 지난 지금에도 홀스타우로스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았던지라 그저 숨고 찾아다니는 이 간단한 룰의 놀이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렇게 이 부족 아이들의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놀이가  것이다.

원래는 적당히 즐기고 조금 시들해 지면 다른 놀이도 전파 하려고 했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이 놀이에 심취하여 시들해질 겨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노는 중이었다.

“하나- 둘-”

“여섯- 일곱-”

“열!”

“이제 찾는다!”

밀크가 열을 세자 옆에서 같이 수를 세고 있던 유크가 몸들 뒤로 돌렸다. 그 바람에 그녀가 가슴에 차고 있던 천이 훌렁 밑으로 흘러내린다.

열두 살이 된 유크, 그녀는 예전에도 참 육감적으로 발육이 시작되고 있어서 또래 아이 중에 가슴이 가장 컸다.

성격도 쾌활하고 그녀의 엄마 일을 도와 자주 산을 등산하여 운동량도 좋아 그녀의 몸은 탄탄함과 육감을 동시에 가진 나이스 바디로 성장하는 중이었다.

이제는 독보적인 크기의 가슴을 가진 그녀, 거의 다 성장한 아가씨라고 해도 좋은 그녀의 몸이었지만, 아직 나이는 어려서 몸만 컸지 속은 철부지 소녀나 다름없는 동심 많은 여자아이가 되었다.

허리까지 내려간 천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아이들을 찾기 위해 달려가려는 그녀의 모습을  밀크는 바로 그녀를 불러 멈추게 하였다.

“유크 멈춰봐-”

“응?”

그녀는 밀크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그 자리에 서서 그를 돌아보았다. 이미 천은 흘러내려서 다리를 지나 땅에 떨어진 뒤였다.

아직은 덜 여물어서 크지 않은 유두지만 흔들거리는 가슴과 함께하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는 건강한 소녀의 모습

밀크는 콧잔등을 한번 긁고는 땅에 떨어진 천을 주워서 모래와 먼지를 털어낸 다음 그녀의 가슴에 다시 둘러준 뒤 등 쪽에 단단히 매듭을 지어 묶어 주었다.

“칠칠찮게-  가리고 다녀야지.”

“윽…. 고, 고마워”

가까워진 밀크의 얼굴을 보며 화끈하게 달아오른 볼을 식히기 위해 고개를 돌려버리는 유크, 그녀는 밀크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2년 전만 해도 자기 엄마의 가슴에 같이 달라붙어서 젖을 받아먹던 사이였는데 슬슬 그녀도 이성을 의식하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수줍어 하는 듯했다.

“자- 가서 애들 찾자.”

“어,응! 알았어-”

밀크가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니 그녀는 다시 신이 나서 아이들을 잡아내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집 기둥 뒤, 구석진 곳의 바위 뒤편 등등 아이들이 숨을 만한 곳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밀크는 빠르게 열아홉 명의 아이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찾았다!”

“앗 들켰네….”

“여기도 있지!”

“우와! 밀크 진짜 잘 찾는다!”

뭐 정신은 이미 어른인 그였으니 아이들이 숨을 곳이야 눈에 훤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든 아이를 찾아낸 밀크와 유크는 다음 술래가 될 사람을 지목하기 위해 중앙으로 모였다.

그런데 그때 아이들을 부르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크! 유크 어디 있니!!!”

“벨! 어서 오렴-”

벨과 유크의 어머니였다. 두 사람의 목소리를 들은 유크와 벨은 마치 뭔가가 기억이 났다는 듯 화들짝 놀라며 아이들에게 사과하였다.

“으악! 미안해 얘들아. 우리 가봐야겠어.”

“응? 유크 언니 가는 거야? 왜 가? 가지 말고 놀아-”

“미안해 언니 가봐야 해.”

“으앙! 벨 언니 가지 말고 놀아-!”

두 아이는 칭얼거리기 시작하는 다른 여자아이들 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밀크가 여자아이들을 불러서 그녀들에게 길을 만들어 주었다.

“자 모두 이리와- 유크랑 벨은 오늘부터 공부해야 해서 가는 거야. 그러니까 오빠가 놀아줄게. 다 모여-”

“우웅….”

“알았어. 오빠-”

“언니- 내일 봐-”

아이들은 칭얼거리다가도 밀크의 말에 얌전히 따르며 유크와 벨을 놓아 주었다. 두 사람은 아쉬워하는 표정이 되어 자신들을 찾고 있는 엄마에게 달려갔다.

‘성교육이지?’

[그렇습니다. 밀크가  빠르게 받은 경향이 있었지요. 원래는 이 정도 나이 때에 시작되어 열다섯 살까지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게 됩니다.]

‘뭐 내 경우는 너무 빨리 자위를 들킨 것도 있고 그래서 여자아이들에게 호기심을 가질까  급하게 한 거니까. 나중엔 나도 또 받아야 할 거야.’

열두 살이라는 나이, 홀스타우로스 여자아이들은 이때를 기점으로 몸의 성장이 절정에 이른다고 할 정도로 빠른 성장이 시작된다.

그동안 더디게 크던 키도 이때부터 쑥쑥 크기 시작하고 아이들에게 수유하기 위한 좋은 가슴이 되며, 아이를 잘 낳을  있도록 큼직한 엉덩이와 허벅지 라인이 생기게 된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키 차이가 이때부터 시작되는데 남자아이는 다 자라도 120의 키를 넘기기 힘들지만, 이때의 여자아이는 170 - 190까지 커버리게 된다.

지금 유크의 키도 160 언저리까지 큰 상태이며 그녀보다 작았던 벨도 151까지 성장했다. 그녀들은 이제부터 더욱 빠르게 자라날 것이다.

몸이 자라는데 언제까지 아이처럼 생각하고 뛰놀 수는 없으니 이제 그녀들은 앞으로 열다섯이  때까지 교육을 받으며 이 부족의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이제 그녀들은 어른이 된다는 거니까…. 아쉽긴 해도 순리에 따라야지.’

[그리고 밀크의 좋은아내가 될 여자들이지요. 호감도도 100을 찍어 두었으니 이제 걱정 없습니다.]

그녀의 조언에 잠시 얼굴을 붉힌 그는 자신을 따라 오는 아이들을 인솔하여 다시 놀이를 시작하였다.

격하게 뛰어다니고 숨는 놀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빠르게 지쳤고 슬슬 배가 고파진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밀크는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가실 건가요?]

‘응- 지금은 힘이 없어서 힘들지만, 꼭 배워두고 싶거든. 나한테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장 필요한 기술이니까.’

[좋은 생각입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술은 항상 필요한 것이지요. 다만  무리의 장이 될 당신이 뭔가를 심취해서 배우면 자칫 부족의 걱정이  수도 있습니다. 중심에 서서 여성들을 이끌고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당신의 주된 의무가 될 것입니다.  의무가 방해받는다면 부족에서의 입지가 줄어들 여지도 있습니다.]

루의 말을 들은 밀크는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말에 긍정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긍정은 긍정이고 이것 역시 필요하다는 것 또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곳이 아닌 다른 세상의 지식을 가진 그가 원하는 것을 만들고 또 그것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이 기술이 꼭 필요했다.

‘알고 있어. 그래도 배우고 싶어. 대장 기술이 있으면 내가 원하는 농기구도 만들 수 있고  몸을 지켜줄 도구도 만들 수 있어. 여자보다 약한 남자의 몸으로 짐이 되지 않으려면 자기 한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어야 하잖아. 그리고 그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장비지. 이른바 답은 템빨이라는 거야-’

[긍정하겠습니다. 가볍지만 단단한 금속, 또는 매끄러운 광석을 이용하여 무장한다면 좋은 방어 도구가 되어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의 부족 대장장이는 그러한 광석과 금속을 제련할 실력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내가 배워야 한다는 거지. 난 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잖아. 그 말은 대장장이 직업의 실마리만 배우게 되면 그 뒤로는 루의 도움으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지. 능력치 부분인 지금부터 대장장이가 되는 데 필요한 능력에 포인트를 투자해 주고 많은 조언을 해줘.’

[알겠습니다. 결정은 모두 당신의 권한이니 그것에 대하여 저는 어떠한 제재를 가할 권한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당신이 행복하게 이 홀스타우로스라는 종족의 삶을 끝마치는 것이니 전 그것을 위해 전력으로 당신을 도울 뿐입니다. 당신의 꿈이 대장장이라면  그것을 이루어드리겠습니다.]

‘정말 고마워 루. 앞으로도 잘 부탁해.’

[부탁은 필요 없습니다. 당연한 일이니까요.]

든든한 루의 말을 들으며 어느새 그는 화끈한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대장간에 도착하였다. 부족에  하나만 존재하는 대장간이다.

실력이 좋지 못하여 볼품없는 것들만 생산하긴 하지만, 손재주는 좋은 편이라 완성된 물건은 나름 제구실을 하는 편이었다.

농기구, 조악한 무기, 그리고 여성들의 외로운 밤을 책임져 줄 자위 도구가  대장간에서 생산된다.

흥분한 홀스타우로스 여성의 질 조임은 생각 이상으로 강하다. 그렇기에 여간해서는 나무를 이용하여 자위 도구를 만들지 않고 무조건 쇠를 이용한 뒤 그 겉에 쇳독이 오르지 않도록 홀스타우로스가 생산하는 젖을 뿌려 유(乳)광으로 마감 처리를 하곤 한다.

그리고 대부분 농기구와 무기에도 이처럼 유광처리를 하게 되는데 홀스타우로스 여인이 생산하는 젖은 이렇든 식용뿐만이 아니라 대장간에서도 사용되는 고품질의 재료이다.

대장간에서 제련 중에 달궈진 쇠를 식히는 것에도 물보다는 끓인 뒤 식힌 물, 그리고 끓인 식힌 물보다는 성수, 그리고 성수보다는 홀스타우로스의 젖이 뛰어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효율이 높았다.

말이 나와서 추가하자면 홀스타우로스는 가끔 인간의 마을에 상행을 갈 때 몇몇 여성 홀스타우로스의 젖을 짜낸 뒤 항아리에 모아서 가져가곤 한다.

그리고  젖이 가득 들어 있는 항아리는 인간들에게 높은 가격을 받아 판매가 이루어지고 그 인간의 돈으로 필요한 것을 사서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식으로 생계를 이룬다.

왜 가끔이냐고 질문 한다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간과 친하다고 해도 홀스타우로스는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아인이다. 즉 인간이아니다.

그렇기에 질이 나쁜 인간 사냥꾼들에게 습격을 받아 노예가 되거나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정말 가끔, 그것도 확실한 무장을  뒤에야 부족장의 허가를 받아 인간 세상에 나가 상행을 할  있었다.

설명은 길었고 다시 밀크의 상황으로 돌아오면 그는 대장간의 안으로 들어가  안에서 열심히 쇠를 두드리고 있는 땀범벅의 여성을 바라보았다.

어찌나 더운지 안에서는 천을 두르고 있기도 힘들 정도였으며 그 때문에 이 여성도 천을 벗어두고 작업에 임하는 모양이었다.

기척을 느낀 것일까? 그녀는 힐끔 뒤를  번 돌아본 뒤 밀크의 존재를 발견하고는 그를향해 한  웃어 주며 계속 철을 두드렸다. 그러면서 그녀가 그를 향해 말을 건넸다.

“또 왔니? 이런 곳에    있다고 맨날 오는지 모르겠구나. 밀크, 아니면 혹시 이 아줌마한테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

유쾌한 어조로  농담, 그리고 밀크 역시 그녀의 농담을 받아 주면서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뒤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누나랑 나랑 나이 차이 얼마나 난다고 그래- 아줌마는  심했다.-”

“호호홋- 아휴- 우리 밀크 말도 예쁘게 하지.”

기쁜 듯 웃은 그녀가 망치를 강하게 내려치자 그것이 마지막이었는지 쇠는 작은 낫의 모양이 되었다.

그것을 젖이 듬뿍 담긴 나무통에 넣었다가  그녀는 한쪽에 잘 걸어 두고는 그대로 말리기 시작하였다.

그런 뒤 앞치마처럼 생긴 점박이 천을 몸에 대충 둘러 땀에 젖은 몸을 가리고는 뒤로 돌아서 밀크의 볼을 주물럭거리며 장난치기 시작했다.

“누나는 무슨, 너랑 나이가 오십이나 차이 나는데 자꾸 이 아줌마 심장 떨리는 말로 장난 칠레-  녀석아-”

“아욱! 아욱! 아파, 아아 알았어! 그럼 이름으로 부를게. 아파 메어리-”

그녀의 이름은 메어리, 나이는 오십 구세이며 이곳 홀스타우로스 부족의 대장간을 책임지는 초보 대장장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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