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한테 덮쳐졌습니다. ─05, 현혹(2)
그 뒤로 4일동안은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윤슬이와 집에서 뒹굴거리기만 했다. 몸이 찝찝해서 같이 샤워하고, 샤워하면서 서로의 몸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정신없이 박고, 빨고, 핥고……
식사는 간단한 인스턴트로 때우기 일수였다. 과격한 관계를 맺을 때도 있지만, 정성스럽게 서로의 몸을 애무할 때도 있었고, 정말 껴안고 서로를 바라보기만 할 때도 있었다.
……점점 미쳐가는 것만 같다. 소용돌이치는 듯한 쾌감에서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나는 욕망에 굴복한 쓰레기에 불과하다. 욕정에 가득 차버려서, 딸아이와의 섹스에 환희하는 수캐. 「근친상간」이 왜 역사적으로 금기시되었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아이는 똑똑하니까……
대체 어쩌다 우리 둘은 이렇게 되버린거지.
다시 한번 희한에 가득찬 눈으로 윤슬이를 바라보니, 딸의 눈동자에는 열망이 가득했다.
“왜? 한번 더할래?”
“……그래…… 씨발……”
나는 욕지꺼리를 내뱉으며 딸의 골반을 붙잡았다. 하얀 육체가 땀에 젖어들었다. 도화지 위에 검은 먹이 뿌려지는 것처럼, 친딸의 육체 위에 욕망을 배설한다. 딸의 환희에 나는 또 정신을 놓아버렸다. 내 볼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또 욕정해서, 다시 한번 달려들었다.
내 욕구를─ 딸은 거부하지 않고 계속 받아주었다. 여태껏 참아온만큼 터뜨린 욕망의 끝은 뭉게뭉게 탐욕스럽게, 계속해서 전신을 파고들었다. 온몸이 검은 가시같은 것에 옭아매이는 듯한 느낌이다. 등을 긁는 딸의 손톱에는 최음약이 주입되어 있는 것 같다. 등에 난 상처가 찌릿찌릿하지만, 상흔의 줄이 그어질 때마다 더욱 더 딸에게 집착했다.
갈망했다.
딸이 희번득하게 웃었다. 요사스러운 미소다. 절대 16살짜리 여자아이한테서 나올법한 미소가 아니다. 그래서 난 소름이 돋았다. 난 잘못 걸린거야. 좆됬다.
사창가 년들도 저보다 음탕할 수는 없을 거다. 바빌론의 음녀가 이러지 않았을까. 어느새 딸의 육체를 탐닉하다보니 슬슬 정신이 아득해진다. 딸이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불알부터 좆의 기둥까지 세심하게 핥아주는 혀놀림에 나는 꼴사납게 계속 신음을 흘리며 전율했다.
“하읍.”
돌연 윤슬이가 입술을 말아서 귀두 부분을 깨물었다. 어차피 이빨은 닿지 않고 입술만 맞닿아서 꾹꾹 누르는 형태였는데, 그 모습이 앙증맞아 보였다. 그런데 순간 입술을 다시 펴면서 혀로 음경을 전체적으로 핥아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살살 내 눈치를 보는게 영락없는 창녀다. 윤슬이가 살며시 귀두 끝에 키스하면서 아양을 부렸다.
다시 귀두를 입에 집어넣자 나는 윤슬이의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이 느낌을 즐겼다.
“아빠~ 딸의 입보지는 어때?”
나는 킥킥,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는 딸의 이마에 살며시 입맞췄다.
“최고야.”
“헤헤, 그럼 쌀 수 있도록 해줄게.”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졌는지 윤슬이는 고환을 살살 쓸어올리다가 내 회음부를 기습적으로 핥았다. 예의 그 자극에 내가 방심한 사이, 급히 윤슬이가 내 기둥을 깨물었다. 그리고 난 사정해버렸다. 난 당황하지 않고 느긋하게 눈을 감고 여운을 즐겼다. 딸은 열심히 마지막까지 쥐어짜내기라도 하는듯, 정액에 미친 암캐처럼 매달려서 내 좆을 빨고 있었다. 음탕한 년.
딸은 슬며시 음경을 입에서 빼내더니 입을 살며시 발렸다.
“아아……”
그러면서, 입안에서 혀를 휘젔는다. 입안에 내가 싼 정액이 딸의 타액과 섞이고 있었다. 과시하는거다. 그리고 난 그 딸의 보여주기식 행위에 충분히 흥분하고 있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히죽 웃으며 딸은 그걸 전부 삼켜버렸다.
“잘했어. 윤슬아.”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윤슬이는 요사스러운 미소를 흘리며 탁자 옆에 있는 물로 입을 헹구고 잠시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내게로 다가온다.
“아빠, 이제 방학이 끝났어.”
딸은 슬픈듯 중얼거렸다. 나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꼭 끌어안았다.
“뭐 어때. 어차피 방학해도 집에 오면 맨날 아빠랑 섹스할거 아니었어?”
“헤헤. 그건 그래. 근데 이제 하루종일 할 수 없잖아.”
“주말이 있잖아.”
“우우, 그래도……”
뭔가 단란하게 말하는게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겠지만, 부녀가 알몸으로 끌어안고서 말하는 주제는 비정상적이었다. 그래도 예전같은 모습이 보여서, 다시 욕정해버리고 말았다. 내 가슴을 주먹으로 톡톡 두들기면서 앙탈을 부리는 딸의 모습에 나는 살짝 웃으며 딸아이 위로 슬며시 올라탔다.
“그러니까 오늘 많이많이 해줄게.”
그대로 윤슬이의 늘씬한 다리를 잡고서 양쪽으로 벌린다. 윤슬이는 살짝 반항하는 듯 했지만, 척이다. 우리는 섹스를 놀이처럼 한다. 뭔가 설정이 있으면 더 흥분되는 것 같아서, 여러모로 놀이를 많이 해봤다. 딸은 오히려 혈기왕성한 남성보다 성욕에 대한 갈망이 남다른듯 했다. 뭔가 성적 판타지가 심히 뒤틀려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야한 여자가 싫은건 아니었다. 다만 며칠사이에 새롭게 알아가는 딸의 모습이 재밌을 뿐이었다. 나는 크게 거부하지 않고, 딸아이와의 놀이에 점점 빠져들었다. 병신같이…….
오랜만에 직장을 나간다. 대략 2주일은 안나갔을까. 비서한테 문자로만 몇번 주고받고는 집에서 딸과 뒹굴거리기만 했으니. 직장 돌아가는 꼴이 궁금했다.
‘(주)가온누리’
“어라, 재현 팀장님. 오랜만이네요.”
카운터에 있는 여자가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박세희. 나이는 23살. 어리다. 얼굴이 조금 반반하다. 아니, 사실은 매우 바람직하다. 전형적인 여우상의 미인으로 회사 카운터에서 입는 단정한 옷임에도 옷 위로 확연하게 몸매의 굴곡이 들어났다. 누구나 한번 쯤은 돌아볼만한 여인이다만…… 회사 내에서 이 여자가 울린 남자들이 부지기수다. 이른바 꽃뱀이다. 나는 빙긋 웃으며 인사에 응해주었다.
“아아. 그러게.”
“후아. 역시 가상현실 쪽 부서 사람들 대우가 좋긴 하나봐요. 향시 휴가도 멋대로 낼 수 있고. 누구는 맨날 비수기에도 주구창창 카운터에만 박혀있는데.”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투덜거렸다. 그런 모습에도 몇몇 남자 사원들이 그녀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이 여자, 은근히 그런 시선들을 즐기는 듯 하다.
“뭐, 사회가 다 그런것 아니겠어. 수고해.”
박세희가 뭐라 말을 더 하려고 했지만, 난 손을 흔들고 카운터에서 내 카드만 쏙 빼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아났다. 왠만하면 저 여자랑은 엮이기 싫다. 남자 등골을 빨아먹을 뱀의 냄새가 확연하게 났다. 뭐 저런 여자들이 한둘은 아니지만, 유독 경우가 심한 것 같다. 요물…… 아니지. 내 집안에 있는 그 무시무시한 요물에 비하면 비할 바가 안되겠구나.
나는 나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버튼을 눌렀다.
“아주 웃음꽃이 피셨네요. 팀장님. 덕분에 2주동안 잘 굴렀습니다.”
옆에서 대뜸 들려오는 싸늘한 목소리에 순간 내 몸이 굳어버렸다. 슬쩍 시선을 옆으로 돌리니 말도 안되게 아름다운 여자가 서 있었다. 다소 차가운 인상에 정장 차림을 하고 있는 여성. 긴 생머리는 염색이나 파마를 한 흔적없이, 단정했다. 깔끔한 옷차림. 굳게 다물어져 있는 연분홍빛 입술이 인상적이었다.
이름은 차은지. 33살로 우리 회사의 수석 연구원이다. 우리 부서의 바로 내 직속이자, 2주동안 내 대리를 맡았던 회사 사원이었다. 우리 회사에서 아주 쌀쌀맞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의외로 대인관계는 그다지 좁지 않은 듯 하다. 오히려 회사에서 나보다도 발이 더 넓은듯하다. 쌀쌀맞다는 것은, 이성에 한해서 일거다. 우리 회사는 왠만한 학벌이나 스펙이 안되고서야 입사가 불가능한 곳인지라 사회의 인재라는 놈들은 죄다 몰려오는 곳이다.
거기다가 회사의 남성들은 대다수 얼굴도 평균 이상인지라 회사 내에서 사귀거나 결혼에 골인까지 하는 일은 빈번했다. 끼리끼리 논다고나 해야할까. 그런데 우리 회사에서 특히 차은지가 주목받는건, 단한번도 남자랑 유별나게 지내는 꼴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공은 공이오. 사는 사…… 라는 일념인걸까. 게다가 왠만한 회사의 킹카들도 침몰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아, 아하하…… 그, 그게 요즘 너무 일에 몰두했다고나 할까. 너무 무리해버린 것 같아서 말이야. 딸아이도 요즘 하도 쉬라고 보채는지라 예정에 없는 휴가를 급히……”
은지가 한숨을 내쉬면서 대뜸 내 앞으로 다가왔다. 읏.
“그. 래. 서. 프로젝트도 몽땅 저한테 맡기고서 최종 서류 처리까지 떠넘기시고.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나 해요?”
뭐, 뭔가 딸과는 별개로 박력있는 여자였다. ……왜 난 요즘 나보다 한참 어린 애들한테 휘둘리고 다니는걸까. 요즘 애들 정말 무섭단 말이야?
“……미, 미안. 그래도 프로젝트는 거의 다 끝났고 집에서 틈틈히 에러나 기타 요구 사항같은건 다 처리했으니까.”
그래도 계속 은지가 나를 흘겨보자, 나는 급히 변명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은지 너니까, 믿고 맡길 수 있었던 거야. 네 업무 처리는 확실하니까. 너한테 너무 떠넘긴건 너무 미안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만큼 난 너를 신뢰하고 있으니까.“
내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그녀의 양볼이 살며시 붉어졌다. 뭐, 뭐냐. 화내려는건가?! 나는 흠칫해서 뒤로 슬며시 물러났지만 이내 고개를 휙휙 저은 그녀는 나를 표독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라. 이 차도녀한테 이런 모습도 있었나.
“으으. 그런 말로 얼버무리는건 반칙이에요.”
그녀는 잠시 숨을 들이쉬더니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단, 조건이 있어요.”
띵─.
“조건?”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동시에,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늘 프로젝트 끝나는 기념으로 회식하니까. 그때 나오세요. 팀장님 회식 안나온지 오래 되셨으니까요. 팀원들도 그거에 대해서 말이 많아요. 맨날 돈만 던져주고 쌩 집으로 가기만 하면 다에요? 맨날 그렇게 도망만 치시고.”
꼼짝없이 잡혀버렸다. 이런…… 윤슬이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을 것 같네.
“하아. 알았어. 알았어. 그래도 은지가 이 정도 수고는 해줬으니까, 그 부탁은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아.”
내 말에 은지의 검은 눈망울이 커졌다.
“저, 정말이죠? 약속이에요? 약속?”
“아. 알았어. 그보다 목소리 좀 낮춰.”
그제서야 주변을 확인한 그녀는 입술을 다물었다. 그리고 비로소 내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최재현, 가온누리 가상현실 부서 온라인 대책부 팀장.’
그게 내 직책이다. 뭐 처음에는 딸아이 먹여살리겠다고 아둥바둥 매달리던 일이 이렇게 커져버릴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그리고 바로 옆이 은지의 자리였다. 잠시 내 자리에 앉아서 상념에 잠기려는 사이, 책상이 쿵─하고 흔들린다.
책상에 쌓인 서류의 산. 나는 그 모습에 경악했다.
“이, 이게 뭐야?!”
“뭐긴 뭐에요. 여태껏 밀린 안건이죠. 팀장님 없으니까 부서가 마비될 지경이에요.”
……
“자, 이제 일할 시간이에요. 팀. 장. 님!”
무엇인가 잘못되었어. 난 여길 빠져나가야겠어!!
“어딜!”
두고보자 이것들……!! 이를 부득부득 가는 내 모습이 고소한듯, 은지는 쿡쿡 얄밉게 웃고는 자리에 앉았다. 후…… 그래도 예쁘니까 참는다. 아니, 뭐라는거야. 나란 놈은.
나한텐…… 윤슬이가 있으니까.
난 양뺨을 치고는 서류에 다시 집중했다. 은지가 날 묘하게 쳐다보고 있는 것도 모른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