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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83화 (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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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된 레이시아는 절로 몸을 움츠리며 고개를 수그렸다.

그러나 그런 행동은 노예 왕녀로서의 연기로 인식될 뿐이다.

몇개나 되는 마법도구들에게 둘러싸인 채, 정신없는 셔터 소리를 듣던 그녀는 다른 참가자들의 시샘어린 눈길을 보며 자신의 치태를 정당화한다.

'그래. 지금은 가장 대회 중이잖아. 이 정도는 누구나 하는거니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안 봐준다며, 풀이 죽어서 달아나려고 했던 주제에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

그녀는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치며 태연한 척, 회장을 맴돌았다.

그런 그녀에게 살짝 곤란한 제안이 날아든다.

"저기, 괜찮으시면 포즈를 좀 취해주실래요?"

"네? 우웃, 그..."

입에 물려있던 재갈을 풀어낸 레이시아가 얼굴을 붉히며 말꼬리를 늘어뜨렸다.

이건 미리 준비해둔 의상이 아닌지라 준비해놓은 포즈 따윈 없다.

게다가 의상 자체가 무척 파렴치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부끄러운 부위가 훤히 드러날 것 같다.

포즈를 요청한 관객이 의아한 표정을 짓는 사이, 그녀를 변신시킨 사내가 수습에 나섰다.

그의 도움에 밝아졌던 레이시아의 표정이 점점 더 경악스러워진다.

"배우가 연기 중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진짜로 노예에게 명령하듯 하셔야 한단 말입니다. 안 그래요?"

"노, 노예에게? 하듯이요? 아..."

그렇게 말한 사내가 그녀를 돌아보더니, 이내 차갑고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손 들어."

"에엣?"

"손 들라고 쌍년아!"

그가 매섭게 윽박지르자 자기도 모르게 명령을 따르는 레이시아.

활짝 들린 양팔 아래로 깔끔하게 제모된 겨드랑이가 훤히 드러난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 사내들의 가학심을 자극했다.

그녀는 그 뒤로도 노예 왕녀 에르제베스로서의 행실을 착실하게 수행했다.

양손을 머리 뒤에 놓고 무릎을 꿇는 등, 완전한 복종을 표한다.

겁에 질린 그녀는 사내들의 시선을 받은 부위가 데인 듯 달아오른 것을 느끼며 오묘한 기분이 되어갔다.

자신은 지금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마탑에서는 이런게 당연하다고 스스로에게 변명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사내는 튼튼한 줄로 그녀의 한쪽 다리를 묶은 뒤, 그것을 미리 착용시켜둔 개목걸이에 연결했다.

그러자 레이시아는 한쪽 다리를 치켜든 채, 자신의 비부를 훤해 내보일 수 밖에 없었다.

줄의 길이가 워낙 짧아서 다리를 내리는 것 따윈 꿈도 꾸지 못한다.

한층 더 과격해진 포즈.

덕분에 눈을 벌겋게 뜬 사내들이 가까이 다가오며 셔터를 누른다.

"저, 저어... 이제 그만... 으읍!"

몸 안의 용기를 모조리 끌어모아서 거절의 의사를 내비치려던 찰나.

레이시아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사내가 벌려진 입에다 재갈을 물렸다.

양손은 진작에 뒤로 묶인 상태라 손을 움직여 저항 할 수도 없었다.

"구흡?! 하으윽..."

"우와, 정말 연기 잘 하시네요."

"좀 만져봐도 되죠?"

"에이, 노예로 잡힌년한테 무슨 허락을 구해요?"

그녀를 둘러싼 사내들이 기다렸다는 듯 추행을 시작했다.

가슴과 엉덩이를 더듬는 거친 손길들.

소스라치게 놀란 레이시아가 불쌍하게 몸을 떨었으나, 그들은 일부러 못 알아본 체 한다.

"야, 지금 튕기냐? 일부러 이런걸 입고 와놓고 뭔 짓거리래?"

"에이. 이거 다 연기에요 연기. 노예로 잡힌 왕녀가 억지로 만져지면서 좋아하면 되겠어요?"

"이년 보짓물 흘려대는거 봐라? 금방 박아줄테니까 너무 보채지 마."

사내들의 가운데서 꽁꽁 얼어붙어있던 그녀는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보곤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가다간 모두에게 마구잡이로 범해져서 아이를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몸은 타들어가는 속도 모르고 애액을 줄줄 뱉어내고 있었다.

아까전부터 자극당하던 수치심과 위기감이 이상한 쪽의 성감을 개화시킨다.

그런데 그 때, 저 뒤쪽에서 살짝 엄격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그쪽, 행사 중엔 과도한 스킨십은 삼가주십시오. 그리고 참가자분은 곧 전문가 심사가 시작되니 이쪽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까 레이시아의 접수를 받았던 마탑 직원이 사내들을 밀쳐내며 그녀를 구출해냈다.

수갑과 재갈을 풀고, 다리의 밧줄에서 해방된 레이시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직원을 따라간다.

"저... 가, 감사... 합니다."

"별 말씀을요. 자, 여기에 탑승해주세요."

상냥하게 웃어보인 직원이 상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들어선다.

덕분에 레이시아는 바짝 긴장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사실 의상을 바꾸고 싶지만 이제와서 그런 소리를 할 수는 없다.

이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일정이 있을게 아닌가.

중간부터 좀 이상하게 흘러가긴 했지만, 마무리는 잘 해보자.

그렇게 스스로를 격려한 레이시아는 상층의 구석에 위치한 공방에 들어섰다.

대회의 심사장 치곤 좀 이상하지만 직원의 안내를 받고있으니 무어라 할 수도 없다.

"이제부턴 혼자 가셔야해요. 심사위원분께 잘 어필해보세요!"

"아, 그... 네에. 고마워요. 정말..."

직원에게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보인 레이시아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연다.

심사장 치곤 생활감이 좀 심하게 느껴지는 공간에는 거구의 사내가 앉아있다.

아까전에 자신을 농락한 사내도 살이 찌긴 했지만, 이 남자에 비하면 모델이나 다름없다.

등 뒤의 문이 닫히자 맹수와 한 우리에 갇혀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레이시아가 지금이라도 도망쳐야 하나 싶어서 몸을 떨던 찰나.

앞쪽의 사내가 전문가다운 눈썰미를 보였다.

"노예 왕녀 에르제베스라... 괜찮은 완성도군."

"네에? 아... 아앗. 감사합니..."

"그럼 바로 연기 심사로 들어가봐도 되겠지?"

사내는 그렇게 말하며 레이시아의 유두를 꼬집었다.

깜짝 놀란 그녀가 등줄기를 세운 찰나, 몸이 앞으로 홱 쏠리며 사내의 품 안에 안긴다.

엄청난 살집에 파묻히게 된 그녀는 엉덩이쪽으로 뭔가가 파고드는 감각에 완전히 경직됐다.

능숙한 솜씨로 애널비즈를 삽입한 사내가 무척 진지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제부터 성노예로 조교당하는 왕녀를 연기하면 된다."

"에엣? 끄흣?!"

항의의 목소리를 낼 틈 조차 없었다.

가장 대회의 특별 심사위원, 베론은 지체없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의 품에 파묻힌 여체는 금세 엉망으로 농락당하기 시작한다.

풍만한 가슴이 뭉개질 듯 주물리고, 비부가 쓰다듬어지는 동시에 뒷구멍이 공략당했다.

레이시아는 어느샌가 기쁘게 허리를 떨어대고 있었다.

그녀가 스스로의 치태를 인지하기가 무섭게 베론의 속삭임이 매도를 시작한다.

"명색이 왕녀인데 벌써부터 느껴대다니. 사실 성노예 쪽을 하고싶었던 것 아니냐?"

"아으읏, 그, 그런... 고혹♥"

변명을 뱉어내기가 무섭게 베론의 손가락이 비부를 깊게 쑤셨다.

멍청하면서도 황홀한 신음을 뱉어낸 그녀는 다음 순간 조수를 분수처럼 뿜어댔다.

수 많은 사내들에게 추행당하면서도 꿋꿋이 버텨내던 성소가 단번에 함락당해버렸다.

어서 포상을 해달라는 듯, 달콤하게 울려대는 아랫배.

겨우 황홀경에서 벗어난 레이시아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뒤쪽이 자극당한다.

미숙한 상태였던 여체는 아주 빠르게 개발되고 있었다.

아무리 몸부림을 치고, 소리를 질러봤자 베론에겐 어림도 없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알몸.

끈적하고 집요한 키스를 당하며 몇 번이고 절정하는 암캐가 되어있었다.

베론의 조교는 숫처녀인 그녀에겐 자극이 너무 강해서, 도중에 세 번쯤 실신해버렸다.

나른한 신음을 흘려대며 축 늘어진 그녀에게 베론의 냄새가 파고든다.

어느샌가 양물을 꺼내든 그가 레이시아의 얼굴에 그것을 비벼대고 있었다.

"네 주인의 냄새다. 잘 기억해둬라."

"그홋, 구욱..."

비강을 넘어서 뇌까지 파고드는 것 같은 비린내.

가슴 속 깊숙한 곳의 본성을 자극당한 몸이 항복을 표하듯 조수를 뿜었다.

완전히 굳어버린 그녀는 머리를 내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이, 왕녀님. 따먹히고 싶어서 일부러 잡힌건 알겠지만, 명색이 포로인데 싫어하는 척이라도 해야지."

"아, 아녜요... 저는... 으읏..."

멍청한 표정으로 베론의 냄새를 각인당하던 레이시아는 어느샌가 허리를 떨어대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그의 것이 되고 싶다는 추잡한 욕망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베론은 본인의 양물을 세웠다 내렸다 하며 그녀의 멍청한 낯짝을 몇 번이고 찰싹찰싹 때린다.

"마지막 왕녀라는 년이 이래서야... 명망 높은 왕가도 이제 끝장이군. 이걸 갖고 싶으면 내 냄새로 자위라도 해봐라."

"에엣... 아... 이, 이런거... 누가 가지고 싶다고... 흐읏!"

겨우 수치심을 회복한 레이시아의 얼굴이 다시금 거근으로 타격당한다.

베론은 그녀의 위치를 자각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쓸만한 변명을 선물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방금건 10점 감점이다. 아무리 자존심 강한 왕녀라도 내 조교를 버텨낼리가 없지 않느냐."

"아앗, 그...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스흡..."

근사한 변명을 얻어낸 레이시아는 지체없이 바닥에 쪼그려 앉은 채로 자위를 시작했다.

안 그래도 애액이 끝없이 흘러내리는 판국인지라 그리 어렵지도 않았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베론에게 길들여져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도 복종을 멈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심사는 그 뒤로도 몇 시간이나 이어졌다.

============================ 작품 후기 ============================

테에엥, 테에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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