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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79화 (7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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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론에게 복종을 맹세한 헤시아는 게걸스럽게 그의 양물로 달려들었다.

프레지아와의 정사로 푹 젖은 양물에서는 남성의 위엄과 향기가 물씬 풍긴다.

베론은 뒤늦게 머뭇거리는 그녀의 목줄을 당겨서 자신의 양물과 충돌시켰다.

코가 마비되어 버릴 듯한 내음에 헤시아의 표정이 암컷의 교양을 갖췄다.

"주인님, 제가 감히 봉사를 해도 될까요?"

"마음대로 해보거라."

허겁지검 양물을 삼킨 헤시아는 기쁘게 볼을 부풀리며 추접스런 소리를 냈다.

두 사람의 지척에 널브러져있던 왕비, 프레지아가 그것을 듣곤 몸을 떨었다.

금지옥엽 키운 딸이 변태 마법사에게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있으니, 그것이 기꺼울리 없다.

그러나 정작 헤시아는 그녀의 정체를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설마 지금까지 주인님을 독차지해놓고 부러워하는건가? 너 같은 녀석 보단 내가 더 잘 할 수 있거든?'

그릇된 경쟁심을 불태우던 헤시아가 자신이 알고있던 모든 기교를 사용한다.

물론 그래봤자 베론에겐 그저 간지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레지아를 자극하기 위하여 특별히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흘리지 말고 다 마셔라."

"흐끕..."

작정하고 사정하는 베론의 기세는 나름대로 각오하고 있었던 헤시아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막대한 양의 백탁액이 목구멍을 가득 채우자 그녀가 고통스럽게 신음한다.

하지만 주인을 실망시키기 두렵다는 듯, 용케도 도망치거나 양물을 뱉어내려 하지는 않았다.

힘겨운 목넘김의 소리가 천천히 잦아들자, 프레지아는 헤시아를 걱정하며 몸을 떨었다.

그러나 눈이 감기고 손이 묶인 상태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베론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박은 채 서서히 질식하던 헤시아는 이내 흰자를 보이며 실신한다.

베론은 왕비 몰래 호흡 주문을 걸어주곤 아주 가증스럽게 말한다.

"하여간 모녀가 쌍으로 변변찮군. 그래도 왕비님은 좀 질리니까 공주님으로 계속해볼까?"

"구후웁! 끄우우욱!"

재갈의 안쪽에서 억눌린 괴성을 지르는 프레지아.

겨우 몸을 가누며 바닥을 딛은 그녀가 베론에게 무릎을 꿇어보였다.

이어서 머리를 박으며 사정사정하는 그녀의 안대 밑으로 눈물이 흘러나온다.

그녀의 모성애에 감탄한 베론은 흡족하게 웃으며 실신했던 헤시아를 소생시켰다.

기도를 막고있던 백탁액을 토해낸 그녀가 힘 없는 시선으로 베론을 올려다본다.

"흐윽... 주, 주인님..."

"그 정도도 다 삼키지 못하다니, 정말 형편없구나. 뒷정리부터 확실히 해라."

베론의 질책을 받은 헤시아는 바닥에 흥건한 백탁액을 다시금 핥아먹기 시작했다.

그 사이 프레지아에게 다가간 그가 손목의 수갑과 재갈을 풀어준다.

덕분에 안대만 차게 된 그녀는 머뭇머뭇 베론에게 안겨들었다.

도로 자리에 앉은 베론은 그녀를 무릎 위에 태운 채로 재결합을 시도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끊임없이 몸부림치던 그녀였건만, 이제는 온순한 양처럼 겁먹은 태도를 보일 뿐이다.

시각이 봉인된 상태에서 자신의 질내가 확장되자 버거운 압박감에 허리가 꺾인다.

그러나 그녀는 용케 자세를 회복하곤 베론의 가슴에 엉겨붙어서 가쁜 숨을 토해냈다.

"히윽, 흐아앗♥"

재갈로부터 해방된 입에서 눅진눅진 녹아내린 신음이 흘러나왔다.

헤시아에게 시선을 돌리지 말라는 듯, 교태가 잔뜩 담긴 목소리.

정작 바닥의 헤시아는 백탁액을 목으로 넘기며 프레지아를 부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가늘고 연약한 팔이 베론의 목에 걸리자, 발딱 선 하반신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요란스런 마찰음과 함께 내장이 짓뭉개지는 듯한 감각이 프레지아를 강타한다.

정신을 잃지 않는게 고작이던 그녀에게 갑작스런 입맞춤이 찾아왔다.

두껍고 흉악한 혓바닥이 자그마한 구강을 남김없이 희롱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반격의 기회.

하지만 프레지아는 감히 그의 혀를 깨물지 못했다.

뒤쪽의 헤시아도 헤시아지만, 자신의 몸이 온통 베론으로 가득 차있는지라 어디까지가 그고 어디까지가 자신인지 구분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

신비하면서도 불쾌한 감각에 몸을 떨던 그녀는 복종의 뜻을 담아서 억지스러운 키스에 호응했다.

베론보다 훨씬 작은 그녀가 열심히 매달려서 키스에 열중하는 것은 마탑에서도 상당히 배덕스럽게 보였다.

주변의 분위기가 슬슬 무르익자, 베론은 지금껏 아껴뒀던 도구를 하나 꺼내들었다.

그가 준비해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길고 가느다란 끈이었다.

밧줄이라기 보다는 리본에 가까울 정도로 부실한 물건.

보기보단 질기지만 그래봤자 작정하고 쥐어뜯으면 금세 끊어질게 분명하다.

프레지아의 몸에 그것을 비벼대며 재질과 형태를 확인시킨 베론은 그대로 그녀의 목에다 목도리처럼 둘러줬다.

이제와서 자신을 리본으로 치장하려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던 프레지아는 다음 순간 목에 가해진 압박감에 등줄기를 세웠다.

베론에게 기대어있던 여체가 유려하게 휘어지며 격렬한 반응을 전달한다.

끈의 양쪽 끝을 잡고 있던 베론은 그것을 주욱 잡아당겨서 상대의 목을 조른 것이었다.

강도는 약하지만 빈틈없는 조임.

덕분에 호흡이 막힌 그녀는 온몸에 힘을 주며 베론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바들바들 떨리는 양 팔이 반사적으로 목에 둘러진 끈을 쥐어뜯으려 했으나, 등 뒤의 헤시아를 떠올린 그녀가 저항을 멈췄다.

베론이 일부러 부실한 물건을 고른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 여기서 자신이 저항해봤자 헤시아가 똑같은 괴롭힘을 당할 뿐이다.

"케헥, 끄헉... 응그읏♥"

잠시 길을 잃었던 양 팔이 다시금 베론의 허리에 감겨들었다.

그녀는 호흡에 대한 욕구를 떨쳐내듯, 필사적으로 그와의 행위에 집중했다.

한층 각별해진 여체를 즐기던 베론은 그녀가 실신하기 직전에 팽팽히 당겨져있던 끈을 풀어줬다.

간신히 되찾은 호흡에 감사할 새도 없이, 연약한 끈은 금세 또다시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흐걱♥ 그우우웃..."

느리고 고통스러운 교살.

튼튼한 쇠사슬 같은 것으로 목을 졸려졌다면 헛된 저항이라도 할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녀의 목을 감고 있는 것은 얇고 연약한 리본 같은 끈이다.

자칫 몸부림을 쳤다간 그대로 끊어져서 베론의 화를 살 수도 있으니, 그녀는 그 헛된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침을 삼키기도 버거워진 그녀는 혀를 살짝 내민 채, 베론의 가슴에다 타액을 줄줄 흘려댔다.

산소가 부족해진 몸은 이미 힘을 잃고 인형 같은 꼴이 되어서 그가 주는 자극을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다.

건방진 왕비의 추태를 즐기고 있던 베론이 그녀의 귓가에 사랑을 속삭이듯 작게 물었다.

"이제 섣불리 마탑을 건드린게 후회되시나?"

"으긋♥ 흐으읏♥ 재, 재성합니다... 목 졸리면서 가버리는 오나홀 주제에... 흐곳♥ 가, 감히 베론님께 손을 대려 해서..."

이미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왕비는 어렵지 않게 항복을 선언했다.

마침내 승자가 된 베론은 자세를 바꿔서 그녀를 아래쪽에 깔고 싱싱한 씨앗을 부어넣는다.

사정을 하는 순간에도 팽팽히 당겨지던 끈은 그녀가 정신을 잃고 나서야 겨우 끊어졌다.

연약했지만 악독했던 끈이 치워지자 프레지아의 목덜미에 시뻘건 자국이 보인다.

"와아... 다 먹었어요 주인님!"

그녀의 모습을 부럽게 지켜보던 헤시아가 베론에게 다가오며 수줍게 말했다.

베론은 언제나 그랬듯 여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붉은 달 축제는 앞으로 며칠이나 더 계속된다.

베론은 그 동안 사이 좋은 모녀에게 흡족한 시간을 선사하기로 결심했다.

마침내 붉은 달 축제가 끝나자, 프레지아는 베론에게서 해방되어 왕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베론의 수하인 베르니스가 조치를 잘 취해놓은 듯, 왕궁의 누구도 그녀가 사라졌던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마탑에서 뒤늦게 돌아온 헤시아를 마주할 때에는 가슴이 철렁했으나...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이젠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베론에게 복수를 이루기만 하면 된다.

마탑에서는 굉장한 굴욕을 당했으나, 어차피 되갚아주면 될 뿐.

자신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만 하면 그 따위 사내는 상대가 안 된다.

하지만 반격의 계획을 짜려던 프레지아는 오래지 않아 공황 상태에 빠졌다.

베론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자, 잠깐 사이에 수십분이 지나갔다.

그의 맛과 향기, 위엄과 흉폭함을 떠올리니 저절로 몸이 떨리며 사고가 멈춰버린 것이었다.

그녀는 오랜 측근인 시녀장의 말을 듣고나서야 겨우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전하... 전하! 괜찮으십니까? 아직 몸이 성치 않으신 것 같으니 오늘은 이만 침실로 돌아가시는게 어떠신지..."

"나, 나는 괜찮다."

애써 태연히 대꾸하던 프레지아는 자신의 아래쪽이 근질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정말로 믿고싶지 않았지만, 그녀의 몸은 베론이 선사하던 쾌락을 똑똑히 기억해버린 모양이었다.

심각한 자기혐오에 빠진 그녀는 이내 괜찮은 변명거리를 찾아냈다.

'나도 참, 그 놈이 먹였던 미약의 효과가 아직까지 남아있나보네. 이대로는 안 되겠어. 오늘밤에는 간만에 남편을 찾아가볼까...'

일단 급한 불을 끄기로 한 그녀는 시녀들을 물리치곤 아껴둔 속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살짝 상기된 얼굴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화사한 생기가 돌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테에엥, 테에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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