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베론이 꺼내든 가루약의 정체를 알아본 왕비는 헤프게 벌려져있던 입을 닫곤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모를리가 없다.
이 약은 그녀가 마탑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주문한 것인데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녀의 경악을 즐기던 베론은 가루약을 조금 덜어내며 즐겁게 지껄인다.
"역시 한 눈에 알아보십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건 왕비님의 하수인들이 만들어낸 쓰레기가 아닙니다. 제 지인들 중 한 명이 심혈을 기울여서 개조해냈지요."
잠시 눈을 감고 그레이스의 노고에 감사한 베론이 그것을 자신의 양물 위에다 뿌렸다.
왕비의 애액으로 젖어있던 거근에 흰색의 가루가 떨어지자, 그것이 천천히 녹아내리며 달콤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한다.
멀찍이서 그 냄새를 맡아본 그녀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베론의 애무로 눅진눅진해졌던 여체가 음욕의 불길로 생생히 되살아난다.
하지만 그 현상이 그리 바람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낀 그녀가 침대 위를 엉금엉금 기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멀리서 냄새만 맡아도 이 지경인데, 제대로 당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뭡니까 그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유혹하는건가?"
베론은 그녀의 변변찮은 저항을 무척 대견하다는 듯 쳐다보다, 허리를 끌어안아서 단번에 짓눌러버렸다.
침대 위에 엎어진 그녀가 애처롭게 바둥거렸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다.
베론은 억지로 벌려진 그녀의 다리 사이로 가차없이 밀고들어갔다.
단번에 끝까지 삽입당한 왕비가 비명 같은 신음을 토해냈다.
몸의 안쪽이 강제로 확장되는 듯한 통증.
하지만 그보다도 훨씬 강한 쾌감이 그것을 뒤덮었다.
몇 년 동안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던 성욕이 그녀의 몸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전신의 감각이 자신의 아래쪽에 집중된 듯, 다른 곳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렵지 않게 삽입을 완료한 베론은 그녀의 반응을 기다리듯 가만히 여유를 부렸다.
아찔한 쾌감에 겨우 익숙해진 왕비가 또다시 필사의 탈출을 시작했다.
그녀가 또다시 침대 위를 포복하기 시작하자 베론의 물건이 느릿하게 뽑혀졌다.
자신의 안쪽을 통째로 긁어내는 듯한 감각에, 그녀의 몸이 기세 좋게 분수를 뿜었다.
"흐옷♥ 크우웃♥"
하지만 왕비는 용케도 팔다리를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어떻게 해서 이만한 권력을 얻었는데, 고작 이런 사내에게 굴복할 수 있을까.
그녀의 위에서 팔짱을 끼고있던 베론은 자신의 물건이 다 뽑혀나가기 직전에 다시금 허리를 찔러넣었다.
기껏 벌려졌던 두 사람의 거리가 단숨에 좁혀지며 왕비의 몸이 환호했다.
음란한 소리와 함께 다시금 삽입이 완료되자 베론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숨을 토해낸다.
그러나 기대한 만큼 완벽하지는 않다.
헤시아를 낳은 것 치곤 굉장히 건강하고 젊은 몸이지만 평소에 상대하던 마법사들에 비하면 부족한 감이 있는게 사실.
다만 그녀의 굴욕감과 헛된 저항이 양념이 되어서 즐길만 했다.
"그, 그만 놔앗♥ 흐으으읏♥"
슬슬 심신이 한계에 다다른 왕비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베론에게 찔릴 때 마다 힘이 빠져나가던 다리는 축 늘어져있고, 전신이 약기운과 성감으로 뜨겁게 욱신거렸다.
완전히 탈진해버린 그녀가 움찔움찔 거리는 것 밖에 하지 못하게 되자, 베론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곤 귀두로 안쪽을 강하게 문질러댔다.
베론의 남자다운 구애에 넘어간 여체는 흐물흐물 녹아내린 채 씨앗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기세에 당황한 왕비였지만 그래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크흑♥ 히그윽♥ 호옷♥"
"왕비님의 중고보지도 약에 절이니 조금은 쓸만하군요. 하지만 이래서야 제대로 즐길 수도 없겠어요."
반쯤 사정을 하던 페니스를 뽑아낸 베론이 뻔뻔스레 불평했다.
그의 허리와 착 달라붙어있던 엉덩이는 양물이 완전히 뽑히자 마자 침대 위에 힘 없이 쓰러진다.
진한 백탁액이 천천히 빠져나오던 것을 느끼던 왕비는 찰나의 휴식시간을 통해서 마음을 다잡았다.
'이놈들이 아무리 대단해도 남편까지 속일 수는 없을거야. 이대로 연회가 끝날 때 까지 버티기만 하면...'
각오를 다지던 왕비의 몸이 베론의 손에 의해서 가볍게 뒤집어졌다.
꼴사납게 패배한 몰골을 드러낸 그녀가 두 눈을 질끈 감자 베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는 듯 실소했다.
"국왕 폐하의 물건은 제 것 보다 별로였나봅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서로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장난을 쳐보지요."
베론이 침실의 입구쪽을 향해서 작게 손짓하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루시엘이 안으로 들어왔다.
왕비가 불길한 전조에 어금니를 깨물던 중, 그녀의 주문이 왕비에게 작렬했다.
자그마한 빛무리에 휩싸인 그녀는 이내 티나엘과 비슷한 나이대의 체형을 지니게 됐다.
헤시아보다 살짝 어려보이는 주제에 조신하고 도도한 자태가 베론의 하반신을 다시금 세운다.
"이, 이 자식들... 나한테 무슨 짓을!"
본인의 변화를 용케 눈치챈 그녀가 큰 소리로 항의했다.
베론은 아예 그녀를 거울 앞으로 데려가서 자신의 만행을 천천히 감상시켜준다.
"시간을 되돌리는 대마법입니다. 한창때로 되돌아가신 기분이 어떻죠? 나름대로 열심히 관리하신 것 같긴 하지만, 역시 시간의 힘은 못 이기죠."
거울 앞에 멍청히 서 있던 왕비의 가슴이 두꺼운 손가락에 꼬집혔다.
크기는 아까보다 훨씬 작지만 민감한 정도가 완전히 다르다.
미끈한 피부와 군살 없는 몸매도 이전과는 비교 할 수 없다.
그녀가 자신의 변화를 완전히 납득하기도 전에 베론의 다음 수가 소개된다.
"왕비님께서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마탑으로 가주셔야겠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저희 마법사들의 문화를 차근차근 가르쳐드리죠."
"머, 멍청하긴. 내가 이런 꼴이 됐다고 해서 그런게 가능할 것 같아?"
설령 자신이 마탑으로 간다 해도, 남편은 자신의 빈자리를 알아채줄 것이다.
그러나 베론은 그녀의 실소를 단번에 뒤집어버렸다.
"걱정 마세요. 제 측근인 베르니스가 왕비님의 빈자리를 채워줄테니까요. 안 그러냐?"
"네, 주인님. 솔직히 연기는 크게 자신이 없지만 며칠 정도라면 병상에 누워있기만 해도 괜찮겠죠."
왕비의 모습을 띈 음마의 여왕, 베르니스가 허공을 찢고 나오며 말했다.
자신과 꼭 닮은 모습의 그녀를 본 왕비는 멍한 표정으로 할말을 잃어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이토록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했을 줄이야.
베론은 그녀의 작은 몸을 가볍게 들어올려서 마차로 데려갔다.
"곧 있으면 마탑의 자랑인 붉은 달 축제가 열리니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기왕 되찾으신 젊음을 아주 제대로 즐기게 해드리죠."
"이... 이익! 흐끄윽♥"
그의 품 속에서 몸부림 치던 왕비의 몸이 아주 짧은 자유낙하를 시작했다.
그녀의 무릎 뒤꿈치를 끌어안은 베론이 느긋하게 걸으며 삽입을 시도한 것이었다.
얇은 허리를 중심으로 몸이 접혀버린 그녀는 고통스럽고 불편한 자세 그대로 그의 물건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의 장난감 같은 취급에도 불구하고 불평은 나오지 않았다.
예전으로 돌아간 몸과 약기운이 가져다준 쾌락은 이전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직 덜 길들여진 비부는 끊임없이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베론의 양물을 사정없이 조여댔다.
"구혹♥ 끄흐으윽♥"
"이런, 왕비 전하는 혹시 이 나이까지 처녀셨습니까? 이래서야 그 좋은 몸을 가만히 썩혀둘 만도 하군요."
싱싱한 처녀혈을 손가락으로 훑어본 베론이 짓궂게 중얼거렸다.
마차에 탑승한 그는 아예 그녀의 몸을 벨트로 묶어버린 뒤, 눈가리개와 재갈을 채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만든다.
베론의 전용 자위도구가 되어버린 왕비는 그의 푹신한 몸에 파묻힌 채, 마차가 흔들릴 때 마다 거세게 헐떡였다.
충분히 익지 못한 그녀의 여체가 베론의 색에 맞춰서 조금씩 물들어갔다.
지옥같은 마차 여행이 끝나고, 마탑에 들어선 왕비는 제대로 된 휴식을 기대하며 그가 구속을 풀어주길 기다린다.
하지만 베론은 이전과 완전히 동일한 체위를 유지한 채 마탑의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그의 기행에 질려버린 왕비가 도움을 청하기 위하여 억눌린 신음을 내뱉자, 주변의 마법사들이 그녀를 손가락질했다.
"와, 저것 봐. 8등급 마법사에게 저렇게나 사랑받는 제자라니."
"너무 부럽다... 우리 스승님도 저렇게 해주시면 좋겠는데."
마탑 특유의 정신나간 대화를 듣던 왕비는 재갈의 사이로 침을 줄줄 흘려대며 경악했다.
베론은 하얗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들었다 놓으며 그녀의 보잘 것 없는 저항을 응징한다.
허공으로 치솟았던 왕비의 얇은 몸이 베론의 거근 위로 거세게 내리꽂힌다.
통증과 성감에 시달리는 그녀가 애처로울 정도로 몸을 떤다.
존경스런 대마법사의 남자다운 행동에 주변의 마법사들이 시샘의 탄식을 내뱉었다.
"저게 요즘 유행하는 오나홀 데이트라는거 맞지?"
"보통 마법사는 몇 걸음 걷지도 못한다던데. 역시 베론님은 대단하셔."
참신한 개소리에 감명받은 왕비가 하층의 거리를 애액으로 더럽히며 치를 떨었다.
역시 마탑이란 곳은 완전히 미쳐버린 동네가 분명했다.
이전보다 훨씬 흡족한 조임에 만족한 베론은 그녀가 마탑을 좋아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데이트를 시작했다.
푹 젖은 조갯살의 안쪽에 박힌 거근이 기분좋게 꿈틀거리다가 조금씩 부풀어올랐다.
============================ 작품 후기 ============================
데샤아아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