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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71화 (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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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론의 앞으로 쪼르르 달려온 이리나는 잘 훈련된 애완견 마냥 배를 드러낸 채 다리를 벌렸다.

티나엘의 것 이상으로 미끈한 몸매는 곧 있을 포상을 기대하는 듯,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베론은 티나엘을 애무하며 발기된 양물을 이리나의 안쪽으로 단숨에 밀어넣었다.

"구흑♥ 아아, 감사합니다 스승님. 흐그옥♥"

이제껏 수도 없이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크기와 형태.

이리나는 경애하는 스승의 위용을 온 몸으로 느끼며 그를 위해 허리를 흔들어댔다.

베론 또한 아끼는 제자의 명기를 구석구석, 느긋하게 즐기며 티나엘에게 과시하듯 움직인다.

베론에게 농락당하느라 녹초가 된 티나엘은 옆쪽에서 헐떡이는 숨소리를 들으며 얼굴을 붉혔다.

그를 상대하는 이리나의 모습이 자신의 과거와 겹쳐져서 괜히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의 손으로 희롱당할 때 떠올렸던, 불길한 상상들이 자꾸만 되풀이되며 아랫배가 떨린다.

'나, 나도 저렇게 쑤셔지면... 아냐. 저건 엄청 아프고 불쾌할 뿐이야.'

애써 자신을 설득하듯 고개를 털어냈지만, 옆에서 쉴새없이 울려퍼지는 신음이 그것을 부정한다.

베론에게 안긴 이리나에게선 그저 환희와 경애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대로 제자와의 행위를 즐기던 베론은 슬슬 절정에 도달할 즈음 몸을 빼내더니, 티나엘을 갑작스럽게 덮친다.

"히... 히익!"

그의 거구에 짓눌린 티나엘은 공포에 찬 신음을 토해내며 눈동자를 떤다.

하지만 각오했던 파과의 아픔은 없었다.

베론은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는게 아니라, 그녀의 조갯살에 키스를 시키듯 귀두만 살짝 갖다댄 것이었다.

서로의 입구와 출구만 대충 맞춰둔 그는 티나엘의 몸을 단단히 짓누른 채 사정을 시작했다.

이리나가 열심히 쥐어짠 백탁액이 자신의 안쪽으로 흘러들어가자, 티나엘은 있는 힘껏 몸부림을 친다.

원래는 제대로 안쪽에 내는 것도 아니니 큰 효과를 보기 힘들겠지만... 베론의 사정은 그 기세가 워낙 강해서 대충 입만 맞춰둬도 알아서 들어간다.

"으익?! 아, 안 돼요! 이게 무슨... 흐윽!"

티나엘은 너무도 생생한 이물감에 몸서리치며 절규하듯 항의했다.

그러자 베론이 아주 뻔뻔스러운 표정으로 대꾸한다.

"지금 가르침을 받는 것은 네쪽이니, 네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 당연하지 않으냐."

"후우. 저도 스승님의 씨앗을 가지고 싶은데..."

그의 사정을 재촉했던 이리나가 아쉽다는 듯 읊조리자 티나엘의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황급히 자신의 비부를 긁어내려 했지만, 이미 안쪽까지 침범한 백탁액은 쉽게 빠져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사정을 마친 베론까지 그녀의 몸을 붙잡곤 다시금 애무를 시작한다.

"그럼 충분히 쉰 것 같으니 계속해볼까?"

"끄흐옷♥ 노, 놓아주세... 하읏!"

베론은 계속 애무를 하는 척 하며 그녀의 하반신을 위쪽으로 치켜들었다.

마치 백탁액이 깊숙히 들어가라고 종용하는 듯한 자세에, 티나엘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 했다.

혹시라도 이 사내가 왕가의 자제인 자신을 임신시키려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승부를 포기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베론의 능숙한 애무 솜씨가 제대로 발휘되자 그러한 생각마저도 쾌락으로 뒤덮여버린다.

순식간에 허리를 튕겨버린 그녀는 아무런 말도, 생각도 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애액을 내뿜는다.

머지않아 한계에 다다른 티나엘이 인형처럼 축 늘어지자, 이번에는 앨리샤가 베론의 부름을 받고 달려와서 그에게 봉사하기 시작한다.

이리나 때 보다도 한층 폭력적이고 업악적인 행위에 티나엘의 기분이 묘해진다.

저번에 그에게 강제로 범해질 뻔 했던 경험이 안 좋은 쪽으로 상상을 부추긴다.

'저... 저렇게 짓눌리는데도 아프지 않은거야? 우앗, 설마 또..."

베론에게 깔린 채, 부지런히 애액을 내뿜던 앨리샤의 몸이 옆으로 치워지더니, 또다시 티나엘에게 사정이 시작됐다.

그녀는 재차 기분나쁜 이물감을 느끼면서도 하반신을 움찔움찔 거리게 됐다.

만약 이대로 삽입당하면 자신도 저들처럼 느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굴복이 싹트기 시작했지만, 아직 왕족의 자존심을 완전히 내버리기엔 한 조각이 모자랐다.

그대로 몇 번인가 백탁액을 들이붓던 베론은 이제야 조금 지쳤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래서야 끝이 안 나겠구나. 이제 방법을 좀 바꿔야겠어."

중간 즈음부터 내심 그의 삽입을 각오하고 있었던 티나엘은 의외의 소식에 귀를 쫑긋 세웠다.

백탁액과 애액으로 더럽혀진 몸이 어렵사리 일어나며 의기양양함을 가장한다.

"드, 드디어 저를 놔주실..."

"나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너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는 수 밖에 없겠지."

베론이 그렇게 말하자 티나엘의 표정이 딱딱히 굳었다.

지금 이 자리의 사람들에게 투표를 맡기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너무도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론은 그녀의 걱정을 알고있다는 듯, 곧바로 부정했다.

"아니. 여기서 즉석에서 하겠다는게 아니다. 나는 마탑의 마법사고, 너 또한 견습이라곤 해도 마법사인 동시에 왕가의 후예이니...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한 재판을 거쳐야겠지."

"재, 재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마탑의 상부는 마법사들간의 다툼을 중재하는 역할도 했다.

하지만 마탑의 재판관들 또한 마법사.

만약 두 사람이 재판을 받는다면 마탑은 베론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만에하나 재판에서 이긴다 쳐도, 그때부터는 강간당할 뻔한 왕녀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닐 것이다.

당연하지만 마탑에서의 생활도 마냥 순탄치는 않겠지.

견습 주제에 8등급의 마법사를 고소했으니 동료나 선배들에게 곱게 보일리 없다.

베론은 그녀의 불안한 상상에 마침표를 찍듯, 방 한구석에서 자그마한 수정을 집어들었다.

"마침 증거영상도 확보했으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도 없겠지."

"즈, 증거영상? 아앗..."

티나엘은 영상녹화용 마법수정에서 재생된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수정에는 그들의 행위가 처음부터 끝까지 찍혀있었다.

베론은 중간 부분을 틀어주며, 그녀가 얼마나 요염한 목소리로 신음했는지 똑똑히 보여준다.

그의 품에 안겨있는 자신의 모습은 너무도 행복하고 음란해보여서 혐오나 거부감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저 영상이 재판정에 제출된다면 자신의 필패.

그렇게 직감한 티나엘은 수정을 향해서 손을 뻗었다.

"안 돼요! 재판만큼은... 아윽!"

베론은 수정을 향해 까치발을 세우던 그녀를 다소 거칠게 침대 위로 밀었다.

이제껏 잠잠히 있던 그레이스가 아주 매서운 목소리로 다그쳤다.

"적당히 해 티나엘! 도대체 나를 어디까지 부끄럽게 만들 생각이니!"

"하... 하지만 그레이스 선생님... 저, 저는..."

"베론님께 안기면서 그토록 느껴댔으면 패배를 인정해야지, 정당한 재판까지 거부하겠다면 뭘 어쩌겠다는거니. 네가 아무리 왕족이라도 마탑의 신성한 질서를 무시할 수 있을 것 같아?"

"우, 우웃..."

또다시 한계에 다다른 티나엘이 다시금 울먹이기 시작했다.

만약 자신이 패배를 인정한다면 저 영상이 나돌아다니는 일은 없으리라.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껴졌다.

'어, 어차피 베론님이 재판을 신청하면 난 끝장이야.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내 선에서 끝내야 해.'

이리나의 조롱과 그레이스의 독설을 받아내던 티나엘은 마침내 베론에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져... 졌습니다. 제 패배를 인정할테니 부디 재판 만큼은..."

"사죄를 하는 사람 치곤 꽤 오만한 태도구나. 무슨 조건부로 패배를 인정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베론이 티나엘의 사죄에 코웃음을 치자 이리나와 앨리샤가 화음을 넣는다.

"정말 뻔뻔하기도 해라. 멀쩡한 남자를 성추행범으로 몰아넣으려 해놓고 저런 태도라니."

"자기가 먼저 꼬리쳐놓고 저러면 부끄럽지도 않은걸까요?"

티나엘이 그녀들에게 무어라 항의하기도 전에 뒤쪽의 그레이스가 다가온다.

"베론님은 너 때문에 감옥에 갇힐 뻔 했어. 정말로 미안하다면 좀 더 진심을 담아서 사죄해야 하지 않겠니?"

"에엣... 그... 우웃..."

당황한 나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티나엘.

그레이스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사죄를 지도했다.

베론의 발치에 무릎꿇은 그녀는 자신의 비부를 베론에게 보이게 됐다.

상대에게 엉덩이를 치켜들어 보이는 상스러운 자세에, 티나엘이 적잖게 놀라며 물었다.

"그, 그레이스 스승님?"

"네가 유혹해놓고 모른 체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네 몸을 써서 제대로 사죄해야지."

그레이스의 강요에 못 이긴 티나엘이 자신의 비부를 벌려보이자 예쁜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숫처녀가 하기에는 너무도 민망한 자세인지라 사과를 받는 당사자인 베론도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머리를 숙여보인 티나엘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이내 그레이스의 유도에 따라 제대로 된 사죄를 시작한다.

"베... 베론님께 안기고 싶어서 엉덩이를 흔들어 댄 주제에 모른 체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행동이 너무 주제넘었던 나머지, 저 자신도 살짝 겁이 났던 것 같습니다. 죄에 대한 대가로는 모자라겠지만, 제 별 볼 일 없는 처녀를 받아주세요."

서툰 사죄를 마친 티나엘은 눈물을 흘리며 몸을 떨고 있었다.

자신이 약하고 둔해서 이런 짓을 당한다는게 너무도 치욕스러운 탓이리라.

베론은 그런 그녀를 보듬어주기 위하여, 엎드린 상태의 여체를 번쩍 들어올린 다음 그대로 자신의 위에다 꽂아버렸다.

"끄... 응곡♥"

불의의 습격에 당황한 티나엘이 다소 거칠게 몸부림쳤다.

============================ 작품 후기 ============================

테에엥 테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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