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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엘의 손을 잡고 상점가를 벗어난 베론은 하층의 구석진 곳으로 가서야 음흉한 본성을 드러냈다.
그녀에겐 마탑 상부에 신고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했지만, 베론은 그런 종류의 정의구현에 별 관심이 없었다.
남들의 눈이 닿지 않는 그림자 속으로 끌려들어온 티나엘은 상황 파악이 덜 된 나머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베론을 올려다본다.
"저... 마법사님. 여긴 상부의 창구가 아닌데요?"
"고럼, 고럼. 자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고."
당황한 티나엘을 벽면으로 밀어붙인 베론은 눈 깜짝할 새에 답답한 디자인의 로브를 벗겨냈다.
그러자 두꺼운 로브 안쪽에 숨겨져있던 평상복이 훤히 드러났다.
놀란 그녀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는 사이, 베론은 옷 위로 보이는 그녀의 몸매를 찬찬히 감상했다.
앳된 얼굴에 걸맞는 앳된 몸매였지만 그렇다고 아주 빈약하진 않아서 그럭저럭 즐길만해보였다.
특히 그녀가 보여주는 풋풋한 반응은 닳고닳은 마탑의 마법사들에게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매력이었다.
자신의 구원자가 눈 깜짝할 새에 배신했다는 사실을 겨우 납득한 티나엘은 온몸을 덜덜 떨면서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그녀의 뒤쪽에는 단단한 벽돌담이 퇴로를 막고있다.
이윽고 베론의 손길이 티나엘의 옷 아래로 파고들자 그녀가 애처롭게 울먹이며 묻는다.
"왜, 왜 이러셔요? 저를 변태에게서 구해주셔놓고 왜 갑자기..."
"왜 이러긴, 아. 그런 설정이었나? 미안하다. 내가 몰입을 방해했군."
사실 베론은 그녀가 자의적으로 배지를 착용한 줄 알고 있었다.
아까전에 괴한이 그녀에게 배지를 달은 것을 봤다고 말한 것도 페이크.
실상은 그냥 티나엘이 탐나서 없던 죄를 뒤집어씌운 것 뿐이다.
'이 애도 나 같은 고위 마법사를 상대하는게 더 좋을테니까...'
베론은 그렇게 자신의 약탈을 정당화하며 티나엘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늑대로부터 달아난 줄 알았더니 사자에게 붙잡혀버린 그녀는 그의 적극적인 손길에 뚜렷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한다.
'오우, 컨셉 플레이 좀 할 줄 아는 녀석인가? 견습생 주제에 연기 한 번 실감나게 하네.'
베론은 그녀의 연기 아닌 연기에 감탄하며 열심히 장단을 맞춰준다.
"큰 소리 내면 재미없을거다. 내가 8등급 마법사란건 알지? 너 같은 견습은 내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모가지라고."
"이... 이러지 마세요. 전 아직 계승의 의식 실습도... 아앗..."
아까전의 괴한과는 차원이 다른 손놀림에 티나엘이 야릇한 비음을 냈다.
베론에게 몰아붙여진 그녀는 눈물을 머금으면서도 금세 속옷을 적신다.
베론의 손놀림 덕분에 금세 절정해버린 티나엘은 성대하게 조수를 뿜으며 등 뒤의 벽에 힘 없이 기댔다.
바닥에 흩뿌려진 애액의 양은 그녀 본인도 깜짝 놀랄 정도라서, 만에하나 사람이 지나가도 화간으로 간주할 것 같았다.
공포와 쾌감으로 엉망이 된 티나엘의 얼굴이 베론의 가학심을 마구잡이로 자극했다.
안 그래도 우드엘프족에게 실망했던 그는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겨드랑이를 부축한 뒤, 푹 젖어버린 팬티를 벗겨서 털오라기 하나 없는 신품을 구경한다.
그 사이 겨우 정신을 되찾은 그녀가 양손을 모은 채 간절히 부탁한다.
"이... 이쯤에서... 그만둬주세요. 지금 놓아주시면... 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네에?"
"크으."
그녀의 대사는 클리셰 그 자체였지만, 더할나위 없는 진심이 담겨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베론은 또다시 그녀의 연기에 감탄하며 자신도 화답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자고로 이런 것은 상대가 맞장구를 쳐줘야 흥이 오르기 마련이다.
흡수력을 잃어버린 백색의 팬티를 치켜든 그는 그것을 티나엘의 눈 앞에서 흔들어대며 조롱한다.
"내가 놔준다 해도 뭘 입고 돌아갈거냐? 속옷을 이렇게나 적셔놓고 잘도 그딴 소리를 하는군."
"아앗... 그, 그건..."
수줍음이 많은 티나엘은 고개를 푹 숙이며 얼굴을 발갛게 붉혔다.
베론은 할 말을 잃은 그녀를 더욱 몰아붙인다.
자신의 바지를 벗어서 속옷을 드러낸 그가 속옷 아래의 양물을 가리키며 말한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건 또 어떻게 책임질거냐. 이런 배지나 달고다니는 치녀 주제에 이제와서 내뺄 수 있을 것 같아?"
그가 말도 안 되는 질책을 하며 가슴팍의 배지를 툭툭 치자 티나엘이 치욕으로 몸을 떤다.
하지만 계속해서 치밀어오르는 공포가 분노와 굴욕을 짓눌렀다.
베론은 그런 그녀를 조금 봐주는 체 하며 혀를 찼다.
"하는 수 없지. 그럼 삽입만큼은 봐줄테니까 입으로 한 발 빼보라고."
"네에? 그런... 흐윽♥"
티나엘의 질구를 손가락으로 비벼대며 항의를 짓누르는 베론.
그녀는 그의 강압적인 태도에 도저히 반항할 수 없었다.
"제대로 짜내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할 줄 알아라. 기껏 내준 씨앗을 흘려도... 알지?"
"아, 알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할테니... 처, 처녀만큼은 봐주세요."
잔뜩 겁먹은 티나엘은 금방이라도 본 게임에 들어가버릴 듯한 베론의 태도에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자신의 애액으로 젖은 바닥에 조심스레 무릎을 꿇자 베론의 하반신이 코앞에 다가온다.
떨리는 손으로 그의 팬티를 벗겨낸 그녀는 믿기지 않는 크기의 대물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아, 안 돼요. 이런거... 저, 절대로 안 들어가니까..."
"그러냐? 하지만 아래쪽으로 넣으면 더 힘들텐데?"
베론은 자신의 양물을 그녀의 얼굴에다 비벼대며 아주 능숙하게 협박했다.
코를 찌르는 수컷의 냄새에 파랗게 질려버린 티나엘이었으나, 감히 그것을 떨쳐내진 못했다.
만약 그럴만한 용기가 있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베론의 눈을 마주한 그녀는 황급히 시선을 내리깔며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양물을 잡았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애처로워서, 베론은 순간 이것이 연기가 아닌가 하고 깨달을 뻔 했다.
하지만 그가 진실을 눈치채는 것 보다 티나엘이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한 발 빨랐다.
눈을 꼭 감고 마음을 다잡은 그녀는 바닥난 용기를 모두 모아서 베론의 양물을 삼켰다.
하지만 그녀의 치태에 발기된 양물은 혀를 써서 애무하긴 커녕 입 안에 머금는 것 조차 벅찬 사이즈가 되어 있었다.
콧구멍까지 치고 올라오는 듯한 비린내에 질려버린 그녀는 협박이고 뭐고 모두 잊은 채 그것을 내뱉으려한다.
그러나 베론은 그런 그녀를 돕기 위해서 이미 손을 써버린 상태였다.
불쌍하게 떨리는 머리를 붙잡고, 자신의 허리를 살짝 빼낸 그는 급한대로 사정을 시작해버렸다.
애무가 충분하지 않아서 그리 만족스런 사정은 아니었으나, 이렇게라도 크기를 줄이지 않으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듯 했다.
그의 양물을 막 내뱉으려던 티나엘은 진한 백탁액이 입 안을 가득 채우자 기겁하며 머리를 빼낸다.
하지만 베론은 그녀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후퇴하려는 머리를 꼭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쓰이던 입구가 굵고 단단한 기둥으로 틀어막힌 탓에, 티나엘에게 쏟아진 백탁액은 자연스레 다른 출구를 찾아보게 됐다.
"쿠흡! 쿨럭! 우우욱..."
제법 능숙한 마법사들도 미처 다 삼키지 못하고 토해내는 것이 베론의 액이다.
그런데 아직 견습생인 티나엘이 그것을 처리할 수 있을리 없다.
베론에게 머리를 붙들린 채 백탁액을 억지로 넘기던 티나엘은 그의 손에서 풀려나자마자 젤리 같은 덩어리를 바닥에 게워낸다.
그녀가 삼킨 것은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건만, 그것 만으로도 위장이 범해지고 목구멍이 꽉 틀어막힌 듯한 기분이 들었다.
베론은 크기가 조금이나마 줄어든 양물을 흔들어서 백탁액을 털어내곤, 그것을 다시금 티나엘의 입 속에 처박는다.
"거 참, 흘리지 말라니까. 이번엔 좀 더 수월할거다. 두 번은 안 봐줄테니 실수하지 말거라."
"구웁! 끄우우웃! 쿠헙! 으우욱!"
또다시 양물을 머금게 되어서 날뛰던 티나엘의 고개가 살짝 올라가더니, 이내 크게 움찔하곤 몸부림을 멎었다.
아까보다 수월하게 파고들던 베론의 양물이 그녀의 목구멍을 찔러댔기 때문이었다.
너무도 큰 고통에 직격당한 그녀는 죽음과 한 없이 가까운 고통에 저항마저 포기했다.
이제는 그저 이 순간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나길 기도할 뿐이다.
'이 녀석, 하드한걸 좋아하는 주제에 몸은 왜 이렇게 약한거야?'
베론은 그제서야 강렬한 위화감을 느꼈지만 육욕이 의심을 덮어버렸다.
원래부터 하반신으로 생각하던 사람이었는지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두 번째 사정을 마쳐낸 그는 도통 개운함이 느껴지지 않자 양물을 빼버렸다.
상대의 연기나 컨셉은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정작 기술이 허접하니까 짜증이 날 뿐이다.
그새 실신해버린 티나엘은 베론의 요도에 남아있던 액을 뒤집어쓰곤 온몸을 움찔거렸다.
베론은 정신을 잃은 그녀의 로브를 대충 입힌 뒤, 가까운 모텔로 걸음을 옮겼다.
마법사들끼리 사랑을 나누는 장소로 쓰이곤 하는 그곳의 직원들은 베론을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정신을 잃은 상대를 안고있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누가 감히 8등급의 마법사를 의심하겠는가.
돈을 지불하고 방으로 올라가서 티나엘을 뉘여둔 그는 방 안에 비치되어있던 장난감을 구경했다.
과연 성진국의 모텔 답게, 객실에는 다양한 종류의 성인용품들이 자리잡고있다.
그는 먼저 수갑을 꺼내어 실신한 티나엘의 손에 채우곤 짧은 사슬을 목에다 연결했다.
손의 움직임을 완전히 구속하는 종류는 아니지만, 상대가 목 앞에 다소곳이 양손을 모으고 있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도구다.
이제는 조금 식상한 감이 있는 장난감이긴 했지만 훌륭한 연기력을 보유한 티나엘이 상대라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그녀가 정신을 차리길 기다리며 느긋하게 심신을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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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에엥 테에에에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