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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67화 (6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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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설화에 따르면 구미호를 비롯한 여우 요괴들은 여우 구슬이란 것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여우 구슬에는 힘과 지혜가 담겨있어서, 그것을 먹어치운 사람들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고 하는데...

베론은 그쪽엔 별 관심이 없었고, 여우구슬을 이용한 흡정 행위에 집중했다.

빼어난 미인과 구슬 하나를 두고 혀와 입술로 다툰다니, 이 얼마나 바람직한 상황인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엘프족의 마법사 아리시엘에게 자세한 규칙을 설명했다.

사실 마탑에서 유행하는 결투를 적당히 변형시킨 것인지라 그에겐 아주 익숙했다.

"지금부터 10분 동안, 내가 이 구슬을 입에 넣을거다. 너는 입을 써서 그것을 빼앗으면 된다. 다른 행위로 방해하는건 가능하지만 공격은 안 된다."

"그, 그런 지저분한 시합이라니..."

아리시엘은 그의 말에 기겁했지만 베론은 콧방귀를 뀔 뿐이었다.

"이래서 숲 속 촌놈들은... 그럼 지금부터 시작한다."

베론이 알람 주문을 작동시키며 구슬을 입 안에 넣자, 아리시엘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평소 성미 같아서는 말을 듣는 척 하다가 베론을 기습해서 해치워버리고 싶었으나...

아리안느를 데리고 있는 베르니스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감시하는 중인지라 그럴 수도 없다.

결국 아리시엘은 눈을 질끈 감고 베론에게 주춤주춤 다가갔다.

소극적으로 혀를 내민 그녀가 싫은 티를 팍팍 내며 베론에게 입을 맞추자 침대에 누워있던 그가 얇은 몸을 와락 끌어안는다.

"우웁! 흐, 흐귝..."

듬직하다 못해 풍만한 몸에 파묻히듯 안긴 그녀는 몸을 비틀면서도 열심히 구슬을 찾았다.

하지만 노련한 베론은 그녀의 혀를 완벽히 마크하며 서로의 타액을 섞는다.

아리시엘은 남성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건 단순한 교배행위였을 뿐.

거기엔 애정이라곤 거의 없었는지라 키스는 서툴기 짝이 없다.

베론은 자신의 노림수가 맞아떨어졌음을 느끼며 상대의 옷을 한 꺼풀씩 벗겨낸다.

덕분에 금세 속옷차림이 된 그녀는 키스에 집중하느라 그의 방해를 떨쳐낼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위쪽에서 선전하고 있냐면, 그것도 아니다.

베론의 능숙하고 질척한 키스는 아리시엘의 입을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논다.

"흐긋♥ 오옷♥ 으홋♥ 우우웅..."

이윽고 베론의 애무가 시작되자 속옷 차림의 아리시엘은 얼굴을 발그레 물들이며 성감대를 움찔움찔 떨어댄다.

포로로 사로잡힌 남성과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 최음 주문까지 써봤던 그녀였으나, 베론의 솜씨는 그런 인공적인 쾌감과 비할바가 못했다.

여성의 몸을 구석구석 알고있던 그는 아리시엘이 깨닫지 못했던 약점도 사정없이 개발해준다.

그렇게 1분 같은 10분이 지나자 미리 설정해둔 알람이 울리며 아리시엘의 패배를 알렸다.

"푸읍♥ 하아, 아앗... 이, 이건 너무 비겁해. 네가 유리한 종목으로 하는 주제에 10분밖에 시간을 안 주다니."

10분 동안 구슬을 건드려 보지도 못한 아리시엘이 가쁘게 숨을 내쉬며 항의하자 베론이 걱정 말라는 듯 피식 웃는다.

"네가 원한다면 몇 번 더 하게 해주마. 물론 나도 공격을 좀 해야겠지만... 만약 네가 내 공격을 한 번이라도 막아낸다면 내가 진걸로 하지."

"크, 크읏..."

아리시엘은 잔뜩 열이 오른 몸을 감싸안으며 망설였으나, 그녀에겐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윽고 베론의 타액으로 범벅이 된 구슬이 건네지자 그녀가 그것을 침대보에 대충 닦곤 입 안에 넣었다.

다시금 알람을 조정한 베론은 주저없이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반쯤 벗겨져있던 속옷마저 내려버린다.

"푸흣? 그웃♥ 오오옷♥"

단단하게 솟아있던 유두를 꼬집힌 아리시엘은 어금니와 혀로 지키고 있던 구슬을 금세 놓쳐버렸다.

베론은 그것을 빼앗아서 입 안에서 몇 번 굴리더니, 머지않아 다시금 상대에게 넘겨준다.

당황한 채 열렬히 혀를 놀리던 그녀는 베론의 감촉이 느껴지는 구슬을 돌려받곤 얼굴을 붉힌다.

'이 자식, 나를 뭘로 보고...'

그의 만행에 약이 오른 아리시엘이 기를 쓰고 그를 막으려 했지만, 베론은 또다른 성감대를 자극해주며 구슬을 탈취했다.

그렇게 제한시간 내내 그녀를 가지고 놀던 베론은 알람이 울리기 직전에 구슬을 빼앗아서 입을 뗀다.

대략 20분에 걸쳐서 일방적으로 농락당한 아리시엘은 눈의 초점마저 잃어버린 채 힘겹게 새근거렸다.

그의 손짓과 애무에 일일이 반응하던 여체는 이미 땀으로 흠뻑 젖은 채 삽입만을 바라고 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아랫배의 떨림은 이제 거의 고통스럽다.

하지만 아리시엘은 애써 정신을 다잡곤 다시 한 번 베론에게 도전한다.

"힘들면 좀 쉬었다 해도 되는데..."

"흐, 흥. 힘들긴 누가 힘들다고 그래? 넌 벌써 지친거야?"

어렵사리 눈의 초점을 회복한 그녀가 애써 당당히 말하자 베론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아리시엘의 몸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그녀의 안에다 발기된 양물을 처넣어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육봉으로 관통당한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입을 뻐금거리며 나오지 않는 비명을 내질렀다.

"구흣?!"

"내가 너희 자매를 선처해주고 있는데, 건방진 소리를 하면 쓰나? 자. 서두르지 않으면 또 져버릴거다."

"크흑♥ 으읏♥ 그히익♥"

아리시엘의 비부는 본능적으로 침입자를 밀어내려 했으나, 베론은 그 미약한 저항마저 사정없이 부숴버렸다.

두껍고 단단한 기둥이 도망갈 곳 없는 비부를 마구 쳐올리자 그의 허리를 거부하던 다리가 힘 없이 벌려진다.

동생의 것 못지 않게 연하고 맛 좋은 속살을 탐닉하던 그는 이빨로 구슬을 물고 그것을 내보였다.

아리시엘은 힘겹게 고개를 치켜들며 그것을 빼앗으려 했으나, 베론에게 한 번 찔릴 때 마다 번번이 침대 위로 널브러진다.

무척 거칠면서도 능숙한 피스톤 운동에 그녀의 허리가 자꾸만 튕기며 온몸의 힘이 쭉쭉 빠져나갔다.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신음은 너무도 야릇해서 상대에게 아양을 떠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커다란 대물로 정신없이 쑤셔지던 아리시엘의 귓가에 구원의 나팔소리가 들려왔다.

내기의 제한시간인 10분이 마침내 다 되어서 알람이 울린 것이었다.

그녀는 숨을 마구 헐떡이며 자신의 가장 안쪽을 문질러대던 베론에게 사정하듯 말한다.

"오옷♥ 흐기익♥ 그, 그만... 시간이 다 됐으니까 이제... 응오옷♥"

베론은 그녀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이제껏 참고있었던 배설감을 해방했다.

여느때처럼 아리시엘의 가장 안쪽까지 파고든 채, 음낭을 완전히 비워버릴 듯한 기세의 사정.

그의 씨앗을 받아들이던 그녀는 한참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사정에 치를 떨었다.

진이 다 빠진 몸으로 저항해봤자, 베론의 육중한 몸은 그녀를 깔고 누운 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약 5분 가량 쉬지 않고 씨앗을 토해낸 그는 절정의 여운으로 몸을 떠는 아리시엘에게서 육봉을 빼내며 그녀에게 구슬을 넘겨준다.

그러나 아리시엘은 간헐적으로 황홀한 신음을 토해낼 뿐, 제대로 게임을 진행하지 못한다.

"으음, 이 녀석들 생각보다 너무 약한데..."

"이런 숲 속에 처박혀서 살아가던 계집들이 베론님의 상대가 될 리 없죠. 제가 청소해 드릴까요?"

아리안느를 붙잡고있던 베르니스가 기대감을 품은 목소리로 말하자 베론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리시엘의 입 속에서 구슬을 빼앗곤 갖가지 액체로 범벅이 된 양물을 갖다댔다.

그녀는 코를 찌르는 냄새에 기겁하면서도 본능적으로 그것을 음미한다.

"아아, 아앗..."

"자, 계속 해볼테냐, 아니면 마을을 개방하고 마탑의 휘하로 들어올테냐? 이쯤에서 항복하면 내 노예로 삼아줄 수도 있다고."

"크윽... 난 아직... 우웃♥"

머리로는 계속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리시엘이었으나, 베론에게 굴복해버린 여체는 이미 그의 양물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싸워봤자 이길 수 있을리가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그녀는 한 명의 마법사로서도, 여성으로서도 완전히 패배한지 오래다.

베론은 복종을 맹세한 그녀의 입으로 자신의 양물을 닦아내곤 뒷일을 베르니스에게 맡겼다.

시원찮은 대결에 실망한 그는 여우 구슬 놀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하여 서둘러서 마탑으로 돌아갔다.

한편, 마탑에서는 앳된 외모의 견습생이 바쁘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아직 스승도 배정받지 못한 그녀의 이름은 티나엘 알레시타.

오래전에 베론이 전쟁터에서 만났던 왕의 핏줄, 헤시아의 배다른 동생이었다.

일국의 왕족으로서 마법에 입문한 그녀는 마탑에서 왕가의 영향력을 늘리기 위한 첨병이었다.

다만 본인은 지나치게 소심하고 주눅이 들었는지라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나마 타고난 미모가 훌륭해서 뛰어난 마법사가 될 소질이 있다는게 다행이었다.

마법 시약을 구하기 위하여 상점가에 들어선 그녀는 하층 특유의 인파에 어깨를 움츠렸다.

고등급 마법사들만 입장할 수 있는 상층으로 가면 조금 낫지만, 하층의 상점가는 수 많은 손님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며칠 뒤부터 붉은 달이 시작되기 때문일까, 오늘의 교통체증은 평소보다 더욱 심하다.

조금이라도 야망이 있는 마법사들은 붉은 달 축제에 대비하여 정력을 늘리고 체력을 보충하는데에 열심이었다.

티나엘은 열심히 사람의 파도를 갈라보려 했으나, 안 그래도 덩치가 작고 소심한 그녀로선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녀는 목적지로 삼았던 가게에 들어가긴 커녕 으슥한 골목으로 내밀린다.

그런 티나엘을 유심히 지켜보던 사내 하나가 그녀에게 다가가서 로브로 뒤덮인 엉덩이를 꽉 쥔다.

"아, 아앗?!"

명백한 성추행에 당황한 티나엘은 그의 손길을 뿌리치긴 커녕 공포감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원체 소심한 그녀였는지라 비명을 지르거나 해서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등 뒤의 사내를 감히 돌아보지도 못하던 그녀는 점점 더 심해지는 손길에 얼마 없는 용기를 그러모아서 몸을 비틀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도 부질없다.

티나엘의 몸을 마구 더듬어대던 괴한은 그녀의 가슴팍에 자그마한 배지를 하나 달아버렸다.

불행히도 티나엘은 그 배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있었다.

'안 돼! 이건...'

동그라미 모양의 배지는 요새 유행하는 캠페인의 참여자들이 사용하는 것이었다.

일명 어디서든 OK 캠페인.

남에게 억지로 당하고 싶어하는 특이취향의 마법사들을 위한 배지였다.

티나엘의 신음에 고개를 돌린 사람들은 그 배지를 보고 금세 흥미를 잃어버렸다.

이게 있는 이상 그녀 쪽에서 사내를 유혹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리라.

심지어 구경꾼들 중 몇몇은 대놓고 그녀를 촬영하곤 했다.

떨리는 손으로 배지를 떼어내려던 그녀는 괴한의 손으로 그것을 제지당하곤, 이제 슬슬 팬티 속으로 파고드는 손길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왕족의 성소가 멋대로 침범당하는 일은 없었다.

두 사람의 뒤쪽에서 나타난 8등급 마법사 하나가 엄중한 목소리로 괴한을 질책했기 때문이었다.

"잠깐. 거기, 여자쪽이 싫어하는 것 같은데?"

"으음? 무, 무슨 소리십니까? 이 배지가 안 보이셔요?"

티나엘의 몸을 마구 주물러대던 괴한은 등 뒤에서 나타난 베론에게 고개를 저어보였다.

하지만 베론은 이미 다 알고있다는 듯한 말투로 대꾸했다.

"무슨 소리지? 아까 네가 그 배지를 다는걸 내가 다 봤는데."

"이익..."

더 이상의 변명을 포기한 괴한은 티나엘을 놓곤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베론이 손가락을 한 번 까딱하자 그의 몸이 힘 없이 쓰러진다.

티나엘은 의외의 도움에 무척 기뻐하며 베론에게 머리를 숙여보인다.

"저... 가... 감사합니..."

"별 말씀을. 많이 무서웠지? 이제 괜찮다. 방금 전의 건에 대해서 사정 청취도 할 겸, 잠시 나를 따라오지 않겠느냐?"

뜻 밖의 수확에 흡족해진 베론은 포근하게 웃어보이며 그녀를 설득했다.

티나엘은 살짝 불안해하면서도 작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 작품 후기 ============================

테에엥 테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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