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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63화 (6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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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샤의 도움을 받아서 공방으로 돌아온 라우리엘은 욱신거리는 몸을 욕조에 담궜다.

베론의 공방에서 몸을 씻겨지긴 했지만, 그의 대물로 안쪽을 수도없이 강타당하느라 온 몸의 진이 빠져버렸다.

온수 덕분에 잔뜩 긴장했던 근육이 조금씩 풀리는 것을 느끼자, 그녀는 습관처럼 SNS를 확인했다.

방금 전에 찍혀진 영상은 그녀의 계정을 이용해서 업로드 되어있었다.

"지, 진짜로 올려버리다니..."

그녀는 몸을 흠칫흠칫 떨면서 자신이 출연한 AV를 재생시켰다.

아까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가리개를 하고있긴 했지만...

베론이 약속을 어기고 그녀의 정체를 드러냈을 가능성도 있었다.

사실 그에게 정신없이 쑤셔지던 후반부 쪽은 제대로 된 기억이 거의 없다.

라우리엘은 영상이 시작된 직후에 등장한 베론의 대물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숨을 멈춘다.

아까 직접 겪어보긴 했지만, 눈으로 보니까 그 박력이 확실히 드러난다.

그녀의 영상을 보던 팔로워들은 벌써부터 부럽다는 둥의 코멘트를 달아놓았다.

곧이어 보이는 것은 그녀 본인이 베론의 양물을 정신없이 빨아대는 장면이다.

그의 거근에 압도되었던 그녀는 어느샌가 세심하고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있었다.

그도 그럴게, 저런 대물을 상대하고 있으면 없던 존경심도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이 영상을 이용해서 상대를 신고하려고 했던 라우리엘은 이 즈음에서 그 생각을 깔끔히 접었다.

영상 속의 그녀는 도저히 강제로 범해지는 여자처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쪽에서 혓바닥을 요염하게 날름거리며 앞으로의 행위를 기대하고 있다.

'이, 이래서야 내쪽이 더 안달난 것 같잖아...'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온수 속으로 파고들어간 라우리엘은 은근슬쩍 자신의 비부를 간질이고 있었다.

이윽고 삽입의 때가 되어 베론의 거근이 그녀의 안쪽으로 파고들어가자, 팔로워들의 반응이 말 그대로 폭발했다.

무자비한 육봉은 비좁은 비부를 거침없이 꿰뚫더니, 그녀의 아랫배를 살짝 부풀렸다.

곧이어 야릇하고 낯뜨거운 신음이 놀랄만한 음량으로 마법도구에서 튀어나온다.

"으, 으끄흑♥ 아, 안 대엣♥ 이런거..."

"아, 아앗..."

라우리엘은 영상 속의 자신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며 열심히 손가락을 놀렸다.

베론에게 허리를 붙잡힌 채 마구 흔들리던 그녀는 머지않아 그의 씨앗을 한껏 받아낸다.

축 늘어진 여체에서 대량의 백탁액이 흘러나오자, 그녀는 안쪽이 가득 채워지는 감각을 회상하며 절정에 다다른다.

온수로 인해 온 몸이 풀어진 상태에서의 절정은 다른 어떤 자위보다도 기분이 좋았다.

황홀하게 허리를 떨어대던 그녀는 팔로워들의 반응을 보고 일종의 자부심까지 느꼈다.

이윽고 영상이 끝나자, 그녀는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다시금 그것을 재생한다.

'방금 전에는 제대로 못 봤으니까 한 번만 더...'

뭔가에 홀린 듯, 수도없이 영상을 되돌려보던 그녀는 입안에서 단내가 풍길 때 까지 자위를 하곤 욕조 안에서 축 늘어졌다.

몇 번이고 입을 헹궈도 가시지 않았던 베론의 냄새가 입 안에 선명히 남아있는 것이 그리도 기쁠 수가 없었다.

그날 이후로, 그녀의 딸감은 일전의 영상으로 완전히 고정되어버렸다.

SNS에 올라오는 어떤 사진이나 영상을 봐도, 자신이 안겼던 그 영상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심지어 베론과 찍었던 것은 SNS의 최고 인기 게시물이 되어서 메인페이지에 전시되기도 했다.

차라리 다른 남자와 일을 치뤄볼까 했지만, 그녀가 무슨 초보도 아니고.

막상 업소 같은 곳을 가봤자 실망감만 느낄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영상이라고 해봤자, 실제 행위를 어설프게 재현해낸 것 뿐이다.

라우리엘을 진정으로 발정시키는 것은 영상이 아니라 베론과의 기억이다.

그녀는 일주일이 지날 즈음, 베론으로부터의 연락을 은근슬쩍 기다릴 정도가 됐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봐도 그로부터 연락이 오는 일은 없었다.

심지어 약속대로 영상의 비밀을 폭로하거나 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원로회 선거는 방해받지 않았으나, 정작 선거의 주인공인 그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마침내 베론과의 영상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지경이 되자, 라우리엘은 큰 마음을 먹고 베론에게서 연락이 왔던 계정으로 메세지를 보냈다.

[혹시 잠깐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이시죠?]

시종일관 고압적이던 베론의 어조와 달리, 이번의 답장은 제법 정중했다.

아마 저번에 그녀를 안내했던 금발 몸종이 받은 것이리라.

라우리엘은 아주 간절한 심정으로 조심스레 타자를 친다.

[예전에 그 분을 다시 한 번 뵙고 싶은데요...]

[주인님께선 바쁘십니다.]

냉랭하기 짝이 없는 답장에 라우리엘이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오만하다거나 허세를 부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상대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8등급의 마법사일텐데, 그 정도 되면 아주 바쁜게 당연하다.

그녀는 인내심을 발휘하며 다시금 메세지를 보냈다.

[그럼 언제쯤 만나뵐 수 있을까요? 저번의 일 때문에 상의드릴게 있어서요.]

[... 잠시 기다려주세요.]

상대방은 '주인님'의 허락을 얻으러 간 듯, 잠시 침묵했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단말기를 붙잡고 있던 라우리엘은 곧이어 나타난 메세지에 화색을 띈다.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그럼 3시간 뒤에 상층의 입구에서 뵙겠습니다.]

[네, 정말 감사합니다!]

제자리에서 뛸 듯이 기뻐한 라우리엘은 즉시 꽃단장을 시작했다.

욕구불만과 수면부족으로 손상된 얼굴을 엷고 고급스러운 화장으로 가리고, 가장 아끼는 속옷과 옷을 꺼내서 입었다.

이마를 가리던 앞머리도 살짝 자르고, 거울 앞에서 이런저런 자세까지 연습했다.

베론에게 잘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던 그녀는 평소 지니고 다니던 호신용 무기까지 내버리듯 던져둔다.

3시간이 시간동안 쉬지않고 준비를 하던 그녀는 떨리는 걸음으로 약속장소에 도착한다.

"어서 오십시오. 그럼 이쪽으로..."

상층의 입구에서는 예의 금발녀가 그녀를 맞이했다.

저번에는 경황이 없어서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제보니 이 여자도 미모가 상당했다.

주인님이라는 칭호로 봐서 정식 제자는 아닌 듯 한데, 이런 마법사를 몸종으로 삼다니.

라우리엘은 새삼 베론에 대해서 감탄하며 그녀를 따라갔다.

이번에는 그녀의 시야를 가리기 위한 눈가리개조차 없었다.

살짝 주눅든 심정으로 걸음을 옮기던 그녀는 이내 베론의 공방 앞에 도착했다.

그녀의 상상보다는 아담한 공방이었으나, 그래도 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었다.

공방의 문을 두드린 앨리샤는 라우리엘과 함께 거실로 들어간다.

바깥쪽과 마찬가지로 잘 정돈된 거실에서는 이리나와 루시엘이 베론의 양물을 정성스레 핥아대고 있었다.

라우리엘은 자신과 비교해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미녀들을 보고 몸을 살짝 떨었다.

"저... 오늘은 저를 만나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우리엘이 공손하게 인사하며 머리를 숙여보이자 베론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쪽에서 먼저 연락할 줄은 몰랐는데? 오늘은 무슨 일이지?"

"그, 그게... 저번의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받으려고..."

사실 라우리엘은 어떻게든 베론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가 급하게 준비한 조잡한 변명이 나오자, 베론의 양 옆에 있던 이리나와 루시엘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뭐라고요? 그럼 제 스승님께서 약속을 어기기라도 하신다는건가요? 스승님의 명령만 떨어졌으면 진작에 목이 달아났을 쓰레기 주제에..."

"베론님께서 직접 강간해주셨는데 고마운 줄도 모르네요. 베론님, 저 여자 그만 묻어버려도 될까요?"

"그, 그런 뜻은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베론의 기분을 살피며 거듭 사죄하는 라우리엘.

베론은 이리나와 루시엘을 진정시키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가벼우면서도 비아냥대는 말투로 묻는다.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해줄까? 앞으로 뭘 올릴 때 마다 네 허락이라도 받아야겠나?"

"아뇨. 그럴리가요. 흐읏?!"

열심히 고개를 젓던 라우리엘은 베론이 자신의 원피스 아래로 손을 집어넣자 등줄기를 바짝 세웠다.

하지만 감히 그의 손을 쳐내거나 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은근슬쩍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필사적으로 내려야했다.

베론은 그녀의 마음을 잘 안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네년은 그런걸 부탁하러 온게 아니잖나. 솔직하게 부탁하지 않으면 나도 못 도와준다?"

그는 라우리엘의 허락도 없이 그녀의 팬티를 냉큼 벗겨냈다.

옆쪽의 매듭으로 묶여있는 종류의 속옷이었는지라 끈 하나를 슬쩍 당기기만 해도 힘 없이 풀려나왔다.

보짓물이 뚝뚝 떨어지는 팬티가 눈 앞에 들이밀어지자 그녀의 얼굴이 눈에 띄게 붉어진다.

앨리샤에게 안내를 받아서 공방에 도착한 짧은 시간동안,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비부를 적셔댔다.

갖가지 분비물로 범벅이 된 팬티는 나중에 세탁해도 얼룩이 남을 것이 분명했다.

자신의 치태를 들켜버린 라우리엘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다 죽어가는 목소리를 낸다.

"아, 아녜요. 그건..."

"아냐? 내가 착각했나보군. 미안하다. 앨리샤, 손님 밖으로 모셔라."

수치심에 못 이겨서 내뱉은 말에 가차없는 축객령이 떨어진다.

라우리엘은 그제서야 게임의 법칙을 파악하곤 베론의 발치에 꿇어앉았다.

그녀에겐 허락된 것은 오직 무조건적인 복종 뿐이었다.

베론은 곧바로 행동에 나서려던 앨리샤를 만류하며 흐뭇하게 웃어보였다.

============================ 작품 후기 ============================

테에엥 테에에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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