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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54화 (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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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파멜라의 몸을 주무르기 시작한 성녀였으나, 사실 그녀의 손놀림은 단조롭고 눈치가 없는 축에 속했다. 베론은 자꾸만 몸부림치는 파멜라를 보고 한숨을 내쉬며 두 여자들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성의만 담아서 될 일이 아니니 조금 더 부드럽고 섬세하게..."

"흐힉♥ 떠, 떨어지세요!"

파멜라는 베론의 손이 닿자마자 기겁했으나, 이내 변변한 저항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 성녀는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뒤에서 붙든다.

베론의 손길은 두툼하고 볼품없는 사제복의 위쪽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했다. 상대의 가슴을 정성스레 쓰다듬으며 목덜미를 자꾸 핥아대자 파멜라의 비명과 신음은 암컷의 교성으로 바뀌어간다.

첨탑의 꼭대기 방이 좋은 점은, 큰 소리를 내봤자 아래쪽엔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녀는 파멜라의 정욕을 느끼곤 그녀의 옷을 조금씩 벗겨냈다. 안 그래도 옷차림이 흐트러져 있던터라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좋습니다, 적당히 잘 달아오르셨군요. 그럼 이제 옷을 벗으세요."

"아, 안 됩니다 성녀님. 제발 정신을 차리... 으읏♥"

눈 깜짝할 새에 민감해진 여체는 옷자락이 스치는 감각에도 쉽사리 느껴버렸다. 파멜라의 몸은 근육이 붙어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근면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잘 다져진 상태였다.

베론의 징그러운 시선이 군살 하나 없는 허리를 타고 올라가서 속옷에 감싸인 가슴과 비부를 훑자, 파멜라는 눈으로 강간당한 것 마냥 몸을 떨었다. 그가 속옷을 쉽사리 걷어내고 속살을 확인하자 나신이 된 그녀가 힘겹게 내뱉었다.

"그, 그 손 치웟... 아아앗♥"

꿋꿋이 저항하는 주인과는 다르게, 그녀의 젖꼭지는 베론의 손길을 반갑게 맞이했다. 적당한 크기의 가슴을 희롱하던 베론은 지나치게 답답한 디자인의 팬티를 살짝 내렸다.

결과는 기대 이상. 파멜라의 아래쪽은 직접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흐물흐물 녹아내려서 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성녀가 그것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장하다는 듯 이야기한다.

"아래쪽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군요? 교단 사제들의 귀감이에요. 역시 제 시중을 맡은 자매님 답네요. 매일마다 자위를 하며 수련하신 보람이 있어요."

"네에? 아... 아녜요. 으흑♥ 그, 그건..."

"설마 제가 모르고 있을 줄 알았나요? 파멜라 자매님은 교단의 성기사들이나 일꾼들을 볼때마다 얼굴이 붉어지셨는걸요? 자, 이제 더 이상 참을 필요 없습니다. 죄인의 앞에서 자매님의 음란함을 마음껏 보여주세요."

"우웃♥ 그런 일은... 아아♥ 흐기잇♥"

성녀의 증언에 얼굴을 붉게 물들인 파멜라는 베론의 손놀림에 애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제껏 쌓였던게 많았는 듯, 흡사 오줌 같은 기세로 나오는 애액에 베론의 얼굴이 흐뭇해진다.

어릴 적 부터 소중히 지켜져온 금남의 성역을 마음껏 희롱하던 그는 파멜라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손가락을 빼냈다. 그리곤 그녀에게서 살짝 떨어져 그 치태를 눈에 담는다.

두 눈의 초점은 쉴새없이 밀어닥치는 절정 때문에 흐릿해진지 오래다. 자신의 힘으로 서 있을 수도 없게된 몸은 성녀의 도움으로 겨우 지탱되고 있었으며, 절정의 여운에 잠긴 탓에 더듬더듬 들뜬 신음이 새어나왔다.

침대 위로 자리를 옮긴 성녀가 파멜라의 다리를 활짝 벌리자 예쁜 색의 조갯살이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낸다. 발딱 선 베론의 대물을 보게 된 그녀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곤 절망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어엇? 그, 그게 뭡니까. 그만 두세요. 이런게 들어갈리 없지 않습니까!"

"너무 겁내지 마세요 자매님. 이걸로 푹푹 쑤셔지면서 마구 휘저어지면 금방 익숙해질테니까요."

옆에 있던 성녀가 입맛을 다시며 격려했지만, 패닉에 빠진 파멜라는 정신없이 고개를 흔들어댈 뿐이었다. 베론은 그 난장판을 끝내기 위하여 그녀의 안쪽으로 가차없이 밀고들어가려했다.

그런데 그가 발딱 세운 양물을 꽂아넣으려던 찰나. 옆쪽의 허공에서 돌연 검은색의 균열이 생기며 그의 몸을 덥썩 집어삼켰다. 당황한 베론은 반사적으로 마법을 사용했으나, 균열은 좀처럼 그의 몸을 놓치지 않았다.

'뭐지? 내 저항력을 뚫을 수 있는 주문은 좀처럼 없을텐데?'

비록 공부가 얕다 해도, 베론은 마법사로서의 격이 결코 낮지 않다. 차원이동으로 얻은 막대한 마력량은 그 자체로도 그의 방패요 창검이다. 8등급 마법사인 그에게 주문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동급이나 그 이상의 실력이 필요하다.

어둠 속으로 끝없이 추락하던 베론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착지에 성공했다.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자, 화려하면서도 살짝 음침한 풍경이 그를 환영한다.

역사있는 고성의 내부 같은 공간에는 요사스런 미소를 지은 미녀들이 가득하다. 찔리는게 많은 베론은 재빠르게 그들의 정체를 짚어냈다.

'이, 이것들, 음마들인가! 베르니스는 내게 종속된 상태라서 이런 짓을 할 수 없을텐데...'

그가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잔뜩 주눅든 표정의 베르니스와, 비슷하지만 좀 더 성숙해보이는 음마가 베론의 앞에 섰다. 그리곤 엄격한 시선으로 그를 내려다본다.

"마법사! 네가 감히 내 딸에게 목줄을 채웠나?"

미녀의 손가락들은 베르니스에게 매여진 목걸이를 움켜쥐고 있었다. 베론은 애써 당당함을 잃지 않고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남성들의 정기를 탐하는 음마. 그리고 자신은 그러한 분야의 장인이자 달인이다.

본인이 유일하게 자존심을 세우는 분야인 만큼, 그의 태도는 한 없이 당당했다. 마계의 음마들은 담대함과 태연함을 내보이는 베론을 보고 속으로 감탄했다.

"그런데?"

"풀어라. 그러지 않으면 죽을 때 까지 쥐어짜주마. 베르니스는 초짜라서 어이없게 패배했지만, 네 알량한 마력을 모두 빨아내는건 우리 음마들에게 있어 일도 아니다."

베론은 그녀 대신 베르니스 본인을 쳐다봤다. 그러자 그녀가 재빨리 사정을 줄줄 읊는다.

"주, 주인님. 그게... 마계로 돌아와서 동족들에게 정기를 나눠준 것 까지는 좋았는데, 다들 제 목줄을 보곤 왠지 모르게 화를 내서..."

"그야 그럴만하지."

오직 남자들의 정기를 빨아내며 살아온 음마들의 자부심은 대단할 것이다. 그건 이 성의 화려함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음마족의 새로운 여왕이 웬 어중이 떠중이에게 패배한 것도 모자라서, 목줄까지 차고 돌아왔으니 당연히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베론은 베르니스의 어머니인 전대 여왕을 똑바로 쳐다보며 당당히 말했다.

"꼬우면 빼앗아봐라. 나를 쓰러뜨리면 얼마든 풀어주마."

"흐음?"

수 많은 음마들의 한중간에서 내뱉기에는 너무도 당당한 선언이었다. 베론은 그들이 주춤하는 꼴을 보고 이내 한 술 더 뜬다.

"너희는 내가 혼자서 뽑아낸 정기의 양을 보지 못했던건가? 마탑의 하층에 굴러다니는 흔해빠진 마법사도 아니고, 내가 노예로 삼아주면 고맙다고 생각해야지. 안 그러냐 베르니스?"

"그, 그래요! 주인님은 다른 마법사들과 완전히 다르다니까요."

"입 다물어라 베르니스! 뭐, 좋다. 확실히 자신만만하게 지껄일 만한 실력이 있는지 어디 한 번 보자고. 이제껏 우리들의 영토에서 살아서 나간 남자는 없다. "

되레 자신감을 보인 전대 여왕이 베론에게 또다시 주문을 사용했다. 베론은 살짝 경계했으나, 상대도 왕족인지라 비겁한 술수를 대놓고 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의 손에서 빛이 뿜어져나오자 베론의 시야가 낮아지고 옷의 품이 헐렁해졌다. 그는 눈에 띄게 어려진 본인의 모습에 당황한 채 항의한다.

"이게 무슨 짓이지?"

"아니. 네 본체는 영 별로라서... 좀 더 내 취향에 어울리도록 어리게 만들어봤지. 그런데 어린 모습도 별로 좋진 않구나."

전대 여왕의 말대로, 베론의 소년 시절 모습은 이전과 크게 다른 것이 없었다. 여전히 보기 버거울 정도의 추남. 하지만 그녀의 진짜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뭐, 됐다. 그럼 어디 한 번 귀여운 고추를 볼... 으음? 이, 이게 뭐냐!"

베론의 하반신을 벗겨내던 전대 여왕이 화들짝 놀라며 할 말을 잃었다. 그녀의 노림수와는 다르게, 헐렁한 속옷 안쪽의 양물은 여전히 흉악한 크기였다. 원치 않게 트라우마를 자극당한 베론은 힘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 물건은 어릴 적 부터 이랬다. 그래서 왕따였지. 이 세계에 도착한 뒤로는 나름대로 감사하고 있다만... 뭣하면 젖먹이 시절까지 되돌려보겠느냐?"

"흥, 이 정도로 충분하다. 물건이 좀 크다고 기고만장 하긴..."

자존심을 자극당한 전대 여왕은 술수를 쓰는 것을 그만두고 베론과의 일전에 나섰다. 그녀는 음마들 특유의 변신 능력을 사용하여 기다란 꼬리를 만들어내더니, 그것을 휘두르며 베론을 침대 위로 넘어뜨렸다.

검은색의 꼬리에는 커다란 입이 달려있었는데, 아가리의 안쪽에는 요사스레 번들거리는 빨판들이 잔뜩 붙어있었다. 베론은 저것이 꼬리가 아니라 일종의 촉수임을 알아채곤 코웃음을 친다.

"요상한걸 쓰는구만."

"이 촉수는 우리 음마족의 연구가 집약된 결정체. 최고의 쾌락을 보장하는 궁극의 성기다. 아무리 네놈이라도 이 녀석한테 걸리면 끝장이지."

"오나홀 좀 열심히 만들었다고 까불대긴."

삽입 직전에 납치당해서 상당히 열받아있던 베론은 전대 여왕의 촉수를 빼앗듯이 움켜쥐더니, 그대로 자신의 양물에다 처박아버렸다. 여왕은 그의 행동에 놀라면서도 꼴 좋다는 듯 웃는다.

"후훗, 네놈이 명을 재촉하는구나. 어떠냐? 우리 음마족의 필살기는? 벌써부터 마구잡이로 싸버리고 싶지?"

"쌀려고 해도 딸감이 있어야 싸지. 그만 좀 떠들어대고 옷이나 벗어봐. 춤도 추면 더 좋고."

베론은 양물의 전체에 찰싹 달라붙어오는 촉수의 감촉을 버텨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러자 약이 오른 전대 여왕이 면적이 작던 옷을 벗어던지곤 풍만한 여체를 과시했다.

꼴에 음마들의 왕족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탐스러운 몸매였다. 과하지 않도록 부풀어오른 가슴이며, 탐스러운 곡선의 엉덩이가 베론의 남심을 사정없이 끌어당겼다.

침대의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그녀는 몸과 다리를 조금씩 움직이며 자신의 몸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줬다. 베론은 잘 세공된 보석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그것을 즐기다가 적당한 때가 되자 사정감을 해방시킨다.

"하하. 벌써 싸버린 것이냐? 건방지게 굴더니 별로 오래 버티지도... 흐끅?"

촉수로 정액을 빨아내던 전대 여왕은 생각 이상으로 진한 정기에 딸꾹질 하듯 몸을 떨었다. 베론은 그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촉수를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으며 계속해서 사정을 이어나간다.

간만에 진심이 된 베론은 이 성 안의 음마들을 모조리 패퇴시킬 작정이였다. 그녀는 황급히 촉수의 통로를 닫고 정기의 흡수를 멈췄지만, 진한 정액이 끝없이 쏟아치며 그것을 뚫는다.

"이, 이 자식. 무슨 짓을... 우욱, 크으읏♥"

"니네 요즘 배 굶고 살았다며? 오늘 정기 한 번 배 터지게 먹어봐라."

베론이 기세 좋게 조롱하자 그 모습을 보던 음마들이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다.

============================ 작품 후기 ============================

데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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