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베론은 침대 위에서 새로운 시종의 나쁜 버릇을 철저히 교정해줬다.
태어날 때 부터 음마였던 베르니스는 남자의 정액을 짜내는데에 굉장히 탁월했지만, 행위와 몸짓의 곳곳에 건방진 기색이 있었다. 베론은 그 이유를 어렵지 않게 눈치챘다.
'아마도 남자를 식량으로 보는거겠지.'
그는 베르니스의 반항심을 차근차근 꺾어가며 남성에 대한 경외와 존중을 심었다. 처음에는 몸에 익은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그녀였으나, 자꾸만 목걸이로 목을 졸리면서 정기를 부어지면 싫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는 머지않아 베론에게 진심으로 굴복하게 됐다. 여왕에서 노예까지 굴러떨어진 그녀는 순종적으로 베론에게 조아리며 그의 명령을 기쁘게 받든다.
"자, 그럼 이제 결계를 해제해라."
그녀의 교육이 다 끝나자 베론은 밖에 있는 성녀를 벌하기 위해 나섰다. 베르니스는 그의 말에 순순히 따르면서도 조심스레 물었다.
"그럼 성녀는 어떻게 할까요?"
"그건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지. 네가 좀 수고해줘야겠다."
이내 성녀에게 보였던 모습으로 변장한 베르니스는 자신의 목줄을 숨긴 채 성녀의 앞에 나타났다. 결계 앞에서 전전긍긍하던 성녀는 그녀를 보고 득달같이 물었다.
"어떻게 됐죠?"
"좀 힘들긴 했지만 이겼어. 아무리 대단한 사내라도 음마들의 여왕을 당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베르니스가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다소곳한 자세를 취한 베론이 그녀를 뒤따라 나왔다. 성녀는 그 모습에 쾌재를 부르며 계약사항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럼 이제 제 인장을 풀어주세요."
"알겠어. 베론, 성녀의 노예 인장을 풀어줘."
베론은 그녀의 말에 따르는 척 하며 성녀에게 다가가서, 미끈한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성녀는 그의 손길에 움찔하긴 했지만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이내 간단한 작업이 끝나자, 성녀는 자신의 인장이 사라진 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그것은 단순한 눈속임일 뿐이었다. 인장은 모습을 감췄을 뿐, 아직까지 그녀의 아랫배에 또아리를 틀고있다.
베르니스는 베론과 논의한대로 잠시나마 마계로 돌아갔다. 그녀의 성채에는 굶주린 음마들이 배를 부여잡고 기다리는 중이다.
베론에게서 받은 정기를 조금 풀어주면, 그들은 간만에 포식을 할 수 있으리라. 그녀가 자신의 신하들을 배불리 먹이는 사이 베론은 성녀에게 물었다.
"성녀님, 저는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후후, 감히 저를 속이고 제 몸에다 노예의 인장을 새긴 벌을 받으셔야죠. 장담컨대 곱게 죽진 못할거에요."
자신만만하게 지껄인 성녀가 자신의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졌다. 그리곤 양 허리에 손을 얹은, 무척 당당한 자세로 베론을 쳐다본다. 베론은 자신의 술수가 제대로 먹혀들었음을 확인하곤 쾌재를 불렀다.
원래 그는 이러한 반칙을 즐겨 사용하지 않았지만, 성녀가 먼저 악마를 소환한다는 반칙을 저질렀다. 그러니 더 이상 정당한 승부 따위는 필요없었다.
자신의 몸을 내보인 성녀가 매서운 말투로 베론을 질타한다.
"뭐 하는건가요 죄인? 빨리 자지를 꺼내세요. 지금 당장 체벌을 시작하겠습니다."
"크윽..."
베론은 기쁘게 신음하며 하는 수 없다는 듯 바지를 내렸다. 그러자 성녀가 잽싸게 그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그것을 정성껏 주무르기 시작했다.
현재 성녀는 베론의 조작에 의해서 잘못된 상식을 주입받은 상태였다. 상대의 기분좋은 기색을 겁 먹은 것으로 착각한 그녀가 피식 웃는다.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없습니다. 당신은 제가 입보지를 사용해서 확실히 짜내버릴테니까요. 그 뚱뚱한 몸을 금방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어드리죠."
"서, 성녀님. 제발 용서를... 크헉!"
성녀가 자신의 양물을 단숨에 집어삼키자, 베론이 전혀 실감나지 않는 발연기를 펼쳤다. 그녀는 베론의 대물에 힘겨워하면서도 그것을 용서없이, 정성스럽게 빨고 핥았다.
비록 행위 자체는 굉장히 익숙했지만... 평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이것을 정말로 처벌이라 믿고있는 그녀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베론을 올려다봤다.
어지간히 사이가 좋은 연인도 못해줄만한 봉사를 해주고 있는 주제에 이런 표정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우스우면서도 귀여웠다. 그뿐이랴, 나중에 상식개변이 풀린 뒤에 보여줄 반응을 상상하니 양물에 힘이 불끈 들어간다.
"흐훕♥ 죄인 주제에 꽤나 오래 버티시는군요.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성녀는 급기야 자신의 가슴을 활용하거나, 추접스런 소리를 내면서 그의 뒤쪽을 핥아댔다. 베론은 평소보다 훨씬 시원하고 기분좋은 사정감을 느끼며 그녀의 입 안에다 자신의 정을 뿜어낸다.
베론의 정액을 생명력이자 죄악이라고 오해하고 있던 성녀는 그것을 기꺼이 입 안에 머금었다. 비록 너무 비리고 많아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긴 했지만, 교단의 사제로서 죄악을 뱉어낼 수는 없었다.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서 그것을 조금씩 삼키던 성녀가 베론의 편안한 표정을 보고 눈에 쌍심지를 켰다. 그녀는 입 안이 진한 정액으로 범벅이 된 채 발끈해서 말한다.
"이렇게나 죄 많은 사람이라니. 당신은 제가 반드시 성불시키겠어요. 자, 어서 시원하게 회개하세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베론을 쥐어짜내던 성녀는 머지않아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정액을 받아내봤자, 베론은 조금도 힘든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살짝 분개한 그녀가 침대 위로 올라가서 엉거주춤 엎드리더니, 자신의 엉덩이를 활짝 벌려보인다. 베론은 그녀의 먹음직스런 뒷구멍을 보고 군침을 삼켰다.
"아무래도 입으로는 역부족인 것 같네요. 자, 어서 제 구멍을 사용하세요."
"어... 왜 제가 자진해서 체벌을 받아야하는겁니까?"
"으음? 그, 그렇긴 한데..."
베론이 너무도 당연한 것을 묻자 성녀가 그제서야 위화감을 느끼곤 표정을 굳힌다. 그러나 그녀에게 걸린 최면은 그 정도로 풀리지 않았다. 베론은 혼란에 빠진 그녀의 뒷구멍에 기꺼이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다.
그의 손으로 착실히 조교당한 애널은 버거운 크기의 대물을 힘겹게 받아들였다. 내장이 가득 차버리는 듯한 압박감에 성녀가 가쁜 숨을 토해낸다. 베론은 자신에게 짓눌린 그녀를 보기 좋다는 듯 놀려댔다.
"뭘 하시는겁니까? 이래가지곤 영영 체벌이 안 끝나겠어요."
"으훅♥ 오옷... 거, 건방진 소리 하지 말고 기다려보세요. 흐억♥"
두툼한 귀두가 성녀의 안쪽을 마구 후벼파대자, 침대 위에 엎드린 그녀가 전신을 파르르 떨었다. 며칠동안 베론에게 농락당한 그녀였지만 뒤쪽은 아직 익숙치 않았다.
후배위를 버거워하는 성녀가 자꾸만 죽어가는 듯한 신음을 내자 흥이 오른 베론이 그녀를 마구 괴롭힌다. 그가 성녀를 뒤쪽으로 임신시킬 듯한 기세로 허리를 흔들어대던 찰나, 탑 꼭대기 방의 입구에서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앗! 이, 이게 도대체 뭐야! 당장 성녀님한테서 떨어지세요!"
새로이 나타난 것은 처음 보는 얼굴의 여사제였다. 아직 풋풋한 감이 있긴 했지만, 분노와 당혹감으로 일그러진 얼굴조차 꽤나 봐줄만하다.
마탑의 여자들로 인해서 눈이 높아진 베론의 평가는 제법 박하다. 성녀의 시중을 드는 듯한 그녀는 용기있게 다가와서 베론을 밀쳐내고 성녀를 일으킨다.
"서, 성녀님. 괜찮으시... 아악!"
그러나 그녀의 부축을 받아서 일어난 성녀는 대뜸 상대의 뺨을 때려버렸다. 무척 혼란스러워하는 사제의 위에서 성녀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도대체 뭘 하시는건가요 파멜라! 제가 죄인의 처벌을 진행하고 있는데 멋대로 방해하시다니!"
"네에? 그, 그게 무슨... 저, 저는 성녀님이 그... 버, 범해지고 있으시길래..."
이제껏 성녀에게서 손찌검을 당하긴 커녕 쓴소리도 거의 들어보지 못했던 여사제가 더듬더듬 대꾸했다. 하지만 두 눈은 이미 눈물이 가득 차오른지 오래다.
성녀는 그녀가 울거나 말거나 엄한 목소리로 질타한다. 그녀가 맡은 죄인의 처벌은 신성한 의식. 방금 전에 파멜라가 한 짓은 신전의 제단을 어지럽힌 것과 동급이다.
"범해지다니요! 제가 죄인의 죄를 짜내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셨습니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에 또 이러시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어요."
베론의 배 아래에 깔려서 헐떡이던 성녀는 뻔뻔한 표정과 태도로 지껄였다. 하지만, 그녀의 시중을 맡은 파멜라가 이 정도로 물러갈 수 있을리가 없다.
"성녀님! 방금 그건 처벌 같은게 아니라 그냥 성행위..."
"파멜라!"
성녀가 금방이라도 여사제의 목을 쳐버릴 것 처럼 굴었지만, 여사제는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자 실소를 머금은 베론이 두 여자 사이에 끼어든다.
"잠깐 진정하시죠. 성녀님, 아무래도 사제분의 교육이 잘못된 것 같군요."
"으, 으읏... 부끄럽습니다. 추태를 보여서 죄송해요."
성녀가 지체없이 베론에게 고개를 숙이자 파멜라는 거의 넋이 나간 표정이 됐다. 그러자 베론은 성녀에게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제안을 했다.
"그럼 당장 재교육을 진행하는게 어떻습니까? 지금이라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으니... 자매분의 잘못을 바로잡아주는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성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파멜라의 젖가슴을 강하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사제는 힘 없이 몸을 비틀면서도 이내 달콤한 숨을 내뱉는다.
============================ 작품 후기 ============================
데샤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