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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베론은 치밀어오르는 사정감을 굳이 참지 않았다. 진하고 신선한 정액을 자궁에 가득 받아들인 성녀는 비부를 움찔움찔 조여대며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안 그래도 굵고 단단한 물건으로 마구 휘저어지던 탓에 정신을 못 차리던 성녀였으나, 그의 씨앗을 받아내는 일은 차원이 달랐다. 노예의 인장이 새겨진 몸은 주인님의 정액을 뽑아냈다는 뿌듯함을 마구 밀어붙이며 그녀의 절망감을 희석시킨다.
아찔한 쾌감이 전신을 강타하자 손가락과 발가락이 저절로 펴졌다. 어지러운 감각들 속에서 겨우 상황을 이해한 성녀가 멍청한 신음을 내며 허리를 빼내려고 애를 썼다. 베론은 그녀의 신음을 더 잘 듣기 위해서 입에 물려있던 재갈을 풀어줬다.
"응긋♥ 아, 안대엣♥ 이런거 받아버리면... 흐앗?!"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서 베론의 몸으로부터 탈출하려던 찰나. 성녀의 뒤에 자리잡고 있던 세리스가 그녀의 어깨를 꾹 눌렀다. 덕분에 다시금 주저앉게된 그녀는 아직도 흘러나오고있는 베론의 정액을 마저 받아내게 됐다.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자그마한 손을 눈치챈 그녀가 세리스를 저주하는 말을 토해냈으나, 정작 세리스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베론은 이제 성녀의 구속구를 하나둘씩 풀어주며 그녀의 입장을 재차 확인시켰다.
눈가리개가 벗겨지고 수갑에서 해방돼도, 그녀는 베론에게 제대로 저항할 수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베론에게 더럽혀진 몸은 이미 저항의 의지를 잃어버렸다.
물에 젖은 듯 종이 처럼 축 늘어진 그녀의 나신이 침대 위에 내동댕이 쳐지듯 뉘여졌다. 베론의 명령을 받은 세리스가 간단한 주문을 사용해서 그녀의 몸을 검사한다.
"으음, 아직 임신을 못했네요. 스승님께서 친히 씨뿌리기를 해주시는데 건방지게..."
"걱정마라. 아직 밤은 길지 않느냐. 세리스, 네가 이년을 좀 도와주겠느냐?"
세리스의 말에 화색을 띄던 성녀의 표정이 구겨졌다. 세리스는 기쁘게 고개를 끄덕이며 베론의 뒤로 돌아갔다.
베론은 별로 기가 죽지도 않은 자신의 물건을 바짝 세우더니, 기력을 잃은 성녀의 안쪽으로 우악스럽게 파고들었다. 그의 두툼한 살집이 갸냘픈 성녀의 온몸을 사정없이 짓누른다.
베론의 굵은 허리에 밀려나간 성녀의 다리가 사정없이 벌려졌다. 그의 밑에 깔린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비부를 조여대며 그의 자비를 구하는 것 뿐이었다.
"크훅, 우웅♥ 베, 베론님. 용서해주세요옷♥ 부, 부디 임신 만큼은..."
"나는 이미 널 용서했다. 그래서 친히 임신까지 시켜주겠다는 것 아니냐."
베론은 얄밉게 히죽거리면서 성녀의 자궁구를 마구 공격하기 시작했다. 베론의 뒤에서 무릎을 꿇고있던 세리스가 그의 뒷구멍을 정성스럽게 핥아댄다.
그녀는 열심히 혀를 놀려서 구멍을 찔러대고, 손으로는 베론의 묵직한 음낭을 가볍게 마사지하며 기분좋은 사정을 종용한다. 애정과 존경이 가득 담긴 봉사에 힘을 얻은 베론은 아까전보다도 훨씬 진한 백탁액을 마음껏 싸버렸다.
성녀의 자궁은 첫 번째 사정 때 가득 차버린지라 아랫배가 살짝 부풀어올랐다. 베론은 그런 그녀에게 정액을 붓고 또 부어넣었다. 그녀의 입구를 틀어막은 기둥은 조금을 흘리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몇 번이고 그의 씨앗을 받아내던 성녀는 마침내 침대의 위에다 구토를 해버렸다. 희여멀건 액체를 게워낸 그녀는 베론과 세리스를 수도 없이 원망했으나, 그럴 때 마다 노예의 인장이 찌릿하고 울렸다.
아무래도 이 인장은 주인에 대한 반항심 자체를 처벌하는 모양이었다. 베론은 그녀가 구토를 하는 것을 보고 나서도 교배 프레스 형벌을 이어나간다.
그러나 오늘은 안전한 날인지라 그가 아무리 정액을 부어대도 임신이 될리가 없다. 성녀는 그것만을 희망으로 삼으며 창 밖에 동이 틀 때 까지 기다렸다. 날이 밝아서 성기사들이 문을 열러오면 아무리 베론이라도 멈출 수 밖에 없을터다.
그녀의 속을 훤히 읽은 베론은 속으로 키득거리며 그녀를 비웃었다. 노예의 인장이 새겨진 그녀는 베론의 명령 한 마디 만으로도 임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을 그렇게 처리하는 것은 베론의 방식이 아니었다.
여성들의 행복 전도사인 베론은 성녀의 진심어린 사죄를 받아낼 생각이었다. 앞서 농익은 몸을 실컷 맛봤으니, 지금 당장 마법으로 그녀의 의지를 꺾어봤자 큰 의미는 없다.
내일 당장 이곳을 떠나야하면 또 몰라. 베론에게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었고, 또한 세리스라는 유능한 조수가 있었다. 그의 의도를 눈치챈 세리스가 성노예의 선배이자 인생의 후배로서 성녀에게 찰싹 달라붙었다.
그녀는 축 늘어진 성녀의 머리를 살짝 받쳐주며, 음란한 소리를 내는 그녀의 비부를 쳐다보도록 만들었다. 거품이 일 정도의 기세로 박혀대고 있는 성녀의 비부는 살짝 부어있었다.
베론의 대물은 그녀의 안쪽을 마구 쑤셔대다가 지치지도 않고 기세 좋게 정액을 쏟아낸다. 성녀가 부르르 몸을 떠는 사이, 세리스는 조금 느슨해진 두 사람의 결합부에서 흘러내린 애액과 정액을 핥아냈다.
끈적한 액체들을 입안 가득 머금은 그녀가 다시금 성녀의 머리맡으로 가더니, 자식에게 모이를 주는 어미새처럼 그것을 그녀의 입 안에다 흘려넣었다.
"흐급♥ 으읍!"
성녀는 강한 거부감을 보였지만 베론의 열정을 받아내는 것도 벅찬지라 변변한 저항을 하지 못한다. 그녀가 그것을 억지로 삼키도록 만든 세리스가 성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잘 하셨어요 언니. 저와 스승님이 언니의 병을 금방 치료해드릴테니까 마음편히 있으셔요."
"으우욱♥ 벼, 병이라니? 세리스, 나는 멀쩡해!"
성녀가 안간힘을 모아서 대꾸하자 세리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녀는 아주 친절한 표정과 목소리로 얼토당토 않은 내용을 진지하게 지껄였다.
"언니는 지금 아주 심각한 강간 혐오증에 걸려있어요. 이건 정신이 병들어서 그런건데, 스승님과 제가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죠."
"가, 강간 혐오증?"
"네. 예전에 저도 강간 혐오증에 시달렸는데 스승님께서 완전히 치료해주셨어요."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리는 성녀에게 웃으며 답하는 세리스. 베론은 피스톤 운동의 기세를 조금 늦추며 세리스의 공작을 도왔다.
덕분에 제정신을 조금 되찾은 성녀가 격하게 반발했다.
"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강간을 당하면 싫어하는게 당연하잖아."
"어째서 그런가요?"
세리스가 너무도 태연히 대꾸하자 성녀가 되레 멍해졌다. 세리스는 그런 그녀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기며 신선한 반응을 즐겼다.
"이것 보세요. 언니는 지금 강간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즐기고 계시잖아요. 이렇게 유두를 발딱 세우고, 보짓물을 질질 흘려대면서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어요? 이게 정말로 강간을 싫어하는 사람의 표정 같은가요?"
앞서 녹화되었던 영상의 일부가 재생되자 성녀가 눈을 질끈 감는다. 그녀는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자신없게 항의했다.
"이, 이건 노예의 인장 때문에..."
"이 인장은 언니의 합의하에 새겨진거잖아요. 기억나지 않으시는거에요? 언니는 스승님께 평생동안 성노예로 살아가겠다고, 밤이나 낮이나 스승님께 봉사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맹세하셨어요."
"크읏..."
명백한 증거가 남아있는지라 할 말이 궁해진 성녀. 세리스는 그녀를 줄곧 몰아붙이다가 돌연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우실거에요. 저도 예전에는 그랬거든요. 하지만 스승님은 정말로 저희들을 위해서 몸소 힘써주신거에요."
세리스는 계속해서 두 사람의 행위를 도우며 성녀에게 진실된 사랑을 전파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성녀는 굳건한 정신력을 지닌 사제답게 꿋꿋이 버텼다.
마침내 해가 떠오르고 성직자들을 맞이할 시간이 되자, 베론은 그녀가 오늘 밤의 일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명령해두곤 마법으로 뒷정리까지 해치웠다. 그는 자신의 대물을 입에 물고있는 그녀에게 상냥하게 말했다.
"내일도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거라."
"우욱..."
마음만 먹으면 계속해서 그녀를 범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원래 쇠는 망치로 두드리다가도 가끔씩 식혀줘야한다. 초반부터 그렇게 몰아붙이다가는 성녀가 버티지 못할 것이다.
성녀는 밤새도록 범해진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는 바들바들 떨면서 두 사람을 배웅했다. 벌써부터 공허함과 아쉬움, 그리고 막연한 절망감이 그녀의 몸을 가득 채운다.
오늘밤은 어찌어찌 버티긴 했지만, 계속 이대로 가다가는 베론에게 함락되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노예의 인장이 새겨진 이상 그에게 반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 돼.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거야. 저놈이 나를 해방시켜 주겠다고 선언하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성녀의 머리에 은근한 유혹이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녀는 성직자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계획에 치를 떨며 고개를 저었다가, 한편으로는 그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베론은 성행위에 있어서 천하무적. 그러니 그 방법 외에는 상대가 안 될 지도 모른다. 성직자로서의 신념과 베론에게서의 자유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는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설령 악한 방법이라 해도, 베론 같은 악당을 방치해두면 더 큰 피해가 나올거야. 그러니까...'
마음을 굳힌 성녀는 어렵사리 옷을 챙겨입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움직여서 교단의 지하로 향했다. 지상과 달리 음습하고 축축한 지하에는 각지의 이단 서적들과 도구들이 보관되어있는 창고가 있었다.
창고에는 엄선된 경비병들이 빈틈없는 자세로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성녀의 방문에 털끝만한 의심조차 품지 않았다. 성녀는 그들을 통과하여 금서들을 뒤적이다가 마침내 원하던 것을 찾아냈다.
몇몇 의식용 도구들을 가지고 탑으로 돌아온 그녀는 금서에 쓰여진대로 소환진을 그리고 영창을 시작했다. 자신의 피를 촉매로 떨어뜨리며 의식을 끝맺음하자 돌바닥에서 검은 그림자가 솟아오른다.
"누가 나를 불렀는... 으음? 뭐야, 내가 잘못 찾아온건가?"
그림자는 금세 매력적인 여성의 형상을 갖추곤 성녀의 앞에 똑바로 섰다. 성녀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자신이 소환해낸 악마를 바라봤다.
"아뇨. 제대로 오셨습니다."
그녀의 부름에 응한 것은 고명한 음마, 서큐버스다. 음마들의 여왕인 서큐버스 퀸이라면 아무리 베론이라도 당해낼 도리가 없으리라.
물론 성녀의 소환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서큐버스 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혼란스러워했다.
"아니, 너 성직자잖아. 가랑이에 거미줄 치고 사는 재미없는 족속이 왜 나를... 아하?"
서큐버스는 단숨에 성녀의 상태를 파악하곤 즐겁게 웃었다. 그녀는 성녀의 옷자락을 들추며 근사하게 새겨진 노예의 인장을 쓰다듬는다.
"고귀한 성녀님께서 이런 인장을 새기셨을 줄이야. 상대가 누군진 몰라도 어지간히 즐거웠나봐? 그래, 첫 개통식은 어땠어?"
"그, 그런건 상관없습니다. 당신은 베론을 쓰러뜨리고 이 문양을 지우도록 명령하기만 해주시면 돼요."
성녀가 발끈하듯 목소리를 높이며 말하자 여왕이 미소짓는다.
"베론? 그게 누군데?"
"사악한 8등급 마법사죠. 비열한 수단을 써서 여자들을 성노예로 만드는 쓰레기입니다."
"8등급 마법사라... 그래도 남자지? 어찌됐든 남자라면 나를 이길 수 없어."
서큐버스 퀸은 손쉽게 승리를 자신하며 보수에 대해서 협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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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