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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49화 (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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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는 당장이라도 삽입을 당하길 기대하는 듯 했으나, 베론은 그녀를 조금 더 애태우기로 했다.

그녀를 설득해서 양손을 봉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는 안심할 수 없다. 만약 성녀가 수상함을 느껴서 다시 한 번 참회의 신성력을 사용한다면, 그의 노림수는 완전히 수포가 되어버린다.

때문에 그는 신중함을 기해야했다. 지금은 우선 성녀의 피학심을 자극해서 구속 플레이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베론의 손가락이 성녀의 비부로 다가가자, 그녀는 몸을 살짝 떨면서 다시금 보챘다.

"설마 여기서 더 뜸을 들이시려구요?"

"기왕 제 의견을 받아주셨으니 제대로 즐기도록 해드려야죠. 성녀님, 원하시는게 있다면 어떻게 하라고 했지요?"

"더, 더이상 애태우지 말고 마구 쑤셔주세요. 네에? 베론님."

발정난 암캐 마냥 헐떡이는 성녀에게 가벼운 딱밤이 날아들었다. 어리둥절한 성녀에게 베론의 새로운 가르침이 내려진다.

"앞으로는 저를 주인님이라고 부르십시오."

"네에? 그, 그건 좀 지나친게 아닌지..."

"부디 저를 믿어주십시오. 분명 기분 좋을겁니다."

베론이 보여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설득당한 성녀가 기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알겠습니다 주인님."

단순히 호칭을 바꿨을 뿐이건만. 확실히 이전과는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하인 마냥 느껴지던 베론이 한층 위엄있게 보이며, 그의 명령에 도저히 저항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단순히 수갑을 찼을 때에는 이런 느낌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입으로 그를 주인이라고 인정해버리자 한 없이 낮은 곳으로 굴러 떨어지는 듯한 낙하감이 전신을 엄습한다.

그녀의 대답에 만족스레 웃은 베론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복종에 대한 포상을 선사했다.

찌걱찌걱 비부를 쑤셔대던 손놀림이 점점 격해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를 절정으로 인도한다. 그는 바들바들 떨리는 질벽 위쪽을 꾹꾹 눌러대서 짧은 절정을 실금까지 이어나갔다.

"오긋♥ 아아, 흐아앙...♥"

성녀는 투명한 오줌을 성대하게 뿜어내며 하반신을 부르르 떨었다. 총명한 그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복종과 포상이라는 단순한 과정을 깨달았다.

귀찮게 생각하거나 고민할 필요 따위는 없다. 그저 베론에게 몸을 맡기고 그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면 황홀한 포상을 받을 수 있다.

그뿐이랴. 간혹 몸을 뒤척일 때 마다 양손에서 느껴지는 구속감이 자신의 무력함을 기분 좋게 자각시켰다. 비록 그의 몸을 밀치거나 때릴 수 조차 없건만, 오히려 그 사실이 그녀를 더더욱 흥분시켰다.

자신은 이 남자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다. 양 손에 채워진 수갑은 그렇게 말하며 쾌락에 빠진 그녀를 쉴새없이 변호해줬다.

베론은 도톰하게 솟아오른 그녀의 둔덕을 쓰다듬으며 소감을 물었다. 끈적한 애액이 길게 늘어져서 성녀의 변명을 원천봉쇄한다.

"어떠십니까? 어제와는 전혀 다르지요?"

"그, 그렇네요오♥ 감사합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알려주신거, 너무 기분좋아요. 흐끄윽♥"

"성녀님께서 만족해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키스를 해볼까요?"

그 뒤로도 몇 번이고 복종과 포상을 온몸으로 직접 가르쳐주던 베론은 일부러 무리한 명령을 내려서 성녀를 실패하게 만들었다. 그는 어쩔 줄 몰라하는 성녀의 발목에다 족갑을 채워서 다리를 활짝 벌린 상태로 유지시켰다.

"이런. 보지를 조금 쑤셔주는 것 조차 참지 못하시다니. 주인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는 노예에겐 벌을 내려야겠지요."

"아앗♥ 그, 그럴 수가..."

성녀는 눈 깜짝할 사이에 구속당한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며 화들짝 놀랐다. 그러나 진심어린 항의는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포상이 있으면 체벌이 있는 것 또한 당연하지 않은가.

베론의 체벌은 포상과는 조금 다른 종류의 쾌감을 선사했다. 그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패배감과, 노예 취급을 당하며 즐거워하는 자신에 대한 수치심이 뒤섞여서 그녀의 가슴속을 엉망으로 헤집었다.

그녀에게 굴욕과 쾌감을 차분히 주입하던 베론은 이내 성녀의 몸에다 외설스러운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미끈한 허벅지에 '임신 희망 변태 성녀' 따위의 저속한 낙서들이 잔뜩 새겨지자 베론의 인도에 얌전히 따르던 성녀조차 얼굴을 살짝 굳힐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기도 모르게 낙서의 내용을 몇 번이고 되뇌이고 있었다.

"주, 주인님? 이건..."

"걱정 마십시오. 다 끝나고 손짓 한 번으로 지울 수 있습니다. 가끔은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것도 괜찮죠?"

"으읏..."

이제 일일이 성녀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었다. 그런 행위는 지금의 분위기를 해칠 뿐이다. 베론은 눈에 띄게 고분고분해진 그녀의 탐스러운 목에다 개목걸이와 목줄을 채웠다.

목줄의 인도에 따라 입봉사를 배우게된 그녀는 베론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마다 형용할 수 없는 만족감과 뿌듯함이 가슴을 가득 채워버리는 것을 느꼈다.

잘 생각해보면, 봉사야말로 그녀의 천직이다. 다만 지금은 그 대상이 조금 바뀌었을 뿐. 그러니 이런 것으로 일일이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으리라.

이내 베론의 정액을 온 몸에 뒤집어쓰게된 그녀는 그의 막대한 사정량과 끈적거리는 정액의 감촉에 감탄했다. 그 많던 구속구들도 거의 다 그녀의 몸에 둘러진터라 이제는 눈가리개와 재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순식간에 훌륭한 성노예가 되어버린 성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꼬락서니를 멍하니 감상했다. 그녀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 베론이 마침내 최후의 작업에 들어간다.

"그럼 이제 마지막 단계로 가볼까요? 이것만 마치시면 곧바로 임신할 때 까지 해드리겠습니다."

"어, 어떤건가요?"

성녀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아이처럼 기대를 듬뿍 담은 눈으로 말했다. 베론의 제안은 그녀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아랫배에다 손가락으로 자그마한 문양을 그렸다. 하트 모양의 문양은 펜으로 그린 것 마냥 선명하게 남는다.

"노예의 문신입니다. 앞에서 한 낙서들과는 다르게, 이 문신은 마법적인 구속력을 가지지요."

"... 그럼 한 번 새기면 못 지우는거 아닌가요?"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묻자 베론이 흔쾌히 답했다.

"주인의 허락이 없이는 절대로 못 지우죠. 이걸 새기면 완전한 성노예로 전락하는겁니다."

"아앗♥"

달콤하게 신음한 성녀는 깨달았다. 지금껏 자신과 베론이 해온 것은 단순한 흉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런 흉내도 아찔할 정도로 기분좋았다.

육욕으로 인해 타락하는 감각을 기억해버린 성녀는 차마 베론의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말은 저렇게 해도 어차피 행위가 다 끝나면 풀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녀는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여보인 뒤, 그의 품에 안긴 채 더듬더듬 맹세했다.

"저, 저는 앞으로 평생동안 주인님의 성노예로 살아가겠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주인님께 봉사하는 것만 생각하며 제 모든 것을 바칠게요."

"좋다."

성녀의 동의가 떨어지자 베론이 그린 문양이 그녀의 몸에 달라붙듯 정착됐다. 베론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러버린 그녀에게 곧장 재갈을 물렸다.

이제 본인의 승리가 확실시 됐으니, 달콤한 과실을 맛볼 차례다. 그는 그녀를 자신의 위에다 세워놓고 명령했다.

"그럼 어디 한 번 직접 넣어봐라."

"흐웃♥ 가, 가샤햐니댜아♥"

웅얼거리며 자세를 잡은 성녀가 본인의 하반신을 천천히 하강시키기 시작했다. 베론의 물건은 무척 꼿꼿이 서있었지만, 손발이 모두 구속당한 상태인지라 삽입을 하는게 쉽지 않았다.

어렵사리 움직여가며 아래쪽 입으로 귀두를 머금은 그녀가 허리를 주욱 내리며 뿌리까지 삼켰다. 베론은 그녀가 벌써부터 자신의 물건을 끊어낼듯 조여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그의 뿌리에 도달하자, 베론은 그녀에게 눈가리개를 선물해줬다. 각종 구속구로 완전무장한 그녀는 아주 훌륭한 성노예처럼 보였다.

"흐우우♥ 오옷♥"

기다리고 기다리던 삽입의 성취감에 멍하니 침을 흘려대던 그녀는 베론이 운동을 시작하자 기쁨의 신음을 토해냈다. 베론은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부드러운 속살을 마구 쳐올리며 키득거린다.

"이렇게 음란한 주제에 지금껏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 역시 성녀니 뭐니 해도 좆이 박히면 다 똑같다니까."

"그흑♥ 갸아앗♥"

그간 베론의 매도에 익숙해진 성녀는 입이 막힌 탓에 자신의 변호조차 하지 못했다. 베론은 그런 그녀의 귓가에 대고 명령했다.

"앞으로 내게 참회의 신성력을 사용하는걸 금한다."

"끄웃?"

이상한 명령에 당황하던 성녀는 뒤이어 몰아닥친 쾌감에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눈을 가린 탓에 베론이 어떤 곳을 만지작대고, 어떤 종류의 쾌감을 줄지 예상하는게 아예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녀의 몸에 새겨진 노예의 인장은 주인의 명령을 확실히 받들었다. 베론은 아직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그녀에게 친절히 설명했다.

"아직도 모르겠냐? 병신같은 년. 넌 나한테 속아넘어간거다. 참회의 신성력 따위는 옛날 옛적에 극복했어."

"흐깃♥?! 끄흐흑♥ 우우웅♥"

그제서야 이변을 눈치챈 성녀는 재빨리 참회의 신성력을 사용하려 했지만, 노예의 인장이 그것을 방해했다. 이 인장은 그녀의 허락까지 받아가며 새겨진 것인지라 효과가 아주 강력하다.

이미 승리를 확신한 베론이 자신의 움직임에 맞춰서 일일이 허리를 뒤틀어대는 성녀를 끌어안고 조금 더 이야기해줬다. 쉴새없이 움찔대는 아랫배의 문신이 상냥하게 쓰다듬어진다.

"그러니까, 네게 새겨진 노예의 문장이 지워질 일은 절대 없다는거다. 알겠냐? 아. 물론 성노예로 삼아주겠다는 약속은 지켜줄테니 걱정하지 마라. 앞으로는 내 냄새만 맡아도 질질 싸도록 만들어주마."

"끄흐욱♥ 으힛♥ 우우..."

계속해서 참회의 신성력을 사용하던 성녀가 최후의 저항으로 몸부림을 쳤으나, 그런다고 베론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녀를 촬영하던 세리스가 베론의 허락을 맡고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무 그러지마세요 언니. 스승님의 목숨을 노린 것 치곤 굉장히 관대한 처사인걸요?"

"세리흐으? 그흑♥ 더, 더아져어..."

세리스의 목소리를 들은 성녀가 도움을 청했으나 정작 그녀는 성녀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 모습에 당사자는 물론이고 베론마저 살짝 놀라자, 세리스가 앙심을 가득 담아서 말했다.

"스승님께서 임신까지 시켜주신다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에요? 누군 하고싶어도 못 하는데... 아, 그리고 성녀님의 추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녹화했어요. 명색이 교단의 성녀면 노예의 인장을 지울 방법이 없진 않겠지만, 만약 그랬다간... 아시죠?"

"흐욱, 흐아앙♥"

성녀는 신음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모든 저항을 포기했다. 그 때, 그녀의 안쪽 깊게 박혀있던 베론의 양물이 기분좋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이 정신나간 소설이 벌써 49회라니.

미친 것 같네요.

요새 좆돌청년이 너무 강해지고 있어서 잠시 봉인하고 와야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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