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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47화 (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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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성녀의 속옷 차림이 드러나자, 베론은 흐뭇하게 웃었다. 예상대로 그녀의 몸은 무척 건강하면서도 깨끗했다.

그녀의 전신에 감도는 신성한 분위기는 신체의 자유를 빼앗긴 채 발가벗겨져도 사라지지 않았다. 새하얀 나신과 침대 위에 어질러진 백금발은 함부로 더럽히기도 겁날 정도로 존엄해보였다.

그러나 베론은 다름이 아니라 성녀를 위하여 그것을 더럽히기로 마음먹었다. 그 사이에 베론의 공략법을 생각해낸 그녀가 설득을 시작했다.

지금의 베론은 강렬한 선의로 가득찬 상태. 그러니 힘보다는 말이 더 잘 통할 것이다.

"아, 아무리 그래도 당사자인 제가 싫어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정말 억지로 강행하실건가요?"

"성녀님께서는 아직 진정한 행복을 깨닫지 못하고 계실 뿐입니다. 이게 다 끝날 즈음에는 제게 감사하실거에요."

"히익... 그, 그만... 아웃♥"

베론이 그녀의 몸을 성심성의껏 주무르기 시작하자, 성적인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성녀는 곧바로 몸을 뒤틀었다. 진심을 발휘한 베론의 애무는 무섭도록 달콤하고 집요했다.

그는 금세 젖어버린 그녀의 팬티를 보란듯이 흔들며 웃었다. 눈 깜짝할 새에 절정을 경험한 성녀가 가까스로 제정신을 부여잡곤 이를 간다.

"저, 전혀... 흐긋♥ 기분 좋지 않다니까요? 불쾌해서 혀를 깨물고 싶을 정도에요."

"그... 그러시면 안 됩니다."

베론이 그녀의 말에 곤란하게 반응하자 성녀가 비로소 여유를 되찾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의 속옷이 입속에 쑤셔박히며 혀와 목소리를 짓눌렀다.

베론은 몸부림 치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못 말리겠다는 듯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죠. 만약 아침이 되어서도 성녀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겠습니다. 그러면 되지요?"

"우읍... 흐급."

성녀는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그녀가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없었다. 참회의 신성력을 받은 베론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이런 거악을 처단할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괜찮을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자위하며 다시금 베론의 애무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신 아침까지는 제 말에 따라주셔야겠습니다. 금방 기분 좋게 될테니 걱정 마시죠."

"흐흡♥ 우우♥ 흐곡♥"

베론이 그녀의 비부에 입을 맞추고 꿀물을 빨아내기 시작하자, 성녀의 백금발이 한층 격렬하게 흐트러지며 비음이 새어나왔다. 남자에 대한 면역이 없는 그녀에게 이러한 애무는 너무도 자극이 강했다.

지금 그녀가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곤 자신의 의지와 아침이 되면 떠오를 태양 뿐이었다. 베론은 조바심을 내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몸을 길들이기 시작한다.

성녀는 난생 처음 맛보는 쾌락에 어쩔 줄을 몰라하며 기도하듯 양손을 모았다. 앞서 베론의 머리를 밀어보기도 했지만, 연약한 그녀가 자기 몸무게의 두 배가 넘는 베론을 힘으로 이길 수는 없었다.

베론이 선사하는 원시적이고 폭력적인 쾌락은 그녀가 알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힘겹게 기도문을 외우던 머릿속이 새하얗게 불타오르며, 잔뜩 달아오른 몸이 고장난 수도꼭지 마냥 쉴새없이 애액을 내뿜는다.

성녀의 반항심은 빠르게 꺾여나가고, 이젠 오직 그의 자비만을 바라게 됐다. 쉴새없이 오므리려고 힘을 주던 다리가 활짝 벌려지고 양손을 흠뻑 젖은 침대보를 쥐고있다.

순식간에 엉망이 된 성녀는 너무도 정직한 자신의 몸을 원망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녀의 곁으로 올라온 베론이 힘 빠진 여체를 품에 안고 푹 젖은 비부를 손가락으로 쑤셔댔다.

찌걱, 찌걱. 낯뜨거운 물소리가 귓가를 울리자 성녀의 얼굴이 더할나위 없이 붉게 달아올랐다. 보아하니 이 남자는 여성을 괴롭히는데에 도가 튼 것 같았다.

"아앗♥ 아앙♥ 이... 이걸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여성들을... 끄욱♥"

성녀가 쾌감을 참기 위하여 신음을 뭉개자, 베론이 그녀의 입을 억지로 벌렸다. 그녀는 그의 손가락을 깨물려고 했지만 도무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전신이 쾌락으로 푹 젖어서 반항 자체가 불가능하다.

베론은 그녀의 질문에 아주 자랑스레 답했다.

"글쎄요. 못해도 세 자릿 수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자, 참을 필요 없습니다. 옳지, 옳지."

"흐꺄앗♥ 우웃♥ 아아아♥"

베론의 손놀림에 못 이겨서 다시금 절정하는 성녀. 얼룩 한 점 없던 그녀의 허벅지는 이미 끈적하고 투명한 액체로 엉망이 됐다. 몸의 곡선을 따라서 흘러내린 애액이 애널이며 둔부까지 남김없이 적셨다.

그는 그녀를 꾸짖듯이 엉덩이를 쥐어짜며 말했다.

"절정을 느낄 때는 간다고 확실하게 말해야합니다. 그래야 서로의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아닙니까."

"느... 느끼긴 뭘 느꼈다고... 크흑♥ 이, 이런거 기분나쁠 뿐이라니... 아앗♥ 어, 어딜♥"

베론은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을 쑤셔넣곤 살짝살짝 벌렸다. 성녀가 아무리 시치미를 떼고 싫은 척을 해도 소용없었다. 강렬한 선의로 무장한 베론은 불쾌감 한 점 내비치지 않고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녀가 싫다고 말하면 말할수록, 베론의 공격은 한 층 가열차게 변했다. 생소한 쾌락에 마구 농락당해서 어지러워진 성녀는 마침내 저항의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그, 그래. 괜히 싫다고 말해봤자 소용없으니까 방법을 바꾸는거야. 최대한 둔감한 곳으로 공격을 유도하면...'

그렇게 생각한 성녀가 마침내 신음과 신음 사이에 요청을 넣었다. 베론은 그녀가 웬일로 적극성을 보이자 애무조차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

"거, 거기... 거기가 제일 괜찮으니까..."

"이곳을 말씀하시는겁니까?"

베론이 엉덩이를 주무르며 말하자 성녀가 화색을 띄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거기로 부탁드릴게요. 괜찮겠죠?"

자신의 기지를 자화자찬하며 여유를 되찾은 성녀. 베론은 그런 그녀를 멍하니 주시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어려울 것 없죠. 하지만 이쪽이 더 좋지 않습니까?"

"에엣? 흐극♥ 흐오옷♥"

베론은 성녀의 비부와 그 위로 노출된 음핵을 마구 문지르며 대꾸했다. 성녀는 다시금 조수를 내뿜으며 항의했다.

"거, 거기가 아니얏♥ 어째서 내 말을..."

"거짓말을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까? 아까부터 여기만 만져주면 질질 흘려대고 있는데? 저는 성녀님을 도와주려고 하는데, 성녀님은 저를 도와주실 생각이 없나봅니다."

손쉽게 그녀의 거짓말을 간파한 베론은 그녀가 숨 쉴 틈도 없도록 응징했다. 서툰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던 그녀는 진심을 그것을 뉘우치며 베론에게 사과했다.

베론의 앞에서는 거짓말도, 저항도 통하지 않는다. 똑똑한 그녀는 어느샌가 그의 가르침을 착실하게 흡수하고 있었다. 베론은 영악하게도 그녀의 복종에 대해서 확실히 포상해줬기 때문이었다.

"우긋♥ 베, 베론님. 저 가요. 가버려요오♥ 흐아앙♥"

"그럼 기분좋게 내버리십시오. 옳지. 잘 했습니다. 성녀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있으니 저도 조금 더워지는군요."

베론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속옷을 벗었다. 그 전부터 그의 묵직하고 두툼한 그곳을 주시하고 있던 성녀는 그 실체를 목격하곤 숨을 멈췄다.

발기된 베론의 양물은 단순히 무서운 것을 넘어서 경이로울 정도였다. 성녀는 그 흉포하고 위엄있는 모습 덕분에 비로소 제정신을 조금 되찾았다. 다행히 베론은 자신의 물건을 그녀에게 다짜고짜 쑤셔박지는 않았다.

그는 정말로 더워서 옷을 벗은 것 마냥, 태연하게 정성스런 애무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그의 딱딱한 물건이 비부에 스치게 되자 성녀가 가쁜 숨을 토해냈다.

단단하고 굵은 기둥이 은근슬쩍 비벼지는 감각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의 양물이 자신의 애액으로 점점 젖어가자, 그녀는 자연스레 그 내용물을 상상하게 됐다.

과연 베론의 물건은 얼마나 진하고 냄새나는 씨앗을 토해낼까. 그런 생각을 하니 굶주린 비부가 절로 뜨거워졌다. 성녀는 이제 은근슬쩍 다리를 벌리며 그의 삽입을 종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론은 그러한 그녀의 행동을 못 본 체 하며 무덤덤하게 봉사를 계속했다.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 성녀의 욕구는 마땅한 배출구를 찾지 못했다. 아까전만 해도 지고의 쾌락처럼 느껴지던 절정이 서서히 불만스럽게 변해갔다.

오랜 기도 끝에 신을 맞이하긴 했는데, 정작 가르침이나 말씀을 내려받지는 못하는 기분이었다. 베론은 자신의 물건을 넣어줄 듯 말 듯 내밀었다 빼며 그녀를 약올린다.

"우웅... 또, 또 갑니다. 흐윽♥"

재차 절정을 하긴 했지만, 그녀의 시선은 베론의 양물에 못 박힌 듯 했다. 슬슬 시간이 다 된 것을 눈치챈 베론은 그녀의 몸을 풀어주곤 자위를 명령했다.

"그럼 이제 제가 가르쳐준대로 직접 해보십시오."

"네에? 아..."

이 명령을 따르면 그가 자신을 마구 쑤셔줄까? 성녀는 그런 생각을 하며 다리를 벌린 채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베론에게 잔뜩 교육당한 여체는 초심자의 손놀림으로도 잘만 느껴댄다.

다소 느릿하던 손놀림은 그녀의 성감이 이끄는대로 가속됐다. 그녀는 이내 베론의 앞에서 쉴새없이 손가락을 놀리며 그의 허락을 구한다.

"우웃♥ 저... 베론님. 이, 이제 가도 될까요? 네에? 하앙♥"

"허락해드리지요."

그의 허락을 받은 성녀가 기쁘게 고개를 끄덕이며 절정했다. 베론의 집요한 조교는 그의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절정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렸다.

단아함을 벗어던진 성녀가 자신의 치태를 자랑하고 나자, 베론은 만족스레 웃으며 창가로 다가갔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 성녀가 그제서야 시간을 알아차렸다.

창 밖에서는 이미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린 것일까. 베론의 조교가 시작될 때는 괴로움 뿐이었지만, 가면 갈수록 즐겁게 변해갔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기 마련이다.

베론은 금방이라도 투신할 것 처럼 창문에 걸터앉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어떠셨습니까 성녀님? 아직도 제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으읏..."

알몸의 성녀는 애액 범벅이 된 채로 고민에 빠졌다. 지금 자신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만 하면, 세리스를 더럽히고 자신마저 농락한 증오스러운 사내를 끝장내버릴 수 있다.

그러나 정말로 이대로 끝나도 되는 것일까? 은근스레 고대하던 삽입조차 경험하지 못하고 베론을 죽여버리기에는 이제껏 들인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녀는 아직까지 발기되어있는 베론의 양물을 주시하다가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아, 아직 아니에요. 조금 더... 조금만 더 시험을 해봐야겠으니까..."

"시험은 이미 충분히 해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저는 겸허히 성녀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진심 모드, 선인 모드인 베론은 자비가 없었다. 성녀는 이를 악물고 끙끙대듯 갈등하다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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