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의 조교일지-44화 (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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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베론과 몇 차례나 공수를 교환했을까. 엘리자는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성욕과 기세에 질려버린 채 황홀한 감각에 몸을 맡겼다. 다소 엉거주춤하게 안겨있던 처음과 달리. 그녀는 침대에 힘 없이 기댄 채 헤프게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발정난 자신을 숨기려 들었지만, 이제는 그런 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버렸다. 지금 엘리자의 머릿속에는 베론의 물건으로 마구 쑤셔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다.

이윽고 다시금 그녀의 차례가 되자, 엘리자는 자신 없는 표정으로 가슴을 이용하여 베론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의 애무에 익숙해진 베론의 양물은 조금도 미동하지 않았다.

그의 사정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저번 차례에는 한 방울도 짜내지 못했다. 정액이 다 된 것이 아니다. 엘리자의 애무는 더 이상 베론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 것이리라.

"이번에도 그거냐? 더 이상 소용이 없다는걸 이미 알고있을텐데..."

"시, 시끄러. 나한테 훈수 두지 마."

엘리자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베론의 말이 옳다고 인정했다. 이제 이 방법은 안 먹힌다. 하루빨리 다른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자신은 머지않아 항복을 외치게 되리라.

가장 먼저 검토한 것은 마탑의 견습생으로서 배운 다른 애무들이었으나... 이 남자의 저력은 이상할 정도다. 단순한 애무로는 그를 이길 수 없다.

그녀는 자연히 다음 공격으로 삽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루시엘과의 의식으로 수 없이 단련된 자신이라면 그를 완전히 쥐어짜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베론이 걸어둔 조건이 문제다.

'이 자식, 이걸 위해서 피임 주문을 풀게 만들었구나...'

현재 엘리자의 자궁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지금 이 사내의 진한 정액을 받아들여버리면 곧바로 임신해버려도 이상할게 없다. 물론 나중에라도 잉태를 취소할 방법 같은건 얼마든 있지만... 그의 생명을 뱃속에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소름끼치기 그지없다.

그러나 엘리자가 고민하는 사이에도, 그녀의 공격권은 서서히 넘어갔다. 베론은 그녀를 가만히 놔두며 대놓고 하품을 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까지 몰린 엘리자는 은근슬쩍 자신의 생각을 욕구에 끼워맞춰서 정당화하기 시작했다.

'다른 방법이 없어. 여기선 스승님을 구해내기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해. 이 남자는 엄청나게 기분나쁘지만 그래도 질 수는 없으니까... 질내사정 당하기 전에 허리를 빼버리면 괜찮을거야.'

각오를 마친 그녀가 침대에 드러누운 베론의 위에 자리를 잡자, 그가 그녀를 걱정하듯 물었다.

"피임 주문도 없는데 괜찮겠나?"

"그 따위 걸로 내가 겁먹을 줄 알았다면 오산이야. 지금 당장 죽을 때 까지 쥐어짜내주지."

엘리자는 꿀물이 길게 늘어진 비부를 베론의 양물 위에다 갖다대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은 이미 기대감으로 발갛게 달아올라있었다.

이윽고 심호흡을 가다듬은 그녀가 천천히 허리를 내리자, 흠뻑 젖어있던 계곡이 천박한 물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엘리자는 베론의 대물이 자신의 비부를 남김없이 채워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이거 장난감이랑 너무 다르잖아.'

겨우 귀두를 삽입한 그녀는 허리를 바들바들 떨면서도 하강을 멈출 수 없었다. 그저 딱딱한 장난감과 달리, 베론의 말랑한 살들은 그녀의 질내에 찰싹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었다. 잔뜩 발정난 여체가 벌써부터 기쁨의 비명을 내지르는 것이 느껴졌다.

마침내 베론의 뿌리까지 도달한 그녀는 그를 이기기 위하여 피스톤 운동을 개시하려 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단 한 번의 삽입으로 허리의 힘이 완전히 빠져버린 듯, 아무런 움직임도 취할 수가 없었다.

어렵사리 몸을 흔들어보자 베론의 양물이 자궁구를 자꾸만 문질러온다.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상태의 양물이 그곳을 비벼대자 엘리자는 저절로 위기감을 느꼈다.

'아앗, 움직여... 움직여야 하는데...'

"우웃♥ 흐끄윽...♥ 아아앗♥"

이제껏 키스처럼 약한 자극만 받아왔던 그녀는 너무나도 막대한 쾌감에 좀처럼 익숙해지지 못했다. 고장난 것 처럼 온몸을 바들바들 떨던 그녀는 베론의 가슴 위에다 눈물과 타액 따위를 질질 흘려댔다.

한참이 지나서 엘리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의 공격권은 고작 10분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 사이 몇 번이나 절정해버린 그녀는 감히 허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베론이 다시금 그녀를 보고 하품을 하자, 멈춰있던 사고가 천천히 움직이며 묘안을 내놓았다.

"너... 넘길게. 내 차례는 넘길테니까앗♥"

"그래? 알겠다."

베론은 다시금 키스를 하기 위하여 그녀를 서서히 들어올렸다. 그러나 움찔움찔 조여대는 질육은 그의 물건을 놔주지 않았다. 그의 위에서 쉴새없이 조수를 뿜어대던 엘리자가 항의했다.

"빠, 빨리 빼줘엇♥ 오옷♥ 응고옷♥"

"네가 내 걸 안 놔주지 않느냐. 자자, 힘 좀 빼보라고."

베론이 엘리자의 아랫배를 만져대며 말하자 그녀의 조임이 더욱 강해졌다. 당장이라도 그의 정액을 받아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녀의 몸을 천천히 돌려서 침대에 눕힌 베론은 이내 그녀보다 위쪽에 자리잡게 됐다. 마침내 제대로 된 정상위를 취하게 되자 엘리자가 조금은 얌전해진다.

그 상태에서 다시금 끈적한 키스를 시작하는 베론. 엘리자는 그런 그의 행동에 울상을 지으며 안간힘을 다해 머리를 빼냈다.

"시, 시러어♥ 다시 키스만 해대는건 싫단 말야."

너무도 강렬한 자극을 맛혼 엘리자는 더 이상 키스 정도로 만족하지 못했다. 베론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상냥히 물었다.

"지금은 내 공격권이다만... 뭐, 괜찮겠지. 그럼 어떻게 해줄까?"

"몰라. 마... 마음대로 움직이면 되잖아."

"제대로 말해주지 않으면 뭘 원하는지 모른다."

"우웃... 진짜 못 돼먹었어."

그의 시선을 피하며 망설이던 엘리자는 결국 쾌락에 굴복했다. 자신의 다리를 활짝 벌린 그녀가 베론의 거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며 주춤주춤 내뱉었다.

"그 망할 물건으로 나를..."

"하아, 너는 부탁하는 방법도 모르는거냐. 다시 한 번 키스부터 시작할까?"

"아앗, 안 돼. 키스는 안 된다니까..."

"그럼 좀 더 예의를 갖춰서 말해라. 내 공격권을 빌리고 싶으면 그 정도는 해야지."

"으윽."

엘리자가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며 갈팡질팡하자, 베론이 자신의 허리를 가볍게 움직였다. 그녀의 입구에 머물러있던 대물이 폭력적일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눈 깜짝할 새에 가장 안쪽을 강타당한 그녀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입을 헤 벌렸다.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낯뜨거운 신음이 가감없이 흘러나왔다.

"흐오옷♥ 응그읏♥"

"아주 좋아 죽으시는구만. 자, 대답은?"

"... 쑤, 쑤셔주세요. 베론님의 늠름한 물건으로 제 안쪽을 마구 쑤셔... 오오옷♥"

베론을 마침내 자신의 수업을 따라온 제자를 확실히 포상해줬다.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자 엘리자의 상체는 자신을 지탱할 힘을 잃곤 베론의 몸 위로 엎어졌다.

그녀는 뇌리가 새하얗게 타오르는 듯한 쾌감 속에서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베론은 그녀의 상체를 꽉 끌어안고 놔주지 않았다. 말랑한 가슴이 사정없이 압박되며 기분 좋은 감각을 만들어낸다.

"아앗♥ 안 돼. 이런거 알아버리면... 그힉♥ 우흐읏♥"

하반신을 움직여서 베론의 물건에서 벗어나려는 엘리자였으나, 베론에게 허리를 안긴 상태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의 물건은 너무 길고 굵은지라 엉덩이를 치켜들어봤자 제대로 빠지지 않는다. 이윽고 그녀는 자신의 스승인 루시엘이 그랬던 것 처럼 오래지 않아 저항할 힘과 의지를 잃고 베론에게 멋대로 농락당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정 직전의 양물을 쑤셔대며 엘리자를 쓰다듬더니 상냥히 물었다.

"그럼 어디다 내줄까? 네가 원한다면 밖에다 싸줄 수도 있다."

"우웃♥ 마, 맞아... 피임 주문이... 흐끅♥"

엘리자는 그제서야 자신의 상태를 기억해내곤 베론의 자비를 구하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이미 베론이 선사하는 쾌락에 푹 빠진 상태였다. 황홀경으로 눅진눅진 녹아내린 머릿속은 아랫배가 쑤셔대는 것을 해소하기 위하여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바깥... 아, 아니. 아... 안쪽으로 부탁드립니다앗♥"

"뭐라고? 정말 괜찮은거냐?"

"네에♥ 베론님의 특농 정액으로 건방진 엘리자를 임신시켜주세욧♥ 앞으로는 평생 베론님을 모실테니 제발... 흐우웅♥"

베론은 기꺼이 그녀의 안에다 마음껏 사정했다. 엘리자는 그의 사정이 끝나자 아랫배를 움켜잡곤 가쁘게 숨을 쉰다.

그는 그레이스의 도움을 추가적으로 받은 상태인지라 변신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짜 알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거라면 엘리자에게 새로운 쾌감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베론이 엘리자마저 어렵지 않게 함락시키는 사이, 루시엘의 마지막 제자인 티아나가 울상을 지은 채 공방을 나섰다. 언니들의 실패를 목격한 그녀는 베론의 공방에 다짜고짜 쳐들어오지는 못했다.

그러나 마탑의 상부에 이번 일을 보고하려 해도, 상대는 8등급 마법사이고 자신은 한낱 견습생이다. 그러니 대신 신고를 처리해줄 사람이 없다면 어렵지 않게 무시당할 것이다.

다행히 티아나는 루시엘 말고도 인맥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루시엘이 이리나에게 시도했듯, 그녀 또한 원래는 다른 마법사의 제자였다.

지금 상황에서 루시엘에게 패배했던 전 스승을 찾아가는게 현명한 선택은 아닌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녀에게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머지않아 전 스승의 공방에 도달한 티아나는 울먹임을 참고서 공방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잘생긴 미청년의 모습을 한 전 스승이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맞는다.

"티아나? 네가 여기엔 무슨 일로..."

"저... 툰바 스승님, 부탁드립니다. 루시엘님께서 나쁜 마법사의 마수에 걸리셔서..."

"뭐야? 그 루시엘이 뭐라고? 일단 안으로 들어오거라."

사안의 중대함을 감지한 마법사는 티아나를 공방의 안쪽으로 들였다. 그녀는 삭막하고 볼품없는 공방을 훑어보며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자신의 전 스승이 루시엘의 결투 이후로 죽은 듯이 지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새로운 제자조차 들이지 않았던 것일까? 제대로 된 제자가 있는 공방이라면 이런 꼴로 방치되어 있을리가 없다.

티아나의 시선을 눈치챈 툰바가 멋쩍은 듯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네 스승에게 패배한 이후로 내 능력을 되돌아보게 됐거든. 난 아직 누군가를 가르칠만한 실력이 없는 것 같더구나."

"..."

"그건 그렇고,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겠니?"

"네! 그게 그러니까..."

티아나는 의외로 호의적인 분위기에 놀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녀의 말을 다 들은 툰바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상하구나. 그 루시엘이 그렇게 되어버리다니. 게다가 제자들도 돌아오지 않고..."

"그, 그렇죠? 그러니 부디 툰바 스승님께서 마탑의 상부에 보고를..."

"진정하거라. 나는 고작해야 6등급의 말석이야. 8등급 마법사를 건드리려면 제대로 된 준비를 갖춰야지. 그래도 네 부탁이니 거절할 수는 없구나."

"정말인가요? 고맙습니다! 스승님, 정말 감사해요!"

감격으로 몸을 떠는 티아나에게 뜨거운 차가 담긴 컵이 건네졌다.

"그래, 일단 진정하고 당분간 여기서 지내도록 해라. 이건 동방에서 들어온 음료란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되찾는데에 도움이 될거야."

"아아, 감사합니다."

한가하게 음료나 마실 기분은 아니었지만, 지금 툰바의 기분을 거슬러서 좋을 것이 없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찻잔을 단숨에 비웠다. 그런데 목넘김이 다 끝나기도 전에 눈앞이 핑핑 돌면서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것이 아닌가.

툰바는 어지러움에 시달리던 티아나가 컵을 바닥에 떨어뜨리자 인자한 미소를 지우곤 비열하게 웃었다.

"네 스승이 그런 상황이라면, 지금 네가 어떻게 돼어도 도와주러 올 사람이 없겠구나."

"그, 그런... 툰바 스승님?"

"스승이라고 부르지 마라! 이 더러운 걸레년. 기껏 거둬준 은혜도 모르고 루시엘에게 달라붙더니, 그년에게 간 뒤로 나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지. 그년이 그렇게 좋더냐? 나도 더 이상 너를 제자로 생각하지 않겠다."

"아... 안 돼. 저한테 뭘 먹이신..."

티아나가 휘청거리며 그에게서 물러나자, 툰바가 그녀를 부축하듯 안아들곤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뭘 먹이긴, 너 같은 년들에게 쓰라고 만들어진 미약이다. 이 녀석은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데다 복용자의 뇌세포를 점점 파괴하지. 독성이 있어서 한 번에 많이 쓰진 못하지만... 걱정말거라. 머지않아 머리가 약에 절여져서 자지밖에 모르는 폐인이 될테니."

"우웃... 요, 용서해주세요 툰바 스승님. 제발 자비를... 흐극?"

티아나는 자신의 앞에 발딱 서 있는 툰바의 양물을 보곤 잠시 숨을 집어삼켰다. 툰바의 물건은 일반적인 남성들의 것 보다 조금 작은 축에 속했으나, 약물의 영향 때문인지 도무지 진정되질 않았다.

그가 멍하니 벌려진 티아나의 입에다 자신의 물건을 물리자, 티아나는 자기도 모르게 그것을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툰바의 비릿한 미소를 올려다보며 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었다.

'루시엘 스승님, 어디 계셔요? 제발 구해주세요...'

그러나 그런 생각이 사라지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티아나는 머지않아 인형 같은 표정으로 툰바에게 성심성의껏 봉사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아직 주인공이 손대지도 않은 여캐를 빼앗기는게 ntr이라고 말하실 독자님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독자님들의 성원 덕분에 1단계 잭팟 이벤트가 적용되어 딱지를 받았으니, 딱지를 소모하기 위하여 작은 이벤트를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딱지가 다 될 때 까지, h.p가 높은 댓글을 달아주신 독자님들을 선정하여 딱지 24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h.p는 한남 포인트(hannam point)의 약자입니다. 이름 그대로 한남적으로 포인트가 높은 댓글을 뽑는거에요. 아, 거기 정색 금지.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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