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의 조교일지-40화 (4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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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론의 덕분에 잘 숙성된 루시엘의 속살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자랑했다. 그녀는 베론이 스스로를 밀어넣을 때 마다 숫처녀처럼 일일이 반응하며 즐거움과 흡족함을 선사한다.

아까전과 마찬가지로 여성에 대한 배려심 따위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행위였으나, 루시엘의 몸은 오히려 주체할 수 없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침대 위에 엎드린 채, 베론의 몸 아래에 단단히 깔린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이 베론의 통제하에 들어가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조금이라도 몸을 빼거나 앙탈을 부리려고 하면 혹독한 체벌이 들어왔다.

루시엘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간 채 그녀를 휘저어대던 베론은 그녀를 번쩍 들어서 침실의 문쪽으로 밀어붙였다. 굳게 봉인된 문은 두 사람의 체중이 실렸음에도 불구하고 열리지 않았지만, 그녀는 베론의 속셈을 파악하곤 이를 악물었다.

"아, 아앗♥ 베론님. 다시 침대로 가주시면..."

"지금은 내 차례 아니었나? 바깥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을 제자들에게 네 분투를 좀 들려주는게 어때?"

"안대엣♥ 저, 저 아이들은 저만 믿고 있단 말이... 흐윽♥"

방문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민 채 범해지던 루시엘은 베론이 자궁구를 자꾸만 찔러대자 달콤한 신음을 내뱉었다. 그러자 벌써부터 건너편의 제자들이 동요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베론은 그녀의 뒷구멍을 지분거리며 키득키득 웃었다.

"그럼 좀 더 제대로 해야겠네. 세 녀석 중에 어떤 녀석을 따먹어볼까. 예쁜 애들만 모아놔서 고민되는구만."

"아앙♥ 우우우... 다, 당신같은 남자한테 제 제자들을 넘겨주진... 아아앗♥"

베론이 스퍼트를 조금 올리자 조수를 뿜어내며 성대하게 절정하는 루시엘. 안 그래도 녹초가 되어있던 그녀는 다리의 힘이 풀렸는지, 문에 기댄 채로 하반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더 이상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려 하던 루시엘은 베론의 손에 의하여 침대 위로 던져졌다. 이젠 엉덩이를 치켜들지도 못하건만. 베론은 힘 없이 엎드린 루시엘 불편한 자세로 용케도 범했다.

"호옷♥ 아앗♥ 응호옷♥"

"여자들끼리는 이런거 못 했나보지? 그러게 왜 되도 않는 동성 제자를 들이고 난리야? 혹시 제발 좀 따먹어 달라고 건방진 짓거리만 골라서 한거냐?"

"그, 그런거 아니에요. 흐옷♥ 오오오♥"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범벅이 된 채 다시금 절정하는 루시엘. 베론은 그녀의 몸을 손쉽게 뒤집어서 엉망이 된 표정을 감상했다.

루시엘은 허우적거리는 듯한 손짓으로 자신의 꼴사나운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베론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베론이 그녀를 침대의 끄트머리로 끌어내서 가위치기를 시작하자 루시엘의 목소리에 다시금 색기가 깃든다. 그녀가 기대한대로, 베론의 양물은 벌써 몇 번이나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루시엘은 자신의 몸 곳곳을 남김없이 시식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의 난폭한 행동에 항의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속으로 자신의 주인을 완전히 인정하고 그가 내키는대로 움직였다.

저항의 의지나 승부에서 이기겠다는 생각 따윈 오래전에 꺾여버렸지만, 지금 항복해버리면 이 황홀한 순간이 끝나버린다.

낮게 흐느끼는 듯한 신음을 쉴새없이 내뱉던 루시엘은 오래지 않아 자신의 차례를 되찾았다. 그녀를 마구 범해대던 베론이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머리채를 움켜쥔 채 말했다.

"이런. 시간이 다 됐군. 이제 다시 네 차례다. 그 동안 잘 생각해 보셨겠지?"

"아으으♥ 으읏♥"

아까보다 더욱 심한 몰골이 된 루시엘은 베론의 물음에 말을 더듬었다. 그녀는 지난 30분 동안 생각 다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은 베론이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조롱한다.

"또 차례를 넘기게? 못 이길 것 같으면 얼른 항복하라고."

"그, 그럴 수는... 하윽♥ 어... 없어요. 저는 아직 지지 않았는걸요. 제 제자들을 당신에게 넘길 수는... 흐끅♥"

"그럼 빨리 뭐라도 해보란 말이다."

상대의 재촉에 눈동자를 크게 떨던 루시엘은 다시금 무릎을 꿇고 입봉사를 시작했다. 지금의 그녀는 그것 외에 감히 다른 행위를 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처음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순종적인 표정과 몸짓을 유지한 채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나갔다. 그의 우람한 양물에 대한 경의와 존경, 그리고 사랑을 담아서 세심하고 정성스런 펠라를 진행하자 베론이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허리를 빼냈다.

"하품밖에 안 나오는군. 네 차례는 이제 끝이다."

"네에? 하, 하지만 아직 제한시간이 한참이나 남았는데..."

당황한 루시엘이 울먹이며 말하자 베론이 짜증을 내며 물었다.

"그래서, 싫다는거냐?"

"아니에요! 부디 베론님이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루시엘은 처참한 심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깨달았다. 이 결투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베론이 그녀에게 항복하라고 윽박지른다면, 그녀는 그대로 항복할 수 밖에 없으리라.

그러나 고맙게도 베론은 그녀를 조금 더 가지고 놀 생각인 듯 했다. 그는 루시엘을 놔두고 침대에 벌러덩 드러눕더니 그녀에게 명령했다.

"자, 빨리 올라와라."

"으윽..."

그녀가 두 번째로 취했던 기승위. 베론은 그녀가 주제넘게 건방을 떨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당연하지만 베론의 명령을 거절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의 말을 따르는 것은 어느샌가 그녀의 사명이요, 기쁨이 되어있었다.

루시엘이 지친 몸을 이끌고 그의 몸 위에 겨우 올라가자, 베론이 그녀의 허리를 붙잡곤 바들대던 하반신을 아래쪽으로 당겨버렸다.

베론의 대물로 똑바로 꿰뚫리게된 루시엘은 오래지 않아 그의 몸 위로 픽 하고 고꾸라져버렸다. 아까부터 한계에 다다른 체력은 기승위처럼 체력소모가 심한 체위를 버티지 못했다.

그래도 애써 자세를 바로잡으려던 루시엘이었으나, 아래쪽에서 시작된 쾌감과 열기가 그녀의 온몸을 나른하게 마비시켰다. 포근한 쾌락에 휩싸인 그녀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물론, 베론은 그런 루시엘을 가만히 놔둘 위인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살에 파묻힌 그녀의 하반신을 쉴새없이 쳐올려대며 자꾸만 말을 걸었다.

"네 제자들하곤 어떻게 계승의 의식을 치루는거지? 마탑의 장난감으로 남자 흉내라도 내는건가?"

"그, 그렇습니다앗♥ 장난감이 달린 허리띠를 사용하거나 해서... 으흑♥"

"그런 것 치곤 민감하게도 느껴대는구만."

베론이 루시엘의 얼굴을 보며 조롱하자 그녀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그러모아서 변명을 했다.

"하... 하지만 베론님의 자지는 장난감 같은거보다 훨씬 큰데다 심도 단단해서... 이런걸로 쑤셔지면 도저히 못 버티는걸요."

전신을 가득 채운 뭉근한 열기 때문에 멍해진 루시엘은 별다른 생각을 거치지 않고 솔직히 말했다. 그녀를 조금 더 밀어붙이며 비아냥대듯 추궁하는 베론.

"남자한테 박히는걸 이렇게 좋아하면서 왜 굳이 동성 제자들만 들인거냐?"

"아... 아녜요. 남자와 계승의 의식을 치루면서 이렇게까지 된건 베론님이 처음이에요. 돌아가신 스승님이나 다른 남자들은 지나치게 정중하고 빨리 끝나버려서... 아앗♥ 또 안에다 싸버리시다니..."

베론이 루시엘의 안쪽에 재차 정액을 쏟아붓자 그녀가 황홀한 목소리로 신음했다. 그녀의 다리에는 어느덧 행위 도중 새어나온 정액들이 허옇게 말라붙어있다.

이 정도면 루시엘의 성숙한 여체를 원 없이 즐겼다. 베론은 슬슬 행위를 마무리지으며 그녀의 완전한 굴복을 받아내고자 했다.

"앞으로도 남의 제자를 멋대로 빼앗으려 할테냐?"

"아뇨... 잘못했어요 베론님. 베론님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마법사 주제에 건방지게 교육에 참견한 점, 진심으로 뉘우치고... 아앙!"

홍조를 띈 얼굴로 새근새근 거리면서 용서를 비는 루시엘. 베론은 그녀의 안쪽을 천천히 헤집으며 만족스런 웃음을 보인다.

"그렇다면 다행이군."

"베론님의 실력을 알게된 지금은 오히려 이리나가 부럽네요."

루시엘이 진심을 담아서 작게 속삭이듯 말하자, 베론이 마침내 그녀의 안쪽에서 빠져나왔다. 침대에 널브러진 그녀는 그 어느때보다도 근사한 여운에 취한 채 그의 항복 명령을 기다렸다.

그러나 침대에 걸터앉은 베론의 말은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럼 슬슬 무승부로 처리하고 나가볼까?"

"... 네에?"

기나긴 결투의 여운 마저도 잊어버리고 침대에서 힘겹게 일어난 루시엘. 베론은 그런 그녀를 보며 무척 태연하게 말했다.

"아까 무승부로 처리해달라고 하지 않았느냐. 사실 난 이리나 하나로도 충분해서 네 제자들을 빼앗아올 필요가 없거든. 괜히 남의 제자를 빼앗아서 욕먹는 것 보다 이게 낫지 않겠어?"

"화, 확실히 제가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저는 베론님께 완전히 져버렸는걸요? 승부의 처리는 확실히 해야..."

"아니다. 굳이 그럴 필요 없다. 네가 그렇게나 사랑하는 제자들과 헤어지게 만들 수 없지."

루시엘은 베론의 상냥한 배려에 울상을 짓곤 발을 동동 굴렀다. 사실 그녀는 어느샌가 자신의 패배를 원하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베론과 헤어진다면, 그와 루시엘의 접점은 완전히 끊어지게 된다. 그러니 일단은 그에게 제자를 한 명 넘겨주고 그걸 되찾겠다는 빌미로 다시금 결투를 신청하려 했는데... 무승부가 되어버리면 그럴 수가 없다.

이내 베론의 음흉한 표정을 마주한 그녀는 그의 속내를 알아차리곤 재빨리 침대 아래로 내려와서 무릎을 꿇었다. 그가 그녀에게 바라는 것은 명백했다.

"항복하겠습니다. 제 완패에요. 그러니까 부디 공방의 아이들 중 한 명을 데려가주세요. 모자란 제 밑에서 배우는 것 보다는 훌륭한 마법사이신 베론님께 배우는게 그 아이들에게도 훨씬 좋을거에요."

"하지만 딱히 끌리는 아이가 없던걸."

베론이 시치미를 뚝 떼고 거절하자 그의 발치에 매달린 루시엘이 필사적으로 말했다.

"제 수재자는 벌써 4등급에 올라선 영재에요. 이제껏 남자를 경험한 적이 없으니 베론님의 마음에 꼭 드실겁니다. 둘째는 틱틱거리긴 해도 정말 착한 아이고, 막내는 아직 조금 빈약하긴 해도 장래엔 꼭..."

"정말로 소중한 제자라서 건네줄 수 없다더니, 지금은 완전히 포주처럼 지껄이고 있구나."

루시엘은 베론의 핀잔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으나, 그것보다 베론과의 인연을 이어나가려는 욕구가 더욱 강했다. 그녀는 그의 발에 매달린 채 고개를 땅에 박았다.

"제발... 제발 그냥 가지 말아주세요! 혹시 성 처리용 장난감은 필요없으신가요? 가지고 놀다 버려주셔도 괜찮아요. 베론님의 곁에 머물 수 있으면 뭐든 할테니까..."

"아쉽지만 노예는 이미 가지고 있거든. 아. 그러고보니 네가 해줄 수 있는게 아주 없는건 아닌데..."

"무, 무엇인가요? 말씀만 해주세요."

마치 구원 받은 듯한 표정으로 베론을 올려다보는 루시엘. 그는 완전히 태도가 바뀌어버린 그녀에게 즐겁게 말했다.

"네가 공방의 아이들 중 한 명을 데려가달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를 데려가는거지. 8등급짜리 제자 겸 몸종이 있으면 제법 쓸만할 것 같거든. 물론 명색이 8등급이니 대놓고 내 제자가 되진 못하겠지만..."

"괜찮습니다! 필요하다면 이름을 버리고 공방을 버려서라도 베론님의 제자가 될게요. 8등급의 칭호 같은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요."

"너 바보냐? 내가 필요한건 8등급의 마법사인 루시엘이다. 뭐, 그럼 남들 몰래 제자가 되는걸로 하자고. 물론 사안이 사안인만큼 네 제자들에게는 밝혀야겠지만."

"네!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베론님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할게요."

"좋다. 그럼 이제 여기서 나가보자고."

베론이 마침내 루시엘의 항복을 받아들이고 굳게 닫혀있던 문을 열자, 이리나와 앨리샤, 그리고 루시엘의 제자들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났다. 두 사람은 천천히 침실의 밖으로 걸어나갔다.

루시엘의 제자들에게는 아쉽게도. 두 사람 중 누가 승리했는지는 명백했다. 알몸의 루시엘은 마찬가지로 알몸의 베론에게 찰싹 달라붙어서 그의 가슴을 날름날름 핥아대고 있었다.

"스, 스승님? 지금 무슨 짓을 하시는거에요!"

"말도 안 돼. 스승님이 남자 따위에게 애교를 부리다니..."

"다들 입을 조심하렴. 나는 오늘부로 베론님의 제자가 됐으니까, 베론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면 가만히 놔두지 않을거야."

루시엘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엄포를 놓자 앨리샤와 이리나의 표정이 살짝 풀어졌다. 베론은 그녀의 공방에 놓인 소파에 앉은 채 루시엘에게 손짓했다.

"애꿎은 아이들을 혼내기 전에 뒤처리부터 똑바로 해봐라. 꼴에 마법사라면서 계승의 의식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다니. 이래서야 8등급이라는 칭호가 아깝구나."

"아앗,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루시엘은 허겁지겁 베론의 앞으로 가서 헌신적인 청소펠라를 시작했다. 사랑하는 제자들이 자신의 꼴사나운 모습을 지켜보고 있건만, 그 사실은 그녀를 오히려 흥분시킬 뿐이었다.

베론은 열심히 혀와 입을 놀리는 그녀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모두의 앞에서 새로운 사제관계를 확실히 인식시켰다.

============================ 작품 후기 ============================

진 3타만 친 것 같다길래 한 편 더 써왔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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