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의 조교일지-39화 (3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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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전과 자세는 매한가지였지만, 본인이 스스로 꿇어앉는 것과 베론에게 명령을 받아서 꿇어앉는 것은 굴욕감의 정도가 완전히 달랐다. 루시엘은 자신의 속임수가 간파당했다는 것을 눈치채곤 바짝 긴장했다.

베론은 그녀가 입을 제대로 벌리기도 전에 그 안에다 자신의 양물을 쑤셔박았다. 아까전과는 달리 무척 폭력적이고 거친 몸짓. 상대의 기분 따위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듯한 태도가 구강을 넘어 목구멍까지 파고든다.

베론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발기시킨 양물은 그 크기와 길이, 그리고 형태가 모두 흉악했다.

그의 양물은 루시엘의 목구멍을 따라서 살짝 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심지를 갖추고 있었다. 결투 상대를 입안 가득 머금고 있는 그녀는 그 사실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눈에 띄게 주눅든 루시엘은 곧이어 시작된 피스톤 운동에 헛구역질을 삼켰다. 베론은 부담스러운 크기의 양물을 그녀의 안쪽으로 마구 밀어넣었다가 빼냈다.

비좁은 목구멍이 억지로 넓혀지는 듯한 감각에, 루시엘은 금세 눈물을 머금었다. 이것은 자신의 성감을 느끼거나 상대를 느끼게 만들기 위한 몸짓이 아니었다. 오직 상대를 마구 괴롭혀서 굴복시키겠다는 일념이 담긴 폭력이었다.

루시엘은 살짝 지나친 베론의 행위에 항의를 표하려 했으나, 그의 양물이 자신의 목구멍까지 범해대는 탓에 불만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신음조차 내뱉을 수 없었다. 베론은 루시엘의 아래쪽이 축축히 젖어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방법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역시. 아무리 정중하게 해도 소용없는 이유가 있었군. 평소대로 했으면 될걸 괜히 머리를 썼다가 손해봤어.'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루시엘은 강압적으로 당하는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었다. 아무래도 불한당이었다던 그녀의 스승은 남들에겐 차가운 주제에 자신의 제자에겐 따뜻했나보다.

그러나 그는 제자의 성벽을 전혀 만족시켜주지 못했고, 루시엘은 그것에 실망한 나머지 남자와의 연을 끊은 것이리라. 마구 허리를 찔러넣던 베론은 그녀가 후퇴하지 못하도록 머리를 붙잡고 목구멍 깊숙히 정액을 토해냈다.

마침내 베론에게서 해방된 루시엘은 어렵사리 양물을 뱉어내곤 그의 진한 정액을 게워냈다. 아니, 뱉어냈다고 말하지도 못하겠다. 베론의 양물이 너무 깊숙히 파고들어있던 탓에, 그녀는 베론의 허리를 양 손으로 잡곤 스스로의 머리를 뒤로 빼내야했다.

"쿨럭. 쿠흑. 우우웁..."

베론의 행위가 어찌나 폭력적이었는지. 그녀는 그의 물건이 빠져나갈 때 목구멍이 안쪽에서부터 뒤집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차마 삼킬 엄두가 나지 않는 양의 정액을 애써 뱉어대던 와중. 베론이 몸을 숙여서 그녀의 비부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이야, 이것봐라. 역시 이쪽이 정답이었구만. 이런 상황에서 보지를 적셔대는 변태년은 너밖에 없을거다."

"후아, 흐아앗... 하, 하마터면 질식할 뻔 했잖아요. 이제부터 이렇게 폭력적인 행위는..."

"누구 맘대로? 그게 보짓물을 줄줄 흘려대면서 할 말이냐?"

"우웃..."

루시엘은 자신의 하복부를 감싸쥐며 애써 그의 말을 부정했다. 그러나 베론에게 마구 괴롭혀진 여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발정났다는 증거를 마구 뿌려대고 있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역전을 당한 루시엘은 반격을 가하기 위하여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그러나 베론은 그녀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머리를 짓누르며 싸늘하게 선언한다.

"아직 안 끝났어."

"네, 네에?"

베론의 블로킹에 의해 다시금 주저앉은 루시엘이 멍청하게 물었다. 베론은 똑같은 말투로 다시 한 번 말했다.

"내 차례는 아직 안 끝났다고."

"그런게 어디있어요!"

"아직 10분밖에 안 지났다. 규칙상으로 문제는 없을텐데?"

서로의 공격권이 보장하는 시간은 30분이었다. 이제까지는 적당한 선에서 서로에게 차례를 넘겼지만, 베론은 자신의 공격권을 완전히 사용해서 이 승기를 굳힐 생각이었다. 루시엘은 울상을 지으면서도 그의 결정을 승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렇지만..."

"그럼 다시 빨아."

베론은 질리지도 않고 루시엘의 입 안에다 자신의 양물을 처박았다. 불행히도, 그 행위에 질리지 않는 것은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껏 애써 잠재워둔 욕구가 짜릿한 자극에 의해서 눈을 떴다. 동기들 중 첫 손가락에 꼽히던 유망주인 루시엘을... 고위 마법사인 그녀를 이토록 험하게 다뤄주는 것은 베론이 처음이었다.

루시엘의 몸과 머리는 난생 처음 맛보는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의 행동은 굉장히 거칠었지만, 그래도 여성에 대하여 속속들이 잘 알고있는 모양이다.

살짝 부어오른 목구멍을 거칠게 찔릴 때 마다 팔다리의 힘이 풀리고 고개가 꺾인다. 루시엘은 어느새 그의 폭거에 저항할 힘을 모두 잃어버렸다. 지금의 힘 없고 초라한 눈으로 이 거대한 적을 올려다보는게 두려웠다.

그러나 베론은 그녀의 머리를 억지로 치켜들어서 패배감에 물든 표정을 구석구석 감상했다. 사실 그의 양물로 입과 머리가 꿰뚫린 것이나 마찬가지인지라 고개를 떨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사악한 남성들의 손에서 사랑스런 제자들을 구해냈던 과거는 어느새 잊혀진지 오래였다. 지금의 그녀는 8등급의 고위 마법사가 아니라, 그저 베론의 정액을 짜내기 위한 육변기에 불과했다.

'이, 이래선 안 돼. 나는 이 놈으로부터 이리나를 구해내야...'

애써 끌어올린 의지는 무자비한 폭력에 의하여 곧바로 짓밟혔다. 베론은 그녀의 목구멍 안쪽에다 정액을 붓고 또 부었다. 루시엘을 정액으로 익사시키기라도 할 것 같은 기세. 그녀는 그저 살기 위하여 가쁘게 숨을 들이쉬며 정액을 넘겼다.

너무도 고통스럽고 괴로운 행위였지만, 이상하게도 베론의 양물을 깨물어버리겠다는 생각 따위는 들지 않았다. 반칙을 범한 탓에 결투에서 질 것 같아서가 아니었다. 그의 양물에게 감히 반항한다는 상상 자체가 불가능했다.

애액으로 범벅이 된 비부를 틀어막고있던 왼손은 어느샌가 열정적으로 자위를 하고있었다. 땅바닥을 짚고있던 오른손은 그의 자비를 청하듯, 탐스러운 음낭을 정성껏 받들고 주무른다.

그뿐이랴. 베론이 새로이 선사해주는 정액은 괴로운 와중에도 모두 목구멍으로 넘겼다. 식도에서 역류한 정액이 콧구멍으로 살짝 새어나갈 정도였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아까 바닥에 흘려버린 정액도 핥고싶은 심정이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루시엘은 그의 폭거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경악했다. 제법 능숙하게 그를 농락하던 몸은 힘 없이 늘어진 채 타액과 애액, 그리고 정액으로 엉망진창이 되어있었다.

루시엘의 머리를 붙잡고 있던 베론의 손이 떠나자, 그녀는 중력에 이끌려서 바닥의 끈적한 웅덩이에 얼굴을 처박았다. 아까 자신이 토해낸 정액에 자신이 흘려댄 애액과 타액이 섞여있는 곳이었다.

숨이 막힌 탓에 황급히 머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생각 뿐이었다. 단 한 차례의 공격으로 완전히 고장나버린 몸은 그녀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보다못한 베론이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들어올리며 물었다.

"뭐 하는거냐. 30분이 다 됐다고. 차례를 내놓으랄때는 언제고 왜 갑자기 멍하니 있는거냐."

"우우웃... 아아, 내 차례... 이제 내 차례니까..."

망가진 인형처럼 중얼거리던 루시엘은 베론이 손을 놓자 다시금 웅덩이와 격돌했다. 그녀는 이 끈적하고 달콤한 웅덩이를 무슨 감로수라도 되는 것 마냥 핥아먹었다.

이제 자신의 차례가 왔다는 것을 겨우 이해했지만, 입과 코, 그리고 머리가 온통 정액의 냄새로 가득 차버려서 그저 멍했다. 자신을 이토록 처참하게 패배시킨 상대에게 어떻게 대항해야할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베론은 패배감에 찌든 그녀를 잠시 가만히 놔뒀다.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겨우 정신을 차린 루시엘이 아주 어렵게 고개를 들었다. 바닥을 적시고 있던 웅덩이는 그 사이에 면적이 상당히 줄어든 상태였다.

"하아, 흐아... 내 차례... 항복하지 않았으니 아직 진게 아니야..."

"빨리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어? 이제 겨우 10분 남았다고."

"그, 그런..."

루시엘이 울먹이듯 말하자 베론이 못 말리겠다는 듯 대꾸했다.

"좋다. 이제부터 30분으로 해주지. 어디 한 번 잘 고민해보라고."

베론이 자신의 양물을 세우며 루시엘에게 말하자 그녀가 침을 꿀꺽 삼켰다. 이 늠름하고 강대한 적에게 이길 방법이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방금전에 입안을 범해지는 것 만으로도 그렇게 엉망진창이 됐는데, 제대로 상대를 하면 어떤 꼴이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한 번 꺾여버린 마음은 자신이 베론의 발치에 입을 맞추는 미래만을 보여줬다.

'안 돼... 아직 질 수 없어. 내가 지면 내 제자도 이 남자의 마수에 넘어가버려.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내야...'

그러나 그녀의 시간은 야속하고 무의미하게 흘러갈 뿐이었다. 그로부터 5분 정도가 지났을 때 베론이 다시금 재촉했다.

"멍청한 년아, 뭐라도 해보란 말야."

"차, 차례를 넘길게요. 일단 반격을 해서 어떻게든 전세를 뒤집어야..."

루시엘은 자신의 생각이 입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 베론은 깊게 한숨을 내쉬고 그녀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

"자신있게 결투를 걸어오길래 무슨 자신인가 싶었더니... 왜 여자 마법사들은 매번 이러는거지? 침대 위로 올라가서 엎드려라."

"네, 네엣♥"

본인의 대답에 비음이 섞여있는 것을 발견하곤 소스라치게 놀라는 루시엘. 그녀는 지난 30분 동안 그에게 범해지는 것 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베론의 명령은 그녀의 숱한 상상들 중에서도 최악이었다.

사람이 아니라 암캐나 취할 법한, 짐승의 자세. 엎드린 채 허리를 잡혀버리면 도저히 도망칠 방법이 없다. 루시엘은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냉큼 침대 위에 올라가서 엎드려버렸다.

빳빳이 선 양물을 향해서 엉덩이를 조금씩 흔들어대는 자신의 모습은 정말이지 꼴사나울 정도였다. 베론은 그녀의 새하얀 둔부를 꽉 붙잡곤 흠뻑 젖은 입구에다 양물을 갖다댔다.

그 오싹한 감각에 루시엘은 그제서야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깨달았다. 지금 본인은 베론에게 함락당하기 직전이다. 이 남자와의 진짜 행위를 경험해버린다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여기서 패배하면 사랑하는 제자들을 빼앗겨야한다. 때문에 그녀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쥐어짜내서 내뱉었다.

"저... 저기요, 베론님. 여기서 그만하지 않을래요?"

"뭐야?"

베론이 엄하게 꾸짖듯 말하자 금방이라도 마음이 꺾일 것 같았다. 그러나 루시엘은 제자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그, 그냥 결투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구요. 저는 제자들을 지켜서 좋고, 베론님도 이리나를 빼앗길 염려가 없어서 좋으니..."

"너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거냐? 이렇게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대면서 뭐? 무승부?"

베론의 질책에 그대로 고개를 저을뻔한 루시엘. 베론은 아주 천천히 자신의 양물을 전진시키며 그녀의 둔덕을 파고들었다. 그것을 느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바짝 세운다. 사악한 정복자가 그녀를 구슬리듯 말했다.

"흐음. 나야 뭐 네 제자년들 따위는 어찌돼도 괜찮다만... 너는 정말 괜찮겠느냐? 이리나를 구해내기 위해서 좀 더 힘써야하는거 아냐?"

"아앗... 마, 맞아요. 이리나. 이리나를 구해야..."

베론이 속삭인대로 이리나의 이름을 수 없이 되뇌이는 루시엘이었으나, 그녀는 자신을 천천히 꿰뚫어가는 베론의 물건에 온 정신을 집중한 상태였다. 베론은 자신의 귀두 끄트머리가 삽입되기 직전에 허리를 멈추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렇지? 그러니까 이번 결투를 없던 일로 하는건 무리잖아. 그렇지 않느냐? 결투를 그만두면 네 불쌍한 몸을 달래줄 자지도 가버릴테고."

"... 그, 그렇지는... 아니에요. 맞습니다. 결투에서 이겨서 이리나를 구해야해요. 그러니까 베론님의 자지로 저를 마구 범해주세요. 그래주실거죠?"

마침내 욕망에 완전히 굴복한 루시엘이 자신의 손을 뒤로 뻗어서 엉덩이를 벌려보이며 말했다. 베론은 기꺼이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이며 대꾸했다.

"그래. 어디 한 번 누가 이길지 끝까지 가보자고."

"네엣♥ 감사합니다 베론님! 감사... 꺄흐윽♥"

루시엘은 예상 이상의 압박감에 허리를 뒤틀며 비명을 내질렀다. 베론은 그녀를 제대로 길들이기 위하여 둔부를 단단히 붙잡곤 열심히 양물을 박아댔다.

============================ 작품 후기 ============================

삼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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