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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아로서는 무척 고맙게도, 흑마법사는 그녀를 곧바로 범하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장난감을 차근차근 굴복시킬 생각인 듯 비릿한 웃음을 머금고 그녀의 이곳저곳을 만져댔다.
상대의 손을 힘겹게 뿌리치고 도망치려던 헤시아는 몇 발짝을 떼기 전에도 걸음이 꼬여서 넘어져버렸다. 그녀의 아랫배에 새겨진 마법 문신은 온갖 감각을 쾌감으로 만들어서 그녀를 괴롭혔다.
아직 음문이 선사하는 감각에 익숙해지지 못한 그녀는 천천히 걷는 것 조차 힘겹다. 헤시아는 온 몸이 뭉근한 쾌감에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어렵사리 뒷걸음질친다.
비록 앞서 끔찍한 고통을 겪긴 했지만, 현재 헤시아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았다. 그녀는 단순히 범해지기 위하여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산채가 아니라 창관으로 갔으리라.
자신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왕족으로서의 자존심을 철저히 깎아내려져야한다. 이번 상대가 자신과 딱 맞는 고급스러운 취향의 소유자라서 다행이었다.
마법사는 느릿하게 뒷걸음질 치는 그녀에게 다가가며 몸의 이곳저곳을 주물러댔다.
"왜 그러시지? 날 혼내주는 것 아니었나?"
"비, 비겁한 놈. 이따위 마법 따윈 치우고... 크흣♥ 저, 정정 당당하게 덤비란 말야!"
"정정당당하게 패배해서 낙인까지 찍혀놓고 무슨 소리냐."
끝내 벽면에 몰린 헤시아가 차가운 감촉에 몸을 살짝 떨자, 흑마법사가 그녀에게 와락 달려들어서 허리를 붙잡아버렸다. 그의 왼손이 아랫배를 짓누르자 헤시아는 힘 없이 바둥대며 의미없는 저항을 이어나간다.
"흐웃♥ 아, 안대엣♥ 놔아. 놓아달란말야..."
"벌써 이렇게 흘려대면서 헛소리를 하긴."
흑마법사가 헤시아의 다리 사이에 흥건한 애액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비웃었다. 제대로 된 성감대를 만진 적도 없건만, 그녀는 이미 완전히 발정난 상태였다.
만약 이 상황에서 약점을 괴롭혀지면 무척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게 되리라. 어설프게 쥐어진 주먹으로 흑마법사의 등을 내리치려던 헤시아는 상대가 아랫배를 짓눌러대자 하반신을 파르르 떨었다.
흑마법사는 곧장 그녀의 몸을 뒤집어버리곤 마법으로 청소된 뒷구멍에 검지를 쑤셔넣었다. 거침없는 삽입에 당황한 헤시아는 입구쪽을 차분히 긁어대는 손놀림에 칠칠맞은 신음을 흘렸다.
"하으윽♥ 끄흑♥ 오오옷♥"
거친 손길에 의하여 엉거주춤하게 엎드린 그녀는 좀 더 편안한 자세를 취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몸의 말단부나 만져대던 이전과는 달리, 신경을 불태우는 듯한 폭력적인 쾌감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즐겁게 그녀의 뒤쪽을 쑤시던 흑마법사가 구멍을 한껏 벌리더니, 안쪽에다 자신의 침을 떨어뜨렸다. 헤시아는 새로운 감각에 온몸을 떨며 사랑스런 반응을 보인다.
비록 이를 악 물고 있긴 했지만, 그녀의 얼굴은 이미 눈물과 타액으로 흥건했다. 엉덩이를 치켜든 자세로 엎드린 채 한참동안 희롱당하던 그녀는 이내 두 번째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이 헐렁한 뒷구멍은 뭐냐. 딱히 처녀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이제보니 뒤쪽까지 개발 완료된 변태년이구만."
"하웃♥ 아아앗♥"
바닥에 고개를 처박은 채 정신없이 헐떡이던 헤시아는 흑마법사에게 머리채를 붙잡혀서 들어올려졌다. 엉망진창인 얼굴의 그녀가 그의 손가락이 멈춘 틈을 타서 항의한다. 아니, 항의하려 했다.
"이 개자... 흐끄윽♥"
흑마법사가 그새 파악해둔 그녀의 약점을 공격하자, 그녀는 희여멀건 애액을 분수처럼 내뿜으며 절정에 도달해버렸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애액의 웅덩이에 처박곤 얄밉게 이죽거린다.
"노예 주제에 바닥을 더럽히면 어떻게 하느냐. 빨리 입으로 청소하라고."
"이거 놔아앗♥"
끈적한 애액의 냄새와 굴욕감에 흥분해버린 여체는 다시금 뭉근한 열기로 그녀를 괴롭힌다. 그저 손장난만 당하는 것도 이 정도인데, 만약 직접 삽입을 당해버리면 어떻게 되어버릴까.
그녀는 자연히 그런 상상을 하며 서서히 조교되어갔다. 그녀를 두어번 더 절정에 올려준 흑마법사는 마침내 그녀를 시험해봤다.
실 끊어진 인형 같이 축 늘어진 헤시아의 몸이 나무로 만든 침대의 옆에 기대어졌다. 비록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녀는 불쌍할 정도로 달아오른 상태였다.
방금 전까지 집요하게 괴롭혀진 비부에서는 아직도 애액이 흘러나오고, 예쁜 색깔과 적당한 크기를 갖춘 젖꼭지는 부끄럼도 모른 채 발딱 서있다. 인두로 지져진 고통 따위는 벌써 까맣게 잊혀졌을 정도로 황홀한 쾌감이었다.
자신이 암컷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수도 없이 자각당한 헤시아의 눈앞에 흑마법사의 고간이 들이대어졌다. 그는 속옷 차림으로 자신의 남성성을 과시하며 양물을 잔뜩 부풀리고 있었다.
"어떠냐. 이제 네 잘못을 좀 깨달았나?"
"자, 잘못은 무슨..."
헤시아는 한심하다는 듯 말하면서도 그의 양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직 속옷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건만, 벌써부터 역겹고도 탐스러운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열심히 그 냄새를 맡던 헤시아의 앞에서, 돌연 원망스럽던 속옷이 모습을 감췄다. 팬티를 벗은 흑마법사가 자신의 양물로 그녀의 얼굴을 찰싹찰싹 때린다.
불결한 물건으로 우스꽝스러운 짓을 당하고 있건만. 헤시아는 좀처럼 얼굴을 찌푸릴 수 없었다. 노인의 것 답지 않게 크고 단단하며 냄새나는 양물이 자신의 얼굴에 닿을 때 마다 그녀의 표정이 헤실헤실 풀어졌다.
이 훌륭한 양물이 자신을 거칠게 범해주는 것을 상상하자 헤시아의 사고가 반쯤 정지되어버렸다. 마음 같아서는 금방이라도 무릎을 꿇고 헌신적인 봉사를 바치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은 아무에게나 다리를 벌리는 싸구려 창녀가 아니다. 고귀한 공주 기사인 그녀는 적에게 사로잡혀서 억지로 범해져야했다. 그것이 왕족의 자존심이 허락하는 마지노선이다.
"기... 기분 나쁜 짓 하지마앗♥"
"오호?"
흑마법사는 자신의 양물을 어렵사리 밀어내는 헤시아를 보고 의외라는 듯 탄식했다. 그녀는 그의 예상 이상으로 잘 버텼다. 때문에 그는 조금 더 진심을 발휘하기로 했다.
"이걸로도 넘어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
"으응? 그, 그렇지. 그 따위 빈약한 물건으론... 우웁?!"
반쯤 발기된 양물을 치우는 척 하던 흑마법사는 허풍을 떨던 헤시아의 입 속에 그것을 처박아버렸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그것을 내뱉거나 깨물려고 했으나, 잔뜩 굶주린 여체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듯 했다.
혼미한 감각을 바로잡아서 어렵사리 정신을 차린 그녀는 어느샌가 정신없이 양물을 빨아대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양물을 머금은 입 안에서는 날카로운 이빨들이 모습을 감춘 채, 신이 난 혀가 요사스런 춤을 추는 중이다. 허벅지의 옆에 축 늘어져있던 양 손은 어느샌가 생기를 되찾고 그의 알주머니들을 주물거리고있다.
신선한 정액을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짜내려는 듯한, 정성스럽고 탐욕스런 손놀림. 뒤늦게 이성을 되찾은 그녀가 양물을 깨물어버리려 했지만 자신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정말 맛있게도 먹는구나. 좀 서툴긴 해도 이렇게까지 정성스러우면 그럭저럭 쓸만하군."
"우고곡, 흐으웁..."
볼을 잔뜩 부풀린 채 반박하는 그녀였으나, 그녀의 온 몸이 봉사를 이어나가느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사실 흑마법사는 간단한 최면을 이용하여 헤시아를 조종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라있던 그녀는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애정과 정성이 가득한 봉사를 즐기던 흑마법사가 그녀의 입 안에다 진한 정액을 토해냈다. 헤시아는 도가 지나친 비린맛에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그것을 토하지 않고 버텨냈다.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그것을 뱉어내려 하던 헤시아였으나, 실수로 정액을 목구멍으로 조금 넘기자 이루 말할 수 없는 충족감이 느껴졌다. 자신이 짜낸 진한 백탁액이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감각은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다.
어쩌면 자신은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살아온 것이 아닐까. 그녀는 그런 생각까지 하며 조금씩 정액을 넘겼다. 눈 앞의 주인께서 내려주신 은총의 맛을 남김없이 음미하던 그녀는 어느샌가 텅 비어버린 입 안을 발견하곤 크게 당황했다.
"아앗..."
"그렇게 맛있더냐? 괜찮다. 아직 잔뜩 남아있으니까."
헤시아의 치태에 흥분한 양물은 다시금 고개를 세운 상태였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저절로 그것을 향해 나아갔다. 흑마법사가 걸어둔 최면은 해제된지 오래였음에도 불구하고, 방금 전의 충족감을 다시금 느끼기 위하여 스스로 움직인다.
그러나 헤시아의 입술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닿지 못했다. 흑마법사가 그녀의 이마를 손으로 막으며 짓궂게 물었기 때문이었다.
"이 따위 빈약한 물건에는 넘어가지 않는 것 아니었나?"
"우우... 마, 맞아. 이딴건..."
"그럼 이건 더 이상 필요없는거 맞지?"
"자, 잠깐만!"
헤시아가 다급한 손놀림으로 속옷을 입으려는 흑마법사를 막았다. 애처롭게 울먹이던 그녀는 잠시 갈등하다가 그럴싸한 변명을 생각해냈다.
"마... 맞아. 이건 네놈의 힘을 빼앗기 위해서니까... 네가 지쳐서 잠들어야 내가 탈출할 수 있지 않겠어?"
"멍청한 년. 그런걸 대놓고 말해도 되는거냐?"
그녀의 복종을 기다리던 흑마법사가 의외라는 듯 웃으며 그녀에게 핀잔을 주자, 속으로 자기합리화를 완료한 그녀가 지지 않고 지껄였다.
"흥. 네가 안다고 그걸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두고 봐. 금방 곯아떨어지게 해줄테니까..."
도전적인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던 헤시아는 그의 손을 쳐내곤 다시금 양물을 입에 머금었다. 흑마법사는 행복한 표정으로 그것을 빨아대던 그녀를 어이없다는 듯 내려봤다.
계획이 살짝 틀어지긴 했지만, 그는 제법 융통성이 있는 악당이었다. 이대로도 그럭저럭 즐길 수 있을 듯 하니 아주 나쁘지는 않으리라.
이 기센 모험가의 복종을 받아두는 것은 잠시 미뤄둬도 된다. 흑마법사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의 봉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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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의 후기를 수정했습니다.
진심을 담아서 바꿨으니까 여러분들도 꼭 다시 한 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