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의 조교일지-23화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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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건...'

뛰어난 마법사인 이리나는 오래지 않아 그 감각의 정체를 눈치챌 수 있었다. 아니, 마탑에서 수학한 그녀로선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계승의 의식을 통해서 무척 익숙해진 감각. 흑마법사의 마력 중 일부가 자신에게로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의식이라고 보기에는 미약한 감이 있다. 그녀는 곧장 나름대로의 추측을 내놓았다.

'설마 마력을 완전히 봉인하지 못한건가?'

정액이나 애액은 마력을 담기에 아주 좋은 촉매이긴 하지만, 고등급 마법사라면 그것을 능히 통제할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을 범하고 있는 흑마법사는 그 봉인 작업에 서툴렀던 모양. 이리나는 곧장 마력을 이용해서 반격을 가하려다가 황급히 자제심을 발휘했다.

지금 이 조막만한 마력으로 반격해봤자 아무것도 안 된다. 성공적인 탈출을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마력이 필요하다. 그러니 지금 당장 반격을 가하는 것은 하책 중의 하책이다.

그녀의 안쪽에 시원하게 정액을 쏟아낸 베론은 눈물로 범벅이 된 이리나의 얼굴을 편안히 감상하며 또다시 희망고문을 시도했다.

"간만에 기분 좋게 냈구만... 네 덕분이야. 고맙다. 역시 이런 육변기를 임신시키는건 조금 아까운가? 몸이 너무 작아서 임신한 상태로 하기도 힘들 것 같고."

"흐읏?"

마력을 잃은 정액을 질 밖으로 내보내려고 애쓰던 이리나가 눈을 크게 뜬다. 베론은 다시금 신선해진 반응에 크게 만족했다.

"네가 하는걸 봐서 피임 주문이라도 걸어주마. 뭐, 필요없으면 그냥 그렇게 인형처럼 있어도 된다."

"으으..."

이리나는 끈덕지게 자신을 괴롭히는 베론을 보고 치를 떨었다. 지금 이 제안은 그녀를 조롱하려는 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그녀는 상대를 최대한 만족시켜서 탈출에 필요한 마력을 얻어내야했다.

결국 자괴감을 삼킨 이리나가 더듬더듬 그에게 복종을 표한다.

"피임 주문. 꼭 걸어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어차피 이제부터 평생동안 흑마법사님의 성처리 신부니까..."

"호오. 이제 포기한거냐?"

"흑마법사님께 잡혔는데 어떻게 탈출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 부디 임신만큼은 용서해주세요. 제가 보지든 입이든 써서 열심히 봉사할게요!"

간절히 말한 이리나를 보고 박장대소한 베론이 영상 촬영용 마법 수정을 꺼내든다. 그레이스 에게도 써먹었던 물건이지만, 이럴 때는 역시 하나쯤 찍어둬야 좋을 것 같았다.

베론의 손에 들린 수정을 발견한 이리나는 얼굴의 핏기가 싹 가셔버렸다.

"저기, 그건..."

"네 불쌍한 스승놈에게 안부인사라도 해야하지 않겠냐. 성처리 신부라고 했지? 좋다, 그럼 우리 결혼식이라도 찍어보내자."

"으윽..."

그의 사악한 발상에 기겁한 이리나였으나, 그것을 차마 거절할 수는 없었다. 결국 그녀는 축축한 속옷을 입은 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면사를 쓰고 수정의 앞에 섰다.

"잘 어울리는구만. 네 스승도 이걸 보면 만족하겠지. 어서 시작해라."

"... 스, 스승님. 죄송해요. 제가 혼자 멋대로 나왔다가 흑마법사님께 잡혀버려서..."

이리나가 주춤주춤 사정을 설명하자 베론이 그녀의 몸을 훑듯이 찍었다. 굴욕으로 일그러진 얼굴, 속옷에 가려진 빈약한 가슴을 담아내던 수정이 이내 그녀의 비부로 향한다.

이리나의 팬티는 말라버린 애액과, 비부에서 흘러내린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만약 이것을 본다면 누구라도 그녀가 격렬히 범해졌음을 깨달으리라.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전 이제 흑마법사님의 서, 성처리 신부로 평생... 평생 동안 살아가기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스승님께 저희들의 결혼식 영상을 보내드릴게요."

수정에 대고 되도 않는 인사를 하고있자, 이리나는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고개를 꾸벅 숙여보이자 영상에 난입한 베론이 이리나의 몸을 마구 주물렀다.

"좀 빈약한 몸이긴 하지만 내가 잘 써주지. 기왕 이렇게 된거 장식도 좀 해줄까?"

"네, 네에? 장식이라니..."

베론은 얼어붙은 이리나의 팬티를 내리더니, 비부에서 꾸물꾸물 흘러내리는 정액을 적나라하게 촬영했다. 그리곤 주문을 사용해서 그녀의 몸에 커다랗고 음탕한 낙서를 한다.

"나 정도 마법사가 작정하고 새긴거니까 평생 안 지워지겠지."

"... 흐윽... 가, 감사합니다."

이리나는 이제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스승에게 보여진다는 생각만 해도 심장이 쪼그라들 것 같았다. 그러나 베론은 그녀를 더욱 몰아붙였다.

"모처럼 새겨줬는데 한 번 읽어봐라."

"저... 저는 임신 확정 로리 육변기. 강간 희망 변태 마법사입니다. 흑마법사님. 이제 그만..."

"아, 내가 새신부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만들었구나. 기왕 신부가 됐으니까 서방님이라고 불러도 된다."

"서방님..."

이리나가 망연자실하게 중얼거리는 사이. 베론은 그녀를 벽에다 밀어붙여놓고 마구 범했다. 차갑고 딱딱한 벽면과 베론의 사이에 끼인 이리나는 온 몸이 으스러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크헉! 우욱... 무, 뭉개져요. 서방님! 저 뭉개져 버리니까..."

"잔말 말고 확실히 조여라. 이렇게 하니까 아까보다 낫구만."

이번에는 등 뒤에 벽이 있는지라 힘껏 몸부림을 쳐봤자 조금도 달아날 수 없었다. 베론은 그녀와 몸을 완전히 밀착시킨 채로 부드럽고 말랑한 여체의 감촉을 즐겼다. 그의 가슴팍에 상반신이 파묻힌 이리나는 숨을 쉬는 것 조차 힘들다.

"흐긱♥ 서방님... 우우웃♥"

가쁘게 헐떡이던 이리나가 절정과 동시에 베론의 정액을 받아내더니 몸부림조차 잊은 채 축 늘어졌다. 그녀의 가장 안쪽까지 박아넣은 채 부르르 떨던 베론은 돌연 급한 요의를 느꼈다. 그는 그것을 굳이 참지 않고 해방시켰다.

"흐읏? 잠깐만요. 이건 설마..."

"왜 그러냐. 변기는 이렇게 쓰는게 맞잖아?"

이리나의 속에다 소변을 봐버린 베론이 뻔뻔히 지껄이자 이리나가 또다시 울먹거리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베론의 가학심에 불을 붙일 뿐이었다.

베론은 그대로 그녀의 작은 몸을 구석구석 꼼꼼히 맛보고 더럽혔다. 평소에는 미안하거나 눈치가보였던 짓도 부담없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말 그대로 자위도구 취급을 당하던 이리나는 어느 순간부터 절정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부터 피학 성향을 지니고 있었던 그녀는 베론의 개발에 의하여 그 본성을 꽃피웠다.

몇 시간이나 지독히 시달린 끝에 침대 위에 던져진 그녀가 몽롱한 의식 속에서 자신의 마력을 확인했다.

'괘, 괜찮아. 이 정도가 있으면 스승님의 곁으로...'

단단히 각오한 그녀가 베론이 등을 돌린 틈을 타서 아껴뒀던 마력을 끌어올렸다. 이내 모험가 출신의 날카로운 일격이 날아들었으나... 베론은 이미 그녀 몰라 방어 주문을 사용해둔 상태였다. 그는 절망한 그녀를 보고 웃었다.

"그 마력은 내가 일부러 조금씩 새어나가게 해둔거다.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아양을 떨긴. 그렇게 멍청하니까 혼자서 쳐들어와서 잡히지."

"우웃... 안 돼. 이럴 수는..."

"아무래도 내 교육이 부족했나보다. 네년은 이제부터 확실히 육변기로 개조시켜주마."

"싫어. 하지말란 말야! 우웁! 크우웁!"

베론은 아껴뒀던 구속구들을 써서 이리나를 단단히 묶어버렸다. 안대를 씌우고, 재갈과 수갑, 족갑 등등 수많은 도구들을 채우자 이리나는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꿈틀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벽에다 그녀를 걸어두곤 말 그대로 변기처럼 사용했다.

그대로 밤이 새고 날이 밝자, 이리나는 눈물마저 말라버린 채로 벽 위에서 끌어내려졌다. 밤이 끝나도록 한 순간도 쉬지 못한 그녀는 이제 반응마저 잃어버린 채, 망가진 것 처럼 똑같은 소리만 반복할 뿐이었다.

"스승님... 죄송해요 스승님..."

"죄송할거 없다."

베론이 마침내 그녀의 최면을 풀어주자 눈동자에 서서히 초점과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한다. 구속에서 풀려난 이리나는 더듬더듬 자신의 몸을 짚다가 베론을 봤다.

"아앗... 이, 이제 끝난건가요?"

"그래. 기억은 잘 남아있겠지?"

"네. 죄송해요 스승님. 아무리 최면에 걸렸다곤 해도 스승님이 아닌 사람한테..."

"됐다니까 그러네... 네 덕분에 잘 즐겼다. 정말 고마워."

베론의 칭찬을 들은 이리나는 활짝 웃으며 그의 가슴에 머리를 비비적댔다. 천막의 안쪽을 정리하고 이리나의 몸도 원래대로 돌려놓던 그는 이리나의 몸에 새겨진 낙서를 지우려다가 그녀의 반발에 부딪혔다.

"저... 스승님. 이건 좀 더 지니고 있어도 될까요?"

"왜, 마음에 드냐?"

이리나는 얼굴만 붉힐 뿐, 똑바로 말을 하지 못했다. 베론은 껄껄 웃으며 그것을 허락했다. 마침내 천막의 밖으로 나간 그는 밤새도록 병사들에게 윤간당한 헤시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밖에는 사람이 훨씬 많았던지라, 그녀는 이리나보다 훨씬 심한 몰골을 하고있었다.

다행히 그녀가 그 일을 제대로 기억하는 일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른체하던 장군이 뒤늦게 천막 밖으로 나온 그녀를 맞이한다.

"헤시아 공주 전하. 오늘은 기침이 많이 늦으셨습니다. 혹시 편찮으신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아,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좀 많이 피곤했을 뿐이야."

헤시아는 어젯밤의 꿈을 떠올린 듯,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 평소처럼 주둔지를 돌던 그녀는 또다시 참수감의 병사를 발견했다. 그러나 칼을 빼든 그녀는 그의 목을 베어내지 못했다.

'잠깐. 내가 왜 이러지?'

생명의 위기를 앞두고 발딱 솟아버린 고간을 보자 헤시아의 표정이 급격히 붉어졌다. 그녀는 이내 힘 없이 내리고 엄중히 경고하는 선으로 그쳤다.

거의 모든 것들이 베론의 노림수대로 됐지만, 딱 한 가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헤시아는 그 뒤로도 전쟁이 끝날 때 까지 적진에 무작정 돌격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베론의 흉계가 역효과를 거둔 듯, 돌격에 나서는 그녀의 얼굴엔 엷은 미소와 기대감이 서려있었다.

왕국의 병사와 장교들은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비록 화가 치밀어오르긴 했으나, 그래도 흠씬 혼내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참을만 했다.

머지않아 전쟁이 끝나자 베론과 이리나, 그리고 앨리샤는 융숭한 대접을 받고 마탑으로 돌아왔다. 간만에 돌아온 집은 평소보다 무척 반가웠다.

============================ 작품 후기 ============================

데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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