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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을 수립한 베론은 지체없이 실행에 나섰다. 성공적인 작전을 위해서는 우선 헤시아 공주에게 주문을 걸어야했다.
하지만 공주는 값비싼 마법도구를 둘둘 감고있는데다, 강력한 마법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제아무리 베론이라도 주문을 성공시키기 힘들었다. 그는 작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하여 우선 그녀의 시녀들을 노렸다.
"스승님, 시녀들에게 최면 주문을 걸면 되죠?"
베론의 명령을 받은 이리나는 지체없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4등급 이상의 마력을 쌓은데다 원래 6등급의 실력자인 그녀인지라, 한낱 시녀 정도는 어렵지 않게 세뇌할 수 있었다. 만약 필요하다면 베론에게서 마력을 보충받는 것도 가능하다.
베론은 자신의 명령에 따라 시녀들을 조종하는 이리나를 은근슬쩍 놀렸다.
"내가 시킨다고 멀쩡한 여자들을 조종해도 되는 것이냐?"
"스승님께서 시킨다면 더한 짓도 할게요."
이리나는 기꺼이 고개를 끄덕이며 시녀들을 조종했다. 그 사이, 앨리샤는 특별한 촉매를 준비해서 세뇌된 시녀들에게 건넸다.
"이걸 공주 전하의 식사에 섞도록 해라. 몸에 좋은 약재이니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베론의 사주가 들어간 식사를 마친 헤시아는 시녀들을 시켜서 목욕에 들어갔다. 당연하지만, 아무리 비싼 마법 도구들이라도 목욕을 할 때에는 벗게되기 마련이다. 베론과 이리나는 목욕 중인 그녀의 천막에 침입해서 대뜸 최면 주문을 건다.
"꺄앗! 베, 베론 경? 이게 무슨..."
"닥치고 스승님의 말에 복종하도록 해."
이리나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헤시아의 두 눈이 몽롱하게 변했다. 베론은 인형처럼 멈춰버린 그녀를 곧장 시험해봤다.
"욕조에서 일어나라."
"알겠습니다."
뻣뻣하게 일어난 헤시아가 자신의 알몸을 내보였다. 승마와 검술로 단련된 건강한 육체가 베론을 유혹한다. 그는 그대로 그녀를 데리고 천막 밖으로 나갔다.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장군과 참모들은 베론의 작전이 성공한 것을 보고 쾌재를 불렀다.
"정말로 이걸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겠죠?"
"그렇습니다. 헤시아 공주는 오늘 밤의 일을 단순한 악몽으로 기억하겠지요. 저희들도 왕국군이 아니라 적군처럼 보일겁니다."
모두를 안심시킨 베론이 커다란 나무 기둥으로 다가가서 헤시아를 묶었다. 원래는 병사들에게 채찍질을 할 때 쓰는 기둥이었지만, 지금은 헤시아의 나체를 고정시키는데에 쓰이게 됐다.
헤시아의 양 손은 번쩍 치켜든 채, 다리는 활짝 벌려진 채로 기둥에 묶인다. 높이는 남성을 상대하기 딱 적절한 정도. 밧줄로 단단히 묶어뒀으니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소용없을 것이다.
베론은 그 즈음에서 자세한 설정을 덧붙였다.
"헤시아, 네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말해봐라."
"나... 나는 분명 적진에 무리하게 돌격했다가 생포당해서... 아앗, 이게 무슨 짓이냐. 당장 풀지 못해?"
이리나가 시기적절하게 최면의 설정을 변경하자 헤시아의 얼굴이 생기를 띈다. 자신의 알몸과 구속에 당황한 그녀가 곧장 난리를 피웠다. 베론은 마지막으로 이리나에게 몇 가지 주문을 더 했다.
"혹시라도 이빨을 세우거나 남자들을 상처입히지 못하게 해다오. 그리고 거짓말을 못하도록 만들어도 재밌겠네."
"네, 스승님! 지금 막 끝났어요."
"좋아. 어디 한 번 공주님 맛 좀 보자고..."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는 베론이 헤시아의 앞에 똑바로 섰다. 그는 그녀의 아랫배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며 귀에 속삭이듯 묻는다.
"건방진 공주님, 혹시 남자랑 자본 적 있나?"
"그, 그런적 없다. 잠깐 기다려봐라. 나를 온전히 돌려보내주면 국왕 폐하께서 꼭 사례하실테니..."
"아가리 닥치고 있어! 네년 때문에 우리측 병사들이 얼마나 죽어갔는지 아냐? 넌 지금부터 네가 죽인만큼 새로 낳아줘야겠다. 그 목이 제대로 붙어있길 원하면 예쁘게 굴라고."
메소드 연기에 들어간 베론이 사납게 윽박지르자 헤시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지금 그녀에게는 강력한 보호 주문도, 뛰어난 마법 도구도 없다. 말 그대로 알몸을 한 채 남성들의 악의에 노출된 것이다.
베론의 대물이 거침없이 입구에 갖다대어지자 겁먹은 헤시아는 그만 오줌을 지려버리고 말았다. 그는 우선 그녀의 모양 좋은 가슴을 거침없이 주물렀다. 겉보기에는 우악스럽지만, 사실은 베론의 기술이 남김없이 발휘된 애무였다.
"흐긋♥ 놔라! 이 불한당 놈. 그, 그렇게 주물러봤자... 으읏♥"
순식간에 야해진 헤시아의 표정과 목소리에 기둥을 둘러싼 장병들이 흥분한다. 베론은 뒷 사람들을 위하여 스타트를 잘 끊어놓기로 했다.
"뭐냐, 그 목소리는? 설마 불한당한테 만져져서 느끼고 있는거냐?"
"아윽♥ 흐끄윽... 마, 맞아. 나는 억지로 만져져서 가버리는... 아앗! 내, 내가 무슨 소리를?"
"그래. 살고 싶으면 그렇게 솔직하게 대답하란 말야. 자, 그럼 간다!"
헤시아의 준비가 끝나자, 베론은 그녀의 처녀를 냉큼 빼앗았다. 그녀는 고통으로 몸을 뒤틀면서 머리 위쪽의 베론을 노려봤다.
"가, 감히 내게 이런 짓을 하고도... 오옷♥ 오오옷♥"
"정말이지 한심한 꼴이구나. 여기를 쑤셔주는게 좋은거지?"
"아읏♥ 아아앗♥ 거긴 자위 할때 계속 만져서 약한데..."
수월하게 그녀의 약점을 고백받던 베론은 뭔가가 살짝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자고로 포로가 되어 강간당하는 공주님을 상대한다면 조금 더 폭력적인 플레이를 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페미니스트인 그는 큰 마음을 먹고 헤시아의 안쪽에 깊숙히 삽입한 채로 복부를 강타했다. 하반신을 꿰뚫는 고통과 쾌락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그녀는 통렬한 일격에 폐부의 공기를 모두 토해낸다.
헤실헤실 풀려있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지며, 색다르게 자극받은 비부가 베론의 물건을 끊어낼 듯 조여왔다.
"끄헉! 으으윽... 쿨럭, 쿨럭... 포, 포로를 죽일 셈이냐!"
자신의 거친 취급에 힘겹게 항의하는 헤시아. 베론은 방금 전의 조임을 다시금 체험하기 위하여 그녀의 목을 졸랐다. 기둥에 묶인 채 힘 없이 발버둥치는 그녀였으나, 비부는 본능적으로 축축히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좀 더 제대로 조여봐라! 남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임신 해버릴지도 모른다고?"
"흐윽♥ 하아, 하아... 도대체 무슨 소리를..."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리나가 주문을 갱신하자 헤시아의 머리가 살짝 떨렸다. 그녀는 이제껏 잊고 있었던 듯한 사실을 이야기하듯 말했다.
"마, 맞아. 남자가 불만을 품어버리면 내 몸에 걸린 보호주문이 풀려버리지."
"내 아이를 임신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상관 없지만..."
"아냐! 그... 그냥 마음대로 해줘. 임신 같은거 하고싶지 않아!"
베론을 올려다보며 필사적으로 말하는 헤시아. 그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툭툭치며 묻는다.
"그게 사람한테 부탁하는 말투야? 우리 공주님은 뭘 부탁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건가?"
"아닙니다. 제발 임신 만큼은 봐주세요! 보, 보지도 열심히 조일테니까... 여러분들의 분이 풀릴 때 까지 때려주세요!"
"꼴 좋군. 그러게 왜 여자 주제에 전쟁터에서 설쳐댄다고..."
베론은 그리 오래지 않아 그녀의 안쪽에 사정했다. 마음 같아서는 좀 더 가지고 놀고 싶었으나, 뒤에서 대기하는 병사들의 눈총이 따가웠다. 그가 헤시아의 앞에서 비키자 굶주린 병사들이 아귀떼처럼 우르르 달려든다.
"저, 저래도 괜찮은겁니까?"
장군이 헤시아를 때리고 범하는 병사들을 가리키며 조심스레 묻자 베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왕족급 인사의 몸에는 기본적으로 생명 유지용 보호 주문이 걸려있으니까요... 좀 아프긴 해도 죽진 않을겁니다."
"저, 스승님. 저어..."
뒤쪽에 있던 이리나가 배고픈 강아지 같은 눈을 하며 베론을 올려다봤다.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고 있는 그녀의 다리에는 애액이 흘러내려서 번들거렸다. 아무래도 헤시아가 범해지는 것을 보고 남몰래 자위한 모양. 베론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전에 못 다한 회포를 풀기로 했다.
그 사이 병사들은 헤시아의 몸을 마음대로 범하며 저급한 낙서들을 미끈한 몸에다 잔뜩 써놓았다. 그 꼴을 본 베론의 속에서 아쉬움이 타오른다.
머지않아 천막으로 돌아온 그는 이리나를 침대 위에 앉혀두곤 드물게도 조심스레 물었다.
"이리나. 의식에 앞서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게 있구나."
"뭐든 말해주세요 스승님."
이리나는 지체없이 눈을 번뜩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베론은 그녀의 반응에 미약한 죄책감을 느끼며 망설이던 부탁을 내뱉는다.
"조금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내 최면 주문에 걸려줄 수 있겠느냐?"
"네? 최면 주문은 왜..."
이리나는 베론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도 그럴게, 그녀는 베론이 시키는 것이라면 언제든 실행할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베론은 무참하게 범해지던 헤시아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렵사리 말했다.
"나는 너를 강간하고 싶다."
"어엇... 그, 그럼 하세요."
살짝 당황하면서도 대번에 옷을 벗어던지려는 이리나. 베론은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그런 그녀를 만류했다.
"바보같긴. 네가 승낙하면 강간하는게 아니지 않느냐!"
"아. 그렇구나..."
이리나는 그제서야 진짜 문제점을 깨달았다. 그녀는 베론에게 마음을 완전히 열어버린 상태. 그러니 이번 만큼은 베론을 만족시켜 줄 수가 없다. 베론은 거기서 최면의 의의를 밝혔다.
"나는 네게 최면 주문을 걸어서, 네가 나를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만들거다. 그럼 나도 어느정도 즐길 수 있겠지."
"스... 스승님 말고 다른 사람에게 안기는건가요?"
"네 인식 속에서만 말이야. 실제로는 평소처럼 나와 하는거다."
"세상에. 그런..."
이리나는 맹렬히 갈등했다. 베론에게 안기는 것이야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그를 잠깐이라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었다. 베론은 보란듯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다. 잊어버리거라. 내가 소중한 제자에게 터무니 없는 부탁을 했구나. 이건 앨리샤에게 부탁할테니..."
"아녜요 스승님! 그러지 마시고 제가 하게 해주세요."
이리나는 앨리샤에게 순번이 넘어갈 듯 하자 화들짝 놀라며 그에게 매달린다. 베론은 말까지 더듬으며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괜찮은 것이냐?"
"어차피 실제로는 스승님께 안기는거잖아요? 제가 뭘 어떻게 느끼든 그게 중요한거니까... 스승님께서 만족하실 수 있다면 저도 기쁠거에요."
"고맙다. 그럼 곧바로 시작하자."
베론이 최면에 쓰이는 시약을 건네자 이리나가 사약을 마시듯 그것을 받아들었다. 그녀가 자신의 마법 저항력까지 의도적으로 낮추자, 아무리 실력이 달리는 베론이라도 능히 주문을 걸 수 있었다.
베론은 기둥에 묶였던 헤시아처럼 멍해진 이리나를 보고 쾌재를 불렀다. 그는 곧장 이리나가 헤시아에게 했듯이 상황 설정을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보십시오!
이것이야 말로 방황과 고민 끝에 도달한 해답.
NTR 인 동시에 NTL 인, 네토라(이트)레(프트)입니다.
셀프 NTR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거라면 NTR을 즐기시는 독자님들도, 싫어하시는 독자님들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만약 이것도 NTR이라고 한다면 뭐 할 말이 없지만요...
그리고 한남충이라는 단어가 거슬리시면, 그냥 이 소설을 안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이건 기분전환 겸 심심풀이용으로 쓰이는거라 이 이상 제가 스트레스를 받고 독자님들께 휘둘리면 본말정도입니다.
독자님들께서 기분나쁜걸 참고 볼 정도로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독자님을 위해서 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