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의 조교일지-18화 (18/84)

18====================

마탑은 소속된 마법사들을 분류하기 위하여 철저한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마탑의 인준을 받아야한다.

마력량과 주문 목록, 시약 제조 등등. 해당 등급이라면 필수적으로 익혀야할 소양을 평가하는 것이 바로 승급 시험이다. 베론은 일종의 특혜를 받은 덕분에 승급 시험을 피할 수 있었지만, 아래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오고있는 이리나는 해당사항이 없다.

하지만 원래 6등급 마법사였던 이리나에게 있어 낮은 단계의 승급 시험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비록 모험가 출신이긴 하지만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마법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제껏 빠르게 마력을 되찾던 이리나는 조만간 4등급의 승급 시험을 치룰 예정이었다. 베론은 그녀에게 마력만 제공했을 뿐이지만, 그래도 꼴에 스승이랍시고 흐뭇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약속된 승급을 축하하기 위하여 호화로운 식사를 한 베론은 공방에서 차를 마시며 조용히 말했다.

"좀 있으면 이리나도 금방 졸업해버리겠구나."

"네에?"

이리나는 상상도 못한 말이 나오자 화들짝 놀랐다. 베론은 별 뜻이 없었다는 듯 그녀의 반응을 웃어넘긴다.

"벌써 4등급까지 왔으니까, 금방 6등급을 되찾을 수 있을거다. 7등급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제대로 마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스승을 찾아야 할테니까..."

"..."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짓던 이리나가 잠시 고개를 떨구더니 이내 힘차게 저었다.

"저... 전 그냥 스승님의 밑에 계속 남아있으면 안 될까요? 마법 연구야 좀 천천히 해도 될거에요."

"그럼 7등급 까진 언제 올라가려고?"

베론이 짓궂게 묻자 이리나가 입을 꾹 닫았다.

그녀와 같은 엘프들은 원래 장수하지만, 이리나는 엘프족 치곤 나이가 어린 축에 속했다. 그래서 원래는 마법으로 변장을 하고 다니지 않던가.

이토록 어린 나이에 6등급에 도달했다는건 꽤 굉장한 일이다. 마력에 대한 적성이 높은 엘프 치고도 뛰어난 재능. 베론은 그런 재능의 소유자가 왜 떠돌이 모험가가 됐는지 궁금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어차피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리나가 자신에게 다리를 벌리는 것이었다. 그녀의 기특한 모습에 남심이 끓어오른 베론은 이리나를 안아들고 침실로 향했다.

"네가 웬일로 귀여운 소리를 하는구나. 내일의 시험을 위해서 특별히 마력을 보충시켜주마."

"스, 스승님? 내일은 아침부터 시험을 쳐야하는데요..."

"그까짓 시험이야 대충대충 쳐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지 않느냐. 아니면 마력을 받기 싫다는거냐? 아이고, 내가 우리 제자님의 기분을 파악하지 못했군."

"그... 그렇다고 싫다는건 아니구요."

이리나는 삐진 척 하는 베론을 달래기 위하여 그의 상의로 파고들어 까치발을 세운 채 가슴팍을 날름날름 핥았다. 결국 베론은 늘 그랬듯 밤새도록 사랑스런 제자를 귀여워해줬다.

다음날 아침. 승급 시험장의 관람석에 도착한 베론은 앨리샤와 함께 구석진 자리를 골라 앉았다. 그에게 밤새도록 시달린 이리나는 조금 초췌해보였으나, 이것도 꽤 익숙해진지라 큰 문제는 없을 듯 했다.

과연 이리나는 다종다양한 시험들을 거침없이 격파해나갔다. 그녀와 함께 시험에 임한 마법사들이 초라해 보일 정도의 성적이다. 3등급 마법사였던 앨리샤가 옛 사매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와아, 이번에도 대단하네요. 역시 주인님의 제자에요."

"아부는 됐다. 진짜 시험은 5등급 부터야."

베론이 직접 치뤄본 것은 아니지만, 5등급 부터는 승급 시험의 난이도가 급격하게 어려워진다. 5등급 마법사들은 상층에 거주하는 것을 허락받고, 또 제자를 들일 수 있게 되는지라 심사가 한 층 엄격해 질 수 밖에 없다.

앨리샤와 베론이 잡담을 나누는 사이. 그의 방문을 눈치챈 마법사들이 은근슬쩍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베론은 그것을 무시하며 이리나가 열심히 시험을 통과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그는 이런 이벤트에서의 행동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었다.

빠르게 진행된 시험은 어느새 마지막 단계에 다다랐다. 마탑의 승급 시험의 피날레는 매 시험마다 변하는 특별과제다. 하지만 베론은 마법 결투가 나오든, 시약 조제가 나오든 이리나가 합격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나 특별 시험의 감독관을 목격한 순간, 그는 얼굴을 살짝 굳힐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시험의 최종 감독은 원로들 중 한 명. 그것도 붉은 달 축제 때 이리나에게 마수를 뻗었던 작자였다. 그는 무척 음흉한 미소를 지은 채 모두에게 발표했다.

"마지막 과목은 마력 계승 의식이다. 4등급들에겐 조금 이르긴 하지만, 마탑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인재들인 만큼 스승으로서의 역량은 필수다. 이번 시험은 특별히 8등급 마법사인 내가 직접 나서도록 하지."

'하, 감찰관이 안 먹히니까 이렇게 나와버리나?'

베론도 아주 밝고 떳떳한 인간은 아니었지만, 원로가 이렇게까지 권력을 이용하는 것을 보면 치졸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응시생들은 조금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기꺼이 옷을 벗는다. 스승을 가지지 못한 이가 태반인 그들로선 8등급 마법사의 마력을 받을 기회다.

하지만 베론의 시선을 의식한 이리나는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베론은 잠시 고민하다가 메세지 주문으로 이리나의 등을 떠민다.

'괜찮다 이리나. 나는 너를 믿는다. 너라면 모두의 앞에서 원로에게 이길 수 있을거다.'

'스, 스승님. 그렇지만...'

'여기서 도망친다고 저 작자가 포기할 것 같으냐? 너를 믿지 마라. 너를 믿는 나를 믿거라.'

이상한 격려에 떠밀린 이리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곤 나신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본 원로가 모두의 앞에서 자신의 옷을 벗는다. 원로의 물건은 보통 남성의 것 보다 훨씬 컸다.

'내 물건은 너무 크고 훌륭해서 딜도로 만들어졌을 정도지. 베론이 좀 한다지만, 이걸 맛보면 제아무리 녀석의 제자라도...'

원로가 그렇게 자신하며 앞으로 나서자 맨 첫 번째 차례를 맡은 응시생이 벌벌 떨면서 도전했다. 응시생들은 잠시나마 스승의 역할을 맡게된지라 가장 먼저 원로에게 애무를 받았다.

제법 담담해보이던 첫 번째 타자는 그의 손길이 닿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수를 뿜어버렸다. 다리를 후들후들 떨던 그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아예 제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원로는 보기보다 기교파인 듯, 그 뒤로도 가차없이 응시생들을 탈락시켰다. 마침내 이리나의 차례가 다가오자, 그녀는 애써 무덤덤한 표정으로 똑바로 선 채 다리를 조금 벌린다.

"벌써 4등급이라니. 정말 빠르기도 하지. 그럼 어디 한 번 시험해볼까?"

의기양양하게 손가락을 놀리던 원로는 이리나의 질벽과 음핵을 마구 자극하다가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이리나는 그저 차가운 표정을 짓고있을 뿐이다. 보통 여자였다면 벌써 애액을 흘려대며 신음을 흘렸으리라.

'뭐야? 이 녀석, 왜 아무 반응이 없지?'

원로는 잘 몰랐지만, 이리나는 베론의 능수능란한 기술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때문에 어지간한 솜씨로는 간에 기별조차 가지 않았다.

"저, 그렇게 비벼대시면 좀 아픕니다."

이리나가 정색하고 말하자 원로의 얼굴이 흙빛으로 물들었다. 8등급 마법사로서 수많은 여성들을 상대해온 자존심이 상처받았다. 그러나 분노한다고 없던 기술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마법을 쓴 기색은 없는데... 생각보다 좀 하는 계집이구만. 그래도 이게 박히면 꼼짝 못하지.'

원로는 마침내 애무를 포기하곤 자신의 물건을 우뚝 세워보였다. 그는 이리나의 얼굴이 반쪽이 되는걸 기대했었으나, 그녀는 오히려 그것을 콕콕 찔러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으응? 혹시 더 안 커지나요?"

"무슨 소리를..."

원로는 이리나를 안아들곤 자신의 물건을 우악스레 집어넣었다. 하지만 베론과의 각종 플레이들로 단련된 이리나는 그가 허리를 흔들 때 마다 인상을 찌푸릴 뿐이었다. 그는 그녀의 반응에서 자그마한 모멸감까지 느꼈다.

결국 이리나는 시험 시간이 다 끝날 때 까지 어렵지 않게 버텨냈다. 원로가 마지막 한을 담아서 그녀의 안에다 씨앗을 뿌리려 했으나, 그녀는 은근슬쩍 그의 손아귀를 빠져나가버렸다.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리나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시험장을 나갔다. 원로는 아무말도 못하고 다음 응시생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공방으로 돌아온 이리나는 욕조에 물을 받아놓곤 자신의 몸을 박박 씻었다. 물론 청결 주문을 사용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는 깨끗해진 기분이 들지 않았다.

베론은 그녀의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보곤 이리나의 손을 붙잡는다.

"잘 했다. 그 자식, 한동안은 네 얼굴만 봐도 거기가 쪼그라들거다."

"스승님. 저 스승님 말고 다른 남자한테 몸을..."

이리나는 그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며 멍하니 중얼거린다. 베론은 상처받은 그녀를 거듭 위로했다.

"신경쓰지 말거라. 그건 애초부터 내가 시킨 것이 아니더냐."

"하지만..."

베론은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것 처럼 보이자 이리나의 뺨을 가볍게 때렸다. 비록 가볍게 떠밀린 정도에 불과한 체벌이었으나, 이리나는 그에게 손찌검을 당했다는게 믿기지 않아서 놀란 토끼눈을 했다.

그도 그럴게 베론은 이제껏 그녀를 직접 때리거나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계승의 의식을 치룰 때에 조금 거칠게 대하긴 했지만 그 정도야 충분히 허용범위 안쪽이었다. 베론은 그제서야 제정신을 되찾은 이리나에게 쏘아붙였다.

"4등급에 올랐다고 많이 건방지게 됐구나. 로리 오나홀 주제에 스승에게 말하는 꼬라지 하곤... 얼른 몸을 닦고 침대에 누워라."

이리나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베론의 눈을 보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침묵은 공포나 슬픔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존경하는 스승은 오늘도 밤새도록 그녀를 범해줄 것 같았다.

알몸의 제자를 눈앞에 둔 베론은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박았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 노인네 냄새가 아직까지 나는구만. 이제부터 내 냄새로 완전히 절여주지."

"네, 네엣♥ 오늘밤도 잘 부탁드립니다 스승님!"

기쁘게 대답한 이리나가 그의 물건을 삼키기 위하여 입을 쩍 벌렸다.

============================ 작품 후기 ============================

외주를 넣어뒀던 표지가 나왔습니다.

공지에 가서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모바일로 가능)`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