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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조교일지-17화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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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샤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와 같은 귀족들은 보기보다 문란한 삶을 즐긴다. 때문에 귀족들 사이에서 피임 주문은 어딜가도 필수라고 할 수 있었다.

당연하지만, 아르샤의 몸에도 해당 주문이 걸려 있었다. 정조 보호 주문과 비슷한 그것은 그녀가 정략결혼을 거부했을 때 아버지가 새겨둔 것이었다.

사실 베론의 실력이라면 그녀의 몸에 걸린 피임 주문을 해제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스스로 그것을 선택하길 바랬다. 한편, 뭐든지 할 것 같은 기세던 아르샤는 엄청난 충격을 받곤 고민에 빠졌다.

왕국의 감찰관인 그녀에게 있어, 피임 주문을 해제한다는 것은 단순히 베론의 아이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 아니다. 만약 베론의 아이를 가지고 그 사실을 들킨다면, 이제껏 여성의 몸으로 힘겹게 쌓아온 모든 것들이 무너져내리겠지.

사람들은 그녀를 더러운 창녀라 욕하고, 아버지도 그녀를 가문의 수치로 취급할 것이다. 그러나 원치도 않는 아이를 임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순간, 그녀의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축하해 언니! 주인님의 아이를 가지는건 아직 나도 허락받지 못했는데..."

앨리샤가 무릎 꿇은 언니의 몸을 주물럭거리며 그녀를 축하했다. 아르샤는 그런 그녀에게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으나, 머릿속으로는 이미 수도 없이 베론의 아이를 가졌다.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는 자궁을 유린당해서 강제로 임신당하는 상상은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고 오싹했다.

'그, 그런 짓을 하면 난 더 이상 귀족도 뭣도 아니잖아?'

"스... 스승님! 너무하셔요. 저도 아직 스승님의 아이를 가지지 못했는데..."

옆에 있던 이리나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분개하자, 베론이 그런 그녀를 다그친다.

"모험가로 굴러먹던 계집을 불쌍히 여겨서 거둬줬더니 잘도 지껄이는구나. 베아그라스 가의 장녀와 네 가치가 같다고 생각하는거냐? 불만이 있으면 당장 나가서 다른 스승을 찾아보거라. 너처럼 비실비실한 년을 받아줄 스승이 있다면 말이지."

"네, 네에? 죄송합니다. 방금 전의 말은 사과드릴테니 제발 내쯫지 말아주세요. 부디 용서해주세요 스승님!"

베론과 이리나의 발연기에 감화된 아르샤의 머리가 점점 더 이상한 생각을 시킨다. 마탑의 8등급 마법사인 베론이라면 베아그라스가의 장녀인 자신에 비해도 손색이 없다. 어쩌면 그의 씨앗을 받을 수 있게 된건 크나큰 행운이 아닐까?

베론은 쾌락에 대한 생각으로 굳어버린 그녀를 부추기듯 몇 마디를 덧붙였다.

"피임 주문을 해제한다고 무조건 임신하는건 아니지. 만약 내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면 네년과 결혼해주마. 베아그라스 가의 권력이라면 내게도 적잖은 도움이 될테니까."

"와아, 정말 부럽다. 사실 피임 주문을 걸고 하는 섹스는 기껏해야 진짜의 흉내에 불과하잖아? 주인님과 하는 진짜 섹스는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다른 두 사람과는 달리, 앨리샤의 연기는 한 없이 진심에 가까웠다. 아니. 애시당초 저걸 연기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방 안의 이상한 공기와 자신의 욕망에게 굴복한 아르샤는 천천히 머리를 숙이며 다시금 부탁했다.

"지금 당장 피임 주문을 풀겠습니다. 그러니 제 부족한 몸을 마음껏 즐겨주세요. 만약 베론님의 아이를 임신한다면..."

"베아그라스 가의 이름을 걸고 맹세해야겠지."

"네! 베론님과 결혼한 뒤, 본가로 데려가서 소중히 키우겠습니다. 아르샤 베아그라스의 이름으로 엄숙히 맹세할게요."

발가벗은 암컷 주제에 이름을 걸고 엄숙히 맹세한다니. 베론은 자기가 시켜놓고도 실소가 나왔다. 아르샤는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다가 어젯밤의 과정을 되풀이했다.

베론의 대물을 눈앞에둔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의 알주머니를 핥고 있었다. 두꺼운 털이 난 알주머니들을 입으로 정성껏 마사지하고있자 베론의 대물이 기분좋게 꿈틀거렸다.

그의 냄새를 맡고있던 아르샤는 절로 얼굴을 붉혔다. 지금부터 이 흉악한 물건으로 임신당할 것이라 생각하자 굶주린 아랫배가 참을 수 없이 떨려왔다.

"우웁."

발기된 귀두를 가볍게 머금은 아르샤가 기합을 넣고 베론의 뿌리까지 집어삼켰다. 입 안을 가득 채운 역겨운 맛과 냄새가 그리도 반가울 수 없었다. 그녀는 숙소로 돌아간 직후부터 계속해서 이것을 떠올리지 않았던가.

오래간만에 만난 연인과의 회포를 풀듯, 애정 가득한 펠라를 해주던 아르샤는 머지않아 그의 정액을 입 안에 받아냈다. 양손을 모아서 자그마한 그릇을 만들어낸 그녀가 그 위에다 정액을 토해낸다. 그리곤 아기 고양이가 우유를 핥아먹듯, 그것을 조금씩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뭘 하는 거냐?"

웃음을 머금은 베론이 가볍게 묻자 아르샤가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답했다.

"그게... 이번에는 좀 더 천천히, 제대로 맛보고 싶어서요."

"맞아. 주인님의 정액은 한 번에 넘겨버리기 아깝지? 이렇게 진한 씨앗을 받아버리면 무조건 임신할걸?"

이번에도 도우미를 자청한 앨리샤가 아르샤의 몸을 어루만져주다, 은근슬쩍 그녀의 손에 담긴 정액을 훔쳐 먹으려 했다. 아르샤는 동생에게서 손을 빼내곤 황급히 그것을 모두 빨아먹었다.

걸쭉한 정액은 그녀의 목구멍에 달라붙을 듯 하다. 그녀는 그 비릿한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제아무리 훌륭한 장난감이라도 이런 음료를 제공해주지는 못한다. 베론의 정액을 맛보고 있으면 그가 자신을 임신시키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다.

기다림에 지친 베론이 조용히 헛기침을 하자, 아르샤가 재빠르게 침대 위로 올라가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곤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속으로 명령했다. 베론은 그녀에게 걸려있던 피임 주문이 풀려버린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래. 약속을 지켰구나."

아르샤는 완전히 무방비해진 자궁을 베론에게 기쁘게 바쳤다. 어제와 똑같은 자세였지만, 그때와는 위기감이 완전히 다르다. 고고한 가면을 벗어던지고 한 마리의 암컷으로 추락하는건 예상 이상으로 기쁘고 보람찬 일이었다.

너무도 능숙하게 그녀의 안쪽으로 들어간 베론은 곧장 진심어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아르샤는 어제처럼 습관적으로 실금하며 그의 물건을 음탕하게 조여댄다.

베론의 대물은 그녀의 안쪽을 구석구석 압박하며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처럼 꿈틀댔다. 뒤늦게 겁이난 아르샤가 본능적으로 허리를 뺐지만... 이미 베론에게 허리를 꽉 잡힌 그녀가 도망칠 곳은 없었다.

"히읏♥ 아앗♥ 베, 베론님! 잠깐... 잠깐만요! 오옷♥"

"걱정마라. 오늘 밤 안에 반드시 임신시켜 줄테니까."

아르샤의 질구에서 자궁구까지. 질내의 모든 부위를 차분히 맛보던 베론이 그녀의 안쪽에 허리를 끝까지 박아넣은 채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아르샤의 헌신적인 봉사로 자극받은 고환이 그녀에게 착실히 보답했다. 베론의 거구에 온 몸을 짓눌린 채, 허리까지 붙잡혔던 아르샤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그의 씨앗들을 받아낸다.

이전과 달리 자신의 안쪽이 채워지는 감각이 무척 소름끼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막대한 쾌감이 그녀의 몸을 상냥하게 마비시켰다.

"으흣♥ 오옷♥ 오오♥ 아, 안대엣..."

"어제보다 훨씬 조여대긴. 보채지 마라. 어차피 오늘밤 내내 안아줄거다."

베론은 그 뒤로도 아르샤의 안쪽에 몇 번이고 사정했다. 그의 정액이 자신의 안쪽에 싸질러질 때 마다, 아르샤는 자신이 왕국 감찰관이자 명문 귀족가의 일족이란 사실을 점점 잊어버릴 수 있었다.

과거가 어땠든. 지금 그녀는 베론의 밑에서 애처롭게 헐떡이는 씨받이일 뿐이었다. 앨리샤가 옳았다. 그녀와 같은 암컷은 시덥잖은 겉치레따윈 집어치고 믿음직한 남성에게 봉사하는게 훨씬 기분좋았다.

어제보다도 더한 쾌락을 경험한 아르샤는 날이 밝을 때 즈음에야 완전히 충족됐다. 밤새도록 그의 씨앗을 받아낸 덕분에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 그녀는 탈진한 와중에도 베론에게 힘겹게 인사했다.

"귀중한 아기씨를 하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본가로 돌아가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꼭 모시러 올게요!"

"그래. 즐겁게 기다리마."

베론은 모유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는 듯, 아르샤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다가 그녀를 놓아줬다. 앨리샤와 이리나의 도움을 받은 그녀는 살짝 피곤한 모습으로 공방을 나섰다. 그러나 그 표정은 어제보다 훨씬 밝았다.

밤새도록 그녀를 만족시켜준 베론은 노곤한 한숨을 내쉬다가 자신의 양물을 빨아대는 앨리샤를 내려다봤다.

"방금 네 언니가 해주고 갔는데?"

"하지만 요도에 남은 것 까지 다 빨아내지는 못했잖아요. 언니는 아직 서투니까... 제가 대신 해드릴게요."

아르샤가 남긴 정액의 찌꺼기를 열심히 탐하던 앨리샤는 뒷청소를 끝내곤 베론에게 물었다.

"저... 주인님, 실례지만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허락하마."

"주인님께선 왜 언니를 임신시켜 주시지 않으신건가요? 언니라면 분명 예쁜 아이를 낳을텐데."

앨리샤가 진심으로 아쉬워하며 묻자, 베론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판국에 아기를 만들 수는 없었다.

사실 베론은 아르샤 몰래 그녀의 피임 주문을 재조정 해놓았다. 그러니 그녀가 그의 아이를 임신했을 가능성은 없으리라.

간단히 몸을 씻고 일과를 진행하려던 베론은 낯선 광경에 눈을 살짝 치켜떴다. 앨리샤와 이리나는 자기들의 옷을 홀딱 벗은 채, 애써 태연한 척 일을 하는 중이었다. 혹시 며칠동안 아르샤만 귀여워해준 것에 대한 항의인 것일까?

베론은 사랑하는 제자와 노예의 귀여운 모습에 기꺼이 하반신을 세웠다. 그가 목욕 가운을 벗고 침실로 들어가자 두 암컷이 재빨리 달려와서 그의 발치에 나란히 꿇어앉았다.

============================ 작품 후기 ============================

몬헌 월드가 어둠의 인격을 성공적으로 제압하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렸더니 어느새 금요일이 사라져있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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