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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마치고 베론의 침실 앞에 선 아르샤는 자신의 차림새를 보고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집안에서 주선한 결혼을 피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남성을 멀리했던 그녀로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파렴치한 속옷이 허리와 엉덩이에 감겨있었다.
앨리샤는 그녀에게 계승의 의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해준 뒤, 엷은 웃음을 품고 방문을 열었다. 그리곤 아르샤의 등을 살짝 눌러서 인사를 재촉한다.
"... 미천한 제자에게 계승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 부디 제 몸을 마음껏 써주세요."
속옷만 입고 절을 하는 것은 죽고싶을 만큼 부끄러웠으나, 동생의 해방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참을 수 있었다. 베론은 아르샤를 손짓해서 부르더니 자신의 양물을 내밀었다.
앨리샤에게 질리도록 설명을 들은 이르샤가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잡았다. 털이 솟고 핏줄이 도드라진 육봉은 어지간한 벌레보다도 징그럽고 혐오스러웠다.
하지만 이제와서 도망칠 수는 없다. 그녀는 생전 처음으로 펠라치오를 시도하기 위하여 입을 쩍 벌렸다. 그런데 침대에 걸터앉은 베론이 그녀의 이마를 살짝 밀어내는게 아닌가.
"다짜고짜 삼키면 어떻게 하느냐. 먼저 맛을 보고 냄새를 맡아라. 스승의 컨디션이 어떤지 살펴봐야지."
"아, 알겠어요. 하면 되잖아요."
계약의 조건을 떠올린 아르샤가 혀를 내밀어서 그의 물건을 핥았다. 예상 그대로의 비릿하고 구린 맛이 입과 코를 가득 채웠다. 그녀는 차라리 기절하고 싶었으나, 자신의 하반신이 은근슬쩍 떨리는 것을 눈치챘다.
이게 무슨 향기도 아니건만, 아르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콧구멍을 벌름거리고 있었다.
"으읏?"
"그만하면 됐다. 이제 삼키거라."
"... 후우. 웁."
힘겹게 그의 물건을 머금은 아르샤가 반항스런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의 입과 혀는 저절로 그의 물건을 빨아내기 시작한다. 마치 맛 좋은 사탕을 빠는 듯한 혀놀림. 베론은 그것을 보고 살짝 놀란 체를 했다.
"으음, 처녀라고 하지 않았던가? 경험이 없는 것 치곤 과하게 능숙해 보이는데."
"츄릅, 후웁... 흐, 흐흥. 직접 해보니까 별 것도 아닌데 생색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상대의 예상을 뛰어넘어서 나쁠 것은 없다. 아르샤는 이 호기를 바탕으로 그의 항복을 받아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그의 정액을 입에 받아낸 순간, 그러한 생각은 산산조각나버렸다. 비릿한 정액을 땅바닥에 토해낸 그녀가 몇 번이고 기침을 한다. 베론은 그런 그녀를 한심하게 내려봤다.
"귀중한 마력을 땅바닥에 버리다니. 제대로 된 마법사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다. 어서 핥아먹어라."
"뭐, 뭐라고요?"
"핥아먹으라고 했다. 설마 의식의 진행을 거부하는건가?"
"크윽..."
아쉽게도, 정액을 뱉어내면 안 되다는 것은 앨리샤에게 몇 번이고 주의를 받았다. 이걸 꼬투리로 잡혀서 자신이 패배하게 된다면 동생의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결국 그녀는 방바닥에 떨어진 정액을 낼름낼름 핥아먹기 시작했다.
"초보자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형편없을 줄이야. 거기, 남기지 말고 제대로 핥아라."
베론은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밟으며 청소를 지도했다. 처음에는 발끈하는 아르샤였으나, 그의 발에 머리를 짓밟힐 때 마다 오싹한 감각이 가슴 속에서 끓어올랐다. 그녀는 당황한 채 바닥의 정액을 모두 핥아냈다.
"이제야 끝났나? 어서 침대 위로 올라와서 똑바로 누워라. 으음? 이건 또 뭐냐."
그녀의 조갯살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은 베론이 끈적한 애액을 훑어서 보여줬다. 검지와 엄지에 잔뜩 묻은 애액은 두 손가락이 만날 때 마다 끈적한 실을 자아낸다. 아르샤는 그것을 보고 당황한 나머지 자신의 비부를 훑었다.
'내가 언제 이런걸...'
"머리를 짓밟히면서 보지를 적셔대다니. 고고한 척 하던 것 치곤 꽤 우스운 꼴이구나. 안 그래?"
"헛소리 말고 어서 하시죠. 당신은 시간을 아껴야 하는거 아닌가요? 동이 틀 때 까지 제 항복을 받아내려면 서두르셔야 할텐데요."
아르샤는 이를 악물고 다리를 벌린 뒤 애써 당당하게 말했다. 베론이 그녀의 말에 실소를 머금고 대꾸한다.
"그리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난 너무 빨리 끝나버릴까 싶어서 걱정인데."
"아, 자기 정력에 그렇게 자신이 없으시구나?"
"... 조금 봐줄까 싶었더니 명을 재촉하는구나. 좋다."
아르샤의 위쪽에 자리잡은 베론이 발기된 양물을 조준했다. 아르샤는 조만간 찾아올 격통에 대비하여 이를 악물었다. 확실히, 베론의 물건은 그녀의 예상 이상이었다. 저렇게 흉악한 물건에 꿰뚫리게 되면 어떤 감각이 들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뭐가 오든간에 버텨야해. 아침까지 항복하지만 않으면 앨리샤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베론은 그녀의 각오를 비웃듯, 자신의 물건을 단숨에 끝까지 밀어넣었다. 며칠동안 잘 길들여진 아르샤의 비부는 이제껏 배운대로 그를 환영했다.
"오옷?"
입을 벌린 채 굳어버린 아르샤의 얼굴에서 얼빠진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단 한 번 꿰뚫린 여체는 가볍게 절정해서 실금까지 해버린다. 베론은 자신의 몸과 침대보를 더럽히는 그녀를 보고 심술궂게 중얼거렸다.
"뭐야, 설마 느낀거냐?"
"자... 잠깐만. 뭔가가 이상... 흐긋♥ 아, 안돼엣♥"
당연하지만, 베론은 그녀의 사정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여기서 멈춰버리면 정정당당한 승부에 먹칠을 하게 되지 않는가. 그가 아르샤의 안쪽으로 허리를 찔러넣을 때 마다 지독한 쾌감이 그녀를 덮쳤다.
가슴을 죄어오는 쾌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쌓이기만 할 뿐, 제대로 빠져나가지는 않는다. 베론은 그녀와 이마를 맞댄 채, 쾌락에 무너져내린 한심한 얼굴을 지긋이 감상했다. 육욕에 절어버린 여체와 숫처녀의 정신이 맞물려서 굉장한 반응을 이끌어낸다.
"오옷♥ 흐끄으윽♥ 기다려엇♥ 기다리라니까! 아, 안대엣♥ 머리가 이상하니까 그만 좀..."
"직접 해보니까 별 것도 아니라면서? 자, 좀 더 간다고."
베론은 아르샤의 비부에서 벌써부터 끈적한 거품이 만들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성감대를 마구 자극했다. 치명적인 약점들을 난타당한 그녀는 반쯤 실신해서 온몸을 덜덜 떤다.
일생일대의 위기감을 느낀 아르샤는 허리를 빼내고 팔을 휘둘러서 저항하려 해봤으나, 그녀의 여체는 너무도 능숙하게 그와의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양다리는 그의 두꺼운 허리에 찰싹 감겨져있고, 유두는 어서 비틀어 달라는 듯 빳빳이 섰으며 허리는 그의 움직임에 맞춰서 리드미컬하게 흔들린다.
유일하게 자유롭던 양팔은 어느새 위쪽에서 팽팽히 당겨지고있다. 아르샤는 어렵사리 고개를 들어서 그 원인을 발견했다. 그녀의 팔을 구속하고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닌 앨리샤였다.
"후읏♥ 꺄으읏♥ 애... 앨리샤앗♥ 무슨 짓이야? 어서 놔줘엇♥"
신음 때문에 뭉개진 발음으로 힘겹게 부탁하는 아르샤. 앨리샤는 웃는 얼굴로 언니의 부탁을 거절했다.
"진정해 언니. 도망치면 안 되잖아?"
"시, 시러엇♥ 놔아앗♥ 우웃♥ 오오옷♥ 나... 나 바보가 돼버리니까..."
"으음, 알겠어."
잠시 고민하는 척 하던 앨리샤는 베론의 허락을 받고나서야 그녀의 팔을 풀어줬다.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베론의 거구에 깔린 그녀가 탈출할 수 있는 방법 따윈 없었다. 그저 손톱을 세워서 그의 등을 할퀴다가 이내 그를 끌어안을 뿐이었다.
신나게 허리를 흔들어대던 베론은 머지않아 아르샤의 자궁구에 대고 마음껏 사정했다. 그의 정액을 받아낸 아르샤가 조건 반사적으로 또다시 절정하자, 베론이 잠깐 정신줄을 놓아버린 그녀에게 사과했다.
"미안하다. 이게 습관이 돼버려서... 계속 가마."
"흐그읏... 오옷♥ 히으응? 거, 거짓말. 방금 쌌는데... 흐아앙♥"
절정을 맞이하여 덜덜 떨리던 질육이 다시금 베론의 물건을 꾸욱꾸욱 조여댄다. 아르샤의 머릿속엔 이미 승부 따윈 남아있지도 않았다. 그녀는 패배감과 자괴감에 젖어서 눈을 질끈 감았다.
"우와. 언니가 이렇게 야할 줄이야. 이래서야 어디가서 처녀였다고 말하지도 못하겠네."
그녀의 머리맡에 자리잡은 앨리샤가 부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언니를 매도했다. 베론은 그녀의 몸이 수치심으로 인하여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며 흥겹게 동의한다.
"유능한 감찰관이길래 기대했는데, 감찰 대상에게 몸이라도 대주고 다닌 모양이지."
"아, 아냐앗♥ 우우웃♥ 그... 그런게 아니란말야! 응홋♥"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지위마저 부정당하자 흐느끼기 시작하는 아르샤. 앨리샤가 그런 그녀를 위로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내용은 지독할 정도의 조롱이다.
"괜찮아, 괜찮아. 애초에 여자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는걸?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네. 언니는 아직 젊고 예쁘니까 남성분들께서 기꺼이 귀여워해주실거야."
"애, 앨리샤? 무슨 소리를... 으읏♥"
"감찰관 같은건 그만두고 몸이나 팔라는 뜻이다. 이렇게 한심할 정도로 느껴대는 창녀 따윈 아무도 안 사주겠지만."
베론이 아르샤를 한 번 더 보내버린 뒤, 축 늘어진 그녀의 몸을 뒤집어서 후배위로 범했다. 거듭된 절정에 녹초가 된 아르샤는 이제 저항은 커녕 반응을 보일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정액 투성이가 된 몸과 머리가 베론의 씨앗을 받아낼 생각만 하던 중. 앨리샤가 마침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주인님께 건방지게 도전한게 후회되지? 그럼 이제 항복하자. 어차피 난 마법사보단 노예쪽이 훨씬 좋거든. 언니도 나처럼 노예가 되면 되겠다."
"하... 항복? 그, 그래. 항복을 하면 끝나니까..."
이제껏 잊고있었던 승부가 아르샤의 머릿속에 되돌아왔다. 그녀는 쾌락으로 녹아내린 혀를 겨우 놀려서 사죄의 말을 짜낸다. 베론도 잠시 허리를 멈추곤 그녀에게 유예를 줬다.
"제... 제가 졌습니다. 항복이에요. 건방지게 마법사님께 대들어서 죄송합니다. 다신 마법사들을 무시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이제 그만해주세요..."
"싫다."
베론은 칼 같이 대답하곤 다시금 아르샤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의 거절에 화들짝 놀란 그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뱉는다.
"하, 항복이라니까요? 제가 졌다구요! 그런데 왜..."
"항복이란건 상대가 받아줘야 통하는거다. 아직 동이 틀 때 까지는 한참이 남았지. 그러니까 까불지 말고 보지나 제대로 조이라고."
"흐긋♥ 마, 말도 안 돼... 으흑♥"
앨리샤의 손에 의하여 한쪽 다리를 치켜든 아르샤가 아직도 힘이 넘치는 베론의 물건을 받아냈다. 그녀의 시련은 아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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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제 어둠의 인격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