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장. 안무 트레이너의 빵빵한 볼륨 (1)
36장. 안무 트레이너의 빵빵한 볼륨 (1)
희영이와 섹스가 끝나고 그녀는 돌아갔다.
“좋은데?”
난 주먹을 움켜쥐어보았다. 강해졌다. 희영이와 섹스 이후 더욱 강해졌다. 아, 아니다. 그..뚱뚱하신...날 강간한 정지현 매니저와 섹스 이후로 난 더욱 강해졌다.
“이제 나에게 들이댈 일 없겠지.”
아마 없을 거다. 정지현의 몸을 지배하고 있던 색녀의 영혼이 천상으로 올라갔으니. 이제 정지현은 평범한 인간이 되었고, 그러므로 나와 섹스하자고 하지 않을 거다.
근데 그때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렸다.
“응? 이 시간에 누구지?”
밤인데. 누가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굴까. 희영인가? 나랑 섹스하고 싶어서 또 온 건가? 아님 정소희? 유지민?
“누구세요?”
난 현관문 앞으로 다가갔..려는데 어떤 년이 현관문을 관통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년은 석정화였다.
“석정화..또 왜...?”
정말 섹스가 끝날 때마다 찾아오는데 진짜 스트레스다. 섹스하는 거 지켜보고 있는 거 아냐?
“왜 그렇게 놀래? 내가 못 올 데 왔어?”
“못 올 데는 아니지만. 너무 노크도 없이 오는 거 아냐? 내가 섹스하던 중이었음 어쩌려고.”
“그럴 일은 없어. 색녀가 천상으로 올라오는 걸 확인하고 내려오는 거니깐.”
“그래도 기지배야.”
난 팬티를 입기 시작했다. 지금 내 몸은 알몸. 석정화는 내 알몸을 아무런 민망함 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눈 좀 돌리지?”
“오빠 거 정말 크네. 저러니 색녀들이 반하지.”
“너도 만져볼래?”
“미쳤어?”
“....”
팬티를 다 입은 난 바지를 껴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석정화는 여전히 내 몸을 살펴보며 기다려 주었다.
“자, 돈.”
석정화가 나에게 5만원을 건내었다.
“임무 완수했다고 주는 거야?”
“응.”
석정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부지런히 일해. 오빠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으니.”
“알겠어. 근데 넌 나랑 하고 싶지 않아?”
“내가 왜?”
“너 나 좋아했잖아.”
“오빠가 타락하기 전 얘기지.”
“냉정하네. 그렇게 졸졸 따라다닐 땐 언제고.”
난 제법 서럽다는 투로 말했다. 그러나 석정화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지. 내가 오빠를 죽이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몸 조심해.”
“알았어 기지배야.”
그렇게 말하며 난 그녀의 몸매를 슥 훑었다. 역시 극강의 외모다. 어디 외모뿐이랴. 몸매 비율을 좀 봐라. 완전 황금비율이지 않다. 개인적으로 짧은 초미니스커트를 입혀보고 싶다. 그럼 난 또 완전 눈깔 뒤집어지겠지.
“그럼 수고해 오빠. 또 보자고.”
그렇게 말하며 석정화는 몸을 돌려나갔다. 그리고 난 그녀가 사라질 때까지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특히 엉덩이만 집중적으로 말이다. 봉긋봉긋한 게 정말 탐스러울 거 같은데...
“언젠간 다시 화해할 일이 있겠지.”
그래. 화해하는 순간 따먹는 거다. 암튼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다.
***
연습실.
모든 연습생들이 다 모였다. 데뷔를 앞두고 안무 점검하는 날.
“안무는 다 외웠어?”
김사희가 내 옆에 다가와 앉으며 물었다. 평범한 키지만 완벽한 비율의 몸매. 젖가슴은 B컵 이상으로 예상되며 새하얗고 뽀얀 허벅지가 매력적인 그녀. 츄리닝을 입고 있었지만 그 섹시함이 다 보였다.
“나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렇다.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안무를 다 외우냐...여기 와서 한 거라곤 섹스밖에 없다...
“아, 맞네. 히히. 미안.”
김사희가 섹시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웃는데도 이렇게 섹시할 수가 있나. 외모 자체가 클럽녀처럼 생겨서 그런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섹시하다.
“그럼 너 안무 트레이너 선생님 처음 보겠네?”
“그렇지.”
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되게 무서운데.”
“그래?”
“웅.”
“무서워봤자.”
난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인간이 무서워봤자지. 난 대천사다. 뭐 지금은 비록 사단의 편에 서긴 했지만 난 인간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강하다. 그러니 안무녀가 아무리 무섭다한들 내 눈엔 그냥 하룻강아지다.
“몇 살인데?”
“서른 다섯.”
“나이 많네.”
그리고 동시에 든 생각. 농염하겠는데? 사단이 편에 서고 난 뒤 내 머릿속은 음란으로 가득찼다. 아침에 일어나면 섹스생각. 점심 먹을 때도 섹스생각. 저녁에 퇴근할 때도 섹스생각. 온통 내 머릿속엔 섹스생각밖에 없었다.
‘이래도 되나...’
그래도 대천사였는데...죄책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유부녀야?”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질문.
“응, 근데 이혼하셨어.”
“그렇구나.”
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면서 또 야한 생각을 했다. 이혼녀와 섹스는 어떤 느낌일까. 굉장히 농염하지 않을까.
“암튼 너 혼날 거 같은데.”
김사희가 다시 한 번 날 걱정하며 말했고, 난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그리고 그때 누군가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자였는데...어우...젖가슴이...와우...뭐 저리 빵빵하단 말인가...어우...눈을 뗄 수가 없는 비주얼이다...와우...
“오셨네 이정아 안무 트레이너 선생님.”
“허얼...”
***
‘와...’
눈을 뗄 수가 없다. 몸에 쫙 달라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젖가슴이 너무나 빵빵하다. 그것도 아래로 살짝 쳐진 상태의 빵빵함. 정말 꼴리는 비주얼. 어디 젖가슴 뿐이랴. 몸매는 또 어찌나 섹시한지 각선미가 아주 예술이다. 육감적인 몸매? 육감적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그런 몸매의 비주얼이었다.
‘얼굴도 섹시해...’
사실 섹시함보단 농염함이 가득이다. 이쁜 건 아닌데 그렇다고 못생긴 것도 아닌, 굉장히 매력적으로 섹끈하게 생긴? 젖가슴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암튼 그녀는 곧 우리 앞에 섰고, 우린 모두 그녀에게 집중했다.
“안무는 다 외웠니?”
“네!”
이정아의 말에 모두가 크게 대답했다. 근데 난 대답하지 못했다. 다 못 외웠으니...아니 춤은 춰본 적도 없는데 안무를 단 며칠 만에 어떻게 다 외우냐...
“넌 왜 대답이 없어?”
“저요?”
“그래 너.”
이정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아직 다 못 외웠습니다...”
“뭐? 뭔데 아직 다 못 외워?”
이정아가 살짝 정색하며 말했고,
“온지 며칠 안 됐습니다 선생님.”
희영이가 내 대변인이 되어주었다.
“그래? 아, 그럼 네가 이번에 왔다던 걔구나.”
이정아는 날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고,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외웠어야지. 늦에 왔으면 밤을 새서라도 외웠어야지 않니?”
“어...그게...”
다시 말하지만 난 여기와서 섹스말고는 한 게 없다. 즉, 안무 연습할 시간이 없었단 말.
“너 나중에 남아. 개인 과외라도 해야지. 데뷔 얼마 남았다고 저렇게 여유를 부리고 있는지 원.”
이정아는 혀를 쯧쯧차며 말했고, 난 살짝 빡쳤다. 그래도 뭐 여유를 부린 건 사실이니...그리고 개인 과외를 해준다지 않나. 잘하면 따먹을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잠깐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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