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장. 음탕한 매니저 (3)
32장. 음탕한 매니저 (3)
저녁이 되어 난 결국 약속장소로 나왔다. 집으로 찾아온다지 않나. 그것만은 반드시 막아야했다.
약속장소는 술집.
“정지현씨라도 예약해놨다던데.”
난 술집 직원에게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아! 하더니 저기 가장 구석 룸식으로 된 방을 가리켰다.
“저기로 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는 계속해서 고개를 갸웃했다. 하긴 그럴만 할 거다. 난 절세미남이고 정지현은...뭐 사람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뭐 세속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충분히 의아해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긴 하다.
“넵.”
난 가장 구석 편에 있는 룸으로 향했다. 4명이 들어가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둘이서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긴 의자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두 명이서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긴 의자에 한 여인이 앉아 있었다. 분명 둘이서 앉을 수 있는 긴 의잔데 꽉 차보였고, 의자 다리도 몹시 힘들어보였다. 그렇다. 의자를 힘들게 하고 있는 여인은 바로 정지현이었던 것이다. 그녀를 보며 순간 든 생각이, 아니 덩치에 비해 왜 이렇게 좁은 방을 택했데. 였다.
“오빠 안녕?”
정지현이 윙크 어택을 날렸고, 난 눈을 질끈 감으며 방어했다. 그리고 룸 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색녀. 난 색녀면 다 늘씬하고 이쁜 줄 알았다. 근데 이럴 수가.
“그래. 안녕하구나.”
“오빠 술 마셔야지?”
“술 안 마신다.”
그래. 술 역시 사단의 것. 아, 나도 이제 사단의 편이니 마셔도 되겠지. 근데 개인적으로 술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너무 맛이 없다. 뭐 술을 맛으로 먹냐고 그럴 수도 있겠으나 난 천사고 술에 취하지 않는다. 그러니 술을 맛으로 먹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맛이 없으니 안 먹는 것이고.
“마시자 오빵.”
“너나 마시거라.”
“빼기는.”
정지현은 피식 웃더니 양주를 시켰다. 그리고 잔도 2개. 기어이 나에게 술을 먹이려나보다.
“난 술에 취하지 않으니 허튼 수작 말거라.”
“사단의 편이 됐으니 오빠도 이제 취할 걸?”
“그런가.”
정말인가. 이에 설마.
“조금만 마셔 오빠. 많이 마시면 고추 안 서니깐.”
“....”
정지현은 마치 여기서 섹스할 거 처럼 얘기했다. 여기서 섹스는 좀 아니잖아? 암튼 그렇게 양주를 마시기 시작했고, 진짜 취기가 온다.
‘좋구나...’
처음 느껴보는 취기. 이래서 인간들이 술을 처 마시는구나. 알딸딸한 게 기분 쩌는데? 그래도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 정지현이 무슨 수작을 부릴 지 몰랐음으로...
“오빵?”
갑자기 정지현이 자신의 젖가슴을 테이블 위로 올려다두며 말했다. 크다. 워낙 뚱뚱해서 젖가슴도 굉장한 크기다. 근데...솔직히 전혀 꼴리지 않았다...그런데도 정지현은 의도적으로 젖가슴을 노출했고, 급기야 테이블 아래로 다리를 뻗어 발가락으로 내 허벅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지현아 그러지 말 거라.”
“싫은데?”
“....”
미치겠다. 나보다 강하니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정지현은 나를 따먹으려 하고...정말 섹스해야 하나?
‘빨리 쌀까.’
그래. 아예 빨리 사정해서 정지현의 영혼을 천상으로 보내는 것이다. 난 사정 조절이 가능했기에 30초 안에도 쌀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문제는 내 육봉이 발기를 해야 하는데...정지현을 보면서 전혀 발기할 생각이 없는 내 육봉.
‘육봉아...30초만 버티자..응?’
난 육봉을 설득했으나 육봉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오빠.”
“그래.”
“나 오빠 고추 빨고 싶어.”
“빨지 말 거라.”
“왜? 나 빨 건데? 그럼 오빠가 내 젖가슴 빨래?”
“아니.”
“왜? 빨아줘 오빠.”
갑자기 정지현이 자리에서 일어섰고, 내 옆자리에 와서 앉...윽!
자리가 꽉 차버리며 숨이 턱턱 막혀왔다.
“지..지현아...윽!”
엉덩이가 이렇게 클 수가 있나.
“오빠 힘들어?”
“그, 그래...”
진짜 힘들다. 그래서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정지현이 다시 날 강제로 앉혔다.
“그럼 나 오빠 무릎 위에 앉을게.”
‘이년이 미쳤나.’
그리고 정지현은 정말 내 무릎 위로 거대한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허억!”
허벅지 터질 거 같다.
“오빠. 나 삽입하고 싶어.”
“뭐, 뭣이..?”
양심이 있는 것인가. 이 자세에서 방아찧기 하다가 자칫 불알이 겹치기라도 하면 뻥하고 터져버릴 것이다. 근데도 정지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치마를 골반 위까지 말아올리더니 팬티를 깠다. 그렇게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가 모습을 드러냈고, 난 눈을 질끈 감았다. 도저히...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이다...급기야 그녀는 내 바지까지 강제로 벗기고 팬티마저 벗기더니 내 육봉을 깔고 앉았다.
“허억...!”
불알이 터질 거 같다...그리고 내 육봉으로 느껴지는 정지현의 촉촉이 젖은 조갯살...정말 싫었다...그나저나 이건 거의 성폭행 수준이 아닌가...
“오빠 빨리 고추 안 세워?”
정지현이 정색하며 말했고, 난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거 참 대천사 꼴이 말이 아니구나.
‘그래! 빨리 사정하고 끝내자!’
난 그렇게 생각하고는 정신을 집중하며 육봉을 다그쳤다. 그러자 내 육봉이 조금씩 발기하기 시작했고, 정지현은 씩 웃더니 내 육봉에 자신의 조개를 끼워넣으며 내 허벅지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그렇게 방아찧기 자세가 완성되었고...내 육봉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조개속살의 따뜻한 체온과...허공의 삽질...아무런 느낌이 나질 않았다. 속궁합도 최악. 근데 정지현은 좋았는지 야릇한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고, 거대한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아찧기 시작했다.
철퍽!!!철퍽!!!철퍽!!!철퍽!!!
“헉!!..허억!..억!..어억...!!!”
너무 아프다. 허벅지와 불알이 뭉게지는 느낌! 난 다시 한 번 정신을 집중했고, 사정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곧바로 사정!
촤악!촥!촤악!!!
그렇게 사정을 할 때까지만 해도 난 이제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아니, 실패했다. 내가 사정하는 순간 정지현은 내 육봉에서 조개를 급히 빼더니 내 정액을 피해버린 것이다! 덕분에 내 정액은 애꿏은 천장만 흥건히 적셔버렸다. 그나저나 엉덩이 빠지는 속도가 장난 아닌데!
‘이럴 수가!’
난 실패에 경악하며 좌절했다.
“풉, 오빠가 이럴 줄 알았지. 감히 날 천상으로 보내려고? 근데 너무한 거 아냐? 아직 삽입한 지 10초도 안 됐는데?”
“....”
딱히 변명할 대답이 없었음으로 난 입을 꾹 다물었다.
“오빠는 안 되겠어.”
정지현은 다시 한 번 씩 웃더니 내 죽은 육봉에 콘돔을 강제로 끼우기 시작했다.
‘오...아버지시여...’
사단의 편에 선 이후로 처음으로 아버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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