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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여친쩔더라-309화 (30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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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어 또!"

"당연한 거 아니얌? 애초에 준비도 제대로 안 하고 덤빈거잖암."

"그래도 비슷하게 비비기는 해야 하는 거 아냐?"

"꿈 깨, 너 되게 약해."  

"...!"

작금의 상황을 완벽하게 꿰뚫는 아만다가 먼데의 한 마디에 김민수는 정신이 멍해졌다.

아니 내 소환수면 전적으로 내 편을 들어 줘야 하는 거 아냐?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이건 아만다가 먼데가 김민수의 편을 드는 색다른 방식 중 하나였다.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나대는 김민수를 쭉 지켜봤을 때.

지금 필요한 건 칭찬이 아닌 상황 파악을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비판이었다.

"나도 막! 여자 끼고 그러고 싶다고! 댄스 타임도 망치고 그 이후로 경품은 뭐... 그저 그랬는데! 아무튼! 난 왜 여자 못 끼고 노는 거냐고."

"방금 발언은 좀 그런 것 같아 민수얌."

"아니 진심이야! 예전부터 인기가 많아지고 싶었어! 그리고 많아질 예정이었고! 백태양만 없었다면!"

놈을 만난 순간부터 되는 게 없어!

화를 낼 때마다 감정에 응하기라도 하듯 김민수의 주변에 검이 하나씩 생성됐다.

하얀 검, 검은 검, 빨간 검.

김민수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세 자루의 에고 소드, 약칭 검검검이었다.

아직 진정한 힘을 다 끌어올리지 못 했지만 힘겨운 전투 끝에 보상이 오는 법.

김민수는 백태양과의 전투 도중에 검을 각성 시키고 그 힘을 이용해 대결에서 승리를 할 생각이었다.

일방적인 시뮬레이션의 결과고 과도한 행복 회로를 돌렸기에 나온 답이었으나.

김민수는 이걸 얌전히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가장 화려한 장소에서 놈을 쓰러트리고 다시 한번 애들한테 알려주고 싶어, 누가 1등인지 누가 더 그녀들에게 어울리는지!"

정말 끝의 끝.

길고 길었던 악연의 마지막을 끊어야 할 때라는 결심이 선 김민수.

그리고 그걸 한심하게 지켜보는 아만다가 먼데.

둘은 전혀 다른 결과를 상상하며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이제 진짜 안 싸울 테니까 놔도 된다니까."

"진짜?"

"동감해요, 머리색이 성격이랑 똑같은 누가 시비만 안 털면 전 얌전히 있을 거예요."

"그렇다니까, 자기 성격처럼 머리카락 빙빙 꼬는 애가 입만 안 열면 말이야."

안 싸우긴 무슨.

어찌어찌 둘을 얌전히 침실로 데려오는 것까지 성공했으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보통 앙숙이 아닌지 둘은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으르렁거리며 서로를 어떻게든 공격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둘을 꽉 끌어안아서 싸우려고 할 때마다 가슴을 꽉 쥐고 있긴 한데.

이것도 어디까지 임시방편이고 장난스러운 상황의 연장일 뿐 명확한 해결 방안은 아니었다.

가장 좋은 건 묻고 따지지도 않고 일단 박는 거였으나 여기서 트러블이발생한다.

'누구한테 먼저 박을지.'

유교 사상을 앞세워 가장 먼저 사귄 여자 친구의 도리를 지킨다면 유민이가 맞았고.

그동안 방치한 만큼의 수 백 배를 보답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다면 멜라니가 맞았다.

코카콜라 박사님조차 누구 보지를 따먹을 지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

난 최대한 머리를 굴리며 일단 유민이와 멜라니 사이를 진정 시켰다.

"일단 각자 씻자, 어때 괜찮지?"

"각자? 누구랑 씻을 건데?"

"당신! 또 저를 방치...!"

"아냐, 그게 아니라 각자 방에서 씻고 난 다음에 여기로 다시 모이자는 거였어. 이대로 할 건 아니잖아 그치?"

"..."

당장 섹스해도 되지만 어쨌든 축제를 즐기며 놀고 마시고 먹었기에 몸이 좀 끈적한 감이 있었다.

물론 이대로 진행해도 상관없었으나 샤워만큼 머리를 식히는 데 좋은 방법은 없었다.

각자 개개인이 씻음으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 시켜 그나마 좀 덜 싸우게 만들려는 계획.

아주 천재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살을 섞긴 해야 하는데 이 상태로는 좀 그런가 싶은 유민이와 멜라니는 급히 자기 방으로 떠났다.

옷에 벤 냄새를 확인하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사라지는 게 다람쥐들 같아서 귀여웠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한다.'

보지는 둘, 자지는 하나.

유민이와 멜라니 같은 앙숙 관계만 아니었다면 한쪽은 자지로 박고 나머지는 손으로 쑤시며 박자를 맞췄겠지만.

아까 방에 들어가기 전에도 누가 먼저 내 방에 들어가냐로 한 판 한 걸 보면 가볍게 넘어갈 만한 사이즈가 아니었다.

둘 다 납득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면서 둘의 사이를 중화 시킬 수 있을 만한 3P의 방법을 떠올려야 했다.

'아니지, 너무 어렵게 생각했네.'

축제의 어지러운 분위기에 머리가 탁해졌던 걸까.

언급했던 대로 샤워기의 찬물을 맞자마자 바로 고민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두 여자를 납득 시키면서 화해 하렘 섹스할 방안이 떠올랐다.

'천재적이군.'

어서 빨리 유민이와 멜라니가 왔으면 하는바람이 진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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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양이 어서 빨리 오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을 때.

멜라니와 소유민은 각자의 샤워실에서.

찌걱찌걱.

"앙...흣...으앙..."

찌걱찌걱.

"앗...픗...아...아...앗...!"

자위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본격적인 섹스하기에 앞서 자지를 받기 쉽게 보지를 푸는 중이었다.

백태양이 애무해준다며 직접 빨아주거나 두꺼운 손가락으로 엉망진창 쑤셔주는 것도 좋았으나.

이건 분위기 이전에 효율성을 따져야했다.

'내가 걔보단 먼저 박힐 거야.'

두 여자의 상식 속에선 두 명의 여자가 같이 있을 때 보지가 먼저 젖은 쪽에 박는 게 당연하다 느꼈기 때문이다.

남자 경험이라고는 백태양 밖에 없고, 그 외엔 큰 관심도 없어서 정보조차 찾아보지도 않아 생긴 착각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지적할 사람이 없었기에 유민이와 멜라니는 샤워기에서 나오는 따듯한 물로 천천히 보지를 적셨다.

"흐으읏...아아으..."

"앙...흐...응...앙...!"

각자 다른 공간에서 똑같은 목표를 위해 같은 행동하고 있는 멜라니와 소유민.

어찌 보면 사이가 안 좋아 보이는 가 싶다가도 하는 짓을 보면 영락없는 쌍둥이였다.

찌걱찌걱.

따듯한 물로 보지를 적시면 전보다 더 손가락을 깊게 삽입.

손가락이 아무리 길어 봤자 백태양 자지보단 못 했기에 생각보다 보지를 푸는 건 큰 무리가 없었다.

"가면 안...흣...그으...!"

"흐으읏...앙...!"

문제가 있다면 손가락을 백태양의 그것으로 생각하며 쑤셨더니 몸이 절로 반응한다는 거였다.

자위하면서도 늘 떠올렸던 상상력이 뜻하지 않게 연상 되는 순간.

정말 간단히 보지를 풀려고 했던 게 점점 진심 자위로 변질 되고 있었다.

"가면 안...흣으...아...!"

"햐아아앙...!"

비교적 백태양과의 경험이 많은 소유민은 이 상황을 간신히 넘겼으나 멜라니는 아니었다.

해변가를 보며 했던 그날처럼.

유두를 백태양의 입에 꾸욱꾸욱 넣어 주며 정액을 자궁에 받아왔던 기억이 강렬하게 떠올랐다.

터져 버린 댐 같은 상상력은 막힘없이 멜라니의 몸을 자극했고 흥분시켰으며 곧바로 절정으로 안내했다.

"안 댓...읏...!"

발음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멜라니는 양다리를 꾹 모으며 어떻게든 몸을 진정시키고자 애썼다.

찬물을 틀어서 몸을 식혀보기도하고 착한 생각을 반복하며 최대한 절정을 억누르려 했으나.

이미 들어올 대로 들어온 손가락과 꿈틀거리는 성욕은 결국, 그녀의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들었다.

주르르르륵.

"흐아...아..."

찌걱찌걱.

잠깐 보지만 풀자고 했던 자위가 그대로 진심으로 이어진 멜라니.

보지에서 힘없이 빠져나온 손가락과 미지근한 물에 섞인 허여멀건한 애액은 그녀의 상태를 대변하는 듯했다.

후우, 후우.

"아냐... 할 수 있어."

이 정도로 물러날 거였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어.

멜라니는 허리에 힘을 빡 집어넣고 세면대를 기둥 삼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흡사 영웅이 악당을 무찌르고 나서 승리의 포즈를 잡기 위한 스탠딩 같기도 했다.

"태양이 자지는 내 거야."

멜라니가 히어로의 모습을 취했다면 유민이는 전적으로 소 악마, 빌런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

혹시 모를 순간을 위해 준비한 끈 팬티와 시스루 원피스, 그리고 그걸 다 가려주는 롱 패딩까지.

멜라니가 자위 타락을 겪고 있는 사이 이미 소유민은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오케이 아직도 있고.'

유민이는 혹시 자신보다 멜라니가 먼저 백태양에게 출발했을까 봐 걱정했으나, 문 안에서 들리는 인기척을 확인하곤 안심했다.

그러면 그렇지, 백태양 자지 경험도 얼마 맛 보지도 못한 게 무슨.

많이 먹어 본 놈이 먼저 먹을 줄도 안다고.

소유민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대로 백태양의 방으로 직행 했다.

그곳엔 행복 밖에 없고 백태양을 독점하는 꿈의 낙원이 펼쳐질 거라 기대하며.

"태양아~♥"

소유민은 사랑을 가득 담아 백태양을 불렀고.

"태양...읏...흡....꺄아악...!"

바로 비명을 내질렀다.

백태양의 화해 하렘 섹스의 첫 단추가 끼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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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생각한 건 룰렛이었다.

그냥 간단하게 멜라니와 유민이 이름을 전자 룰렛에 적은 뒤돌려서 당첨된 사람부터 박기.

그 누구도 개입하지 않기에 공평했고 여러 방식을 제안 해봤자 시간만 낭비할 게 뻔했기에 아주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20분 정도가 지날 무렵 바뀌었다.

'이렇게 안 오는 걸 보면 씻는 거 말고도 뭘 하는 거야.'

여자가 씻는 게 오래 걸린다지만 당장 그렇게 경쟁을 하다가 씻을 땐 속도가 아닌 청결에 최선을 다한다?

그건 좀 어폐가 안 맞았다.

물론 아로마를 바르거나 입욕제에 몸에 천천히 향을 입히거나 할 수도 있었으나.

그런 건 정말 초짜들이 하는 거였고 나랑 섹스한 그녀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의미 없는지를 알고 있을 터였다.

왜냐면 어차피 하다가 같이 욕조에 들어가서 씻기도 할 거고, 거품속에서 버블 섹스도 할 예정이니까.

근데 그걸 다 아는 여자들이 오지 않는다? 그럼 이유는 딱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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